일러스트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록웰 켄트 그림,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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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에 모든 삶과 자신의 운을 건 아하브 선장.

그 무모한 열정을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가 된 지금의 내가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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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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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진보주의의 자화상!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는 단지 그를 월든의 작가, 자연주의자, 하버드졸업생, 교육자로만 알고 있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소로가 월든에서는 2년 2개월만 머물렀고 나머지는 시민운동가 ,환경주의자, 반제국주의자, 반인종차별주의자 등등 사회개혁가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내었음을 로라 대소 월스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가족이 미국의 연필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게 되었고 자기신뢰를 읽고 감동을 받았던 랄프 왈도 에머슨과 어떤 배경으로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으며 격동의 시대속에서 작가가 되고 하버드에서 도서관을 제일 좋아할 정도로 다량의 독서를 즐겼다는 소로의 소소한 일상까지도 볼 수 있어 느끼는 바가 크다.


미국의 황무지를 정복하고 그 위에 정착한 유럽인들과는 달리 영국인들이 콩코드를 처음 개척할 당시 인디언들과의 갈등과 협의를 통해 정착하였고 콩코드라는 낙관적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혁명을 통해 독립을 수호한 땅 콩코드에서 소로는 자유가 어떻게 노예제와 공존할 수 있는지 ,과거가 어떻게 미래를 변화시킬수 있는지를 묻기에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철학자의 면모를 어릴때 부터 갖춘 것이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다..


소로 가족은 콩코드에서 가장 훌륭한 가문에 속했다. 어느 면에서 보나 행복과 번영만이 그들을 기다리는 듯 했다.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헨리의 아버지 존은 자연스럽게 가장이 되었고 건물류 무역을 배워 아버지처럼 상인으로 성공하기를 꿈꾸었다. 존은 조악한 물건을 만들어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좋은 물건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 왔고 골치아픈 논쟁을 피했으며 헨리의 어머니 신시아는 자유주의를 옹호하며 논쟁을 자초하는편이었다고 한다.전혀 상반된 성격의 부모들이었지만 자녀들에 대한 책임과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강해 보임을 느꼈다.

어릴 때 부터 헨리의 내면세계를 구축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었다. 그의 어머니 신시아가 자연에서 큰 기쁨을 느끼며 아이들의 눈과 귀를 훈련시키는 자연친화교육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작은 소년 헨리에게 콩코드는 분명 거대해 보였을 것이다.

콩코드의 도시설계자들은 교육이 단지 부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필수 불가결 하다고 믿었다. 콩코드 중등학교 토론클럽을 만들어 중등학교 남학생들에게 토론술. 시민 민주주의의 기초인 정치논쟁의 공격과 방어기술을 익히게 하는것이 그 목적이었다.


소로는 이 토론클럽보다 콩코드 라이시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소로의 삶을 지배하는 새로운 구심점이 되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면서 지역의 지식과 공동체의 자원을 함게 나누고 인근지역의 네트워크를 확대했으며 연사들도 서로 교환해 국민의 도덕적. 지식적 취미를 향상시키는데 그 목표를 두었다.

소로에게 라이시움은 말할수 없이 중요했고 라이시움이 있어 더욱 마을과 결속했으며 마을은 소로와 결속했다. 소로의 엄마 신시아는 전 미국에서 가장 새로운 생각으로 자기 자식들을 가르칠만한 자질이 없거나 지역사회의 지적발전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은 하숙에 들이지도 않았다고 하니 소로의 어머니가 가진 자녀교육에 대한 위대한 열정이 소로같은 위대한 학자를 만들어 현재의 삶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침반을 제공하는귀한 거름이 되게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로는 세계를 알기 위해 콩코드를 떠날 필요가 없었다. 이곳에 머무르기만 하면 세계가 그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이 자연스럽게 소로를 하버드 진학으로 이끌었고 졸업할 즈음에는 다섯 언어를 읽을 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소로는 고대인의 기준으로 근대인을 평가할 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쓰는 모든 말을 되새기면서 여러언어, 여러 시대에 걸쳐 울리는 의미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교육을 민주주의의 가장높은 시민적 사명으로 여긴 소로는 스승으로써 학생들을 가르칠 때 체벌보다는 모범과 호소를 통해 도덕적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념이 강했다. 콩코드 교육위원회는 보수성이 짙은 사람들이 위원이라 소로의 이러한 이념에 동의하지 못했다. 건실한 교육의 초석은 체벌이라는 것을 강조하였고 이를 따르지 않는 소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구에게도 매질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소로는 위원들의 강압에 학생들에게 매를 들었고 이는 자신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을 행동이 되었다.

소로는 시대를 너무 빨리 태어난 선구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얼마나 훌륭한 교육자의 정신인가...

소로가 월든 호수에서 생활을 시작한 것은 노예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전역에 자유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이 미국과 싸우고 , 미국이 자연과 싸우는 상황에서 소로는 어깨에 짐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걱정했다.

이따금 어떤 사건으로 그의 신념이 무너지면 자신의 신념을 새로이 다지기 위해 발걸음마다 목적을 부여하고 더 절박하게 글쓰기에 매달렸다. 그런 강력한 자신과의 투쟁속에서 월든이 탄생했다.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소로의 신조는 변하지 않았고 도망 노예들을 보살펴 주는 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실천했다


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사람들은(...) 단풍처럼 무르익어 우아하게 내려앉게 때가 언제 도래할지 궁금해 한다.인디언의 여름처럼 평온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떨구고, 머리카락과 손톱마저 땅에 떨구는 그 순간이...(page672)

법이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 노예제를 보장하며, 제국주의의 침략을 허락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음을 누구보다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했던 소로. 자신의 삶보다 훗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더 애쓴 삶의 흔적을 보며 자연에 희망을 품고 자연을 자연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지켜내고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책을 읽으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진짜 필요한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된다. 인간다운 삶을 몸소 자연에서 실천한 소로의 삶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것들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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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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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히틀러는 상상력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연설은 성립배경이나 기본체계등 근본적인 원리를 무시한 채 어휘. 개념들만 끌어 모아 짜깁기 하여 분별없이 늘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삶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나 지식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세와 성공만을

위하여 얄팍한 밑천을 다 드러내 보이는 인간적 자질이 딱 거기까지인 근본없는 선동가 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차 대전 전 후 어려운 독일의 상황과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겹치면서 독일 국민들이 히틀러의 선동에 놀아난 것 이라고 말한다. 히틀러는 운이 좋게도 기회를 잘 포착해 이용한 것이다. 경제를 안정시켜 일으킨 것 부터 대다수 바이마르 공화국의 입안을 채택해 썼지만 운좋게도 성과를 거두어 경제적 부흥을 일으키며 자신들이 천년을 지속할 제3제국 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도자는 하느님의 번개를 쥐고 인류를 위해 새롭게 사용할 유일한 인물이다 .(page 52)


히틀러는 자신의 연설이 언어에 내재된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를 따르는 수많은 숭배자들에게 히틀러는 구원자와 같았다. 학교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를 가르쳤고 아이들은 지도자를 모든것에 명령하는 사람이며 처리하는 사람으로 알게 되었다.오직 히틀러를 기쁘게 해주는데만 급급한 무솔리니는 자국의 이익은 뒷전이었고 조약내용을 확인조차도 하지 않았으며 히틀러의 전쟁 도발시 조건없이 지원하겠다는 강철조약을 체결하는 지경에 이르른다. 이로서 히틀러는 마음껏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허가증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히틀러는 전쟁을 두려워 하는 독일군인을 이해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폴란드에 대한 공격은 전쟁이 아니라 독일의 것을 찾아오기 위한 정당한 타격으로 히틀러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을 가지고 싸우는 자에 대해서는 독으로 응전할 것이라며 자기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괴링이 후계자라고 선언까지 했다.


영국과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되면서 이 문제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체코가 자연스럽게 품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면 영국이 폴란드에 대한 독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히틀러가 끝내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것은 영국이 어느 선상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사실때문이기도 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와 폴란드를 향한 히틀러의 끊임없는 집착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독일내에서도 전쟁에 미친 광적인 독재자 히틀러를 제거하자는 학생과 정치인 등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백장미단의 활동이나 군 내에서 주축이 된 히틀러 암살기도 등이 실패로 이어지자 암살을 일으키고자 주동했던 이들에게 히틀러는 자살을 강요하기도 했다.

히틀러의 목표는 그가 쓴 ‘나의 투쟁’에서 충분히 확인 시켜 주었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말살시키고 기존의 질서를 탈피해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며 사회주의를 멀리하는 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독일인만이 인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며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혼란스러운 독재자일 뿐이었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이 독일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인종이라 확신하였고 이 원동력에 가장 방해 되는것이 유대인이라 굳게 믿었다.


히틀러는유대인은 지구상의 어떤 민족보다 혈통의 순수성을 잘 보존하였다고 확신했다. 이 유대인들을 완벽하게 제거하여야만 독일에서 인종 오염 청소를 하는데 100년이면 충분하다고 믿고,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지상의 왕이 되리라 믿었기 때문에 유대인을 청소한 것이다. 

후세의 통계는 700만 명 좀 안되게 해서는 안 될 극악무도한 과오를 저지른 것으로 우리는 알고있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과 기간으로 히틀러가 어떻게 권력의 중심부에 서게 되었는지 2차세계대전의 배경과 그 낱낱한 사실들을 묘사하듯 작성해 둔 시간의 기록이다.

20세기 가장 막강했던 나치즘은 히틀러의 죽음으로 한순간 모두 사라져 버렸다. 히틀러 때문에 그가 사랑한 독일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 히틀러를 숭배했던 이들은 히틀러가 그릇된 편견으로 자신들을 암흑속에 빠뜨리고 잘못된 선입견에 서로 싸우도록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20세기를 대표한 가장 잔인하고 광기어린 독재자는 의문과 논란거리만 남긴 채 정권을 모조리 소멸시킨 후 거품처럼 사라진 것이다.

길고 긴 시간이었다. 책을 읽기 전 묵직함에 걱정도 했었지만 한편의 필름영화를 돌려보듯 시간과 함께 영상이 잘 넘어갔다. 이제 히틀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2차 대전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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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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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정 5분 후 "선장은 배와 함께 침몰한다."

히틀러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그는 스탈린의 새장 안에 갇힐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했던 히틀러...

히틀러가 죽자 국가사회주의도 천년을 약속한 제3제국도 죽었다.히틀러 때문에 독일은 폐허가 되었고 결국 그를 존경했던 소수의 충성스런 추종자들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결국 한 사람의 비뚤어지고 그릇된 욕망이 전쟁으로 인한 페허가 된 독일을 보여주었고 600만명 유대인 학살은 유대인국가의 새로운 탄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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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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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사람들은(...) 단풍처럼 무르익어 우아하게 내려앉게 때가 언제 도래할지 궁금해 한다.인디언의 여름처럼 평온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떨구고, 머리카락과 손톱마저 땅에 떨구는 그 순간이...(page672)

법이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 노예제를 보장하며, 제국주의의 침략을 허락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음을 누구보다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했던 소로. 자신의 삶보다 훗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더 애쓴 삶의 흔적을 보며  자연에 희망을 품고 자연을 자연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지켜내고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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