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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나는 늘 책을 들고 다녀.
책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는 친구 같아.
책과 함께라면 혼자가 아니야.
나도 늘 책을 들고 다닌다. 6년째 들고 다니는 큰 가방 안에는 아무리 많은 짐이 들어가도 책은 빠지지 않는다. 그날 짐이 많아 책을 넣을 수 없다면 세컨백이나 손에 쥐더라도 들고 나가야 한다. 바빠서 읽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를 돌아보고 익숙하게 배운다. 편협한 나의 시각을 넓히며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책과 함께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며 책은 나의 스승이자 가장 좋은 친구다.
코로나로 가까운 이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을 잃어버린 요즘. 책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책은 늘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과 같은 글로 공감해 주기도 한다.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그만 만나고 싶으면 미련 없이 안 만나도 된다. 커피를 마시며 함께 해도 되고 맥주랑 함께 해도 좋다.
부스스한 얼굴도 파자마도 상관없다. 내가 최고로 편하게 입고 드러누워 만나도 한결같이 나를 반긴다.

딱 하나만 선택 하라면,책
이 책을 만난 후 나는 무척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주변에는 나만큼 책을 읽는 사람이 잘 없어 늘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잔소리 폭격을 퍼붓는 이들이 많다.
시력 나빠진다. 할일은 다하고 그러고 있냐. 그럴 시간에 정리좀 하자. 책좀 갖다 버리면 안될까 등등
생각해보니 살아온 내 인생에 책을 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고 관심도 없는 주제의 이야기를 대화에서 부지런히 거들고 있었으며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화를 잘 냈었다.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었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누군가와 만나 쉬지 않고 떠들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했었다. 해결되지도 않을 고민을 늘어놓으며 수다를 떠는데 집중했었다.
지금의 나는 참으로 고요하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큰 일이 있을 때는 성급하지 않게 두번, 세번 생각한다. 남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기보다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으며 반성하고 위로 받는다. 세상에는 책에서 나와 같은 위로를 받고 기쁨을 느끼는 책덕후들이 많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데비 텅 시리즈는 아울러 공감을 주는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위로 받으며 책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놀이터다.
자신이 책을 진심 사랑하는 덕후라고 생각한다면 꼭 데비텅 책.책.책 시리즈를 읽고 기쁨을 찾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