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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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의 작품은 다른 류의 추리소설에 비해 사랑이나 섹슈얼리티 측면에서 재미없고 심지어 무미건조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상적인 남성상과는 차이가 많은 푸아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노처녀 마플. 로맨스보다는 정말 성적인 부분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찾을 수 없는 보수파이다.

그렇다면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 스스로 섹슈얼리티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작가가 말하기에 애거서는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 지나칠 만치 섬세했다고 한다.

꼼꼼하게 애거서의 작품에서 섹슈얼리티즘에 대한 예를 들어 두었고 그 스펙트럼이 아주 넓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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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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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INFJ 데비 이야기"

혼자가 좋은 데비 - 강의실에선 제일 구석 외진자리 "눈에 띄는거 싫음"

궁금한게 있어도 절대 손들고 질문하지 못함-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완전 즐김-누군가의 방해가 싫은 듯...

나는 데비와는 좀은 다르다. MBTI부터 확연히...

단 같은 것도 있음! 혼자 방해받지 않고 책 읽는 시간을 즐기는 것은 비슷

그리고 타인의 책장에서 내가 읽고 좋았던 책을 발견했을 때...그때는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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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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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니, 내 남편을 돌려줘요.

내 남편을 돌려달라고요!

그는 겨우 서른일곱살인 데다 목구멍에 병도 없어요.

그런 그를 아주버니가 왜 맘대로 죽게 만든 거예요.

누구 맘대로 그를 죽게 한 거예요!" page244

그 누구도 저항할수 없는 위엄으로 공사중 사망한 7구의 시체를 싣고 돌아와 큰소리로 마을 사람들을 제압하는 쓰마란에게 자신의 남편시체를 확인한 쓰마루의 아내가 울부짖는다.

마을 사람 모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지만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말이기에 회오리 바람 처럼 그들에게 번졌다.

쓰마란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아..진심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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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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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마흔을 넘지 못하는 마을 산싱촌.

죽음이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면 비가 오는 것처럼

예사롭지 않게 보편화되고 있는터라

역병이 돌듯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

page 22

마을의 촌장 쓰마루는 죽을 날을 앞두고 묏자리 평수문제로 싸우는 동생들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 쓰마루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링인수를 마을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많다.

촌장으로서 마을사람들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고 싶은 마음에 이웃 장수마을의 물을 끌어오기위해 노력하는 쓰마루, 동생들은 묏자리가 형이 몇뼘 더 넓다고 떼를 쓰니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안타깝기는 하나 그가 좀 더 살고자 주변인들에게 피부를 팔게하고 인육장사를 하게 하는 것은 정말 마을을 위해 더 살고자 하는 것인지 자신의 한뼘 같은 삶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의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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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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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책을 들고 다녀.

책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는 친구 같아.

책과 함께라면 혼자가 아니야.

page11



나도 늘 책을 들고 다닌다. 6년째 들고 다니는 큰 가방 안에는 아무리 많은 짐이 들어가도 책은 빠지지 않는다. 그날 짐이 많아 책을 넣을 수 없다면 세컨백이나 손에 쥐더라도 들고 나가야 한다. 바빠서 읽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를 돌아보고 익숙하게 배운다. 편협한 나의 시각을 넓히며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책과 함께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며 책은 나의 스승이자 가장 좋은 친구다.

코로나로 가까운 이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을 잃어버린 요즘. 책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책은 늘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과 같은 글로 공감해 주기도 한다.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그만 만나고 싶으면 미련 없이 안 만나도 된다. 커피를 마시며 함께 해도 되고 맥주랑 함께 해도 좋다.

부스스한 얼굴도 파자마도 상관없다. 내가 최고로 편하게 입고 드러누워 만나도 한결같이 나를 반긴다.



딱 하나만 선택 하라면,책

이 책을 만난 후 나는 무척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주변에는 나만큼 책을 읽는 사람이 잘 없어 늘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잔소리 폭격을 퍼붓는 이들이 많다.

시력 나빠진다. 할일은 다하고 그러고 있냐. 그럴 시간에 정리좀 하자. 책좀 갖다 버리면 안될까 등등

생각해보니 살아온 내 인생에 책을 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고 관심도 없는 주제의 이야기를 대화에서 부지런히 거들고 있었으며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화를 잘 냈었다.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었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누군가와 만나 쉬지 않고 떠들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했었다. 해결되지도 않을 고민을 늘어놓으며 수다를 떠는데 집중했었다.

지금의 나는 참으로 고요하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큰 일이 있을 때는 성급하지 않게 두번, 세번 생각한다. 남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기보다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으며 반성하고 위로 받는다. 세상에는 책에서 나와 같은 위로를 받고 기쁨을 느끼는 책덕후들이 많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데비 텅 시리즈는 아울러 공감을 주는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위로 받으며 책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놀이터다.

자신이 책을 진심 사랑하는 덕후라고 생각한다면 꼭 데비텅 책.책.책 시리즈를 읽고 기쁨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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