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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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그 앉아서 기차소리 듣는게

참 좋소. 창문에 앉아서 술렁술렁

떠나가는 시커먼 차를

보고 있으면 좋아서 맘이 다

울렁울렁거려

page117

걸죽한 사투리에 독백의 형식으로 이끌어내는 『목포행 완행열차』는 부모 복도 없는데다 남편 복도 없고 하다못해 하나라도 있을 법한 자식 복도 남의 이야기인 찜질방에서 풀어놓은 한 여인네의 삶의 이야기다.

읽고 나니 마음이 묵직하고 불편해진다. 작가가 20년도 전에 쓴 글을 새롭게 발간한 책이라는데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불편함과 설움이 강산이 두번 바뀌도록 크게 달라짐이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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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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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가파른 줄 하나에 매달려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 절벽 끝에는 끝이 없다. 오르고 오르다 결국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누구든 어느 순간에는 힘이 다해 줄을 놓칠수 밖에 없는 법이다.

그것이 바로 죽음이다.

page 145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삶이 아버지 자신에게 가져다 준 것은 텅빈 잔고의 통장과 덜 큰 아이들의 버려진 장난감을 줏어 닦아 자신의 손주에게 전하는일이라는 비애를 느낀 후 생을 마감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죽음에 자신도 자살모임에 참석해 죽음을 준비하는 p

자살모임에서 만나 죽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가며 삶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

과연 이들 가운데 진심으로 죽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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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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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의식을 잃으면 그대로 완전히 넋을 다 놓아버리는 줄

알지만 꼭 그렇지 않을때가 있어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사람들의

목소리나 움직임 이런게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사루비아 page79

믿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었다.

그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는 말...못 믿는 말 중의 하나이다.

마을 이곳저곳 일어나는 방화에 대해 왠지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는 화자가

자신의 기구한 팔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끌어 나간다.

결국 절대적으로 믿어야 할 사람들이 자아의 이중성을 보이면서 나오는 결말이라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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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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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외출'과 '이사'는 이 시대의 청년취업과 연관된 서글픈 이야기이다.

작가가 수년 전에 써 둔 글이라 현재의 상황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은 더 안타까울 뿐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권고사직을 당한 두 청년과 가장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공감이 갔다.

이 책의 '이사'에 나오는 직업지도관은 나의 직업이다. 구직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속에 천불이 열두번도 더 날때가 있다. 자신이 취업난을 겪는 이유로 세상 탓, 부모 탓, 스팩 탓을 하는 청년들을 만나면 더욱 그렇다.

상담하러 오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편하고 급여 높고 복지 좋은 직장이 없는지 묻는다.

단호하게 그런 직장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런 직장은 열심히 노력하고 잠을 안자고 스팩을 쌓는 청년들이 다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하는 청년들은 구직활동을 하는데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발전해 나아갈지를 스스로 알아나가야 함이 중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지방대, 든든한 백이 현재는 취업의 걸림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무에 필요한 스팩만 쌓아두면 인턴제도나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한줄기 희망같은 채용방식이 있고 국민취업지원제도 같은 취업준비에 필요한 비용까지 지원 받는 제도도 있다.

여기 단편에 나오는 두 청년 같은 분이 있다면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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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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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문단을 뒤흔든 희대의 소송사건.비난받아 마땅한 면이 있지만 일말의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다고 판결된 부르주아 기혼여성의 욕망과 파멸이 담긴 마담보봐리. 현재와 크게 다를바 없는 기혼여성에 대한 가치관 기대되는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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