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먼저 이 유형의 성격을 알아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데비와 전혀 다른 성향의 독자가 이 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책을 읽는다면 왜? 대체 왜 때문에???라는 말이 쉽사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INFJ 는 성실하고 창의적이며 계획적이다. 그리고 독창적이기도 하다. 신중한 편이라 여러명이 함께 만나기 보다 이런 친구는 따로 만나 고민을 이야기 하면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어드바이스를 권해 줄수도 있다.
단점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어긋날 때 그 일을 하는 것이 몹시 힘들다.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어 자신이 가치있고 자랑스럽게 느낄만한 것을 창조해 내는 일에 만족감을 가진다.
쉽게 말해서 데비는 자기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내고 그것에 대해 인정받는일을 한다면 아주 만족하게 잘 해낼 수 있는 것이다.
혼자가 좋은 데비 - 강의실에선 제일 구석 외진자리 "눈에 띄는거 싫음"
궁금한게 있어도 절대 손들고 질문하지 못함-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완전 즐김-누군가의 방해가 싫은 듯...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데비
스터디를 해도 잘 참여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은가 보다.
처음보는 사람과 있을 때, 소란스러운 사람과 이야기 할 때,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일 때,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볼 때, 데비는 몹시 불편해 한다.
데비의 남친 제이슨은 여러모로 데비를 배려한다.
데비가 대인관계를 껄끄러워 함을 알고 늘 데비에게 신경쓰고 있다.
데비 역시 남자친구인 제이슨과 함께일때는 모든 것이 편안하다. 데비가 복이 많은 듯 하다.
드디어 데비의 결혼식!!!
부끄럼쟁이 데비는 어떻게 이 껄끄러운 시간을 해결해 냈을까?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너무 너무 싫은 데비. 그러나 결혼식은 어쩔 수 없는거잖아.
많은 하객들과 축하해 주는 사람들...그리고 피로연
그 틈에서 쩔쩔매는 데비에게 제이슨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복잡한 사회화 뒤에 따르는 후유증은 두통, 피로, 낙담, 분노와 좌절...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맛있는 음식, 좋은 책, 음악.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포옹♥♥
어떻게 보면 데비의 성격이 사회성도 부족하고 뭔가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일부의 성격일 뿐이다.싫어하는 것을 버텨내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자신에 집중하는 것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 일인가!
실상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있어야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듯 스스로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데비의 용감함이 부럽기도 하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기 보다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 집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데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삶을 선택하는 것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복인 듯 하다.그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에 신중하며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데비를 통해 INFJ의 성향을 이해하며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생각하기보다 저 사람은 저게 편하구나!로 바꿔 생각할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