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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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이 갑자기 조에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길에 행운의 1센트 동전을 떨어뜨렸다. 정확히 말해서 금화는 아니었지만 50만 달러라 해도 이 작은 액수보다 더 큰 행복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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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하던데 조는 글쓰기를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잊고 그 안에 빠져들어 행복함에 젖어 들었다. 자신이 지원 하고자 하는 공모전은 물불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글을 썼으며 결과 또한 흡족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그 재능은 더욱 발휘되었으나 조는 스스로가 천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조가 쓴 소설은 출판되었고 찬사와 비난은 당연히 따랐다. 현명한 조는 이런 일들을 통해 자신이 한걸은 더 성장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동요되지 않는 모습이 의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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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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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생활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나'는 온전한 삶을 살기에 어려움을 보인다. 무엇이 자신을 충족시켜주는지 어떤 일들이 자신을 만족시켜주는지 알아내는데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삶의 모든 것들이 침울하게 만들고 , 숨막히게 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유대인의 전멸을 목적으로 세워진 수용소에서의 생활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았다. 그들의 광기 어린 반유대주의로 인해 겪은 홀로코스트의 고통을 그대로 기억하며 자기가 번식하여 낳은 인간이 동일한 고통을 겪어나가는 것을 도저히 지켜 볼 수 없음에 강한 신념으로 굳혀진 것이다.


"안돼!" 절대로 나는 다른 한 인간의 아버지, 운명, 신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안돼!"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일을 또 다른 한 아이가 겪게 해서는 안된다.

"안돼!" 내 안에서 무엇인가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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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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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네가 검은 눈동자를 가진 딸아이로 태어나지는 않았을까? 너의 작은 코 주위에는 주근깨가 엷게 흩어져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네가 고집 센 아들인 것일까? 너의 눈은 회청색 조약돌처럼 근사하고 힘찰까?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에 대한 절망과 고통, 두려움에 괴로움을 토로한다. 아름다운 아내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그토록 원하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아내와의 이혼도 불사한다.


화자인 나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고통스럽고 힘들게 만들었을까? 아우슈비츠는 어떤 말로도 설명될 수 없다고 도무지 저항할 수 없는 악마적인 것을 지니고 있다고 기억조차 하기싫은 그곳에서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화자인 '나'에게는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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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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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자신을 돌봐 주는 어머니에게는 마음을, 아버지에게는 영혼을 맡겼다. 딸들은 자신들을 위해 너무나도 충실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부모에게 사랑을 주었다. 그 사랑은 어른이 될수록 점점 더 커질 뿐만 아니라, 삶을 축복하고 죽음을 뛰어넘는 가장 다정한 유대감으로 그들을 부드럽게 묶어주었다.

마치가의 행복은 각자의 노력 특히 인자하고 지혜로운 부모의 역할이 컸다. 자녀들은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며 따랐고 부모는 자녀들을 사랑으로 묶어주었다.


마치씨는 전쟁터에서 별 탈 없이 무사히 귀환했고 브룩은 가벼운 부상으로 군을 제대하여 메그와의 결혼을 위해 뛰어난 감각과 강한 독립심으로 집을 구입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메그는 사랑을 하면서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었고 조는 아팠던 이후 허약해진 베스를 돌보는 일과 글쓰기에 부지런히 매진하고 있다. 에이미는 마치 고모의 마음에 들어 그토록 좋아하는 그림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가는 모습에서 별탈없는 행복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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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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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중부의 한 휴양소에서 작가인 '나'는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을 던진다. 스스로가 지식이 있는 꼰대라는 관점이며 그 숙소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고 그들의 공통성을 이야기한다.



작가 자신도 스스로가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고 생각하고 있긴 한가보다. 본인이 편집증적인 성격이라고 나무라는 중이다. 아이가 있느냐?는 오블라트 박사의 단순한 질문에 강하게 저항하는 화자인 '나' 가 이토록 광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의 석회질화는 두려워 해야 할 덧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환영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를 향해 내민 도움의 손길처럼, 그것은 분명 우리를 무덤쪽으로 가도록 도울 것인바, 어쨌든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면 다른 이유를 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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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석회질화"

이 단어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두려움은 우리의 것이기에 감정에 동요되기보다 갈수로 딱딱하게 굳혀져야 하는 것인지...이 책을 읽으면서 왜 다자이 오사무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니체등 철학가 등과 교류가 있어서인지 상당히 철학적인 면이 보이는 작가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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