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야말로 최고의 긍정적 사고이다˝세계적 석학이자 지성인이라 일컫는 노엄 촘스키의 말입니다.최고의 긍정적 사고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과연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요?몇일전 삼성의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의 기각에 무엇을 알아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곰곰 생각해보았습니다. 많은 것이 있겠지만무엇보다 먼저 ‘삼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지요.이 책은 비록 2010년에 출판된 책이지만역사는 반복되듯이, 현재의 삼성공화국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그 당시 삼성비서실에서 7년동안 구조본 법무팀장을 하고 그만둔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이자 양심고백적인 책이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책이라고 합니다.글쎄요.~제가 연일 터지는 뉴스에 민감하지 않은 걸 감안하더라도 그 당시 반향의 파급력에 비해 전혀 제가 이 책에 대해 인지를못하고 있었습니다.제목부터가 널리고 널린 경영서적 패턴을 벗어나지 않아서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지요. 아니면 삼성수뇌부의 대응반이 뒤늦게 움직였는지도요.부끄럽게도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됩니다.대한민국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은대한민국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있는 주요 키워드지요.젊은이가 최고로 선망하는 대기업의 이미지만큼그 이면의 그림자는 짙어지고 커져가는가 봅니다.그래서인지 ‘삼성‘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우리의 ‘치부‘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글을 쓰는 휴대폰은 삼성제품이니까요.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기각에 대해서많은 분들이 조의연 판사의 이력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습니다.하지만, 팩트가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중히 비판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그렇게 되면 우리가 박사모나 국정농단의 주모자들이 저지르는 거짓말과 뭐가 다르겠습니까.저 역시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대해 피가 끓어오릅니다만,우린 그들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부잣집 개가 되기 싫다˝던 김용철 변호사의 용기를 만나보고픈 밤입니다.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더구나 순교 열정을 지닌 신앙인도 아닌 사람이 인생파산을 감수했다면 얼마나 절실한 것이기에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말입니다.그리고 ‘삼성‘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 ‘과‘에 대해서 냉정히 생각해보고 싶네요.이 책을 덮었을땐삼성에 대한 비판의 예봉이 세련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비판적 사고야말로 최고의 긍정적 사고니까요~덧.1. 삼성특검은 이건희 씨가 꼭꼭 숨겨둔 비자금 4조5천억원을 찾아내서 그 집안의 재산이라며 돌려주었고, 재판부는 경영권 불법승계를 인정해주었습니다. ˝매출 200조 원대의 거대 기업집단의 경영권을 승계하는데 고작 16억원의 세금만을 물고만,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그나마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그나무 구축한 법질서마다 완전히 농락한 이 기상천외한 사술을 사법부는 끝까지 합법이라고 했습니다.우리는 매우 계면쩍은 얼굴로 판결문을 읽던 재판관들의 얼굴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추천의 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에서..2. 이건희씨일가와 가신들이 국가적, 사회적 기능을 오도하고 있는 문제는 거대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중 극히 일부를 국가, 사회의 각 분야에 던져주어 부패시킴으로써 공적 기능을 무력화하고 나머지 비자금 대부분을 자신들의 영속불변한 부당한 권력체계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저자의 서문중에서이재용의 피해자코스프레가 역겹습니다.이씨 일가의 행적은 사회가 변해도 그놈의 구닥다리 수법은 어쩜 이리도 변하지 않을까요.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뇌물이 ‘삼성돈‘이 맞긴 맞는가보군요썩어빠진 공직자들의 구걸행렬이 끝이 안보이고그 장학생들은 오히려 승승장구하니까요.지금의 사태와 어쩜 이리 닮았는지 한숨이 나옵니다잘못은 그들이 했는데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 밤입니다.
현태준 만화가의 키치와 지저분한 똥으로 버무린진중권아저씨의 미학이야기소크라테스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알타미라,라스코 동굴벽화부터 바로크의 루벤스까지예술(미)의 개념에 대한 수많은 공방전을싸구려 잡담처럼 풀어내해골이 번쩍 트이는 느낌 (?)이 들었다.이웃님께서 일전에 리뷰에서 언급한 글이 떠오른다.˝이 시리즈 만화가들 천재네. 천재!˝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 3권을 읽기전에몸풀기용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다 읽고보니글을 만화로 옮긴 그저 그런 작품이아닌 것만은 틀림없다.‘미술‘도 아니고 ‘미학‘이라니~‘미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지만2권의 이우일, 3권의 김태권 만화가가 그린현대미학까지 읽는다면 미학이라는 학문에‘입문‘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렌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모호했던 부분이 명료하게 되는 체험을 했다.게다가 예술에 대해 논리적, 철학적으로 깊이 사고하는 즐거움 (이건 내가 정말 피하고 싶었던 것인데...!)까지 얻게 되었으니 놀라운 일이다.- 박재동 교수님 추천사중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 산과 들, 그리고 강물까지도 다 바뀌어야 한다고 "
뼛속까지 철저히, 깊숙히 부패한 친일, 그리고 기득권 세력과
마치 칡넝쿨 얽히듯 서로 뒤엉켜 만들어진 불변견고한 대한민국의 거대집단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박사모가 덩실덩실 춤을 추던 오늘.
또 다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민중은 고작 계란값 하나에
자조섞인 팔자타령을 해야만 하는 아침이다.
정말 오랫만에 온 steady coffee.카푸치노와 함께 조지오웰의 1984를 함께 하는 불금이다.저번달에 완독을 하고, 내일 있을 독서토론모임에 대비하여띠지를 붙여둔 곳에 다시 한번 밑줄을 긋고 되새긴다.처음 1번 읽을 땐 몰랐던 상식이나 감동적인 문구에 띠지를 붙이다보니 표시해둔 곳이 많은데 재독할 땐 엄선엄선해서 줄여나가고, 그 중에서 중요도에 따라 파랑, 빨강펜을 번갈아 긋는다.최종 빨간펜이 그으진 부분에 나의 감상평을 달고, 정리해서독서토론시 나눌 예정이다.처음 읽었을때완 분명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예감에살짝 맘이 들뜬다. 마치 윈스턴과 줄리아가 서로를 원했던 마음을 확인한 이후의 2번째 만남처럼 말이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문득 이웃님들은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읽으시는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주말을 앞두고 있는 사랑스런 금요일 밤행복한 기운 나눠드릴테니 뭉텅뭉텅 가져가시길^^;아래 문장은 민음사판 53페이지에 나오는 글입니다.조지오웰의 탁월한 지적이 바로 작금의 현실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어 소름끼칩니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진실을 훤히 알면서도 교묘하게 꾸민 거짓말을 하는 것,철회된 두 가지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서로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 것,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맞서는 것,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만 기억에 떠올렸다가 다시 곧바로 잊어버리는 것,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 자체애다 똑같은 과정을 적용하는 것,....이런 것들은 지극히 미묘하다.의식적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지고, 자신이 방금 행한 최면 행위에 대해서까지 의식하지 못하는 격이다.그래서 ‘이중사고‘라는 말을 이해하는 데 조차 이중사고를 사용해야만 한다˝- 53쪽 ☆ 민음사판은 제가 읽은 책이고, 문학동네는 토론멤버들이 몇몇 들고 계시고 펭귄클래식은 같이 독서하는 동료의 책입니다. 앙상블의 색다른 맛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