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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플랫슈즈를 신은 여성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플랫슈즈가 어울리는 여성을 좋아한다.
어울린다는 말속엔 아무래도 다리가 예쁘다는 의미도
담겨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결국은 플랫슈즈와는 무관하게
다리가 늘씬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식상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물론 다리가 늘씬한 여성이 플랫슈즈를 신어야만
더 돋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얘기가 아니다.
다리가 늘씬하든 하지 않든
단화를 고집하는 당당함.
하이힐을 신고 뽐내는 여성들과는 다른
바로 그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소탈한 자신감을 말하고 싶다.
마치 달콤한 향과 맛으로 유혹하지 않지만
고집스럽고 기품있는 전통차의 은은한 향과 같이.

늘씬한 여성에게 호감을 보이는 대다수 남성들에게
낮음을 실천하며, 보란 듯이 더 높아보이는 플랫슈즈의 역설적 위용을, 그리고 그 민낯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면,

그녀들을
˝호감의 블루오션˝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덧붙임
˝드러내는 단점은 이미 콤플렉스가 아니다.˝
라는 말처럼 키작은 여성, 남성들도 외모지상주의에 주눅들지 말고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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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강규형 지음 / 다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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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모임 <나비:나로부터비롯되는변화>의 실제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독서의 목적을 유희적 놀이에서 벗어나 ˝본깨적˝(보고 깨닫고 실제로 적용하라)이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실천하자는 취지다.

나 또한 혼자읽고 덮어버리는, 나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오독일지도 모르는 외로운 독서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더 재미있게 책을 읽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컸었다.
같이 프리하게 모여서 책만 읽고 헤어지는 직장내 소모임도 있고, 최근에는 독서토론 모임도 용기내어 참석하기도 했다.

이 책은 나처럼 기존에 독서모임을 하는 독자에겐
소소한 스토리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나 토론경험이 없는 이에겐 막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느끼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지만 느낌을 나누는 기회는 드물다˝ <글쓰기의최전선-은유>
스마트시대 쏟아지는 단편적 정보에의 노출과 수많은 sns의 권태에 희미해져가는 우리 자신만의 고유한˝느낌˝은
바쁜 현실속에서 ˝돈˝도 안되는 감성나부랭이 정도로만 취급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독서토론은 책을 읽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고 깨달아
작게는 그러한 과정의 ˝꿀맛˝을,
크게는 각자의 인생살이에 변화를 주고자 함이다.

아쉬운 점은 단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너무 쉽게 ˝변화˝하고
그 변화의 치열한 과정들을 생략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책탐주의로 살아온 나조차도 독서토론모임에 한번 나가는 걸 얼마나 망설였던가.
하물며 평소 책한권 읽지 않던 주인공들이
당장 닥친 현실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수만년(?) 걸리는˝기본닦기˝독서를 임팩트 하나없이 시작한 천편일률적인 경험담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수많은 비독서가들이 늘 맘속에 품고 있음직한(?),
`나도 언젠간 책좀 봐야지` 하는 자괴감(?)을
과감히 떨치고 단 몇명만이라도 실천에 옮길 수만 있다면
그 소임은 멋지게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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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예외없이 누구나
만취가 되어 인사불성이 될 경우,

내면의 ˝어두운 숲˝이
발화하여 작든 크든 민망한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난 거하곤 별개로
인간 본성은 역시나 ˝생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거역하지 못한다.

그 누군가가 나의 생존에 방해된다면
˝걸리적 거리니 언젠가는˝
하지만 우린 어떤 자세로든 유보한 채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유보˝된 씨앗은 차곡차곡
내 마음 속 ˝어두운 숲˝을 이루고
예기치 않은 커다란 발화점을 맞을 때
나도, 가족도, 친구들도
사건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섬찟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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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7-09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어두운 숲이 발화하는 민망한 실수 때문에 대망한 사건이 터졌어요. 만취가 아닌 데도 말이죠. 차라리 만취해서 뻗어버리는 게 나았을 텐데.

북프리쿠키 2016-07-10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포식자라 소설의 결말처럼 유유히 빠져나가겠죠 당분간 잠수태우고~
 

유시민의글쓰기특강 176쪽-못난 글을 쓰지 않도록 면역력을 길러주는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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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글쓰기특강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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