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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 피렌체편 - 김태권의 미술지식만화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시오노나나미 여사의 십자군이야기와 김태권 작가의 십자군이야기(만화)를 비교해보며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때의 감흥을 못잊어 김태권 작가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다. 특히나 그의 역사를 보는 관점과 패러디의 향연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 나가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울대 미학을 전공한(진중권과 같지만 약간 다른) 실력과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읽는 언어감각을 지닌 김태권 작가는
1546년 35세의 화가 <조르조 바사리>가 펴낸 책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원제:탁월한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의 생애)을
세부적으로 참고하여 바사리를 르네상스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내 탐정의 역할을 맡긴다.
그가 독자의 궁금증을 대신 짊어지고, 마치 추리를 하듯이, 혹은 퍼즐을 맞추듯이 조각조각 단편들을 결합하여 르네상스의 풍경을 스케치해내듯이 말이다.
오늘날까지도 이 책은 미술사학이라는 학문의 효시로 여겨지고 있다. 그 시대에 최초로 ‘르네상스‘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도 바로 바사리였다니, 대단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이 책은 몇달간 띄엄띄엄 읽다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완독하고 자신감이 붙어 읽었더니 확실히 풍부한 시야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피렌체 출신 미술가는 워낙 유명하여 익숙한 그림이 많은지라 더 흥미로웠다. (보티첼리, 도나텔로,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미술에 대한 책으로 리뷰를 쓸려니 도판을 올리고 싶으나
북플로 작업하여 글로만 감상을 적는 한계를 이해해주셨음 한다.ㅠ.ㅠ(북플로 글을 써도 방법이 있는지요? 행여나..)

* 배틀1 : 도나텔로 vs 브루넬레스키(승)
르네상스 최고의 조각가들의 싸움이다.
둘은 나무로 십자가상을 조각하여 도나텔로가 패배를 인정하며
브루넬레스키의 승리로 대결을 마감한다.

                <도나텔로>                     

             

 

          <브루넬레스키>

                                                           


* 배틀2 브루넬레스키 vs 기베르티(승)
둘은 세례당 청동문 프로젝트를 노리고 <이삭의 희생>이라는 주제로 청동 부조를 제작하여 격돌한다.
우아미와 적은 제작비로 기베르티의 승리로 대결을 마감한다.

          <브루넬레스키>

 

            <기베르티>


˝탁월한 인물이 태어날 때면, 자연은 종종 그의 라이벌을 같이 시대 이웃한 지역에 내곤 한다. 그들끼리 경쟁과 재능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말이다.-64쪽(바사리의 마사초전기에서)

하지만 기베르티의 독무대가 될 듯한 시대도 두오모공사를 혼자서 총 지휘하게 된건 아이러니하게도 브루넬레스키였다.
츠지히토나리와 에쿠니가오리 부부가 쓴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해진 바로 그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이다.
이탈리아를 가면 반드시 가고 싶은 곳 중의 하나였다.
와이프와 결혼초기 남녀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을 서로 번갈아보고,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영화까지 봤으니 OST와 어우러진 그 때의 아름다운 추억을 두오모 성당의 꾸불꾸불한 꼭대기의 계단을 밟으며 현실화시키고 싶은 열망의
발로때문이리라.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봤던 작품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보티첼리의 작품이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바로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이다.
당시의 천재 폴리차노는 이렇게 묘사했다.
‘장난꾸러기 제퓌로스 신은 조개껍질을 해변으로 둥둥 떠미네, 그대는 보리라, 반짝이는 여신의눈을, 하늘도 함께 웃음짓누나. 여신은 오른손으로 머리를 만지고, 왼손을 내려 부끄러운 곳을 감추네. 님프들이 여신을 영접하네, 여신께 별과 같은 망토를 입혀드리네.‘-88쪽


이 그림과 비슷한 브리마베라(봄)이란 그림에도 묘사를 남겼다.
‘복수를 이룬 사랑의 신은 검은 하늘을 날아, 그곳은 미의 여신들이 즐거워 머리에 화환을 두른 곳, 그 곳은 바람의 신 호색한 제피로스가 꽃의 여신 플로라의 뒤에 날아다니는 곳, 봄날(프리마 베라)은 사라지지 않는다.-86쪽


또 하나의 흥미로운 그림이 있었다.
물론 <서양미술사>에서도 봤던 그림이었다.
작품<동방박사의 경배>였다.
이 책의 설명에선 오른쪽 끝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사람이 보티첼리이고, 재미있는 건 메디치가문의 3대의 인물이 한 그림에 다 들어가 있다는 서술이었다.


하지만 김태권 작가는 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권위있는 저작물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보티첼리야말로 수수께끼로 가득한 대가라는 말로 어떤 도상에 대해서도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나 프리마베라 그림을 두고 학자의 산문, 철학자의 시 등을 인용하며 등장인물이나 수많은 꽃들의 상징에 대해서
확정적인 단언을 하지 않고 의문의 메시지를 남긴다.
아, 미술이란것도 사실 그 당시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적시한 문헌이나 증거 이외에는 그 무엇도 100%단정지어서는 안되는구나 하는 감상의 자세를 배웠다.

드디어 로렌초 시대를 맞이하여 학자와 예술가를 후원하는 일에 적극적인 황금시대를 연다.
˝로렌초는 미켈란젤로를 자기 친아들처럼 키우겠다고 약속했고...소년에게 자기 저택의 방을 내줬다. 미켈란젤로는 언제나 로렌초의 친아들이나 신분높은 측근들과 함께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119쪽(바사리의 미켈란젤로 전기중에서)

24살의 나이에 만든 시대의 걸작 <피에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 조각이야말로, 미켈란젤로가 자기 이름을 새겨넣은 유일한 작품이다...미켈란젤로는 촛불과 끌을 가지고 예배당에 몰래 들어가서, 성모 마리아가 두른 띠에 자기 이름을 새겨넣었다.-바사리 163쪽
평생 여러 점의 피에타(자비를 베푸소서란 뜻)를 제작하는데
1972년 라슬로 토트라는 정신병자가 ˝나는 죽음에서 되살아난 예수 그리스도다˝라고 소리치며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친 사건이 있었다 한다.
겨우 복원하여 그 다음부터 유리로 막아놓는 바람에, 로마 바티칸에 가도 가까이에서는 볼수 없다 ㅠ.ㅠ
미친노무시키..
그래도 바티칸에서 공인하는 레플리카(복제품)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한점이 우리나라 분당 요한 성당에 모셔져 있다하니 다행스럽다.


그리고, 미켈란젤로는 밧줄에 묶여 피렌체에 도착한 4m정도의 대리석을 가지고 그 유명한 <다비드 상>을 조각해낸다.
바사리는 누가 조각을 하려다 상처만 낸 버려진 이 대리석을 갖고 다비드 상을 창조해 낸 미켈란젤로에 대해 ‘미켈란젤로는 죽었던 것을 되살려내는 기적을 행하였다‘고 칭송했다.
그림을 확대하여 눈 모양을 보면 검은 눈동자가 하트모양이다 ㅎㅎㅎ. 음영을 표현하려니 하트모양이 되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본래 하트뿅뿅의 의미가 아니라, 골리앗을 잡기 위한 이글이글한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하트모양이 되었다니,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16세기 최고의 대결을 보자.
서로 심하게 경멸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vs 미켈란젤로의 대결이다.
흔히 그라치아(우아하고 고운 그림) vs 데리빌리타(무시무시한 힘)의 매력의 싸움이라 한다.
나이가 많은 레오나르도다빈치의 사후 이들은 다시
그라치아를 이어받은 라파엘로 vs 미켈란젤로로 피렌체에서 무대를 로마로 바꾸어 계속된다니 미술사의 흥미는
여타 다른 책들을 뛰어넘는 구석이 있다.
둘 중에 나의 취향을 고르라면, 미켈란젤로를 꼽겠다.
지나치고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물감의 활용을 남용한 나머지 <앙기아리 전투>벽화에 물감이 녹아내리고, <최후의 만찬>에 검증 안된 물감을 사용하여 그림이 상한 건 둘째치고라도, 스푸마토 기법(눈꼬리와 입가를 미묘한 색조와 그림자에 숨기는 기법)을 활용하여 역작 <모나리자>를 창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습작이 많아 미완성의 작품이 많은 이유에서이다. 물론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다비드 상>이 워낙 내 눈엔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여러분은 미켈란젤로의 박력인가요. 아니면 레오나르도와 라파엘로의 우아함인가요?



















<미완의 천재 레오나르도를 위한 변명>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완성한 작품보다 완성하지 못한 작품들이 훨씬 많습니다. <스포르차 기마상>은 십여 년 동안 붙들고 있었지만 거의 진행하지 못했고, <동방박사의 경배>니 <성 안나와 성 요한과 성모자>니 하는 걸작들은 평생 동안 밑그림만 그렸습니다.
레오나르도는 요즘 말로 ‘먹튀‘하는 작가였을까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레오나르도는 매사에 너무나 열심이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그의 문제였을지도 모릅니다. 바사리가 쓴 레오나르도를 위한 변명을 읽어봅시다.
"우리는 지나친 도전정신 때문에 그의 위대하고 비범한 재능이 고초를 겪었닥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진정한 이유는 탁월함을 넘어서는 탁월함과 완벽함을 넘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던 그의 노력 때문이리라. ‘큰 열정은 작업을 저해한다‘고 페트라르카가 읊은 것처럼 말이다"(바사리,<레오나르도 전기>)
그런데 정작 바사리는 모든 마감을 칼같이 지키던 모범 작가였단 말이죠. 레오나르도를 위한 그의 변명에는 어딘지 묘한 어조가 배어 있습니다. 바사리는 레오나르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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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1-13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 님은 미술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긴 글인데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1-13 23:15   좋아요 0 | URL
헉~오거서님 저 아직 미술의 ‘미‘짜도 몰라요ㅎㅎ글 자체가 본문의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ㅠ.ㅠ 다행히 지루하지 않았다니 감사드립니다.
‘미‘짜 정도 알려면 몇년이~아니 죽을 때까졍 모를 수도 있다는ㅎ

cyrus 2016-11-13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라치아를 선호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여체를 남자의 몸으로 묘사해서 딱딱한 느낌이 나요. 반면 다빈치의 묘사는 우아하면서도 정밀한 계산이 들어갈 정도로 섬세하죠. ^^

북프리쿠키 2016-11-13 23:17   좋아요 0 | URL
아 여체를 딱딱하게 그렸다니~
이건 너무 받아들일 수 없는 점입니다!!!ㅎㅎㅎ
앞으로 많은 그림을 접하면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싸이러스님 덕분에 미술이란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실제 인물과 카페를 취재하며 깊은 커피향만큼이나
철저히 커피에만 몰두해온 허화백의 커피스토리~
책 읽는 데 빠질 수 없는 커피한잔이기에
알아가는 과정이 산뜻합니다^^


˝커피 볶는 냄새는 곡물 볶는 냄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원래 원두의 다채로운 향기는 시간이 좀 지나야 구별할 수 있어.˝-14쪽

* 포터필터( Porter Filter)
분쇄한 원두를 담아 에스프레소 머신에 끼우는 도구

* 레벨링(Leveling)
손으로 포터필터안의 원두를 고르게 펴서 수평을 맞추는 작업

* 템핑( Temping)
포터필터에 담긴 분쇄된 원두를 다지는 작업

˝에스프레소가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어. 기계를 통해서 커피가 나오니까 모두들 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 알지.
원두의 상태, 분쇄 입자의 크기, 분쇄 양....하나 하나가 맛을 다르게 한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44쪽

* 호퍼(Hopper)
그라인더에서 원두를 담는 윗부분

* 베리에이션(Variation)
변형, 에스프레소에 다양한 시럽, 생크림, 꿀 등을 넣은 커피

* 태핑(Tapping)
표면에 생긴 기포를 깨주기 위해 바닥에 두드리는 과정

* 롤링(Rolling)
우유와 거품을 섞어주는 과정

* 푸어링(Pouring)
조심스러 거품을 덮으며 마무리하는 과정

˝잔을 입에 가까이 대면 이 슬라이스에서 상큼한 오렌지향이 정신을 맑게 해주고 그 다음 사과를 베어물 듯 마시면 폭신한 거품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연이어 달콤한 오렌지 시럽이 개운하게 퍼지네요. 시럽이 과하면 너무 달 수가 있는데 커피와 우유의 맛이 뒤섞여 입안에서 완벽한 조화를...최고!!˝-208쪽 오렌지 카푸치노의 베리에이션 성공후의 맛 평가

˝대개 봄날이면 산미가 따뜻하고 바디감이 발랄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나 시다모가 어울린다 생각하지만 전 케냐 가투야이니 지역 커피를 좋아합니다. 위시드 방식으로 가공된 생두인데 잘 볶으면 꽃 향에 산미와 단맛이 조화롭고 충분히 꽉 찬 바디감을 맛볼 수 있죠. 들뜨기 쉬운 봄날에는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커피가 궁합이 맞습니다.-237쪽

* 팝핑(Popping)
열 때문에 생두 내부의 수분이 증가하면서 생두의 조직과 모양이 부풀어 올라 터지는 현상

벚꽃 커피 당신 - 최갑수 시인-

벚꽃 아래였던 거지
바람이 속눈썹을 스쳐갔던 것인데

살얼음 녹고 먼 산 봉우리 눈이 녹아
그 핑계로 두근거리며 당신을 불러내었던 것인데
그러니까 봄, 봄이었던거야
바람들 가지런한 벚나무 그늘에 앉아 커피 내리기 좋았던 평상이었던거야

햇살은 아직 야위었지만 당신 뺨을 비추기엔 모자라지 않아서
나는 당신 앞으로 슬며시 커피를 밀어놓았던 것인데

커피잔 휘휘 저으며 지금까지의 이별은 까마득히 잊고
당신과의 이별만 걱정이 되었던 이른 봄

꽃이 지고 다시 꽃 피는 그 사이
벚꽃잎 짧게 빛났던 허공

가만히 맨 손 쓰다듬으며 분홍의 시절에게 이르길
우리 한 생애가 이렇게 나란이 앉았으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인 것이지

커피 식어가도 봄날은 지나가도 꽃 핀 정성은 가득했네
말간 사기잔 조심히 커피 물 끓인 보람은 설레었네.







당신은 알고 있나요? 창밖으로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따스한 커피 한잔 마실 때의 그 느낌을...
-30쪽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여운에 있고, 그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나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나눈 것과 같은 기분이 된다-54쪽

가끔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나만의 공간으로 삼고 싶은 카페가 있다. 그런 카페는 안 되는 일도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86쪽

보온병 커피는 언젠가 식는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보온병에 실망할 것이 아니라 마시기 좋은 온도의 커피를 다시 채워 넣는 일이다-118쪽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지만 키스처럼 달콤하다.-탈레랑-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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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11-10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미가 따뜻하고 바디감이 발랄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당장 마시고 싶은 표현^^
얼마전 새로 발견한 카페에서 따라주 마셨는데 바디감이 발랄하고, 산미도 상큼했어요.

북프리쿠키 2016-11-10 10:07   좋아요 0 | URL
세실님 안녕하세요~
˝새로 발견한 카페˝ 축하드립니다ㅎ
이 만화책을 읽으니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만이 다 맛있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남부 고급 커피 생산지인 이르가체페에서 생산되고
가장 세련된 맛을 가졌다고 하여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칭호를 받네요.
로스팅은 하이로스팅이 일반적이며
부드러운 신맛, 과일 향, 꽃향기 등 아로마가 풍부하고 톡 쏘는 신맛이 강하다네요(두산백과 참조)

전 아직 못 먹어봤는데
한번 주문해서 음미해봐야겠어요

덕분에 하나 알았습니다 세실님^^

북프리쿠키 2016-11-10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의 바디감은 커피를 머금었을때
입안에 느껴지는 밀도감과 중량감을 말하는데 쉬운 예를 들자면 물에는 없고
우유에는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바디가 좋은 커피를 마셔보면 누구나 놀라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입안에 커피가 가득찬 듯한 묵직한 느낌, 그저 한 모금을 머금고 혀안에서 굴러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기쁨을 느끼게 된답니다.

로스팅은 커피의 생두를 열처리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커피의 맛은 로스팅 정도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약하게 볶으면 강한 신맛, 오래 볶으면 쓴맛이 난다.
약한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아메리칸로스트-미디엄-시티-풀시티-프렌치-이탈리안 으로 구분되며
커피의 쓴맛, 감칠맛과 단맛 등 커피에
여러가지 맛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네요^^

stella.K 2016-11-10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피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긴 하는데
전 그냥 먹어서 목넘김이 좋으면 되는 거지
복잡하고 디테일한 건 싫더라구요.
탐닉하는 걸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것 같습니다.ㅋ

북프리쿠키 2016-11-10 17:57   좋아요 1 | URL
커피의 세계도 참 다채롭구나~느꼈어요.
한때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이 ‘신의물방울‘만화를 읽고 흡족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ㅎㅎ

이 기회에 궁금증을 풀어볼까해요^^

좋은 밤 되세요 텔라님~




 

오사카 교토 가는 비행기에서 읽고 있어요
일본은 첨이라 설레입니다.^^;

행복한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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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04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오세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북프리쿠키 2016-11-04 18:0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yureka01 2016-11-04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볼거리 많이 많이 담으시길 ^^..

북프리쿠키 2016-11-04 18:32   좋아요 2 | URL
사진이나 실컷 찍고 와야겠어요.
유레카님의 기 좀 불어넣어주세요ㅎㅎ

yureka01 2016-11-04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네.딱 두가지만 염두 하세요..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그리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오세용~

북프리쿠키 2016-11-04 18:43   좋아요 2 | URL
우~너무 근사한 말입니다.
이거 제 언어꾸러미에 넣고
두고두고 우려먹겠습니다.ㅎㅎ

다시 읽어봐도 멋진 말이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4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6-11-05 00:14   좋아요 2 | URL
호랑이님 잘 지내시죠?
저녁에 오사카에서 맥주한잔하연서 헛소리 해댔네요ㅎ
남자들 네명이서 왔는데
먹방만 실컷하고 이제 잘려구요
좋은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11-04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멋진 추억 가득 담아 오세요^^

북프리쿠키 2016-11-05 00:16   좋아요 2 | URL
나무님 감사합니다.
멤버중에 사진동호회하는
친구가 있어서 덕분에 좋은 사진기로 호강받습니다ㅎ

나무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오거서 2016-11-04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지진 조심하시고 무사 귀국하시기를! ^^

북프리쿠키 2016-11-05 00:11   좋아요 2 | URL
집에 읽어야 될 책들이 많아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됩니다ㅎㅎ
오거서님 저의 생환을 기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거서 2016-11-05 07:12   좋아요 2 | URL
생환해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반드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집에 책을 잔뜩 모아놔야겠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1-08 22:32   좋아요 1 | URL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오거서님 덕분에ㅎㅎ
가기 전에 주문해놨던
삼인삼색미학오디세이3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더군요ㅎ
여독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ㅎㅎㅎ

오거서 2016-11-08 22:36   좋아요 1 | URL
무사 귀환을 환영합니다! 역시나 책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니… 진정한 책 주인이시네요. ^^

stella.K 2016-11-05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부럽삼.
가족과 함께 가시느 건가요..?
암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후기 부탁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6-11-08 21:15   좋아요 0 | URL
직장동료들과 함께 다녀왔어요ㅎ
강행군이었슴다~
진즉에 좀 부지런히 댕길껄 하는
아쉬움이 여행내내 따라다닐만큼
좋았습니다.ㅎ

cyrus 2016-11-05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북프리쿠키 2016-11-08 22:24   좋아요 0 | URL
즐거웠습니다ㅎ
전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먹는 맥주는 정말
광고하는 배우들의 표정만큼이나
짜릿했네요^^;
그리고 이번 일본 여행을 계기로 일본사와 일본문학, 일본어에
관심이 부쩍 생겨 읽을 책들만 늘어났네요ㅎㅎ
˝기승전서˝입니다 쓰다보니^^

세실 2016-11-05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오사카 금각사, 청수사 가는 길 예쁘던데요. 일본은 깨끗해서 거닐기도 참 좋더라구요^^
아 떠나고 싶어라.....친구 넷이라니 부럽습니다.

북프리쿠키 2016-11-08 22:28   좋아요 1 | URL
깨끗하고 친절한 미소는 배울 점인 거 같아요. 금각사는 부지불식간에 쳐다보다 눈호강했구요ㅎ 청수사는 기온거리와 함께 예술이더군요^^
자전거로 교토여행을 해서 그런지
제대로 훑었다는 뿌듯함에 기뻐요.
친구들과 가는 여행과 가족들과 가는
여행이 적절히 섞인 인생을 살고 싶네요.^^;
 
도바리 평화 발자국 17
탁영호 지음 / 보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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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바리 : 1980년대에 독재 정권의 수배를 피해
도망다니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학생들을
일컫는 말

사진속 편지는
시민군이 광주 전남도청을 공격받기 바로 전
형에게 남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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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 10월 마지막 주 모임입니다.

전 서양미술사를 읽고 있는데

근 두달을 붙잡고 있네요~

미술 입문이라 조금이라도 아는 그림이 나오면

눈이 반짝거립니다ㅎㅎ

지금

첫 독서토론책 투표중인데

어떤 책이 선정될지 궁금~궁금~

(아가타 크리스토퍼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유력해

보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동장군이 성큼 성큼 걸어옵니다.

북플님들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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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0-2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그럴 땐 꼭 맥주 한 캔이라도 자축 파티하십시오.^^

저 책은 도끼다 아까 보니까 중고샵에 나왔던데
살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책 산지가 얼마 되지 않아...
언젠가 또 나오겠죠.ㅠㅎㅎ

북프리쿠키 2016-10-29 16:35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실 쪼끔 남았어예ㅎ)

안 그래도 칭따오나 크롬바흐 한캔

땡깁니다ㅎㅎ

책 읽는 목적이 누군가는

마음의 연못에 돌멩이 하나

던지는 거라는데

유레카님의 말씀처럼

˝물˝의 ˝결˝이 퍼지기 위해선

선행하는 ˝앎˝의 과정도

무시할 순 없네요.

미술사 읽고 그림을 보면

좀더 느낄 수 있을까 희망해

봅니다

참,

책은 도끼다 저 책 중고가격도

만만찮쵸? 중고치곤

아직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언젠가 텔라님 품속에 안기길

바랍니다.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6-10-29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려6권 벌써 나왔네요. ^^
북프리쿠키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6-10-29 20:06   좋아요 1 | URL
북프리요물님이 김진명 마니아라
바로 구매했네요.
고구려가 완간되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재미있다 하더라구요~

서니데이님도
오늘밤은 피곤함을 물리치고
하고 싶은 것 실컷 하시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ㅎ

cyrus 2016-10-29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미술사가 독서토론 선정도서가 된다면 가방이 무거워집니다. 이러면 독서토론에 참여할 의지력이 감소됩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30 22:19   좋아요 0 | URL
독서토론할려면 3부 정도
해야겠는걸요ㅎ
글자가 조금만 컸으면
하는 아쉬움 빼고는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편안한 밤 되시길^^;

고양이라디오 2016-11-0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독서토론 모임이네요. <서양미술사> 읽고 싶은 책이예요^^

북프리쿠키 2016-11-04 09:04   좋아요 0 | URL
고양이라됴님 안녕하세요~
제가 워낙에 그림도 못 그리고 취미도 없다보니
자연스레 문외한으로 살았네요.

입문용으로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1-13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미술사를 독토에서 역시 함께 읽는 힘이 대단합니다 전 10년 붙들고 있는데 1/3남았네요 ㅜㅜ

북프리쿠키 2020-10-29 13:37   좋아요 0 | URL
2년만에 댓글달아버렸네요. 그1/3은 다 읽으셨나예 ㅎ
전 이제 다 까뭇어예^^

카알벨루치 2020-10-29 13:39   좋아요 1 | URL
시간이 정지되어버렸습니다 그때부터 ㅋㅋ2년만의 댓글 오늘 저랑 비슷하시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