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차이잉원 지음, 박진영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또 하나의 중국, 하지만 중국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나라 대만. 대만의 총통 차이잉원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차이잉원의 정치적 가치관과 대만 사회의 현재와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대만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지금은 대만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류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곳도 대만이며 한국을 싫어한다면서도 우리의 모든 것을 모방하려고 하고, 우리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는 나라가 바로 대만입니다.


사실 대만과 우리나라는 가까웠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를 하기 전까지는 같은 자유진영의 일원으로서 모든 정치적인 협조과 미래를 같이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미국에게도 중요성있게 인식되었고, 우리와 대만의 관계와는 별도로 여전히 미국의 입장에서 대만은 버릴 수 없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해양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우리와 대만은 미국의 지원과 원조 아래서 크게 발전할 수 있었고, 안정된 안보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한 역사도 비슷합니다.


그들은 과거 국민당 장제스가 세운 나라이며, 한 때 대륙을 장악했지만 공산당의 거센 반격과 국민의 민심을 잃는 바람에 대륙에서 섬으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후회하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에는 보다 적극적이며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는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만은 역사적으로 청나라와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열강들의 간섭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곳입니다. 군국주의 시절 일본은 대동아공영이라는 명분아래, 아시아 곳곳을 침략하였고 확실한 힘의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대만도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르게 대만은 일본에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계몽과 근대화에 일본이 큰 공헌을 했다고 믿고 있으며, 여전히 경제강국으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게는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최악의 빈민국이였지만, 엄청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면서 세계적인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한 때는 자신들의 영향력에 있었던 나라가 잘나가니 배가 아파서 여전히 혐한이라는 감정으로 우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부와 정치인이 그렇고, 기업들도 우리의 기업들에게 이런 감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대중매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만의 국민들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며 늘 그들은 배신을 당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의 국교 단절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혼란기 속에서도 대만은 꾸준히 성장하였고, 중국이라는 큰 산에 막혀서 세계적인 입지는 미비하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만큼은 자신들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중국 덕분일 수도 있고, 일본과 미국에는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자세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국가의 새로운 총통 차이잉원이 등장했습니다. 대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며, 많은 부분에서 민생과 경제, 안보, 국방에 이르기까지 자주적인 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자신들은 중국과는 다르다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고, 모든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못지않게 부정부패가 심했던 대만 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고, 이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차이잉원의 정치적인 역량은 조금더 두고 볼 일이지만, 그녀의 생애를 보면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도 자주 비교되곤 하며, 밑바닥에서부터 정치적인 입지를 탄탄히 다지면서 성장한 인물입니다. 국제 정세를 읽는 눈이 비상하고 대만을 위한 정치적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미국, 그리고 성장한 한국, 연합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아세안 연합 국가들 사이에서 대만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역량과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의 대만 정치인들과는 다른 색깔인 차이잉원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점이 부각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주장하는 공약과 실천은 대만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사회구조, 기업 문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대만 국민들의 삶의 질, 복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 현실감있게 수정안을 내세우고 있고, 기존의 중국이나 대만의 정치인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에 중점을 두고, 실리적인 외교와 정책, 자주적인 노선을 주장하는 것만 봐도, 달라지고 있는 대만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차이잉원이라는 정치인을 위주로 풀어내고 있지만 대만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에 비해서 너무나도 모르고 있고, 그저 관광 국가의 이미지, 작은 섬나라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 대만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닮아 있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만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편견과 오류를 짚어줄 것이며, 국제 정세와 관계 속에서 대만과의 새로운 입지 구축이나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말해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지도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떤지, 비교하면서 분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신 이슈 & 상식 2016년 10월호 - 통권 제116호, 무료 동영상 제공 취업.면접 필수 도서 / 주요 언론사 선정 이슈 30선 수록
시사상식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달에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서 가족들을 만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휴도 길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주를 중심으로 경상도에 들이 닥친 지진으로 인해서 온 국민이 놀랐을 겁니다. 그만큼 9월은 잊지 못한 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다가온 10월. 지난 달을 돌아보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공부하며 준비하는 의미에서 최신 이슈&상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취준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모든 계층이 더불어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최신 이슈&상식입니다.


이번 달에는 중점적으로 다룰 문제가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항상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관련 소식을 다뤄보고 싶습니다. 박근혜 정부도 어느 덧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내년까지가 임기인 만큼 집권 말년에 많은 치적을 세우고, 역사에 남기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잘 보입니다. 대북 관련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고, 이를 보는 시선의 차이가 명확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 야는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노선의 차이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북한 주민과 당 간부들을 설득하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자유를 찾아서 남한으로 오라, 기회는 제공될 것이며 통일의 대업에 한층 다가갈 것이다. 의도가 어떻든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북한 김정은은 5차 핵실험을 바탕으로 자주 국방과 핵을 보유한 국가로의 인정을 원하고 있고,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하여 경제적인 위기를 타개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여의치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서 이를 바라보는 모두의 시선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 시국에 태영호 북한 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기점으로 소위 북한의 잘나가는 엘리트 계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탈북자 3만 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고, 앞으로도 이런 이탈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존에는 일반 주민들의 탈북 러쉬가 대다수였다면, 최근에는 북한에서 잘나가고 지배 계층을 이루는 인사의 탈북이 늘고 있다는 점은 북한 사회가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통일이라는 민족적인 염원을 강조하면서 외교와 안보, 국방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을 우려했던 많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민생과 경제에는 박근혜 정부가 만족스러운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색깔이나 이념의 차이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겠지만, 대다수의 평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북 제재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도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강경론을 주장하면서 북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한의 핵실험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미 대륙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위기의식이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이런 위기의 국제 관계 속에서 우리도 제대로 된 대응과 주변국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시국에 전쟁이라도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다시 한 번 큰 재앙을 맞을 겁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사드 배치와 관련된 문제도 그렇고, 주한 미군의 동향과 미군 폭격기와 군함의 합동 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미 동맹의 끈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불안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우리 자체의 핵무장도 점차 힘을 얻고 있고, 반대로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론의 분열이 아닌 적절한 대화의 접점을 찾고, 안보와 위기 앞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도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한 동안은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정치권 뉴스와 부정부패와의 전쟁, 김영란법, 차기 대권 잠룡들의 행보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고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 문제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준생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하는 상식과 준비 요령, 세상의 흐름까지 완벽하게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전망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최신 이슈&상식과 함께 자기계발과 미래에 대한 준비까지 해보시며 많은 것을 얻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챙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KBS 명견만리. 매주 하는 프로는 아니지만, 목요일과 금요일 밤 10시에 KBS1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주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책으로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컸고,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티비로 볼 때와는 다른 느낌, 오히려 빠른 스킵으로 많은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책을 통해서 보니, 여유도 있었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명견만리는 진행형이며 우리 사회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명견만리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항상 반복적으로 자주 나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경제와 기업,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입니다. 그리고 비교하면서 우리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안주하거나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업에 대한 언급도 잘해주고 있습니다. 남들과는 차별성, 하지만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는 성공한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관련된 소식이나 동북아의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해는 통일에 대한 언급과 탈북자, 북핵 위기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우리가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야 하는지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자세와 앞서 나가는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우리의 산업과 기술적인 역량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말하는 부분에서 큰 공감을 가졌습니다. 잘못된 기업문화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 사람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경기 체감과 경제에 대한 전망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시행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란 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관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썩어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막막한 감도 있지만 김영란 법이야 말로 정말 혁신적인 법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는 피해가지만, 곧 개정안이 나오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합니다. 유커들로 인해서 우리 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최근 경색된 한중관계에서 돌파구는 없는지, 유커들의 장점과 단점, 우리와의 관계를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중국에 대한 고평가와 과장적인 면이 강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개인차이겠지만, 그렇게 너무 절대적이다, 필요하다는 인식보다는 조금더 냉정하면서도, 우리의 자존감과 발전상을 잊지 않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명견만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사회적인 문제, 인식해야 하는 문제들을 자세하게 거론하면서 시청자와 독자들을 위한 방송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인 2015년 3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를 이용해서 추정하고, 분석하는 모습과 직접 현지를 찾아가서 그들의 삶과 모습을 취재하면서 정보의 올바름을 알리는 모습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책에서도 전해지는 내용이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도 전해줍니다. 우리가 왜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지, 인문학이 왜 열풍인지, 과학 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품격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책을 통해, 만난 명견만리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미르 노마드 - 당신이 미처 몰랐던 그곳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다
김무환 글.사진 / 책과나무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넓고 다양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는 전 세계 대륙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와는 전혀 다른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역사, 여행을 통해서 보고, 느낀 것에 대해서 저자는 상세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목에서처럼 파미르 고원을 중심으로 연결된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광할한 영토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기도 합니다. 파미르 고원은 예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입니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역할을 하였고, 지금도 다시 한 번 도약과 성장을 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바다로의 진출이 미국에 의해서 막히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스탄으로 끝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스탄이라는 용어는 영어의 랜드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말 그래도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키리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있습니다. 해당 민족 사람들이 주체로 세운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이들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지만, 긍지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볼 수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입니다. 소련의 몰락으로 많은 독립 국가들이 탄생하였고, 이들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인상은 친근함을 줍니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몽고의 영향과 제국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이주된 사람들이 정착하여, 그들의 2세, 3세가 자리잡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종교에 대한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어서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살고 있는 곳입니다.


특이한 점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이들은 전통에 대한 애착심을 보입니다.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풍습을 보존하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축을 하는 삶, 대가족을 이루면서 집단으로 거주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이방인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친절하며 자신들의 지역에 대한 설명과 먹거리와 볼거리를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광할한 영토만큼이나 다양한 천연자원도 많고, 다양한 기후도 존재합니다. 중동과 중국의 사이에 존재하면서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 중개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가를 경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 글을 적어내고 있는데, 역사적, 문화적인 사건과 배경, 전통의 모습도 잘 담아내고 있지만 수려한 자연 경관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 우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 등을 담아내면서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인문학적인 접근이나 배경지식이나 정보에 대해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책으로 보입니다.

중앙아시아.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정말 다양함의 극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단일된 문화와 여러 문화가 혼합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의 인상에서 여유있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고 바쁘게 사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정말 비교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가 대다수지만 물질적인 가치만이 아닌 정신적으로 얼마나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를 보면서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지키는 모습에서 다양함이 왜 소중하고, 각광받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의 중심부인 중앙아시아.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국가와 사람들을 보면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파미르 노마드를 통해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을 읽다 -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
정인경 지음 / 여문책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과학 기술의 시대입니다.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이미 4차 산업혁밍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 기술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 볼 시기입니다. 과학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키워드, 생각이 있을 겁니다. 어려운 것, 진부한 것, 정부나 기업, 집단에서 통용되는 학문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이 과학적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나 제약에 부딪치게 되며, 한계도 많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안타까워 하면서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설명하면서 과학의 의미와 우리에게 주는 역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학은 연구 개발의 상징이자, 장기간의 투자와 노력이 병행되어야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너무 진부하거나 거창한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과학자를 꿈꾸지만, 직업의 선택과 몰입의 과정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도적, 사회적 문제인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중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서 그런 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과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식이나 학문에 의존하는 과학적 접근은 많은 부분에서 실증과 한계를 가져다 줍니다.


그렇다면 과학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까? 책에서는 인문학적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따로노는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들과 융합되어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전망은 장미빛 미래와도 같습니다. 아이디어와 모방, 창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생산, 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많은 부를 누릴 수도 있는 분야입니다. 물론 자본적인 투자와 비용의 문제로 인해서 개인의 역량이 제한되지만 특허권이나 기술 협력을 통해서 보존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보다는 기존의 것도 재활용하거나 재투자, 결합하여 시대에 맞는 부가가치물로 만드는 것도 과학이 주는 매력입니다.


역사, 철학, 종교, 우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로도 전이될 수 있는 학문이며, 분야입니다. 다가오는 미래의 모습은 과학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미 많은 국가와 기업,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연구 개발과 투자로 지금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의 부분에서도 비슷합니다. 기술 과학이나 정보 과학 등 다양한 유사 학문으로 뻗어나가고 있고, 대중들의 관심도 과학적인 현상과 사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적인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학문이 주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폭넓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인간의 편의성을 고려한 접근도 진행중입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이런 점에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잘못된 접근 방식과 편견, 두려움과 주저함 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즐기면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인문학적 허용과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례나 인물, 고증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다만 기계적인 접근과 학문적인 집착, 용어나 공식 등에 얽매이는 사고보다는 조금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이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활용하는 방법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렇기에 정답보다는 유용한 활용법에 중점을 두고 접근한다면 많은 것을 깨닫거나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물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과물에 대한 차이는 과학적 풍요의 양극화가 초래할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법칙과도 비슷한 것이며,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며 더 나은 것을 위한 경쟁에 과감하게 뛰어들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 분야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을 가까운 미래에 재앙과도 같은 결과물을 줄 것입니다. 답은 없지만 활용법이나 관심도에 따라서 선점하느냐, 퇴보하느냐로 나뉠 것입니다. 우리가 과학에 대한 사고를 키우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 역시, 이와 같으며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역량과 생각의 폭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과학을 과학 그자체가 아닌, 다양한 학문들과의 융합, 이를 통한 성장과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