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생태 1 - 포유류 명화로 만나는 생태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원희 그림 / 국립생태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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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작가님, 권수진 작가님의 작품은 알람 걸어놓고 무조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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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학교 사계절 중학년문고 37
김혜진 지음, 윤지 그림 / 사계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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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보면 학교를 좋아한 기억은 없지만 학교는 가야하는 곳이었고, 가고 싶은 곳이었다.
학교를 가야 뭔가를 배울 수 있었다.
90년대에는 티비나 다른 경로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대신 그만큼 절대적으로 학교 시스템에 복종하게 되었다. 학교를 거부할 수도, 같이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시키는 대로만 살았더니
가르쳐주지 않아서 모르는 것이 생기면
수치심과 불안함을 느껴야 했다.

[월, 화, 수, 목, 금, 우리는 학교에 가지.
배워야 하는 것은 많아. 배우게 되는 것도 많고. 그들이 꼭 같지는 않지. 배우는 줄 모르고 배우기도 해. 우린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또 할 수 있는 걸. p.124]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정서검사지를 가져왔는데
아이는 [나는 가끔 학교에 가기 싫다]에 (그렇다)라고 체크했다고 한다.
이유는 (그냥.)이었지만 학교를 다녀본 우리는 그 단어에 담긴 느낌을 안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고 고민하는지는 부모와 선생님도 도와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친구와 그 기분을 교감하는 것 같다. 가고 싶은 학교는 누가 만들 것인가, 아이의 말을 듣는 학교는 어디에 있는가, 를 굳이 따지지 않아도 아이들은 일단 같은 곳에 모여 오늘의 학교를 살아간다.

[그러니까, 아이들에게 학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게 아이들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었지. p.96]

한 번쯤은 이런 시간을 만들어도 되겠지를 넘어서 매일 다른 학교를 가는 아이들. 그 곳을 함께 하는 건 친구다.

[오늘이 어땠든, 내일은 또 다른 학교가 기다리고 있어. 겉으론 똑같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아. p.124]

일주일의 학교를 선택한 너를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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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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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나온다. 이 책이 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다는 게 의심이 들만큼....... 출판사에서 실수로 초벌번역한 걸 그대로 인쇄한 거라고 믿게 됨..... 전공시간에 기사 번역하던 과제가 생각남.
이런 책도 재미있게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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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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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앉은 자리에서 1장이 읽힌다.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번역이 매끄럽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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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사춘기 사계절 동시집 19
박혜선 지음, 백두리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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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바람의 사춘기>를 소개하려고 자판을 쳐다보다가
아끼는 팟캐스트부터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하거나 설거지할 때 이어폰 끼고 듣는 팟캐스트 중에 인터넷문학라디오 "문장의 소리"가 있다. 다양한 문학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우연히 동시를 주로 짓는 박성우 시인이 출연한 에피소드를 듣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면 누구나 최초로 쓰게 되는 문학이 동시였다고, 하지만 점점 아이의 마음과 멀어진, 외우고 시험치는 것에만 집중하는 학교 현실이 아쉬워서 그만큼 더 동시를 짓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팟캐스트 "이안의 동시 이야기"는 아예 매번 동시들을 읊고 뜻을 헤아리면서 외워보는 것을 시인이자 진행자이신 두 분이 직접 한다.

시를 짓는 마음.
시를 외우는 마음.
시를 외우는 것을 듣는 마음.
시를 읽는 마음.
시를 읽는 것을 보는 마음.
시와 라디오와 시집을 연결하다 보니
어느 새 바람의 사춘기까지 왔다.

아이와 나는 새삼스레 올해의 봄을 맞으면서
사춘기가 언제 문을 두드릴지 몰라서
일단은 느긋한 척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봄에 만나기엔 이른가 싶어서)
이미 겪어본 사춘기지만 나처럼은 아니길 바라며 그 비밀을 알려주지 않는 나,
이게 도대체 무엇일지 몰라 여러 안내서만 들춰보는 아이.

아이는 4월 내내
(내가 은근슬쩍 펼쳐둔) 동시집을 오며가며 보더니,
가끔씩 자기 모습 같은 동시를 나도 읽어보라고 들이댄다.

한 귀로는 네 마음의 주인은 너야-라고 하면서도
한 귀로는 네 마음대로 하면 안돼-하고
적당히 눈치껏 하길 바라는 나 때문에
아이는 오늘도 갈팡질팡 학교학원집을 오간다.
일주일 동안 놀이터 한 번 가는 것도 힘들어진 4학년.
동생을 데리고 등하교를 시작했고
혼자 문구점 가서 돈을 써보게 되었고
공부 욕심도 생기고.

사실 그게 다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얘네들은
자기 마음만 보고 있는 게 아니라(나는 세탁소에 간다)
남의 사정도 헤아리고 있었다는 걸(창원 철물, 태양이 진다, 표지판)
누군가를 잊지 않고 있다는 걸(함께, 어떤 무덤)

동시집 바람의 사춘기를 읽으며 아이를 더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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