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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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이래도 작품이 좋다는 것은 알겠다.
읽으면서 번역자는 어떻게 번역하겠다고 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번역이 중요하다. 책표지 뒷면의 추천사에 기대어 뭔가 끄덕이면서 보고 싶었지만 번역자의 무신경을 들여다보는 기분도 든다. 번역자의 마음을 읽는 중인가, 원작자의 나레이션을 읽는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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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명애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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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갖고 싶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매해 여름을 기다리면서, 한여름 동안, 여름을 보내면서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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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 사계절 아동문고 103
이진하 지음, 정진희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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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학을 맞이하다 보면 나도 어린이였던 때가 있었다는 게 새삼 생각난다. 사실 방학이어서 신나는 점은 크게 없었다. 첫 일주일만 지나면 방학숙제 압박에 제대로 놀거나 쉬었다는 생각은 없었다. 빈둥빈둥하면서도 초조한 마음이 계속 깔려 있었는데, 문제는 그 숙제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손을 대는 것조차도 힘들었다는 거다.

구봉이와 준보처럼 잔머리라도 굴러 보았다면 이리저리 헤매다가도 숙제하는 길을 찾았을텐데 그런 것도 할 줄 몰랐다. 그저 티비 앞에 앉아 이비에스 시간이 안오기를 빌었던 게 다다.
그 때는 숙제를 봐주는 어른이 없다는 게 큰 핑곗거리였는데 지금 보니 구봉이, 준보, 경수 같은 친구가 없었다.
이러니 저러니 부딪히면서 나와 통하는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지를 확인하고 개학해서도 더 친해지는 게 방학의 의미였을텐데, 나의 방학은 그런 장면들이 부족했다.
어른을 닮아가면서, 어른과 비교하면서 어린이는 어른이 된다. 쉬운 길을 알았던 경수는 사실은 그게 부끄러워했고, 대충 가려고 했던 준보는 뜻하지 않게 친구들과 열심히 하는 길 쪽으로 가게 된다.

동네를 크게 벗어나지도 않은 평범한 방학생활을 보내면서 어린이 인생에서는 큰 전환점을 돌고 온 삼총사 덕분에 21세기의 방학이 정겹게 다가왔다.

(오준보, 방구봉, 구경수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건지 우리 딸은 맞췄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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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기를 찾습니다 사계절 아동문고 102
이금이 지음, 김정은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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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는 2019, 2020년에 초등학교 5학년의 차대기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역시 대가의 내공과 2021년의 시대를 그려낸 그림이 너무나 절묘하게 어울려서 푹 빠져 읽는 재미가 있었다.
놀랍도록 5학년 차대기의 대사와 생각이 자연스러워서 내가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인지, 차대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지, 초등 고학년의 내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지 구별이 안되었다.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이런저런 관심과 애정이 생겨서 찾아 읽는 편이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행간에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숨차할 것들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서 부적응하는 것도 현실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며 선한 영향력을 만나고 만드는 것도 현실이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도 많을 것이고, 여러 사정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옆사람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소통을 하고 성장을 하게 된다. 혹시나 그런 상호작용이 잘 안되는 환경 속의 아이들이 있다면 어른들이 눈여겨보고 말을 걸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름이 흔하지 않아서 나와 같은 이가 없다는 외로움을 느꼈을 차대기의 마음. 나도 세상에 이런 이름은 나만 가진 것 같은 레어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별명 하나에 기억이 매달려서 아직도 자기소개하는 게 귀찮기도 하다. 베껴쓰기할 수 없는 동명이인의 인생이 없어 아쉬운 만큼, 살아 보니 누군가는 나를 찾아낼 거라는 믿음이 갑자기 실현되기도 했다.
그러니 코로나바이러스의 미래를 맞았을지라도 열심히 나를 찾아보고 있을 차대기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차대기를찾습니다
#이금이작가
#사계절출판사
#책읽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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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기를 찾습니다 사계절 아동문고 102
이금이 지음, 김정은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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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기를찾습니다
#이금이작가
#사계절출판사
#책읽는가족

이금이 작가는 2019, 2020년에 초등학교 5학년의 차대기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역시 대가의 내공과 2021년의 시대를 그려낸 그림이 너무나 절묘하게 어울려서 푹 빠져 읽는 재미가 있었다.
놀랍도록 5학년 차대기의 대사와 생각이 자연스러워서 내가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인지, 차대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지, 초등 고학년의 내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지 구별이 안되었다.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이런저런 관심과 애정이 생겨서 찾아 읽는 편이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행간에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숨차할 것들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서 부적응하는 것도 현실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며 선한 영향력을 만나고 만드는 것도 현실이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도 많을 것이고, 여러 사정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옆사람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소통을 하고 성장을 하게 된다. 혹시나 그런 상호작용이 잘 안되는 환경 속의 아이들이 있다면 어른들이 눈여겨보고 말을 걸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름이 흔하지 않아서 나와 같은 이가 없다는 외로움을 느꼈을 차대기의 마음. 나도 세상에 이런 이름은 나만 가진 것 같은 레어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별명 하나에 기억이 매달려서 아직도 자기소개하는 게 귀찮기도 하다. 또, 베껴쓰기할 수 없는 동명이인의 인생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살다 보니 누군가는 나를 찾아낼 거라는 믿음, 아니 확신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로의 미래를 맞은 차대기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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