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노회찬 평전

노회찬 평전
이광호 지음,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 기획 / 사회평론 / 2023년 6월

5년의 시간은 그의 마지막을 떠올렸을 때 감정을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다. 짧게, 건조하게 담아낸 작가의 배려 덕분에 마지막까지 책장을 넘겨 읽을 수 있었다. 정치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100자평]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10월

이거 좀 그만하시면 안돼요? ㅠㅠ 용산에 용 올라가라는거에요 이제? ㅠㅠ 밑에 이거 쓰는 애들도 힘들어해요...

[100자평] 프로필 사회

프로필 사회 -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한스 게오르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 지음, 김한슬기 옮김 / 생각이음 / 2022년 6월

도입과 초반 챕터는 흥미진진하고 장렬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주장은 점점 빈약해지고 결론은 창렬하다. 손에 땀을 쥐고 열심히 보다가 휙휙 넘어가다가 후루루 넘겨서 결론을 보면 된다. 그럼에도 볼만한 책.

[100자평] 바바야가의 밤

바바야가의 밤 - 각성하는 시스터후드 ㅣ 첩혈쌍녀
오타니 아키라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2월

전부는 아니겠지만, 소설에 있어서 읽는 재미를 빼놓을 수 있을까? 흥미로운 소재와 설정,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가 소설 속으로 쑥 끌어당겨 강렬한 읽는 재미를 준다.

[100자평] 아름다움의 진화

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를 다툴 수 있는 책. 이 책이 왜 이리 겸손하고 쉽고 재미있는지, 다윈이라는 진화론 성서에 호소하는지가 조금 슬프다. 제도화된 아카데미가 우생학이 일궈낸 토양 위에서 키워낸 도그마. 그 도그마에 도전하는 아이디어가 어렵고 재미없고 정통성도 없으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