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검은색을 좋아하는 작가인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극명한 어둠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작가는 검은비이다. 조그마한 빵집을 운영 중이고 시를 쓰는 취미가 있어 나누려고 시집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시를 쓰고 싶지만 생각대로 완성하기가 싶지 않아 관심이 같다. 그리고 작가 이름의 형태도 내가 만든 아이디와 비슷하여 더욱 궁금하였다. 표지의 그림도 아주 색다르다. 오랜만에 보는 색다른 세계이다. 약간 마녀의 분위기인데 시를 보면 남성적인 글 같다. 모호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색다름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개인적으로 헤아림 짐으로 온 어둠을 아주 심하게 앓고 어느 순간 어둠 속에서 다른 빛을 보며 벗어나는 느낌.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풀어낸 느낌이다. 죽음이라는 시에게 아픔의 절정을 느낀다.
밤이 주는 무서움도 있지만 다른 면에서 다른 것들을 보기 힘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익숙지 않은 어둠에 놓이면 처음에는 공포이지만 가만히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있으면 서서히 완전한 어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빛인 것 같지만 그곳에 집중하다 보면 서서히 주위가 밝아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빛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때가 있다. 내게 있어 어둠이 이런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
시의 목차를 보면 유난히 빛과 관련된 제목이 많다. 마지막 별빛, 하늘과 달빛, 빛의 그림자, 빛과 어둠의 대화, 그리고 별빛의 소원뿐만 아니라 다른 제목들과 잘 살펴보면 내용들이 어둠 속에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빛을 찾는 느낌이다. 어둠에 갇힌 것이 아니라 빛을 찾고 그곳으로 나아가는 몸짓인 것 같아 희망적이라 좋다.
중간중간에 밤 배경으로 꾸며진 여러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왠지 글쓴이가 이 같은 장소에 있을 것 같다. 그곳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지은이를 본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 잠시 호흡을 조심하며, 주위를 살펴본다. 어둠이 내려와 주위는 잘 볼 수 없고 온몸으로 느껴보는 감각. 희미하게 보이는 빛에 의지에 몸을 움직여 본다.
다양한 빛들을 보여준다. 때로는 그 빛을 탐욕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것을 탐욕이라 이야기하면 우리에게 무엇을 보고 가길 바라는 것인지.
그런 혼란 속에 방황하며 찾아가는 길이 삶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고마움을 말한다.
마지막 뒷장에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어둠 속에 있는 나날이 밝음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며 그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들려준다. 그러한 희망을 찾는다. 때로는 그 아픔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혼란. 그 아픔 속에서 어느덧 찾게 되는 빛. 그러니 모두 포기하지 말기를. 모두의 사계절이 겨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봄으로 끝나기를 바래준다. 나의 여정의 끝도 지금 오는 봄처럼 따뜻하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펼쳐보면 전혀 문법책 같이 보이지 않아 반가웠다. 인물그림에 대화형식의 글을 넣어 만화책같은 느낌도 들고 내용도 그림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적절한 예문과 연습문제를 주어 복습도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언제나 하는 영어 공부지만 문법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없다. 그동안 몇 권의 문법책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끝까지 마치기 어려웠고 충분하게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고딸영문법 시리즈는 기분적으로 영어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인지 정말 쉽게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런 것까지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쉽게 접하게 된다.
문제집이다 보니 연습문제도 함께하지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게 되어있다.
세 번째 책으로 문장 5형식부터 가정법까지 정복으로 되어있다. 문장 5형식, 현재완료 시제, 조동사(확장), 수동태, 가정법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하루에 한 Unit씩 공부하면 6주에 완성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매일매일 공부한 것을 기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을 만들어 두었다.
글의 내용을 보면 5형식을 이해하기 위한 1형식부터 차례로 설명해 주고 있다. 각장에 그림과 대화 형식의 글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의 책들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채워져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오히려 너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되는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양이 많다고 하여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양의 문제가 아닌 체득의 문제이다.
학년의 의미가 아닌 영어 기본을 이해하고자 하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다. 이렇게 기본을 쉽게 접하면 그 이후의 공부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다 풀어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공부하기에 편하여 좋았다. 중간에 퀴즈 형식의 문제를 두어 다시 한번 이해를 돕고 그 후에 좀 더 자세한 설명들을 덧붙여준다. 마지막으로 연습문제를 두어 복습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생활을 마지고 영어가 완전히 멀어진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생활하다 보면 영어가 일상과 얼마나 가까워져있는지 실감한다. 얼마나 많은 말들이 영어와 함께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알게 모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축소되어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놀라울 때가 많다.
얼마 전에 넌센스라는 오래된 뮤지컬 이야기를 하든 중 넌(nun)이라는 단어가 수녀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넌센스라는 개념으로만 생각하였는데 이중적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잘못되거나 혹은 문제가 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다만 모르기 때문에 풍부한 의미가 아닌 의미로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 잘 쓰지도 않는 언어에 이렇게 시간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지만 새로운 언어를 알아가는 것이 풍부한 의미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접할 기회가 많은 영어를 우선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은 배워오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쓰진 고딸 임한결님도 그런 분들을 도와주고자 이렇게 책을 내었으리라 짐작한다.
다시 한번 영어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정말 쉽게 아니 부담 없이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그래서 나도 이번 기회에 이 책은 꼭 끝까지 마치고 싶다. 물론 그렇다고 나의 영어 실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영어와 불편한 만남을 계속하는 많은 분들이 가끔 이렇게 쉽게 이어가는 만남으로 좀 더 편하게 영어 공부를 이어가시길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