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용 박사가 들려주는 벌레의 비밀 출동! 지구 구조대 2
김황용 지음, 소복이 그림 / 리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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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비밀' 

제목만 들어도 흥미가 막 솟구치지 않은가.

안그래도 궁금한 것이 많은 벌레인데 비밀을 알려준다니 말이다.

벌레의 세계는 우리보다 많이 작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기 어렵다.

또 비밀스럽게 살고 있는 벌레들이 많다 보니 자세히 관찰한다는 것은 솔직히 무척이나 어렵다.

그저 길을 가다 눈에 띄는 벌레가 있으면 아이와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잠깐 관찰하는 것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채우기는 힘들다.

이 책에서는 3장으로 나누어서 벌레의 비밀을 밝혀본다.

'1장 고마운 벌레'에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벌레들을 알아본다.

건강한 흙을 위해서 꼭 필요한 지렁이, 낙엽을 즐겨 먹는 톡토기, 물에 떨어진 낙엽을 분해하고 죽은 물고기를 먹는 날도래.

음식물 찌꺼기를 치워주는 동애등에 애벌래.

꽃가루받이 벌레, 꿀벌과 누에.

우리는 이렇게 많은 벌레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벌레들이 없다면 우리들의 생활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2장 무서운 벌레'에서는 꼭 필요한 벌레들이지만 가끔은 벌레가 전쟁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바로 벌레에 의해 옮겨지는 여러 가지 전염병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가끔은 떼로 출연하는 벌레들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메뚜기떼, 벼멸구, 멸강나방.

야채와 과일 들에 피해를 주는 벌레들도 많이 있다.

'3장 우리와 함께 사는 벌레'에서는 해로운 벌레들을 농약으로 잡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벌레와 함께 사는 방법들을 본다.

천적에 관한 것들을 특히 많이 알 수 있었다.

'살아 있는 논에는 해충이 없어요'를 읽어보니 정말 우리 나라의 논들도 이런 논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약에 의지하지 않고 천적농법으로 키우는 농산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천적농법도 그저 단순하게 천적을 풀어 놓는 것이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벌레들의 비밀을 알고 나니 역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사람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있던 균형을 깨서 많은 벌레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이건 벌레건 혼자서는 잘 살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또 한 번 확실하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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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사 이야기 1 : 선사시대 -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삼성출판사 만화 한국사 이야기 1
이이화 지음, 서석근 그림, 김영훈 구성 / 삼성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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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있어서 한국사는 어렵다.

학창 시절에 제일 싫어하던 과목 중의 하나가 바로 국사였다.

담임 선생님이 국사 선생님이셨는데도 말이다.

생각해보면 역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은데, 왜 그리 재미가 없었는지 싶다.

나라와 인물들을 살펴 보고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도 살펴 보면서 흐름을 알아가다 보면 역사가 조금은 쉬워질 것 같다.

단순히 암기를 했던 때와 그래도 조금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해하면서 공부했던 때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못했던 부분인지라 잘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

엄마가 술술 이야기해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것이 바로 만화 한국사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습만화이다.

언젠가 도서관에 가서 한국사 만화를 열심히 살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종류 중에서 나의 눈에 차는 책을 쉽게 발견할 수가 없었다.

한국사를 전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쉽게 읽으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은 빼놓지 않고 들어 있는  책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어떤 것들은 너무 만화적인 요소만 강조하고 있고, 또 어떤 책은 너무 지루하거나 어렵고.

방대한 양인지라 아이들의 취향을 많이 고려하다 보니, 결국 어떤 것도 빌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만화 한국사'는 여덟 권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아이들의 부담은 없다.

만화 부분을 보았을때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다.

코믹한 부분은 코믹하게, 진지한 부분에서는 엄숙하고 멋지게.

우리 아이들은 첫 부분에 국기에게 나타난 단군과 왕건, 광개토대왕등의 모습을 멋지다면서 자꾸 쳐다보았다.

서로 나는 누구고 너는 누구고 하면서 서로 멋진 사람을 하겠다고 난리였다.

코믹한 부분에서는 신석기 시대 삼순이와 맛선을 보게 된 삼돌이가 입을 옷을 걱정하면서 뛰어오는 부분을 제일 재미있어 했다.

아주 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웃게 만들 정도였다.

큰 아이가 가장 신기해했던 부분은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자신은 돌을 두 개 세워놓고 그 위에 넓적한 돌을 그냥 올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흙을 쌓아서 끌어 올리고 다시 흙을 파내었다면서 감탄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보아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그 중에서 학습도 착실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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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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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 아마도 지하철일 것이다.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머무는 곳이 바로 지하철에 붙여진 시일 것이다.

스크린도어에, 벽에 쓰여진 많은 시들.

나도 가끔 지하철을 타러 역에 간다.

그러면 도착할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물론 짧은 시간 동안만 집중을 하고 또 금방 잊혀지는 경우가 많겠지만, 읽는 순간만큼은 나도 시인이 된다.

이 책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서 9호선까지의 시중에서 골라 담은 책이다.

'아내의 밥상'이라는 시를 읽다보니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혼자 먹는 밥상에 여러 가지 올리기 귀찮아서 국에 말아먹는 밥, 아이가 있으면 좀 사정은 달라진다.

시속에서처럼 남편이 본 적은 없는데 아마 부실하게 먹는다고 한소리 듣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사과'속에서는 엄마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아마 이제 사과를 쉽게 먹지 못할 것 같다는 괜한 걱정도 해본다.

'관계'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동행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별이 빛나는 것이 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우리 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시로 노래한 많은 시인들이 있었다.

특히 종이컵을 표현한 시가 눈길을 끌었다.

'단 한 번의 쓰임을 위하여 세상에 태어난 너'

이 구절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이 시가 종이컵을 말한다는 것을 알지만 읽을수록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말 한 번의 쓰임만을 위해 태어났다면 어떨까......

하지만 시는 그저 씁쓸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사랑을 온전히 품을 수 있는 네가.'

이렇게 한 번이지만 온전한 사랑을 품을 수 있다면 네가 되어도 좋다고 말한다.

쭈욱 텅 빈 가슴인채로 있는 것보다는 온전한 사랑을 품을 수 있는 한 번이라도 품을 수 있는 것이 차라리 좋다고.

짧은 글귀들 속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시집이라 그런지 마음이 참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특히 이상적으로 너무 하늘에 붕- 떠있지도 않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시들이 많았다.

소박하고 정겨워서 맘에 많이 와닿는 시들이 유독 많이 담겨 있는 그런 시집이었다.

조금의 시간이 생기게되면 이제는 더 열심히 지하철 시를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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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아이 샘 파랑 1단계 - 창의독서 지도교재 로직아이 샘
로직아이 샘 집필위원 지음, 박우현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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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논술이 중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독서는 당연하고 이제는 거기에서만 끝이 나서는 안된다.

옛날처럼 단순하게 독후감 한 장 쓰고, 독후화 한 장 그리고 끝이 나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고, 더 생각을 넓혀보고, 많은 경우의 수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어야 한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결말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게 할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역시 그리운 것은 체계적인 독후활동지이다.

가끔 온라인상에서 각각의 책에 맞는 독후활동지를 찾기도 하지만, 보통 딸랑 한 장으로 끝난다.

문제도 2~3문제 정도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나의 눈에 띈 책이 바로 '로직아이 샘'이다.

'로직아이'에는 놀리적인 아이, 논리적인 나 자신, 논리적인 시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이 교재는 오로지 독서지도만을 위한 교재라고 한다. 

 

한 단계당 여섯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에 있는 책들이 다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없는 책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겠다.



첫 페이지는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는 목표와 줄거리, 도서 선정 이유가 소개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구름빵'을 해보았다.

잘 보았던 책이 책 속에 들어가 있으니 아이가 신기해하면서 얼른 다가온다.

아이의 모습을 보니 새로운 책보다는 익숙한 책으로 아이와 함께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하나마다 5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펴는 아이들'에는 책을 읽기 전에 간단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책의 내용에 대한 맛보기라고 할 수 있겠다.

'구름빵'에서는 비와 관련된 경험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을 다시 읽는 아이들'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책 내용을 점검하는 활동이다.

아이가 책과 그림이 같다면서 신기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깊이 들어가지 않고 간단히 알아본다.



 

'책을 깊게 읽는 아이들'은  주제 심화 활동으로 여러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과 관련된 내용을 아이의 입장에 서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구름빵'에서는 가족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하는 부분이 들어 있다.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아이들'에서는 독서 내용을 확장하는 꼭지이다.

글쓰기나 토론, 토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던 부분, 상상으로 만들고 싶은 것, 새로운 이야기 만들기를 '구름빵'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아이는 신이 나서 열심히 그림도 그리면서 열심히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



 

'어린이를 위한 PSAT와 LEET'는 논리적인 사고를 훈련하는 꼭지이다.

오지선다형으로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한발짝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 권의 책을 읽고 난다면 그 책에 대해서는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한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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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기관차 힘센다리 키다리 그림책 18
코카제 사치 글, 아이자와 미미코 그림, 김정화 옮김 / 키다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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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한 책을 보고 제일 먼저 막내가 환호한다.

"기차다, 기차."

기차를 제일 좋아하는 막내의 눈에 쏘옥 들었나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차 그림인지라 계속 넘겨 보면서 기차라고 종알거린다.

힘센다리는 증기 기관차이다.

힘이 세고,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이 있다.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힘센다리는 다른 증기기관차들과 함께 열심히 일을 했다.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특급 열차 빠른다리도 그 중의 하나였다.

평화롭던 마을에 전쟁이 터졌고 빠른다리는 군인을, 힘센다리는 전쟁무기를 실어 나르게 되었다.

어느날 하늘에서 폭탄이 비처럼 쏟아지고 안타까운 힘센다리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빠른다리는 쓰러져 꼼짝하지 못한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다시 달리는 힘센다리를 본 사람들은 희망찬 얼굴이 된다.

다시 마을이 세워지고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어렸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힘센다리를 보고 추억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차고에 새로운 디젤기관차가 들어오고, 신형 특급열차가 다가오고.

이제는 증기기관차가 설 자리가 없다.

그렇게 많은 일을 했고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안겨 주었던 힘센다리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전쟁을 겪는 그 참담함을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빠른다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었던 힘센다리.

책 속에 나온 힘센다리 <9633>은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에 있는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하니 직접 가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증기기관차나 디젤기관차......이런 것들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은 엄마의 얇은 지식으로 조금은 알게 된 듯 하고.

과거 우리 나라에도 1950년대까지 증기기관차가 다녔다고 한다.

철도박물관에 가면 기관차의 실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증기기관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우리 아이들도 이 곳에 몇 번 가보았고 '미카'라는 그 기차를 직접 타보았다.

그 기차가 증기관차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아이들은 그 때의 경험을 되새겨보면서 신기해 하기도 한다.

처음 갔을 때 기차가 출발할까봐 두려움에 떨던 이 아이들이 벌써 초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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