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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ㅣ 키큰하늘 1
이은재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 / 2019년 5월
평점 :
초등학교 필독서로 정해져있는 '잘못뽑은 반장'의 작가 이은재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5학년 달콩양 반에서 6월에는 '잘못뽑은 반장'이라는 책으로 골든벨을 진행하기도 했었네요.
그 전부터 잘못시리즈 책들을 종종 읽었던 터라 이은재 선생님의 출간 소식이 더 반가웠답니다.
#나는설탕으로만들어지지않았다 배송날 마침 아이와 함께 있었어요.
개봉하자마자 그자리에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인기 많고 초등선생님들도 인정하는 이은재 선생님의 책 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엉망진창 가족
할맘족 족장 옥분씨
오토바이 선생님
특별한 문화유산
특A급인간
딸깍, 나쁜 아이 유전자
미움받을 용기
볼로초 화분
거짓말쟁이들의 세상
괴물, 깨어나다
특별한 외출
속풀이 캠프
왕초 엄마의 기적
잔잔한 삽화덕에 책 속에 더 빠져 읽게 되는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입니다.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 지지 않았다의 주인공 기적이,
임신을 해서 낳은게 기적이라는 뜻을 가진 아이입니다.
초등 고학년이된 기적이의 학교생활과 가정 이야기들로 전개되는 스토리,
저도 초등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지라 책을 읽으며
기적이가 겪는 가족사, 감정, 학교생활 등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억척같은 엄마와 아프신 할머니, 잘난 동생, 회사일로 항상 바쁜 아빠
기적이의 가족들 입니다.
기적이게게 특이한 가족이라기 보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우리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가족사라는 것도
이책에 더빠져 들게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언제나 괄괄하고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밀고나가는 기적이의 엄마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있죠.
저도 결혼전에는 지금의 모습과 달리 하늘하늘?한 시절도 있던 것 같은데
어느새인가 큰 소리 내기전 아파트 창문닫고
자기전 밀려서 다 못한 할일들 보면 폭발하고
엄마라는 위치 때문이라는 변명을....ㅜㅜ
엄마인생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보겠노라며
남들과 달리 생각할줄 아는 깨인 어른이 될테야 다짐했지만
뭐 저도 똑같은 어른들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제가 이리 느끼니 저희 아이들도 책속 기적이처럼 저를 보고 있었을 것 같네요.
우리집 아이들이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이들도 학교다니며 아이를 위해서 헌신하시는 선생님과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누가 더 아이들을 생각하고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는지 느끼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느끼고 알 수 있는 나이의 기적이네반 담임선생님은
아이들보다는 3년 남은 교직생활에 더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이였어요.
선생님의 무책임, 방관 등으로 반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결국에는 기적이가 선생님이 애지중지하시는 오토바이에 분풀이를 하게된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모두 쓸모없어고 느낀 기적이는 집과 학교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까지 모시고 말이죠.
갑작스레 내린 비에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우산을 사기위해 가게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결국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해 해결하게 된답니다.
가족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게 되는 기적이의 이야기 입니다.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책은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소개에 끌려 선택하게된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변화를 너무 잘 표현한 책이라 느꼈답니다.
아이도 다 읽고 나서 나와 같은 곳이 많은 친구라며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도 읽어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의 심리변화에 대해
아이는 또 반대로 엄마에대해 조금더 알아갈 수 있는 책이였어요.
아이와 책을 읽고
기적이의 심리변화 대해
기적이가 학교생활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방법에 대해
기적이의 엄마, 아빠, 동생, 할머니 라면
기적네 반과 같은 분위기의 학급을 만난다면
내가 선생님이였다면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을까?
내가 선생님이였다면 기적이를 어떻게 대했을까?
내가 선생님이였다면 어떻게 일을 처리했을까?
....
등등 아이와 같이 이야기할 꺼리가 너무 많은 책이였어요.
얼마전부터 많이 들리는 슬로리딩
저도 아이와 한번 꼭 해보고 싶었는데
고전문학으로 진행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아이가 느끼는 것과 제가 느끼는게 참 다르다라고 느꼈었는데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책으로 슬로리딩 한다면
아이와 한곳을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이라면 한번 꼬옥 읽어봤음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