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torax님의 서재 (storax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Jul 2026 01:22: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storax</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8130193129588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torax</description></image><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맹자 - [맹자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57195</link><pubDate>Fri, 26 Jun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571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12630&TPaperId=173571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41/coveroff/8958612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12630&TPaperId=173571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맹자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a><br/>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어린시절 "공자 왈 맹자 왈"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런데 이 뜻이 나중에 와서 보니 "실천은 없이 헛된 이론만 지껄임"을 비유하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공자나 맹자가 주는 가르침은 인간이 경외할 수준이다. 물론 맹자는 세계 4대 성인 가운데 들지는 않지만 아성(亞聖)이라고 불리는 자이다. 즉 '성인(聖人)에 버금가는'의 현인이다.​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극도의 혼란기였다. 크고 작은 나라들이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고, 힘이 곧 정의인 시대였다. 약소국의 백성들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목숨을 잃거나 굶주렸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백성을 도구로 삼았다. 맹자는 바로 이 시대에 맞서 "정치는 백성을 위해야 한다"는 혁명적 주장을 펼쳤다. 우리가 잘아는 맹자의 어머니 교육열은 너무나 유명하다. 맹모삼천(孟母三遷)가 바로 그것이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머리를 이미 타고난 그는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상당히 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저자는 마흔의 자리에서 맹자를 다시 만나서 결국 이 책을 쓰기까지 왔는데 본 서평자 또한 맹자의 글을 곁가지로만 읽는 가운데 제대로 살펴보고자 이 책을 들게 되었다.​어느 시대 보다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현대인들은 살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알고리즘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 초연결과 극단의 파편화가 공존하는 기묘한 시대, 무한 경쟁 체제 속에서 개인은 그저 효율성과 생산성이라는 시장의 잣대로만 평가받으며, 살벌한 전장이 되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나 자신의 생존이 먼저인 이 야만의 시대에 기계가 결코 복제할 수 없는 맹자의 질문과 해답을 통해 우리는 과연 인생의 막막함을 풀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왜 우리는 다시 2,300년 전의 완고한 사상가 맹자孟子를 요청해야 하는가를 외치며 맹자의 철학을 새롭게 정립하여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번역에 그치는 대신 핵심 원문을 한자와 독음과 직역으로 정확히 보여주고, 그 안의 핵심 글자를 풀이하여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성리학적 우주론으로 고전의 체계를 세운 관념의 대가 ‘주자朱子와 실학의 거두 ‘다산茶山 정약용’, 그리고 현대적 시선으로 이를 통합하는 저자 ‘단산’의 평설을 한자리에 모은 ‘3인 3색’의 비교 분석, 그리고 AI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까지 한데 모아서 맹자의 사상을 이해하도록 돕기에 상당히 다차원적인 지식을 얻게 된다.​맹자의 책은 한 사람의 일생을 받쳐주는 책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펼치면 가슴과 머리를 깨우지 않을 수 없는 통찰력이 생긴다. 특히 이 책은 사람의 '본디 마음'을 일깨운다. 현실은 냉정하게도 서로를 경쟁 관계로 보기에 본디 마음을 다 잃어버리게 한다. 어릴 때 어머니는 꾀스럽게 살라고 여러번 말해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마다 꾀를 내기보다 나 본연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더 옳아 보였고 좋아 보였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많이 당해봐서 아픈 일도 많았다.​그러나 맹자는 우리에게 "사람은 본디 선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우리 안에 네 가지 마음을 더 깨우라고 일깨운다. 네 가지 마음은 다 알듯이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즉 맹자는 사단(四端)이 없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고 봤다. 無羞惡之心 非人也. 무수오지심 비인야.“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이것은 그의 성선설(性善說)에 기반한 것으로서 독자 또한 인간의 선함을 믿는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파렴치하고 간사하고 교활하고 매우 악하며 거짓의 존재임을 알게 된다. 따라서 맹자가 던진 거침없는 사자후의 본질이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도덕적 훈계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불의한 권력을 향해 “인간의 본성을 배반하는 정치는 반드시 망한다”고 경고한 가장 강력하고도 혁명적인 정치철학이자 인간 선언인 것이다.​우리가 과거의 위대한 성인의 책을 외면한다면 아무리 최첨단 AI 시대를 맞이할지라도 인간은 문명의 발전에 의해 오히려 도태되는 현상을 겪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전반에 걸쳐 읽혀져야 할 책이다. 특히 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은 맹자의 가르침을 통해 기본 인간으로서의 바탕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작금의 정치는 나라를 위한 대국의 마음을 잃고 정당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교육에 대한 부재이다. 지식을 단지 머리에 넣고 정답을 적는 행위로 사람을 평가하니 나라 자체가 엉망이다. 지식의 근본은 사람됨을 지향해야 한다. 책에서 맹자는 다섯 가지 교육법을 말한다. 즉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에는 다섯가지가 있으니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감화시키는 가르침, 덕을 이루게 하는 가르침, 재능을 통달하게 하는 가르침, 묻는 마레 답하는 가르침, 사숙하여 본받게 하는 가르침이 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맹자는 인仁과 예禮의 가르침을 중요하게 여기며 가르친다. ​한 대목을 보자!  P. 206에 나오는 내용이다.맹자는 군자가 마음을 보존하는 두 가지 길을 분명히 했다.​君子以仁存心 以禮存心. 군자이인존심 이례존심.“군자는 인仁으로 마음을 보존하고 예禮로 마음을 보존한다.”​인仁으로 마음을 보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매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일이다. 측은한 마음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외면하지 않는다. 사람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받아들인다. 가까운 사람부터 정성껏 살피고 그 정성을 점점 넓혀 간다. 이런 일들이 매일 쌓이면 인仁이 자기 안에 자리 잡는다. 자리 잡힌 인이 자기 마음을 보존하는 첫 번째 기둥이 된다. ​예禮로 마음을 보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매일 사람을 공경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인다. 자기 자리만 챙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헤아린다. 이것만 보아도 맹자의 가르침은 인간이 무엇을 향해 지식을 축적하고 경력을 쌓아가야 하는 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저 부와 성공을 이뤄 여행이나 가고, 맛집 찾아 다니면서 사람 깔보는 행위가 아닌 부를 이룬만큼 사회적 이익에 얼마나 부와 지식을 나누어주는 자가 될지를 생각하도록 만드는 가르침을 이 사회는 맹자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35장으로 되어 있는 맹자의 가르침을 통해 '다시 사람이 되고, 자기를 다시 만나면서' 내 안에 있는 선한 본성을 일깨운다면 이 책은 가장 큰 선물을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보석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고전을 읽는 최고 수준의 희열과 사유의 확장이 이 책 안에 있다. 참 좋다!!<br>-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4/41/cover150/8958612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44191</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불안한 날에 니체를 읽는다 - [불안한 날에 니체를 읽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57010</link><pubDate>Fri, 26 Jun 2026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57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9668&TPaperId=17357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9/92/coveroff/k3721396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9668&TPaperId=17357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안한 날에 니체를 읽는다</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상현 엮음 / 필름(Feelm)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안함과 초조함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저자가 말했듯 서점에 널린 따뜻한 힐링 에세이들은 알량한 위로 같고, 썩어 가는 상처 위에 바르는 값싼 연고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지금 그대로 괜찮으니 힘내'라는 알량한 위로 보다, 위선으로 똘똘 뭉친 껍데기를 산산조각 내줄 니체와 같은 따끔한 혼냄이 필요하다. 니체를 일컬어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하듯 니체는 돌 속에 갇혀있는 천사를 해방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돌을 깎아내는 미켈란젤로와 같다. 그는 가벼운 위로로 우리를 감싸지 않는다. 대신 망치를 쥐여 주며 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밑바닥을 가차 없이 까발린다. 그가 휘두르는 철학의 망치는 세상의 부조리를 향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신의 비겁함과 자기합리화를 산산조각 내었다. 그는 서양 정신사를 지배해 온 낡은 도덕과 우상들을 과감히 때려 부수며 "네가 옳다고 믿고 있던 그 모든 정답은 틀렸다"라고 말해주는데 망설임 없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짜 위로와 결별하고 진짜 삶을 직시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따라서 이 책은 편안한 소파에 누워 읽고 흘려보내는 뻔한 명언집이 아님을 읽으며 알게된다. 물론 성공한 사업 가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던지는 우아한 조언 또한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자신을 철저히 부순 그 폐허 위에서 나만의 단단한 땅을 딛고 일어서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그 자체로 뜨겁게 긍정하고 사랑하며 당당히 마주하도록 돕는다.​가장 가혹하게 나를 부순 자만이, 마침내 나를 구원할 수 있다는 말이 참 좋다. 그러니 지금 이 책을 들었다는 것은 이제 세상을 되는대로 가볍게 살려는 나약한 자세는 버릴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 그러니 나약하거나 움추려 있지 말고, 이왕이면 당당히 마주대하며 고통을 사랑하자. 이것이 이 책을 보면서 주는 핵심 사상이다.​쳅터 5를 보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문장이 있다. 명문장이다. 마음에 새기며 그 아래 것을 읽기만 해도 삶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핑계되는 일은 이제 없을 거다.인생의 군사학교에서 배운 교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운명은 가혹하다. 그러나 나는 내게 주어진 그 어떤 불행과 고통 앞에서도 결코 나약하게 눈물 흘리지 않겠다. 고통은 피해야 할 저주가 아니라, 위대한 영혼을 단련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혹독한 용광로다. 가장 깊은 고통만이 인간의 정신을 그 밑바닥까지 뒤흔들어 놓으며, 그 진동 속에서 인간은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스스로의 맹렬한 힘을 발견하게 된다. ​고통 없이 주어지는 평온을 경멸하라. 상처받지 않으려 움츠러드는 자는 서서히 죽어갈 뿐이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기꺼이 그 비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그 폭풍이 너를 완전히 파괴하지 못한다면, 너는 마침내 그 어떤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거대한 나무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p.39-40 _니체의 말인생의 폭풍 앞에 우리는 그것을 '불운'이라고 여기며 살아간다. 시련은 어떻게든 피해야 할 비극이고, 상처는 서둘러 가려야 할 부끄러운 흉터라고 믿으며 살았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다치면 황급히 '힐링'과 '위로'라는 진통제를 찾아 삼키며 고통의 감각을 마비시키는데 급급한 우리였고 나였다. 그러나 니체는 고통을 저주라고 생각지 않고 오히려 영혼을 가장 깊고 단단하게 제련하는 도구로 보았다. 뼈아픈 실패를 했을 때, 문제를 마주했을 때 그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없어 어떻게 하든 핑계를 찾아서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점점 작은 시련 앞에서도 쉽게 부서지는 나약한 인간이 된다. 고통을 회피하는 자는 영원히 온실 속의 연약한 화초가 되어버린다고 저자가 말하듯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안전한 곳에 숨어버리는 일을 그만두고 당당히 두 팔 벌려 응시해 보자. 그러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그 시련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니체의 글은 그 하나하나에 피로 써진 글임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그는 한 책에서 "일체의 글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쓰려면 피로 써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니체가 직접 부딪혀서 얻은 깨달음과 글이라는 것이다. ​장담하건데 자신의 인생에 늘 불만이 차있고, 세상을 미워하며 한탄하는 자들과 불안함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들어하며 삶을 놓고 싶은 자들,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갇혀 속이 텅 비어 가는 자들, 인간적인 얇은 위로를 찾고, 문제 앞에 당당히 마주하지 못하고 회피하며 도망 가고자 하는 자들, 무너진 나 자신을 다시 세워서 단단한 마음을 갖고자 하는 자들, 나를 병들게 하는 것과 결별을 원하는 자들, 타인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리듬을 갖고자 하는 자들, 운명이라는 비겁함에 숨어 문제를 합리화 시키고 싶은 자들, 오늘 내 곁의 삶을 장악하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자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히 모든 문제에서 해결함을 얻게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최근 상대방의 오해와 모함으로 많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걸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니체는 역시 니체였다. 그는 자신의 감옥을 부숴버릴 줄 아는 자였다. 기존의 전통이나 개념에 함몰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며 싸우는 자였다. 그리고 어떤 것에는 싸우기 보다는 뒤로 물러날 줄 아는 방법도 확실히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망설이지 말고 읽기만 해보라.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고 원하는 대목에 꽂히는 문장을 읽어라. 그러면 그 글이 내 내면을 건드려 줄 것이다.<br>-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특히 9장 관계의 해독 부분에서 "해명 중독"에서 벗어나는 글을 읽고는 삶의 길을 찾게 되었다. 즉 "타인의 오해를 해명하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는 글을 통해 위안과 삶의 해법을 만났다. 그 문장을 끝으로 실어본다.위대한 자는 결코 모든 사람에게 이해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평범한 군중들로부터 철저히 오해받고 고립되기를 선택한다.사람들은 네가 조금만 다르게 행동해도 너를 오해하고 멋대로 재단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여 그 하찮은 오해들에 일일이 해명하려 드는가? 너의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그들의 귓가에 소리를 질러야만 한다면,그 진실은 이미 고귀함을 잃은 것이다. ​너를 오해하는 자들은 사실 너를 "오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들은 네가 실패하고 추락해야만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짖어 대는 개를 향해 똑같이 짖어 대는 것은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너를 오해하는 시장의 파리 떼를 피해 너의 길을 걸어라. 해명하려 하지 마라. 변명하려 하지 마라. 오직 너의 침묵과 압도적인 성과만이 저들의 혓바닥을 잘라 낼 것이다._니체의 말 p.215-216<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9/92/cover150/k3721396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99252</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남는 게 있는 책 읽기 - [남는 게 있는 책 읽기 - 책 읽기는 책 속에서 보물찾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17257</link><pubDate>Thu, 04 Jun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172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9194&TPaperId=173172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6/66/coveroff/k9421391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9194&TPaperId=173172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는 게 있는 책 읽기 - 책 읽기는 책 속에서 보물찾기다</a><br/>김학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 책은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자들에게 ‘책을 읽으면 남는 것이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또한 한때 책을 읽어도 남은 것이 없고 삶 또한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읽고, 질문하고, 기록하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비결을 체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를 단순한 정보를 얻는 수단이 아닌 ‘삶에 필요한 책 읽기로’ 바꾸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물론 많은 책을 읽다보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터특하게 된다. 그러나 책을 처음 접하거나 책을 읽어도 남는 것이 없고 지나고 나면 다 잊어버리는 자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서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 책을 맛있게 읽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 한다. 크게 3가지로 말해준다.​첫째, 책 본문을 읽기 전 '목차에서 가장 관심 있는 내용 1개 찾기'다. 사람은 자신이 관심 가는 것에 궁금증이 생기고 자연스레 그것을 알고 싶어진다. 궁금증은 책을 재밌게 읽도록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둘째, 책을 읽으면서 '실천하고 싶은 내용 1개 찾기'다. 저자는 사실 책을 읽고 남는 것이 없는 이유는 삶에 적용하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재미를 느끼고 위로도 받지만 이 책을 내 삶에 적용 시키지 않으면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셋째,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문장 1개 찾기'다. 사람은 보통 좋은 것을 주변과 함께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나눔에는 어떤 것을 나눠도 행복하다. 특히 넘 좋은 문장과 깨달음을 나눌 때에 그것은 나에게 다시 한 번 지식이 세포 안으로 스며든다는 것이다.​그렇다. 이 3가지 큰 틀 안에서 책을 읽어 나가면 훨씬 책 읽기는 남는 것이 되고,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서평을 쓰는 이유도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은 시간이 되고, 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서 나만의 지식이 되는 것이다.​글쓰기 독서 모임을 추천하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 된다고 생각된다. 독후감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보고, 본인 또한 더 깊은 책 읽기로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독후감을 쓰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신박한 방법이며 적용해 보면 좋겠다 생각된다. 그 틀은 이러하다. 우선 책을 읽다가 '보물 같은 문장' 3개를 선택한다. 그리고 각 문장마다 읽고 '느끼고 생각한 점'과 '실천할 점'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책 한 권을 읽고 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 것이다. 너무 좋은 방법이고 적용하고 싶어 본문에 간단히 적어 본다.​책 제목: 《남는 게 있는 책 읽기》를 읽고서​1.-보물 같은 문장: 마음에 닿는 문장, 그것이 보물이다!​-느끼고 생각한 점: 책이란 마음에 닿을 때 보물이 된다. 책은 하루를 살아갈 버팀목일 뿐 아니라 인생 전체의 큰 방향을 설정해주는 좋은 안내자다. 공자와 주희(朱熹) 등 명인들의 독서 관련 발언을 모은 책인 독경讀經 가운데 공자의 글을 보면 "책을 잘 읽으면 깨달을 수밖에 없고, 깨닫게 되면 인생을 헛되게 살 수 없다. 훌륭한 독서란 책을 읽고 깨달아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중한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가는 데 있다. 대충 살고 말겠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으로 잘 살고자 한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떤 시대정신으로 당대를 살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즉 책 속에 보물을 발견한 자는 인생을 헛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독자인 나는 손에 책을 놓을 수 없다. 결국 책 읽기는 올바른 삶을 살기위한 것이다. ​-실천할 점:우선 책을 더 내 삶에 가져오기 위해 저자가 말한 방법 가운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직접 독서모임을 통해 실천해 보겠다.​▶한마디 정리책은 반드시 읽으면 보상을 준다. 재미, 의미, 지식, 방법, 위로와 같은 것을 주기에 일단 책을 읽고 나만의 남는 방법을 찾아보자.​위의 형식대로 1,2,3 파트로 나누어 모임을 하면 된다. 그러면 머리 속에 정리가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나눌 보물을 주는 자가 된다. ​책은 가볍게 읽힌다. 독서 초보자부터 오랫동안 책을 읽어온 사람들까지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초중급자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보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게 읽혀서 많은 책을 읽은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많이 읽는 법보다 ‘깊이 남기는 읽기’를 강조한다. 읽고, 멈춰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길로 가면 독서는 분명 삶에 커다란 궤적을 남긴다는 것을 알려준다. <br>당신의 책 읽기가'시간 보내기'가 아니라'삶을 남기는 일'이 되기를저자, 김학수​-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6/66/cover150/k9421391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66663</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 - [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05503</link><pubDate>Sat, 30 May 2026 1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305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030&TPaperId=17305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5/66/coveroff/k2821380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030&TPaperId=17305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a><br/>헤르만 헤세 지음, 배명자 옮김 / FIKA(피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진지함과 고독이라는 단어와 먼 유쾌한 이야기다. "모든 귀한 삶의 지혜들을 실현할 수 있는 건 오직 유머뿐이다"라고 말한 헤세의 말에서 보듯이 헤세는 삶을 무겁게만 바라보지 않았다. 삶이 주는 아픔이 그에게도 왜 없었겠는가? 그도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고 아파하고 힘들어 했다. 그러나 그는 삶의 비극마저 유희로 승화시킬 줄 알았던 ‘고급 유머’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유머는 단순한 웃음이 아니었다. 그것은 삶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가장 단단하고 성숙한 태도였다. 수준 높은 유머는자기 자신을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시작된다.​《황야의 이리, 1927》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미발표 산문과 시와 그의 곁에서 헤세를 지켜본 이들의 생생한 날것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나 완성된 언어로 다듬어지기 이전의 헤세, 작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헤세가 담겨 있으니 기대감이 오른다. 그는 실로 고독의 작가가 아닌 매우 유쾌하고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처음 책을 열면 「작가와의 만남」에서 상당히 재밌는 에피소드가 적혀 있다. 자신을 초청한 클럽에 가서 책을 소개하며 시와 짧은 글을 읽으면서 문학의 밤처럼 독자들을 만날 줄 알았는데 클럽의 사람들은 전혀 그런 자들이 아니었다. 그저 재미있는 강연가를 통해 즐거움을 누리려는 시간 때움을 하는 자들이다. 그러니 서로 코드가 맞지 않았다. 시 몇 편을 소개하자 사람들은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은 그나마 괜찮았다. 대부분은 실망한 얼굴, 분노한 얼굴로 헤세를 쳐다보았고, 여섯 명 정도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행사장을 나가버렸다. 이어서 짧은 소설 하나를 읽어주겠다고 하자 다시 몇 명이 일어나 밖을 나갔다. 남은 사람은 대략 20명 정도였다. 최고의 작가를 모셔 놓은 곳이 엉망인 된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 헤세는 이 모든 것을 유쾌한 시선으로 그들을 대하고, 특히 초청한 클럽 회장과 부인과의 만남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재밌게도 그 집에는 앵무새가 있었는데 앵무새는 말하는 앵무새로서 이런 말만 할 수 있는지 헤세가 있는 동안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 만 되풀이 했다. 이 강연은 강연을 듣는 뜬금 없는 사람들과 그 뜬금함을 즐기며 황당해 하지 않는 헤세의 특유의 시선으로 기록된 글이다. <br>물론 헤세가 가진 유머나 유쾌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웃음 코드는 아니다. 그러나 노벨문학상을 거머진 대문호 헤세는 지식인으로서의 향유를 누리게 하는 '고급 유머'가 있다. 이 코드를 안다면 이번에 나온 미발표의 글들은 상당히 신선하다.모든 유머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역시 의도하지 않은 유머이다. P. 335균형이란 시를 보자! 1896년에 지은 시인데 헤세는 위트 있게 지구를 표현했다.​지구는 둥글고, 그래서 건강에 좋다.지구가 각지고 뾰족했더라면어떻게 우리가 이토록 편히 앉아 있을 수 있을까?지구는 둥글지만 우리는 길쭉하다.그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리.우리가 똑같이 둥글었더라면,자연 곳곳을 굴러다녔을 테니까. P. 239<br>헤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인생도 함께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독자는 그의 삶에 대해 최근에 알았지만 말이다.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모티브 출판사에사 나온 《안부를 전하며》라는 책을 보면서 헤세의 삶이 녹녹치 않음을 보게 되었다. 1차 세계 대전을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하루아침에 독일 언론은 그를 매국노, 배신자로 낚인 찍었다. 친구들이 등을 돌리고, 독자들은 증오 편지를 보냈으며, 서점들은 그의 책을 거부했고, 출판사 또한 원고를 거절했다. 같은 시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막내아들 마르틴 헤세가 중병에 걸리고, 아내 마리아는 조현병이 찾아왔다. 결국 그도 정신병이 찾아와 루체른 근교 요양원에 들어갔다. 이후 첫번째 부인의 아들은 중년에 이르러 자살을 한다. 헤세 또한 우울증이 깊어 권총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기질을 가졌는데, 이런 개인적인 내밀한 붕괴가 일어나고, 당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우울함도 깊었지만 이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특유의 또 다른 긍정과 웃음으로 이 모든 상황을 다 이겨내고 자연사하였다."나는 다시 양극 사이에서 잡아당기는 힘을 느꼈다. 현실과 아름다움 사이의 간극 위에서, 가느다란 다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다. 바로 유머였다. 그렇다, 유머가 있으면 견딜 수 있었다. 기차역조차도, 병영조차도, 심지어 문학 낭독회조차도."《뉘른베르크 여행》, 1927삶의 고통이 겹칠 때 이겨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는 세번의 결혼 생활과 더불어 마지막 아내와의 헌신적 사랑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으려고 시도를 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 독일 작가는 진지하다는 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앙드레 지드'가 말하듯 "헤르만 헤세는 그렇지 않으며, 그는 냉소나 비통함 없이, 쾌활한 존엄성과 솔직한 자기 아이러니를 통해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줄 아는 그런 자였다." P. 395​이 책에는 여러 편의 시가 나온다. 글도 글이지만 시 속에 함축된 그의 유머를 보면 입가에 웃음을 살짝 띄게 만든다. 이게 바로 고급 유머인가보다. ​그리고 이 책에는 "남들이 본 헤세, 헤세가 모르는 헤세"의 이야기가 나온다. 헤세 곁에서 헤세를 지켜 봤기에 헤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머니의 편지와 일기에 등장하는 일화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뭔지 보여준다. 그리고 한 일화를 보면 친해지고 싶지 않는 한 남자로부터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은 얘기가 나온다. 끝내 이 사람과의 식사를 거절하는데 그 내용이 정말 익살스럽고 헤세스러움을 본다.​식사를 초대한 남자에게 "미안합니다. 불행히도 갈 수가 없네요"하며 거절했다."왜 안 되십니까?""쉬지 않고 일하는 기간이 있는데, 목요일이 그중 하루입니다!""그럼 금요일에 오세요!""그날도 안 됩니다. 그때는 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아주 철저히 쉬기 때문입니다!"​거절도 멋지게 할 수 있다니 대단한 능력자다.<br>이와 같이 이 책은 수록된 글들이 길지 않다. 어느 곳을 펴고 읽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짧고 강렬한 글 한 편 속에는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려 주는 울림이 있다. 삶이란 거세 파도를 마주할 때, 우리는 웃음을 사치라고 여기며 침울 모드로 변한다. 그러나 헤세는 이때가 그때야말로 유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기답게 사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을 향한 너그러운 웃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니체와 간디, 탈무드는 이런 말을 했던가?​★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 니체  ★나에게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센스가 없었다면, 자살하고 말았을 것이다.  - 간디★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웃는다. 인간 중에서도 현명한 사람일수록 유머가 넘친다.​인생을 좀 더 가볍게 여기고 싶을 때 이 책으로 달려와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br>이 책의 한 문장나는 예술에서 늘 장난기를 즐겼고, 소년과 청년 시절에도 대개는 오직 나만을 위해 아주 즐겁게 일종의 초현실적인 시를 자주 썼으며, 지금도 여전히, 예를 들어 잠못 이루는 새벽에, 그렇게 한다. 물론 비누 거품처럼 금세 사라지는 그 구절들을 기록해 두진 않는다. P. 234​세상이 없는 듯이 세상에 살기, 법을 존중하면서도 법을 넘어서기, ‘소유하지 않는 듯이’ 소유하기, 포기하지 않는 듯이 포기하기, 자주 인용되고 사랑받는 이 모든 귀한 삶의 지혜를 실현할 수 있는 건 오직 유머뿐이다. P. 314​시인 헤르만 헤세는 같이 있기 아주 불편한 사람들과 한자리에 있었다. 한 지인이 적당한 기회에 그를 따로 불러 물었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하시다니, 정말 놀랍네요. 이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맞습니다.” 헤세가 대꾸했다. “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나는 그들 얘기를 듣지 않으려고 계속 말하는 겁... P. 368​독일 작가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냉소나 비통함 없이, 쾌활한 존엄성과 솔직한 자기 아이러니를 통해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줄 압니다. P. 395​쳅터 2, 어쩌다 한 번씩 쓴 농담 시​가르침 (1927)사랑하는 소년아 들어라, 인간의 모든 말은 결국 어느 정도 사기다.그래서 우리는 기저귀를 찼을 때 가장 정직하고 그다음 나중에 무덤 속에서 정직하다.그때 우리는 조상들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침내 현명하고 차갑고 명료해져 창백한 뼈로 진실을 말하고 어떤 이들은 차라리 거짓을 말해 다시 살고자 하리라.​노인이 말하기를 (1948)고귀한 아이야, 엄밀히 말해 우리 인간은 가련한 원숭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명심하렴.​-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5/66/cover150/k2821380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56630</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하루 10분 걷듯이 달렸을 뿐인데 - [하루 10분 걷듯이 달렸을 뿐인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90862</link><pubDate>Fri, 22 May 2026 0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90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8201&TPaperId=17290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2/coveroff/k842138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8201&TPaperId=17290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10분 걷듯이 달렸을 뿐인데</a><br/>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나지윤 옮김 / 향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대한민국은 지금 '러닝'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이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이 온통 달리고 있다. 한 동안 걷기가 유행일 때 '파워 워킹이니, 노르딕 워킹'이니 하면서 걷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리고 러닝이 TV 속 연예인들로 인해 멋지게 포장되면서 러닝 관련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사람들은 달리기가 최신 유행인 것처럼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제는 그런 러닝이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으로 전환 되면서 산과 들로 달리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5월 21일자 신문을 보면 대구 스타디움 인근 유건산, 망월산, 진밭골 일대의 산악지대를 달리는 '2026 제2회 대구 키스(KIS) 트레일러닝 대회'가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5, 16일 양일간 펼쳐졌다. 대구산악연맹이 주최하고, 파라마운트가 주관했다. 교촌치킨과 브룩스러닝, DJI는 후원사로 참여할 정도로 관심도가 커진다. 기업 차원에서도 지금 여기에 발을 얹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러닝 관련 키워드는 SNS에서 4.5배 증가했으며, 특히 '트레일러닝', '나이트러닝' 등 전문화된 형태의 언급이 늘면서 2023년 상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 트레일러닝 언급량이 76.2% 급증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이 운동·의료 특화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니 자연히 이번 신간은 관심폭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책이다.<br>달리는 이유가 뭔가? 달리기는 체중 감량을 넘어서 전신 균형, 체지방 감소, 근육 조화, 자세 교정, 면역력 강화, 심혈관 질환 예방, 스트레스도 해소 등 몸 전체의 조화를 만들어주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 백혈구 기능이 향상되어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이외에도 달리기 효과는 본 책에도 말하듯이 '만병통치약'이다. 그래서 최근 러닝 문화가 단순 기록 경쟁을 넘어 친구·가족과 함께 즐기는 ‘펀런(Fun Run)’ 트렌드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크루 문화가 확산되면서 “달리러 여행 간다”는 수요도 이전보다 훨씬 뚜렷해지고 있다.​그렇다. 달려야 산다.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 건강을 잃게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기에 지금 한국은 건강에 민감하고 유행에 민감한 민족이기에 모두다 달리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발맞춘 맞춤 책이 나왔으니 이 책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하루 10분 걷듯이 달리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 아주 쉽다. 그러니 이 책에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 슬로 조깅의 창시자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가 직접 쓴 이 책은 슬로 조깅 입문서이다. 그는 슬로 조깅이 어떻게 체중 감량부터 고혈압·고혈당 완화, 관절 건강, 뇌 기능 개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을 완화하고 예방하는지 자세히 알려 준다. 그리고 효과를 100% 보기 위한 기본 자세를 알기 쉽게 안내한다. 특히 걷는 속도로 천천히 달리면서도 걷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슬로 조깅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신뢰가 가는 과학적 건강 도서다.<br>무엇보다 슬로 조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천천히 달리는 운동” 때문이 아니다. 핵심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심폐 기능을 활성화하고 온몸의 신경세포를 깨우는 절묘한 타이밍에 있다. 2024년 10월에 방영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 '슬로 조깅을 아십니까'에 방영된 자료에 의하면 각자 저마다의 사유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세 명의 참가자가 3주 동안 슬로 조깅을 체험한 결과 기적같은 결과가 나왔다. 몸무게의 감소는 물론 공복혈당은 한 참가자의 경우 151mg/dl에서 무려 109mg/dl로 내려갔다. 나쁜 콜레스톨인 LDL은 내려가고 좋은 콜레스톨인 HDL은 올라갔다. 그중 유방암과 당뇨병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던 한 참가자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격했는데 그 이유는 공복 혈당이 119mg/dl에서 정상 범위인 91mg/dl로, 당화혈색소가 7퍼센트에서 당뇨병 환자 권고 수치 6.5퍼센트보다 낮은 6.3퍼센트로 내려가는 기적을 보였다.​이 외에도 많은 이들이 효과를 보고 후기를 올렸다. “6개월만에 당화혈색소 수치 앞자리가 바뀌었고, 갑상선저하증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HDL 수치가 좋아졌어요.”“3개월 만에 5kg 감량에 성공! 처음엔 하루 20분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매일 30분씩 하고 있어요.”“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20kg이나 줄었어요.”“1년 전부터 하루 20분씩 하고 있습니다. 8년간 복용한 혈압약을 안 먹은지 3개월 되었어요.”​그러니 달리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숨차게 힘들게 오래 달릴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수지맞은 것인가? 현대인들은 작게 투자하고 많은 것을 얻고자 한다. 슬로 조깅이 바로 그런 것이다. <br>‘걷기 vs. 슬로 조깅 vs. 러닝’뱃살 빼는 데 최후의 승자는?​그러면 ‘걷기 vs. 슬로 조깅 vs. 러닝’ 가운데 어떤 형태의 운동이 뱃살 빼는 데 최후의 승자일까? 당연히 슬로 조깅이다. 걷기는 쉽지만 운동 효과가 거의 없고, 러닝은 지방 대신 근육 속 단백질을 태우고 무엇보다 힘든 운동이어서 지속하기 어렵고 무릎이 아프다. 그런데 슬로 조깅은 그 둘의 장점만 남긴 절묘한 운동법으로서 압도적으로 효과적이다. 슬로 조깅은 말 그대로 걷는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 운동임에도 놀랍게도 걷기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책의 저자는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슬로 조깅이 걷기보다 무려 2배의 칼로리를 소비하면서도 몸의 부담은 훨씬 적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슬로 조깅을 시작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뱃살과 체중 변화를 체감하였고, 러닝처럼 힘들게 숨을 몰아쉬며 운동하지 않아도 지방 대사가 활발해지고 내장지방이 줄기 시작하였다. 특히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 운동을 싫어하는 중장년층,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로 지친 사람들에게 슬로 조깅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소개 된다. 어렵지 않고 쉬운 운동이기에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br>독자인 저도 요즘 젊을 때와 다르게 빠르게 달리거나 오래 달리는 것이 어렵다. 걷기를 하고 있지만 이게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슬로 조깅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조금씩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읽지 않고 그냥 뛰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왜 슬로 조깅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뛴다면 분명 나의 러닝은 꾸준함을 넘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달리기에 관한 책이나 걷기에 관한 책을 여러 개 보았는데 이 책이 종결을 찍을 정도의 정보와 뛰는 자료를 제공해 준다. 슬로 조깅 포인트를 통해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그림 자료와 함께 매우 자세히 실려 있다. 발뒤꿈치가 아니라 발가락 뿌리 부분으로 착지해야 하는 이유, 보폭은 좁게 종종 걸음으로 달려야 하는 이유, 필요 이상으로 껑충거리지 말라는 이유, 지면을 세게 차지 말고 가볍게 눌러야 하는 이유, 턱을 살짝 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 팔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며 달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매우 디테일하게 가르쳐 준다. ​책은 가독성이 좋고, 왜 슬로 조깅을 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적음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나 슬로 조깅이기에 무릎 통증에 대해 겁먹는 자들이 있다. 그런데 말이다. 슬로 조깅으로 인해 오히려 무릎 통증이 싹 사라졌다고 한다. 하루 3킬로미터조차 무릎 통증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 달에 200킬로미터 이상을 거뜬히 달린다고 한다. ​한 번은 BBC Earth에서 "건강 유지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다큐가 나와서 관심있게 보았다.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달리기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놀라운 비빌을 알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면 대마초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 걷는 것 보다 달리기가 무릎 충격이 덜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달리게 되면 연골이 재생 되었다. 근력에 관한 것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가벼운 것을 많이 드는 것보다 무거운 것을 짧게 드는게 효과가 더 나았다. <br>그러니 본 도서에서 말하는 슬로 조깅에 대해 의문이나 효과 검증에 대해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하루 10분 3~4주만 꾸준히 해보면 좋겠다. 무엇이든 내가 해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현재 독자는 이 책을 읽고 슬로 조깅을 실천해 보고 있는 중이다. 달려서 그런가? 말라 있던 모세혈관이 살아나고 말단 근육 구석구석까지 새롭게 모세혈관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같다.​결론적으로 슬로 조깅은 러닝이 아니다. 바로 만병통치약이다!! <br>-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2/cover150/k842138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5294</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로고 디자인의 원칙 - [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88870</link><pubDate>Thu, 21 May 2026 08: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888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637&TPaperId=17288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54/coveroff/k9921376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637&TPaperId=172888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a><br/>조지 보쿠아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지금 온 세계는 디자인에 대한 예술성이 극대화 되는 시대이다. 각 회사며, 상품이며, 브랜드들이 디자인 하나를 뽑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더군다나 로고, 즉 심볼은 상품이나 회사, 심지어 종교에서도 로고 하나를 신중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정체성과 의미를 담아낸다. 독자인 나는 디자인 계열의 회사는 아니지만 업무상 필요할 때 회사 업무를 위해 Pinterest - 핀터레스트를 많이 애용한다. 거기에는 수백, 수천만 가지의 디자인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로고에 대한 검색을 해보면 너무나도 놀란다. 독자가 필요한 모든 디자인은 물론 새로운 로고에 대한 눈을 뜨게 만든다.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이렇게까지 상품에 맞는 로고를 한 그림 안에 담아내다니 놀랍다. 그야말로 로고를 만드는 자들이 진정 천재중에 천재이다. <br>그렇다. 현대 세계에서 로고는 어디에나 있다. 로고는 삶을 둘러싼 영구적인 위성들과 같다. 어떤 것은 밤하늘의 달만큼 익숙한 반면, 어떤 것은 목성의 일흔아홉 개 위성만큼이나 낯설다. 심볼, 즉 로고는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연결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관계는 마치 어떤 인간관계와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행복, 안정, 자신감, 바람직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로고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로고와 이러한 개인적 연상 이면에는 기업과 제품 그 자체가 존재한다. p.12​시장은 소비자 취향의 변화에 따라 상황과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개선하고 조정하려고 한다. 동시에 로고 디자인에서의 각색은 로고의 역사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건 미래의 기업 발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의 인지 가능성은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 어려운 과제를 짊어져야 한다. 유행을 타서도 안 되고, 유행을 거슬러도 안 된다. 전문가는 심볼, 로고, 사인들을 쉽게 알아보고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도 식별을 한다. 그러나 유행과 개성 너머에는 수년 동안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사례들이 있다. 그것들은 마치 내용이 아니라 라벨 자체가 원하는 상품인 것처럼 기억 속에 너무도 깊이 각인되어 있다. 마치 체이스 은행(Chase Bank)처럼 이 로고는 1961년에 도입되었고,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디지털 세계로 옮겨간 뒤에도 그 심볼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즉 이 마크의 구조는 선명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매체로 쉽게 전환되도록 디자인되었다. <br>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사도 보면 특히 영화관에서의 사자의 포효가 압권인 미국의 영화 배급사 MGM/UA는 1916년부터 지금까지도 로고 디자인에 대한 변경이 없다. ‘20세기 폭스’ 영화사 로고 또한 영화관에서 늘 변함없이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br><br>이 책은 로고, 즉 심볼에 관한 모든 얘기가 기록되어 있다. 로고에 대한 교과서라고 감히 칭하고 싶다. 굉장한 책이다. 책에 소개되었듯이 저자는 인스타그램에서 23만 팔로우를 보유한 인기 로고 디자이너 조지 보쿠아(George Bokhua)이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 디자인을 연습하고 실험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그리고 사물의 일상적 모습을 기하학적 형태로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주면서 사물 뒤에 숨은 구조와 그리드를 읽어내도록 설정하는 법부터 좋은 로고의 특징까지 핵심만 압축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로고 디자인에 대한 철학은 물론 좋은 로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구를 다루는 법보다 먼저 디자인의 원리와 구조를 보는 눈을 기르게 해주는 책이다. 이것은 리서치, 무드보드, 스케치 같은 실무적 과정이 결국 더 정확한 형태를 찾기 위한 훈련이다. 특히 로고 디자인의 핵심에는 완벽함과 단순화를 향한 집요한 감각이 놓여 있는데 아주 작은 불일치까지도 놓치지 않는 태도가 더 강렬하고 오래 남는 심벌을 탄생시킨다고 분명하게 알려준다.​효과적인 로고 디자인은 단순함을 바탕으로 기억에 남고 인식하기 쉬운 형태와 색상 사용이 중요한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로고 디자인의 중요성과 원칙을 심도있게 알려준다. 다른 디자인과 다르게 로고는 '기억에 남는 독창성'을 한 그림과 글자 안에 불어 넣는 작업이다. 가장 함축적이며, 가장 철학적인데 저자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스케치해야 할 지를 배우도록 해준다.<br><br>로고 디자인 실무에 최적화된 길잡이로고의 구조와 형태의 본질을 이해한다!23만 팔로워가 극찬한 조지 보쿠아만의 로고 디자인 테크닉!오래 남는 아이코닉한 로고를 만드는 기준을 제시한다​특히나 지금은 AI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거기에 발맞추어 나가지 않으면 당연히 도태되는 것이다. 이 책은  AI 시대를 맞아 더 의도적이고 더 섬세한 로고를 디자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로고 디자인은 기록하고 수정하고 덜어내는 반복 속에서 더욱 선명하고 단단한 형태로 완성된다. 따라서 디자인을 시작하는 분들은 저자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통찰과 기본적이며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될 것이며, 현재 로고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은 더 디테일한 조언과 가이드를 통해 완벽한 로고의 세계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개인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고, 로고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 이 책은 보물과 같은 책이다. 혹시나 내가 하는 직업을 버리게 된다면 로고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싶다. 로고를 디자인하는 자들은 모두 잠재적인 천재들이다. 그들은 상당한 지식과 함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같은 예술성이 영혼에 깃들어 있다.​효과적인 로고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가? 이 책으로 달려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총체적인 지식과 예술성을 가지고 단순함의 미학을 승하시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치 않은지에 대한 판단하는 눈이 필요하다면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 서문이나 첫 문장을 쓸 때에 작가들은 수십번, 수백번을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좋은 디자인은 한 번에 나오지 않는다. 집요한 수정의 과정을 거쳐서 가장 완벽한 디자인이 완성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감각만으로 작업하던 디자이너에게 더 정교한 사고의 틀을 제시해 주고, 작업 과정 전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 주기에 정독과 필독서로 필요한 책이다.단순함, 명확성, 의미에만 집중한 실용적이고 직설적인 디자인 가이드  ​Adobe 선정 "모든 그래픽 디자이너가 읽고 소장해야 할 책"​-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54/cover150/k992137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35494</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안부를 전하며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77335</link><pubDate>Thu, 14 May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77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77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off/k3421376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77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a><br/>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번에 출간된 세계문화전집은 문학가와 예술가를 한 권 안에 나란히 놓는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특히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학회 및 유족들의 협력 하에 시작된, 최초의 크로스 문화 전집 시리즈다. 시리즈 1권 『안부를 전하며』의 주인공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20세기 독일 문학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대문호 《헤르만 헤세》와 미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하나인 네덜란드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다. 두 사람 다 아버지가 신학자였다. 헤세의 아버지는 개신교 선교사이자 신학자였고, 반 고흐 아버지는 네덜란드 개혁교회 목사였다. 둘 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신학의 길을 갔고, 둘 다 그 길에서 실패했다. 그것으로 인해 둘 다 살고 있던 곳의 이웃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특이하게도 둘 다 정신질환을 앓았고, 둘 다 자살을 시도했다. 알다시피 반고흐는 정신병으로 발작과 자살 시도를 반복하다가 37세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도 헤세는 15세에 간신히 위기를 넘겨 간신히 살아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놀랍고 심오한 작품을 남겼다. ​얼핏보면 삶의 궤적이 닮은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였다. 바로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다. 헤세는 세상을 향해 안부를 전했는데 수만통의 편지를 쓰고, 수만 권의 책에 서명하고, 낯선 독자에게도 수채와 엽서를 그려 보냈다. 무려 4만 4천 통의 편지에 답했다. 전 세계에서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편지의 양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내 '니논'의 도움을 받으며 '모든 편지에 답장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냈다. 세상이 그를 배신자라도 불렀을 때도, 건강이 악화되어 심한 통증으로 손이 떨렸을 때도, 헤세는 편지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신학교 다을 넘은 소년은 이렇게 시인이 되었고, 시인으로서 성공했고, 그 성공의 무게 아래에서 안부를 쓰다가 눈을 감았다. 헤세의 성격과 세심함과 독자를 향한 그 사랑이 보인다. 그 위대한 사람과의 서면 교류는 편지를 받는 입장에선 저자의 숨결과 손길을 건네 받은 것이다. 독자는 수십년 전 연예인에게 싸인 받은 것을 한동안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와는 비교도 못할 안부를 독자들은 받았다니 집안의 가보이다.​반 고흐에게 안부는 주로 한 사람 동생 테오 반에게 전해졌다. 더 정확히는 생활비와 물감값을 요청하는 안부였는데 어느 날 35세 때는 마지막 한 줄에서 갑자기 편지 끝에 각주처럼 악수를 덧붙이며 안부를 전했다. 두 사람은 생전 약 1,300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현재 동생 테오가 쓴 편지는 39통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반면 테오에게 보낸 고흐의 편지는 667통이 있다. 형의 편지를 동생이 소중히 간직한 덕분이다. 그 편지들 끝에 'poignée de main'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고마운 마음을 글이라는 악수를 통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제발, 빨리 물감을 보내줘. 한 푼도 없어.악수를 보내며. (poignée de main) ​얼마나 고마웠을까? 책을 보면 동생 테오가 형을 위해 애쓴 흔적들이 적혀있다. 동생은 유럽에서 매우 큰 규모의 구필 화랑 지점장으로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테오는 한순간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았다. 대신 10년 이상을 형 빈센트에게 생활비와 물감값, 캔버스값, 심지어 술값과 담뱃값까지 보내주었다.​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는 같은 행위는 이렇게 극명하게 달랐다. 한 사람의 안부는 세상에 닿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렸고, 한 사람의 안부는 한 명에게 집중되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안부이며 필요를 채우는 안부였다. 서문을 보면 이 부분을 이렇게 기록한다. 헤세에게 안부는 타인을 향한 관심과 의식의 표현이며, 상대방의 내면적 본질에 대한 인정이다. 반면 반 고흐에게 안부의 형식은 무엇보다도 부재하는 물리적 현존의 대체이며, 감정의 닻이었다. 즉 헤세는 편지와 문학 작품,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문'이었다면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더더욱 내면의 혼돈에 굴복하며 스스로를 파괴해간 슬픔의 '문'이었다. p.11-12책은 헤르만 헤세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며 그의 일생을 비춰나간다. •11월의 밤 튀빙겐의 어느 기억 •잠 못 이루는 밤들 •1900년 일기 •마지막 시들 등이 실려 있는데 여기를 보면 헤세의 내면을 살피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꼭 읽고 가야만 헤세의 감정선에 닿게 될 것이다. 이어 반 고흐의 일생이 간략하게 적혀 있고 편지가 기록되어 있다. •테오에게 쓴 편지 •여동생에게 쓴 편지 •어머니에게 쓴 편지 •폴 고갱에게∞고갱으로부터 쓰여진 편지가 나온다. 고흐의 세세한 마음과 고민과 가족들과의 친밀한 얘기가 상당히 잘 기록되어 있어 고흐를 바라보는 시각에 상당히 긍정적 역할을 해준다.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며 가족의 안부를 묻는 장면은 여느 가정과 다를바 없는 따뜻함을 안겨주고, 이모까지 안부를 묻고, 동생의 순산을 기뻐하는 안도하는 장면을 보면서, 고흐의 자살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아래의 편지는 고흐를 아는데 상당한 이해를 줄 거 같아 긴 글을 실어본다.1890년 2월 19일(36세, Letter 855)생레미드프로방스에서 어머니에게...​"사랑하는 어머니, 며칠째 어머니 편지에 답하려 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리느라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지 나버렸습니다. 어머니도 저처럼 봉어르와 테오를 많이 생각하고 계시겠지요. 순산했다는 소식이 왔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빌(여동생)이 남아 있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보다 아버지 이름을 따서 지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요즘 아버지를 그렇게 자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하지만 이미 그렇게 된 것이니, 곧바로 아기를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침실에 걸 그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핀 큰 가지.​코르 소식 감사합니다. 편지하실 때 안부 전해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미나 이모가 그렇게 참을성 있게 고통을 견디고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방금 빌과 어머니의 편지가 왔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더 일찍 써야 했는데, 말씀드렸듯이 꽤 바쁜 작업 때문에 머리가 글 쓰는 쪽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림 한 점이 팔린 뜻밖의 행운을 이용해서 파리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오를 방문하러. 이곳 의사 덕분에 왔을 때보다 차분하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 밖에서 어떻게 되는지 한번 시험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 어쨌든 최선을 바라겠습니다"(병원에 간 이유는 1888년 12월 23일 밤, 빈센트는 자신의 왼쪽 귀를 잘랐기 때문이다. ㅠ)​생각으로 껴안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빈센트가.​p. 286-288마지막 안부 인사는 기존 악수를 하며 안부보다 특이하다. 즉 "생각으로 껴안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빈세트가"라는 안부 인사 안에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이상의 만남을 원하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1890년 7월 29일 새벽 1시 반에 밀밭에서 동생의 품에서 숨을 거둔것으로 보아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이듬해 동생 테오도 세상을 떠난다. 죽음이란 운명이 이 두 사람에게는 연결된 사랑의 애정일까?​빈센트가 동생 테오에게 특이한 편지 한 통을 또 보낸다. 우울함 가득한 안부를 전하여 혼잣말로 이런 말을 했다. 이것은 마음 속에 혼자만 알아야 될 것임에도 동생 테오에게만은 숨기지 않았다. 그 내용은 "여자 곁에 가고 싶다, 사랑이 없이는 살 수 없다, 여자 없이는"이라는 내용이다. 빈센트에게는 어떤 여성이 있었나 보다. 혼잣말로 다시 말하기를 "넌 그녀뿐, 다른 사람은 안 돼"라고 하는데 이러한 생각이 비합리적이라고 보며 접는다. 그런데 이내 "누가 우선이지, 논리냐 나냐. 옳든 그르든 나는 달리 할 수 없어. 여자를 찾겠어. 나는 사람일 뿐이야, 열정을 가진 사람, 여자에게 가야 해, 안 그러면 얼어붙거나 돌이 되거나, 어쨎든 주눅 들테니까." 말하며 한 여성을 찾았고 만났다. 그런데 그 여성은 다른 여성과 다른 것이 있었다. 아래 그 내용을 적어 본다.한 여자를 만났어. 프랑스인들이 말하는 우브리에르,일하는 여자. 많은 고생을 한 게 보였어,삶이 그녀 위로 지나간 것이.​모든 여자는, 어떤 나이에서든, 사랑하고 선하다면, 남자에게 순간의 무한은 아닐지라도 무한의 순간을 줄 수 있단다. 그 여자는 나를 이용하지 않았어.나에게 좋았어. 아주 착해어. 아주 상냥했어.p. 218-219이때 빈센트 나이 28세이다. 젊은 피가 끓어 오르는 나이며, 한 여성의 사랑 안에 들어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빈센트에게 있어 여성은 사랑을 가진 선한자이며, 특히 상대를 이용하지 않는 자이다. 안부를 전하면서 이렇게까지 자신의 연애사를 고백하는 것이 특이하다. 그만큼 빈센트는 동생 테오에게 마음의 의지대상이다.​생각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잘 읽히며, 두 사람의 인생의 한 부분에 독자가 끼어 들어가 편지를 주고 받는 안부가 되어졌다. 그리고 책을 통해 헤세의 그림과 고흐의 그림이 새롭게 다가오는 계기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하드커버로 책을 출간하게 되어 소장품으로 놔둘 수 있어 좋았고, 그 안에 담긴 그림도 인쇄가 매우 잘 되어 있다.​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있어 안부는 어떤 의미였을까를 생각해 본다. 빈센트 반 고흐에게 안부는 '빛'이었다. 갚을 수 없는 빚. 사랑이 죄책감으로 변하고, 죄책감이 절망으로 변하고, 절망이 밀밭에서의 총성으로 변했다. 그러면 헤세에게 있어 안부는 '숨'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들이쉬고 내쉬는 것. 보내고 받는 것. 그 호흡이 62년 동안 멈추지 않았기에 85세까지 살았고, 4만 4천 통의 편지와 3천 점의 수채화를 남기게 되었다. 그런 뒤 헤세는 자신의 침실에서 잠들 듯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안부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책이 출간되었다. 그저 소식을 전하는 안부였는데 여기엔 인간만이 가진 삶의 애환적 일생이 담겼다. 단순히 따뜻하게만 전해진 안부가 아닌 반 고흐에게는 '돈'이라는 생명줄을 얻는 수단이었다. 헤세에겐 단순히 독자에게 보낸 안부이기 보다는 삶을 살아내는 '생존 확인'으로서의 안부였다. 헤세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세상이 자신을 매국노로 부르고, 아내가 병들고, 아이들이 중병에 걸려 고통에 처한 가운데 어떻게 다정하게 답변을 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삶을 대하는 방식은 각자마다 다른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우리는 현재에도 안부를 전하며 살고 있다. 카톡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기기가 새로운 안부 문화를 만들지만 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볍게 또는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야 했던대문호, 헤르만 헤세​자신을 구원하고자 글을 써야 했던불멸의 화가, 빈 센트 반 고흐​이 책은 많은 점이 비슷했던 위대한 두 예술가의 생과 그 엇갈림이 주는 질문으로 구성되었다.<br>-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150/k34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2748</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 -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53040</link><pubDate>Fri, 01 May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530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639&TPaperId=172530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47/coveroff/k7121376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639&TPaperId=172530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a><br/>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04월<br/></td></tr></table><br/>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자들이 있다. 브라질 대표작가 파울로 코엘료, 영국의 극작가인 셰익스피어. 그런데 그들과 나란히 어깨동무를 해도 될 정도의 인물이 있으니 바로 독일의 서정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이다. 그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이다. 볼프강 레프만은 ‘릴케 평전’에서 이렇게 평했다. 릴케의 시를 모두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레프만이 정확하게 적었기에 가져와 본다. 즉 “릴케는 신과 내세에 대한 믿음이 상실된 시대에 인간 실존의 의미를 찾으려고 시도했다” ​릴케는 자아의 고독과 소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죽음과 삶의 화해를 추구한 시인이다. 그의 시를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인간 존재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즉 우리 인생이란 무엇이고, 우리의 낮과 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용감하게 마주하며 보여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릴케는 "내가 애정을 쏟은 모든 것들은 / 풍요롭게 나를 쓰고 내버린다"라고 노래한다. 시간은 인간의 모든 가능성을 소모시킨 뒤 마침내 죽음이라는 구렁텅이에 빠트린다는 것이다.​추천하는 글에 시인 장석주님이 말하듯 「릴케는 인간의 창백한 내면에 상수로 남은 고독과 죽음, 사랑과 고통, 존재와 탄식을 관조하며 노래하고 있다는 그 표현이 정확하다」 릴케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요동치고, 영혼이 절규하는 느낌을 가지며, 몰입해서 읽을 때면 가슴에 밀려드는 경외감과 벅찬 환희로 몸이 떨릴 지경이다.​일단 독자의 마음을 흔들었던 시를 소개해 본다. 릴케가 쓴 시 가운데 현재 독자의 마음에 가장 마음에 와닿은 시이다. 어쩌면 이 시 하나로 인해 이 책을 읽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다.<br>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두면 축제처럼 될 터이니 모든 날을 그냥 그렇게 두세요아이가 길을 걸으며 바람 불 때마다 날아드는 꽃잎을 선물처럼 그냥 두듯이​꽃잎을 모아 간직하는 일 따위 관심 없어요아이는 제 머리카락에 들어와 붙잡힌 꽃잎 살며시 떼어내 풀어주고 사랑스러운 젊은 시절을 향해 새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밀어요<br>인생을 살아가면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찾아온다. 그래서 그 인생에 대해 모든 것을 이해해 보고자 철학서를 포함해 인간 실존에 관한 책을 밤새워 읽고 또 읽어 나갔다. 어떤 때는 한 철학자에 의해 인생의 숙제가 다 풀리는 것처럼 생각되어서 평온함을 얻었으나, 그러나 인생이란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그 인생이 마냥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마치 릴케가 매일 밤 욥기를 읽어 나가듯이 이해되지 않는 삶에서 그가 얻은 결론은 바로 "모든 날을 그냥 그렇게 두세요"라고 하였듯, 독자 또한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모든 날을 그냥 그렇게 흘러가도록 놔두는 것을 배웠다. 『아이가 걸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날아드는 꽃잎을 선물처럼 그냥 두듯이』 말이다.​어쩜 이렇게 릴케는 인간의 깊은 절망과 괴로움과 아픔에 대해 실존에 대해 멋진 문장으로 표현해 낼까? 그것은 그가 저 깊은 바닥의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이리라. 릴케는 불안과 고독이 얼마나 깊었기에 매일 밤 욥기를 읽었을까. 그에 관해 알려면 그의 삶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그는 지극히 보수적인 프라하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서 완고한 어머니에 의해 신앙을 주입받으며 자랐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 첫딸을 잊지 못해 릴케를 6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그리고 군인 출신이었던 아버지는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릴케를 군사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몸이 허약해 군사학교는 중도에 그만두는데 이에 대한 반작용과 엄혹한 유년 군사 시절 고통의 호소에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그의 심리 근저에 자리잡았을 듯하다. 그에게 종교는 어머니 콤플렉스와 연관된 갈등이며 또한 그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이후 프라하대학교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뮌헨대학교로 옮겼는데 그곳에서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게 된다. 이때 정신적, 문학적으로 성숙해졌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 세기의 여인은 릴케의 마음을 참 아프게 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보석을 만들기 위한 신의 운명적 장난은 아닐런지. 그 이유는 그의 인생을 뒤흔들었던 살로메를 향한 사랑과 이별로 인해 릴케는 사랑으로 인해 위대한 시인으로 태어났고, 이별로 인해 시인의 대명사로 거듭났다고 보면 될 것이다. 결혼 생활은 실패했고, 가난에 시달렸으며, 인생 후반부에는 유럽을 떠돌며 대작들을 남겼는데,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맞으라는 인생, 축제와 같은 그의 삶은 51년으로 짧게 막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아오는 꽃잎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것처럼 살아가라는 그의 조언은 가슴 저리다. 그 꽃잎이 어떤 것이든 아이에게는 선물인 것이다. ​릴케에 의하면 인간의 존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길 위에 서있다. 거기서 인간은 자신만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보았다. 또 삶이란 신을 찾는 과정이라고 노래했다. 그는 ‘기도시집’ 제 2부 ‘순례의 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순례의 길에는 늘 바람이 분다 / 순례는 세상의 사물들과 친해지는 길이다 / 가로수 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누구일까?”​릴케의 시는 그냥 마음이 센치해질 때면 몰입해서 읽으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읽고 느끼고 그 내용을 가지고 응시하며 명상하는 것이 릴케에 대한 최고의 서평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 책은 필사를 통해 시를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도서이다. 릴케가 남긴 글을 독자의 필체로 쓰는 영광은 이 또한 이 책이 가지는 특징이다. 마음 가는 대로 펴서 읽고 느끼며 쓰면 된다. 영혼이 더 한층 고고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케 될 것이다. <br>-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47/cover150/k7121376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194710</link></image></item><item><author>storax</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 [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 혹독하게 성실하고 지독하게 위대했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06720</link><pubDate>Thu, 09 Apr 2026 1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8130193/17206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6846&TPaperId=17206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97/coveroff/k5221368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6846&TPaperId=17206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 혹독하게 성실하고 지독하게 위대했던</a><br/>앤디 매컬러 지음, 한승훈 옮김 / 비아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데​카르트는 말하길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신간으로 클레이튼 커쇼의 책이 나온다고 하여 잔뜩 기대를 했다. 왜냐하면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책을 통해 현재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커쇼라는 훌륭한 인물을 알게된 계기는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이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류현진 선수 또한 커쇼를 매우 존중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류선수가 한 말이다.​"커쇼는 아주 겸손하다. 신앙이 있고 항상 겸손하고 세계 최고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하고 착하고 성실하다. 이런 선수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흔히 알고 있듯 커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다저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삶의 불안을 위대함으로 바꾼 인물로서도 유명하다. 부모님의 이혼과 경제적 불안 속에서 자란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내면의 두려움을 통제하고, 분초를 쪼개는 강박적인 ‘5일 루틴’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 갔다. 최고의 선수이지만 커쇼는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도 특혜를 피하려고 노력하며 겸손하게 행동한다. 특히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매일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엄청난 훈련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 경기 완투에 가까운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의 구위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br>더군다나 ‘전설’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커쇼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면 정말 존경 받아 마땅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미는 봉사 정신은 이렇게 알려져 있다. 즉 그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막대한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프리카 고아들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커쇼와 엘렌은 2010년 결혼 직후 신혼여행지로 잠비아를 택했다. 잠비아를 다녀온 커쇼는 “아프리카는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 여건만 갖춰져도 그렇게 행복해 할 수가 없다. 이것은 그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커쇼는 잠비아에 고아원을 지어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1년 이후로는 스트라이크 아웃 1개 당 100달러를 적립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각종 상을 받을 때마다 상금의 대부분을 내놓았다. 지금도 겨울마다 약 한 달간 잠비아에 직접 머물며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정말 어떤 인물일까?​이번에 출간된 클레이튼 커쇼의 평전 『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원제: The Last of His Kind)는 그의 모든 인생을 스케치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독자를 평소 접근이 불가능한 다저스 클럽하우스 한복판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저자 앤디 매컬러는 무려 200여 명에 달하는 주변 인물을 인터뷰하며 클레이튼 커쇼의 유년기부터 전성기 너머의 모습까지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야구팬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MLB의 흥미진진한 일화 또한 이 책에 가득 실었다. 아직 마흔도 되지 않는 그의 여정에는 21세기 미국 스포츠 스타가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담겼다. 눈부신 부와 명예, 치열한 경쟁들, 끊임없이 쏟아지는 기대 속에서 커쇼는 어린 시절에 이미 오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이 책은 그 결심 이후에 이야기가 담겨 있다.​무엇보다 이 책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커쇼는 삶이 자신을 아무리 흔들어도 삶의 무게를 견디며 이겨 나갔다는 것이다. 승리의 영광도 그에게 많았지만 계속되는 부상과 패배의 좌절 속에서도 끝내 마운드를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그런 한 인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리고 커쇼는 이른바 ‘5일 루틴’의 궤도 위에서 살았던 자이다. 등판 다음 날의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34구의 불펜 피칭, 셋째 날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롱토스, 넷째 날에는 시각화 훈련을 하고 다섯 번째 날에는 칠면조 샌드위치를 삼키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다섯 번째 날에 그의 모습은 매우 달랐다. 책장을 넘기면서부터 이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흥미롭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는 이것이 표준 일정이었다. 즉 나흘 동안 준비해 다섯 번째 날에 실행하는 것. 이 사이클은 커쇼를 빚어냈고, 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를 괴롭혀왔다. p.12"등판 당일에는 그저 말하는 힘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었다. 말도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다." ​"커쇼를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원칙은 가까은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퍼졌다. 커쇼는 전화를 거의 받지 않았다. 문자 메시지도 무시했다. 친구들도 다섯 번째 날에는 커쇼가 없는 별도의 단체 대화방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p.19 ​"커쇼를 오래 알아온 선수 중에도 다섯 번째 날에 가히 그에게 장난을 치는 대담한 이는 거의 없었다." p.23​"커쇼처럼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도 없어요"라고 전 동료 제이미 라이트는 커쇼를 회상했다. "그런데 다섯 번째 날만 되면 그냥 짐승이에요." p.25​이것을 보며 프로의 정신과 커쇼의 의지를 보게 된다. 다섯 번째 날은 커쇼에게 있어 성스런 날이며, 결단의 날인 것이다. 그래서 일과표는 분 단위로 세밀하게 정해졌다. 분초를 다투는 이 모든 행동의 뿌리에는 역설적이게도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로 가득한 마운드 위에서 커쇼를 지탱하는 것은 오직 그가 직접 설계한 ‘완벽한 루틴’뿐이었다. 그건 괴물과 같은 루틴이지만 자신을 지켜내고 팀을 지켜내기 위한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또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매일 자신을 갈아 넣은 커쇼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재밌게도 p.18을 보면 "커쇼는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선수로서 경기에 임하기 전에 눈빛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예민함과 긴장감, 부담감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되면서는 다섯째 날만 아니라면 부드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니, 가족의 사랑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보게 된다.​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의 신앙에 대해 보게 된다. 신앙인이라면 이 부분에서 새로운 신앙적인 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경기 전 항상 같은 기도를 올린다. "주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와 함께 해주세요."커쇼의 신앙은 아내인 '엘런'과의 사귐에서 더 증대되고 새롭게 정립이 되었다. 즉 엘렌과의 만남을 통해 커쇼는 하나님은 멀고 추상적인 존재였지만, 엘런은 주님이 늘 가까이에 계시며 그분의 은혜가 그와 함께하고 있다고 믿게 도왔다. 그래서 커쇼는 점점 커져가는 운동선수로서의 재능을 하늘이 주신 선물로 보기 시작했다. 왼팔은 단순한 신체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더욱 큰 일을 하기 위하 도구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능력이 어떤 책임을 의미한다고 느꼈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신약성경 골로새서 3장 23절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커쇼의 신앙은 깊어졌다. p.28 ​커쇼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성경을 되뇌곤 하는데 그 성경 구절은 빌립보 말씀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p.126"가끔은 제 신앙에 있어서 제가 사기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야구는 엄청난 무대를 주잖아요.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는 자리죠. 저는 이 무대를 사용해서 결국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게 하나님이 제 인생에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믿거든요. 그런데 가끔 성령의 임재를 느끼지 못할 때는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제 자신을 세상 앞에 내세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p.550커쇼가 가진 신앙은 그가 믿는 신(GOD)과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과 사랑으로 나타났다. 커쇼는 선수로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뛰어난 신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 신앙은 야구만 아니라 그가 걸어가는 삶에서도 뚜렸하게 나타난다.​이 책은 커쇼라는 인물에 대한 것을 총망라한 책이다. 한 사람을 깊이 알게 되면,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선수로서 이보다 위대한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일대기를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독자에게 큰 기쁨이요 영광이다. 위대한 선수를 이 책 한 권으로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매우 뜻깊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br>이 책의 한 문장커쇼는 코치든 구단 임원이든 동료든 늘 여러 조언을 들었다. 대부분은 걸러냈지만 납득이 되는 것은 받아들일 줄 알았다. 한 사람이 그에 대해 회상하기를 "선수들은 커리어 초창기 마이너리그 시절에 코치들이 시키는 것이라면 뭐든 다 하려고 합니다. 어떤 선수들은 계속 네 네 네만 하다가 나중에 자신이 어떤 선수였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죠." 그러나 커쇼는 달랐다며 이렇게 말을 이어 갔다. “커쇼는 좋게 말하면 고집이 있었고, 나쁘게 말해도 고집이 있었어요.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누가 뭐라 하든 그것을 지킬 줄 아는 선수였죠.” p.240-241​"커쇼는 마운드에 서면 정말로 믿었어요. 상대가 누구든 결국 잡아낼 거라고요." p.241-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97/cover150/k5221368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9978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