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 내성적인 당신이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이유
에비스 요시카즈 지음, 강한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살면서 사람을 떠나서 살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항상 중요시되어왔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인간관계 방법이나 처세술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무리 글로 인간관계를 잘 하는 법을 읽고 써 봐도 마음처럼 잘 안되고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일 것이다. 또한 아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막상 내 속마음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게 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지금까지 내가 헛 산건 아닌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다. 또한 내가 그동안 사람 만나는 시간에 내 꿈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생활이 아니었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기도 할 것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내성적 삶으로의 지향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우리의 삶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자유로운 인생을 즐기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누군가의 시선과 강요가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이다. 행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다.

 

1장은 무리지어 살지 않는다.’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는 쓸데없는 이야기의 보고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시시한 이야기들을 하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내느니 혼자 동네를 산책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 나 역시 즐겁지 않는 회식 자리는 굉장히 불편하게 보냈던 시간들이 있다. 회식을 한다고 하면 우선 불편한 기분이 먼저 들어서 그 시간까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회식이 끝날 때까지 언제 집에 가나... 를 수 십 번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해방되면 혼자가 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팀에 피해가 될까봐 싫다고 얘기도 못하고 참석해야 하는데 저자는 먼저 가라고 하면 먼저 실례 하겠습니다하고 툴툴 털고 나와 버리는 용기 있는 모습에 본받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2장에서는 자기 주장을 하지 않는다.’ 라는 주제인데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왕따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는데 저자는 불량 학생들이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 오히려 나를 좋아해서 시키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살기 편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비단 어린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닌 어른이 되어서도 왕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료나 상사로부터 미움을 당하는 것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자기혐오에 빠져있으면 우울감에서 헤어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럴수록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저자처럼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생각의 전환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랜 방송생활을 해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자기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덕분에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일본 연예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3장에서는 저자가 느끼고 있는 자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어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단 둘이 집에 있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보냈다고 한다. 어머니도 어업과 관련된 일을 하셨기 때문에 혼자 보냈고 집에서 만화를 읽으며 보냈다. 집에서 귤을 까먹으며 만화를 읽으며 보내는 시간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그 시점이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점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친구와의 약속도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자유를 해치는 친구는 필요 없는 존재로 여겼다. 일을 할 때에도 혼자하고 인간관계에 대해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만화가라는 직업은 어쩌면 내성적인 저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4장에서는 고독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데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그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또한 전 부인을 잃고 그는 고독을 알게 되고 상실감도 느끼게 된다. 그 전에 그의 모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난 후에야 그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모습인가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평범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과연 내가 저자처럼 행동하고 생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더 많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고 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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