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1 - 그때는 저 개가 없었소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1
어린이동아.김임숙 기획, 장은경 엮음, 이창섭 그림 / 어린이동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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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단편적으로 외워서 답하는 단답식 보다는 생각을 요구하고 논리적으로 답을 해야 하는 논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덕분에 논술 학원도 생기고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논술에 더 비중을 두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이렇게 논술의 중요성이 커 지면서 우리도 어린 시절부터 논술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데 그 첫 걸음으로 쉽게 이야기로 논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을 선택해 보게 되었다. 논리는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실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들어놨으니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본다면 논리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장에서는 논리의 기본 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소개된 법칙은 동일률의 법칙인데 구두쇠 부자가 품삯을 주는 방법을 적게 주려고 꾀를 쓰다가 도리어 일꾼에게 호되게 당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논리 법칙이 동일률의 법칙으로 동일한 사고 과정에서 개념이나 판단이 동일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한 부분만 생각하고 나의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논리적인 우를 범할 수가 있다. 이때 잘못된 논리를 펼친다면 다음번에는 내가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잘못 또한 논리에서 크게 벗어난 예이다. 예전부터 너무나 유명한 모순의 이야기인 창과 방패 이야기는 모순율을 설명해준다.

2장에서는 논증과 논박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책 제목에 나오는 그 때는 저 개가 없었소.’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 파트에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 이야기 역시 부자 양반이 양식을 꾸어갔다가 시치미를 떼고 언제 꾸어간 적이 있냐며 그런 적이 없다며 갚지 않으려고 머리를 썼다가 증인으로 개를 데리고 나타나니 그 때는 저 개가 없었소.’ 라고 말하여 그 때라는 말로 이 사건의 진실과 논리를 잡아내게 된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이지만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빌려준 양식들은 평생 찾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는 논증과 논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요즘은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데 이 책의 좋은 점은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읽고 말아버리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 이 책에서는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거리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해답도 나와 있어 내가 생각한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적절한 증거가 없고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없다면 여기저기서 당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수록 우리는 더욱 논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로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을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따지고 생각해보며 나만의 답을 내려 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말을 잘하고 나만의 생각을 머릿속에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만 상대방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나만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논리는 더욱더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논리를 공부하여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나의 주장을 당당히 펼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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