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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삼국지 3 - 세상으로 나온 제갈량 ㅣ 어린이 고전 첫발
이광익 그림, 김광원 글, 나관중 / 조선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삼국지는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지만 단 한 번도 재미있게 읽어본 적이 없다. 어릴 적 삼국지를 만화로 먼저 접해봤으면 재미있게 읽어봤을 수도 있지만 어른이 된 지금 만화책을 다시 보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글로만 이루어진 삼국지를 보기에는 왠지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없게 느껴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삼국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림과 글이 함께 짜여 져 있고 읽기에도 쉽게 이루어진 제목부터도 초보자가 보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나의 첫 삼국지]를 알게 되었다. 그중 제 3권 세상으로 나온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삼국지를 보기 전에는 그저 남자 아이들이나 좋아할 법한 말 타고 싸우는 이야기라는 편견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의 머리말에서 보니 다른 책 손자병법과 비슷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다. 제 1부의 천하를 건 긴 싸움에서는 원소와 조조간의 세력다툼을 보여준다. 원소는 칠십만의 군대를 가지고 있고, 조조는 칠만의 군대를 가지고 있어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원소의 승리로 점쳐지지만 결국엔 조조의 승리가 된다. 적은 군사력을 가지고도 조조가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곁에 훌륭한 부하들이 있었고 좋은 군사력을 가지고 열배가 되는 원소의 군대를 잡을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제갈량이 등장한다. 제갈량은 세상 속에 숨어있는 인재였다. 유비는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정성을 쏟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방문 시에는 그를 만나지 못하고 헛걸음을 하고 세 번째 그를 찾아갔을 때에도 낮잠을 자고 있어서 기다린다고 할 정도로 그는 제갈량과의 만남에 정성을 쏟았다. 이런 정성으로 삼고초려라는 말도 생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유비는 그렇게 제갈량을 만나고 제갈량의 멋진 계획과 선견지명으로 큰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공자의 어머니는 공자의 공부를 위해 이사를 세 번씩이나 하는 정성을 들였다. 유비 역시 선자를 만나기 위해 세 번을 찾아가는 정성을 들였다. 어떤 일이든 마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하늘도 정성에 감동해 뜻을 이루어주실 것이다. 유비가 제갈량을 만난 것은 어쩌면 하늘이 감동하여 유비에게 보내준 선물처럼 좋은 인연을 보내주셨다. 3부에서는 쫓고 쫓기는 유비와 조조라는 부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특히 물을 이용해 둑을 터서 조인의 군사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내 속도 후련해질 만큼 시원한 전력이었다.
글과 재미있는 만화가 가미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 나의 첫 삼국지라는 책은 나에게 삼국지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해 주어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들의 지혜와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나의 삶도 좀 더 쉽고 멋지게 살 수 있는 양념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