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직업 대탐험 - 나는 나중에 어디에서 일하게 될까?
실비에 산자 지음, 밀란 스타리 그림, 김선희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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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아이들과 손을 잡고 동네를 한 바퀴만 돌아보아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저는 그 안에서 일과 직업의 가치를 이야기해 줄 때가 많아요. 그래도 하루 이틀이지 ㅎㅎ 매번 같은 장면에서 할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와글와글 직업 대탐험]이었어요. 우리 초2 어린이를 위해 준비한 직업 탐색 그림책이랍니다.

🔸️나는 나중에 어디에서 일하게 될까?
🔸️병원, 학교, 공장 등 직업의 현장 속으로!

[와글와글 직업 대탐험]은 큰 판형에 펼침면 가득 직업이 와글와글 ㅎㅎ! 소싯적 '윌리를 찾아라'를 보며 눈 좀 몰려 본 이 엄마는 또 읽어 주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병원, 학교, 공항, 영화 촬영장, 쇼핑몰 등 17곳의 장소에서 알아볼 수 있는 직업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한 번 열면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

🔸️펼침면에 직업이 와글와글
🔸️총 300가지 직업을 유쾌하게 탐색하기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탐험을 이어가는 구조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올드리치라는 강아지가 나온다는 점인데요. 서두에서 직업을 찾아 좌충우돌 직업 탐색 실패담을 늘어놓는 주인공이 무척 귀여웠어요. 올드리치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기가 진짜 어려우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직업을 잘 살펴보자고 말하네요. 그야말로 올드리치를 따라나서는 직업 찾기 대탐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소마다 숨어 있는 올드리치를 찾아라 ㅎㅎㅎ 우리 초2 어린이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까르르 깔깔거리며 귀염둥이 올드리치의 행동을 따라 하기도 했어요. 직업 책이 이렇게나 매력적이라니! 와글거리는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인물들이 건네는 말들도 찾아 읽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한 공간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관찰력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가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하기 위해 어느 한곳에 가도 몇 가지나 알아볼 수 있을까요? [와글와글 직업 대탐험]은 펼침면에 장소 한곳을 제대로 담았어요. 와글와글 귀엽고 유니크한 그림 안에서 직업 20가지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만 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검안사, 방사선사, 외래 간호사, 응급 구조사, 진료 접수계원 등도 알아볼 수 있는 것이죠.

🔸️줄글과 삽화로 자세히 알아보는 일의 가치
🔸️초2 통합교과 마을 교과서 학습에 직접 연계

장소마다 어떤 직업이 있을까 펼침면을 관찰했다면 페이지를 넘겨서 자세히 알아볼 차례입니다.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려주는 생생한 인터뷰 형식이에요. 기차역이라는 장소를 예로 들자면, 역장, 열차 홈 안내원, 열차 기관사, 철도 차량 품질 검사원, 철도 차량 정비원, 열차 신호원 등이 하는 일을 줄글과 관련 삽화로 설명해 두었네요. 정보를 한 데 모아두니 찾아보기에도 편해서 기호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알아보기 좋겠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미술품 복원사가 흥미롭다고 하더라고요. 미술품 복원사는 조각품, 그림, 항아리 등 오래되거나 손상된 예술품을 되살려 내는 더없이 멋있는 일을 하지요. 우리 아이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성격이라서 이런 일이 눈에 띄었나 봅니다. 이렇듯 아이가 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일의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유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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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의 고대 인류 탐험 지식 더하기 소설 2
이경덕 지음 / 다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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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우리 초5 어린이를 위해 준비한 인류 탐험 책에요. 사회 시간에 초등한국사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인류의 역사를 크게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에 스윽 내밀어 보았어요. 인류는 어느 존재보다 기나긴 역사를 지녔지요. 이경덕 교수님의 [0시의 고대 인류 탐험]은 인류의 긴 역사를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펼쳐 놓아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문장이 깔끔하고 대화체에 입말도 살아 있어서 읽는 재미도 톡톡~ 


어느 날부터 시작된 0시 유령 클럽! 한난서의 인류학 탐험은 고대 인류 탐험으로 이어졌어요. 유령 클럽에 0시마다 입장해서 고인류학자들을 만나 인류 진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이 아니고 세계 곳곳을 직접 오가며 인류의 기원과 진화를 탐색하는 과정이 신박했어요. 


지식과 소설 사이를 경계를 허문 형식 속에서 인류학의 교양이 꽉꽉 차 있었는데요. 이야기는 난서의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을까? 이러한 생각들은 조상에 관한 궁금증으로 커졌지요. 때마침 다시 시작된 0시의 유령 클럽 덕분에 난서의 좌충우돌 인류 진화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이 되었답니다.


난서가 유령 인류학자들과 만나는데 이들은 진짜 고인류학자였다는 사실! 루이스 리키, 메리 리키 부부와 아들 리처드 리키까지 엄청난 업적을 지닌 고인류학자더라고요. 난서가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는데 이게 시·공간을 움직이는 방법이었어요. 흥미진진하지요?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하면 유령들과 함께 유적지로 시·공간을 넘나드니 재미있어서 푹 빠져 읽게 되더라고요.



700만 년 전 침팬지와 갈라져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탄생하는 순간이 그저 신비로웠어요.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고 유령 인류학자들이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답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는 어떻게 지금 이 모습을 하고 있을까? 등 쏟아지는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밀림이 사막이 된 사연이나 작은 송곳니가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는 점을 시작으로 고대 인류의 주요 유적지를 직접 탐사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사진 자료도 풍부하고, 본문 속에 정보 칸을 마련하여 즉각적으로 이해를 돕는 구조라서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 수 있었어요. 침팬지와 닮았던 고대 인류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또 적응해 온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등장인물들이 한 번씩 건네는 말들이 깊이가 있어서 생각의 고리를 만들어내듯 감동적이었습니다. 따로 메모하며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감성을 터치하는 신기한 인류 진화 교양서였어요. 


"세상은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멀리 바라봐야 해. 발밑에서 화석을 찾으면서도 그 화석을 통해 아주 먼 과거를 보는 것처럼 말이야.(80쪽)"


"머리가 좋은 사람은 혼자 다 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시키려고 하지. 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소통하며 배려하지. 인류가 여기까지 온 건 단순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함께'했기 때문이야.(195-196쪽)"


인류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앞으로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내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초등 고학년부터 진지하게 필요한 이야기들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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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S 수학도둑 2 - 사라진 마왕의 전설 코믹 메이플 스토리 S 수학도둑 2
송도수.여운방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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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S수학도둑 1권을 보고서 목 빠지게 기다리던 2권! 보고 또 보고 워크북 문제로 갑분 퀴즈쇼를 펼치는 수학도둑 시리즈는 사랑이죠. 새롭게, 더욱 강력하게, 벌써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수학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느낌이라서 정말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을 지켜보니까 20분 만에 스토리를 쫙 읽고 정보 페이지를 다시 찾아가서 읽더라고요. 재미없는 이야기라면 스토리만 보고 말 텐데 말이에요. 매 순간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가 참 재미있었답니다. 특히 "수학이 삶의 무기"가 되는 현장 ㅎㅎ!!

1권에서는 에아의 김밥 집에 갑자기 나타난 도도가 기억을 잃고 수상한 자들에게 쫓기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요. 2권에서는 초월자 연맹의 맹주에 얽힌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았더라고요. 도도를 노리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일지 쉼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스토리라인이었습니다.

수학으로 공격하고 수학으로 방어하는 멋진 추격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칙연산 격투술 스토리로 진입하기 전에 정보 페이지에서 사칙연산 이야기부터 읽으니 몰입이 잘 되었어요. 도도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카푼사 박사님이 있는 패박 타운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도 알 수 없는 공격에 시달리는 에아! 괴한들에게 이대로 당하는가 싶었는데 에아가 교환법칙, 결합법칙, 분배법칙을 써서 빨간 장갑의 파워를 힘껏 보여주었답니다 ㅎㅎ

사칙연산 격투술이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실제로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랑 오랜만에 몸으로 놀았습니다. 교환법칙, 결합법칙, 분배법칙을 외치면서 말이에요. 수학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녹아내리게 만드는 것 같아서 엄마 뿌듯 ㅎㅎ S수학도둑2가 1권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수학 이야기도 깊이가 있는데 과학도 빠짐없이 챙겨가는 센스! 패박 타운에서 로봇 스트리트를 거닐며 로봇의 종류까지 싹 훑었어요. 배경지식을 넓혀 주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뉴스>까지 놓치지 않고 쫙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친구 중에 안드로이드 로봇이 있다면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더니 자못 심각해지더라고요. 이런 기회에 미니토론도 해 보고 좋았답니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수학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 누적 880만 부 발행을 돌파한 강력한 시리즈는 달라도 달랐어요. 수학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수학 콘텐츠와 문제해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워크북까지 구성이 참 알차더라고요.

부록 워크북 부분에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수학 문제와 재미있는 창의 퀴즈를 실어 두었는데요. 난이도 표시가 있으니 우리 초2 어린이는 부담 없이 여러 번 도전해 보려고 해요. 해설지는 물론이고, 각에 관한 마인드맵까지 정리해 두었더라고요. 든든한 자료가 가득! 필요할 때 착착 찾아서 활용해 봐야겠어요.

수학은 여러 현상을 수학적이고도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교과목이죠. 2022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된 표가 있어요. 학부모 가이드 부분인데요. 아이들이 수학 시간에 무엇에 중점을 두고 배우게 될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SUPER SMART SPECIAL
SCIENTIFIC SURPRISING

재미와 학습에 균형을 이루어낸 멋진 S수학도둑2! 예상을 빗나가는 톡톡 튀는 스토리라인에 수학을 절묘하게 버무린 재주가 볼 만했는데요. 도도를 잡으러 다가오는 아루루와 주카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3권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기다려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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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희귀 멸종 생물 1
홍종현 그림, 박송이 글, 김보숙 감수, 에그박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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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강추




미래엔아이세움의 에그박사 책은 언제나 반가워요. 세 명의 캐릭터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자연관찰 책으로 빈틈이 없거든요. 에그박사 팀이 한 반짝 내디딜 때마다 생물 정보가 와르르~ 코믹성과 정보성이 두루 갖추어져 있어서 엄마의 지갑이 활짝 열려도 아깝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에그박사 팀이 이번에는 희귀하고도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찾아 나섰다고 해요. 이번에 특별히 주목할 점은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타임머신의 등장인데요. 각각의 생물들이 멸종되기 훨씬 전의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 때 아주 그럴듯해 보여서 흥미진진했어요.

어쩐지 웅 박사와 똑닮은 모습의 닥터 웅이 등장하고, 그의 초대에 응한 에그박사 팀이 닥터 웅의 연구실로 향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닥터 웅은 에그박사 팀과 함께 <희귀 멸종 생물 보고서>를 완성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거침없는 세 명의 박사들이 닥터 웅은 내버려둔 채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출발했습니다. 닥터 웅 어리둥절 ㅎ 어쩌다가 시작된 희귀 멸종 생물 탐험이 시작되었어요.

단순한 생물도감이라면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을 거예요. 에그박사 팀은 희귀하고도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직접 찾아서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또 말을 걸면서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지요. 등장인물들이 대책 없이 떠드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말풍선 자체에도 정보가 꽉꽉 차 있어요. 읽다 보면, '아, 이런 특징이 있구나.', '그런 과정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구나.' 등 생물 정보가 머릿속에 팍팍 박히더라고요.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챕터마다 매겨진 제목들이에요. 생물의 이름이 생소한 경우가 참 많죠. 그래서 읽고 나도 입 밖으로 표현이 잘 안될 때가 많더라고요. 이번 신간은 희귀 멸종 생물의 이름을 특징과 연결하여 제목으로 삼았어요.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몰입하게 만들었답니다.

예를 들면,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는 얼룩말, 호수에 사는 재생 능력자, 화려한 옷을 입은 원숭이, 바닷속 살아 있는 화석, 밤을 지키는 노란 눈의 새 등 제목을 참 잘 뽑았지요? 지금도 아이들에게 제목을 이용해서 퀴즈를 내 보았는데 곧잘 맞추어서 저도 놀랐어요. ㅎㅎ 에그박사 자연관찰 책은 정말 최고!

생물의 사연을 읽다 보면 어쩌다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지, 절멸하게 되었는지 구구절절 알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경우에 자연에 변화가 일어나서 서식지가 줄어들고 환경오염에 의해 먹이가 줄어드는 등 외부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눈이 녹아 눈표범들이 살 곳이 줄어들어서 멸종 위기 등급, '취약'에 해당하더라고요.

한편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포획과 살상은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온몸이 떨려왔는데요. 독도에 수만 마리나 살던 바다사자가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사냥에 희생되어 지금은 절멸해 버렸어요. 우리나라에 살던 바다사자는 1951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가죽과 악재로 쓰이며 바다사자가 멸종되었지요. 슬프고도 화가 나는 일이었어요.

에그박사 팀이 탐사를 이어가며 태블릿으로 생물 정보를 파악하고, 인공 지능 로봇 웅봇의 도움을 받는 과정도 유익했어요. 매 챕터마다 실사를 포함한 보고서로 끝을 맺는대요. 가까이에서 직접 관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료의 질이 좋았어요. 또한 배경지식을 넓혀주는 관련 정보들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절멸, 위기, 준위협, 미평가 등으로 세계 생물종의 보전 상태를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제공해 주는 적색목록이 표시되어 있어서 희귀 멸종 생물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생물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자연보호에 힘써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자라는 기특한 에그박사책 신간이었어요.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서 이번에도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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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어마어마하게 경이로운 진화 이야기 열 살부터 시작하는 지구과학 3
호르헤 챔 지음, 이충호 옮김, 이융남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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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올리버의 어마어마하게 시리즈는 유머가 흐르는 신박한 과학책이죠. 전편 화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진화 이야기도 기대하며 읽어 보았어요. 열한 살 올리버는 엉뚱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들어서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자기주장을 맹렬히 펼쳐요. 그래서 듣다 보면 기특함 플러스 설득 완료 ㅎㅎ


이번에는 올리버가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슬금슬금 피하는 이유가 입 냄새 때문이라고 여기는 주인공! 하지만 친구들은 다른 이유로 올리버를 피했지요. 올리버가 느린 컴퓨터로 게임을 하다 보니 한 팀이 되고 싶지 않았던 건데, 매일 싸간 참치 샌드위치의 냄새 때문은 아닐까 가글을 해대는 장면부터 뿜었다니까요.


올리버의 어마어마하게 시리즈는 초등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도 과학 이야기를 충분히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해 주는데요. 올리버의 웃음 폭발 기묘한 일상 에피소드는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주인공은 고양이가 왜 잔인한 킬러인지부터 진화론적 근거를 들어 설명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고양이냐고요?


주인공은 새 컴퓨터를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로 마음을 먹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했어요. 열한 살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요. 올리버는 은퇴한 고생물학자 버사 할머니를 도와 고양이들을 돌봅니다. 그러나 잔인한 킬러들을 돌본 대가는 고작 1달러에 지나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왜 잔인한 킬러인가 하는 것은 고양이와 사자 그리고 검치호가 동일한 동물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가 되겠더라고요? 암튼 올리버는 진화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친구들에게 팔기로 마음먹어요.


올리버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등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도 진화의 이야기는 멈추질 않습니다. 요리 실습 시간에는 지구의 원시 수프 상태를 떠올린다든지, 버사 할머니 댁의 지저분한 연못을 청소하는 데 지구에 사는 모든 것은 미생물에서 유래했다는 등을 쉼 없이 떠들어댔어요. 살짝 구역질이 나면서 웃음이 자꾸 새어 나오는 어지러운 상황 ㅎㅎ 와 이렇게 비유해서 알려주다니 정말 신박하지 않냐고요!


개와 고양이가 한때 같은 동물이었다?

지구가 탄생할 때는 원시 수프 상태였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공룡은 지금도 살아 있다?

우리 옆에는 길들여진 늑대가 있다? 등


[올리버의 어마어마하게 경이로운 진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던 유쾌한 과학 교양서였어요. 일상과 진화 이야기가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엮일 수 있다고? 놀랍고 경이로운 초등과학 신간입니다. 읽다 보면 과학적 사고방식에 푹 절여지게 될 거예요. 초등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진화의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 놓아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올리버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었어요. 진화의 역사를 통해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모든 생물은 과거의 과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하나였다는 점도 뭉클했어요. 이러면서 또 과학에 관한 호기심이 발동하게 될지 모르죠.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주는 신선한 어린이과학책! 그래픽노블처럼 술술술~ 재미있었습니다. 


최고의 고생물학자 이융남 박사님께서도 추천하신다고 하니 믿고 읽어 보세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글솜씨가 뛰어난 우리의 주인공이 새로운 컴퓨터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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