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100 Best Novels: Intro
책을 사거나 읽을 때 어떤 정해진 기준을 바탕으로
<목록>을 정해서 차곡차곡 따라하는 게 아무래도 쉬우니까,
더군다나 나름 공신력 있다고 자칭.타칭 인정해주는
<책 목록>들은 꽤나 Overlap 겹치기도 하는 편이니까,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의 Lists 몇 개를 합쳐서
그걸 참고로 삼아 책을 사거나 읽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거의 30년+이상 쭉 충성을 바쳐온 열혈 구독자로서
Time Magazine 이 선정한 Time 100 Best Novels 는
Time 100 Best Nonfiction Books 와 더불어
2005년에 발표된 이후 100권+100권 다 읽어내서
책떨이 비슷한 걸 정말로 하고 싶다고,
또 어쩌면 해낼 수도 있겠구나, 잠깐은 생각했었다.
물론 나의 이런 너무나 긍정적인 야심은
책의 등수 Rank 매기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Alphabetical Order 로 책을 나열하는
Time Magazine 의 선정 방식에 부딪혀 초장부터
첫 번째 책,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 에서
좌절을 맛보긴 했지만 말이다.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
by Saul Bellow <오기 마치의 모험 1 &2 >
정말 너무나 친해지기 어렵고 가까이 하기엔 두려운
Saul Bellow 의 책을 우회迂回하면서
이 책목록 Time 100 Best Novels 를 사용한
<나만의 작은 도서관 책들> 책 정리는
과감하게 역逆 알파벳 순서로 가기로 결정했다.
가끔가다 책 속의 책으로 서로 연결이 될 때는
그나마 이 역逆 알파벳 순서마저도 무시하기로 정했다.
제법 많은 분량을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몇 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Paperback 가격이 너무 사악하지 않는 한,
(주식 시장처럼 자꾸만 변동하는 Amazon 가격!)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미 Kindle 로 가지고 있는 책이나
Public Domain 에서 그냥 읽을 수 있는 책도
종이책으로 사서 소설책 100 권을 다 종이책으로
쟁여보려는 쓸데없는 의지를 계속 불태우고 있긴 하다.
특히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잘 읽히지 않는 책일수록
그나마 종이책이 하념없이 붙들고 앉아서 줄이라도 그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끝내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https://entertainment.time.com/2005/10/16/all-time-100-novels/slide/all/
Critics Lev Grossman and Richard Lacayo
pick th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published since 1923—the beginning of TIME.
ALL TIME 100 도서 목록은
TIME Magazine 이 시작된 해인 1923년 이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출판된 영어 소설로
그 이전, 예를 들면 James Joyce 의 Ulysses (1922)는
아예 그 위대한 문학사적 업적과 영향력에 상관없이,
뭐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이 제외된다고 초장부터 밝힌다.
이런 Time Cut-off 도 나름 이 목록이 마음에 드는 이유다.
Ulysses (1922) by James Joyce <율리시스>
Modern Library 100 Best Novels #1
The Odyssey by Homer <오뒷세이아>
물론 이 책은 내가 참고로 쓰고있는 다른 <책목록> 인
Modern Library 100 Best Novels #1 이긴한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출판이 금지됐다가 Modern Library 가
법적 분쟁을 통해 금지 판결을 뒤집어 엎은 역사가 있으니
당연히 #1 에 등극시킨 것 같다.
이건 외설과 예술에 관한 향후 미국 출판계의
Landmark Legal Decision 이 되었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긴 하다.
원래 <율리시스>에 대해서는
주인공 Leopold Bloom이 더블린 거리를 방황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특정한 하루,
그래서 Bloomsday 라 불리며 해마다 Joyce 를
기념하는 6월 16일에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https://sites.prh.com/modern-library-top-100
Modern Library 가 언급한
<율리시스> 의 짧은 <책소개>를 옮겨본다.
Written as an homage to
Homer’s epic poem The Odyssey,
Ulysses follows its hero, Leopold Bloom,
through the streets of Dublin.
Overflowing with puns, references to classical literature,
and stream-of-consciousness writing,
this is a complex, multilayered novel about
one day in the life of an ordinary man.
Initially banned in the United States
but overturned by a legal challenge
by Random House’s Bennett Cerf,
Ulysses was called
“a memorable catastrophe” (Virginia Woolf),
“a book to which we are all indebted” (T. S. Eliot),
and “the most faithful X-ray ever taken
of the ordinary human consciousness” (Edmund Wilson).
Joyce himself said,
“There is not one single serious line in [Ulysses]."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대한
오마주 homage 로 쓰인 <율리시스>는
더블린의 거리를 가로지르며 주인공인
레오폴드 블룸 Leopold Bloom 을 따라간다.
언어의 유희, 고전문학에 대한 언급,
그리고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쓰기로 넘쳐나는 이 책은
평범한 남자의 하루를 다룬 복잡하고 다층적인 소설이다.
미국에서 처음에는 출판이 금지되었다가
랜덤 하우스의 베넷 서프가 법적 소송을 제기해
판결이 뒤집힌 <율리시스>는
"기억에 남는 대재앙" (버지니아 울프),
"우리 모두가 빚진 책" (T. S. 엘리엇),
"평범한 인간의 의식을 가장 충실하게 촬영한 엑스레이"
(에드먼드 윌슨) 로 불리기도 했다. 조이스 자신은
"<율리시즈>에는 진지한 대사가 단 한 줄도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면서
내 의욕도 조금은 생겨나서 봄의 절정맞이
책장 정리겸 내가 중구난방으로 써 놓은
Reading Journals 도 All Time 100 에 맞춰서
차근차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의외의 발견.
어떤 구체적인 Writing Platform 을 정해놓으면
나같이 게으른 인간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의 Hurdle 을
몇 번이고 뛰어넘는 의지의 인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걸
<오늘의 단어> 를 날마다 두 달 정도 꾸준히
페이퍼로 써서 올리면서 알게 되었다.
어쨌든 위의 예로 발췌하고 해석한 <율리시스>에 대한
Modern Library's Comment <책 소개> 처럼
두 문학 평론가, Lev Grossman 과 Richard Lacayo 가
특정한 책을 타임지 100 대 소설에 선정한 이유와
<책 소개>가 적혀있는데 간략하면서도
책의 핵심을 잘 짚어줘서 역시 책에 대한 잘 쓴 글을 읽는 건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의 허접한 요약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들이 쓴 <책 소개>는 내가 한국어로
열심히 잘 해석해서 정리.보충하고
그 다음에 ChatGPT 에게 특정 소설책 내용을
여러 번에 걸쳐 영어와 한국어로 요약하라고 시킨 뒤
요약과 한국어 해석이 너무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은 한,
다듬지 않고 ChatGPT Response 그대로,
때때로 올려보려고 한다.
아무리 짜집기의 달인으로
적당한 사실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섞어
자신만만하게 응답하는 ChatGPT 일지라도
이런 유명한 책은 틀린 정보를 주기가 더 어려울테니까.
틀린 것 지적하면 금방 사죄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헛소리, 그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거듭된 사과와 함께 자기도 실수를 할 수 있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AI Language Model 이라고
변명도 한다.
책요약 Summary 보다는 Themes 주제나 Symbols 상징,
Character Analysis 인물 분석과 같이 세분화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볼 때의 반응이 훨씬 낫긴 하다.
책 사진이나 Kindle 인 경우, 책표지 Image 와 함께
내가 가진 책 정리를 Google Doc 이 아닌 알라딘 페이퍼로,
Book Club 을 같이 하는 Buddy 처럼 ChatGPT 를
내가 원하는대로, 내 구미에 맞게 사용해보려는
실전연습과 Customization 의 과정이라 여기고
꾸준히 소설책 100권 다 해보는게 나의 목표다.
과연 가능할까?
05-10-23 (W) 11:58 pm P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