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적 관점에서 본 세상

한국인들의 도약이 눈부시다. 과학기술분야에서 한국의 뛰어난 두뇌들이 해외의 척박한 여건에서 뛰어난 업적을 일구어 낸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한국의 기업들도 세계 넘버 1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의 취약점이라고 생각되던 스포츠에서도 좋은 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결국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주는 소식들이다.

 

그런 도약은 출판물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 문인들이 뛰어난 작품을 쏫아내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출간하는 경영, 경제, 인문학 책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번역서만 주로 읽던 사람들이 이젠 우리나라 저자들의 저작을 읽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책도 그런 칭찬을 들을만한 책이다 이 책은 투자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음모론'에 관한 책이다. 투자에 일부 음모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 전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를 움직이는 모든 것은 음모론의 주역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므로 투자를 하려면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잘 갸늠하고 그에 따라서 방향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참 황당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다보면 뜻밖에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난 음모론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알고는 있지만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 책이 훌륭한 논거를 제시한다고 해서 내가 이 한권의 책으로 음모론 신봉자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책의 내용이 상당히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인이 이런 수준의 내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 책이 말하는 음모는 음모론의 다양한 책들 중에서도 스케일이 상당히 크다. 음모집단이 존재한다. 어떤 가문이 음모집단의 중심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어떤 것이다... 를 주장하는 음모론 각론이나 입문이 아니라, 음모론의 내용은 간략하게 스쳐지나가면서, 온 세상은 음모론에 의해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므로, 전세계 정세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게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는 독특한 음모론 책이다.

 

음모론을 증명하기 위해 데이타 마이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음모론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그 시각으로 세상이 움직여가는 세상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하면서 우리 앞에 전세계가 움직여 가는 모습을 음모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음모론적 해석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는 점이다. 부분부분 무리한 곳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세계의 흐름을 그렇게 바라보기에 큰 흠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런 음모집단이 존재한다고 믿기는 어렵다. 아니 판단 유보 상태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저자의 말대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각 음모론자들이 열심히 파헤친 정보들은 상당하지만, 결정적인 종합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으로 세상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은 우선 상당한 지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새로운 거대담론은 항상 흥미롭다. 또한 세상의 흐름을 다른 규칙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실 생활에서도 도움을 줄지 혹 누가 알겠는가. 흥미를 위해서, 혹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해서, 또는 투자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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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에리히프름의 '소유냐 존재냐' 를 아직도 잊을수 없다.

 

콩 뽁아 먹듯이 바쁜 일상을 전쟁치루듯이 살아가는 동안 먼 기억속에 아스라히 잊혀져 있을만한 그 기억이 역설적으로 그 바쁜 삶을 종종거리며 살아가는 한가운데서 문득문득 불쑥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것을 찬찬히 생각하고 음미할 여건이 되지 않기에 역설적으로 나는 바쁘지만 뜨겁지 못한 삶의 한 가운데서 그 오래된 옛 기억을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길을 걷다. 길 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를 보고 그 꽃을 아름다움을 보고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과. 손을 뻗어 그 꽃을 꺽어 자신의 집 화병에 꼿아 소유하는 것을 비유로 든 그 책의 내용은 쉽고도 강렬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존재하는 것에 만족하고 더 나은 존재를 추구할 것이냐, 내가 접하는 모든 것을들 소유하기 위해 탐욕을 부리는 것이 더 나은 것이냐.

 

당시에는 답이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젊었고 세상은 단순하게 보였던 시절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끔 자신에게 묻는 말이 있다. 과연 너는 행복하냐고?

 

친구들은 그 말을 들으면 웃음을 짓곤 한다. "너는 아직도 그런 한가한 생각을 하고 사느냐고!"

나는 마음 속으로 대답한다. "한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세상은 나름대로 살아가기 나름이다. 누가 누구의 삶에 대해 무어라고 말을 하겠는가. 살아남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쓸수 밖에 없는 이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찔한 시대에 말이다.

 

누군가 말했다. 세상은 평평하다고. 그렇다. 오늘날의 시대에 세상은 평영하다. 저자는 그말을 기회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으로 말을 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 대해서 공정한 기회를 가지며 무한정의 경재을 벌일수 있는 최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바로 지금 이시점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저자는 말한다. "아무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라!" 신 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방법은 그것 뿐인지도 모른다. 예전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싸움. 그리고 그 싸움에서 살아남는 사람의 승자독식의 시대. 우리 눈앞에 보이는 애플과 구글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나는 다시 생각해본다. 헹복을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는 단지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삶. 나은 삶의 질을 위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잘 짜여진 복잡한 사다리의 더 위쪽으로 옮겨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까...

 

그러나 의문은 남는다. 지금과 같이 완벽하게 짜여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그런 여유로움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도움을 주는 책을 최근에 접할 수 있었다. 바로 대규모의 전행적인 연구로 이루어진

이름 그래도 행복의 조건에 관한 연구의 결과를 정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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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0>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IMF 위기의 악몽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찾아온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야 이번 위기도 역시 그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기란 그야말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아픔이 가중되는 시기일 뿐이다. 

그래서 공항이 온다. 토탈위기... 같은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들이 올 한해 출판계를 가득히 채웠었다. 저마다 주장하는 바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책들은 위기의 두려움에 대한 강조였지 위기 사황을 맞아 현명하게 살아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은 무척 드물었다. 가끔 만날수 있는 조언들을 담은 책들도 부동산... 같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자. 다른 책들과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책이다. 일견 평범해보이는 제목과 눈에 딱히 띄이지 않는 표지의 속에 담긴 내용은 새로운 한해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시시콜콜한 내용. 그러면서도 그런 논리적인 삶의 방식을 통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어떻게 잡아가야 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수 있는 무척 밝은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쉽고 실용적인 책이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입장에서나 자그마한 자영업을 운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나, 대기업의 전략을 짜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무척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정말 보기 드물게 영양가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 

공황이 온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삶은 지속되었다. 극도로 소비를 줄이는 속에서도 아무것도 지출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 책의 저자의 지적대로 어떤 품목은 소비가 도리어 늘어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우리들의 소비지출의 행태는 달라진 것이 틀림없다. 아낄 것은 아끼고, 쓸 것은 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나만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해외여행의 대체재로서의 소비가 존재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단지 그런 것을 현명하고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지적해낸 책이 이 책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 책으 저자가 대단한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뒤늦게 만난 반가운 책이지만, 그래서 반가움이 더욱 진한 것은 아닌가.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읽은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놓친 내용은 없는지. 내 삶에 유용하게 쓸 대목은 없는지 살펴보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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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를 읽는데 취미를 붙이면 제일 곤란한 점들이 몇가지 있다.

일단 좀 지루하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모국어보다 속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책이 예쁘면 더 애지중지 읽게된다.

 

또 하나, 늘 영어책을 들고 다니면

사람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너만 영어 잘하냐 ....

이런 곤란함을 해결해 줄 시리즈가 바로

collecor' lrbrary 이다.

우연히 이 책들을 발견하고 정말 기뻣었다.

 

 

 

 

 

 

 

책들이 크기가 놀랄만큰 적다.

예전에 길에서 나누어주던 '기드온 성서' 손바닥에 잡히는 영어단어장 정도 크기다.

게다가 옆이 금박이다. 표지는 수수하지만 이쁘다.

금박 표지니 아무리 천천히 읽어도 손때가 안탄다.

종이는 무지 앏지만 튼튼하다.

 

단 흠이라면 종이가 너무 앏아서 페이지들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딱 붙은 것이 아니라, 금박물을 입힌것이므로 쉽게 떨어진다

그런 것으로 짜증을 낼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 시간에 비하면 별 문제가 안될 것 같다

전철에서 책을 읽으려는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딱인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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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que 2012-11-1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하드커버에 Unabridged라고 해서 이 고전들을 이 시리즈로 사려고 했는데 크기가 그렇게 작나요??? 말씀 듣고 위에 보니 10cm X 15cm 이게 맞나요??? (Tale of Two Cities와 Willows in the Wind 사려는데 모든 책이 다 그렇나요??) 그럼 글자도 당근 작겠지요?? ㅠㅠ

꿈돌이 2012-11-13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 ^^
 

영문학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시리즈 책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한 번 읽게 되면 같은 시리즈의 여러가지 책들을 보게된다.

펭귄 클래식 시르즈는 값이 좀 비싼 것이 흠이다.

그러나 싼 책들도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책들이다.

 

 

 

 

 

 

 

기리고 mass market 용으로 나와서 더 싸면서도 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책들... 표지가 좀 심심하긴 하다.

펭귄 클레식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책이 예쁘다는 것이다.

책 꽃이에 꽂아 놓으면 폼이 난다. 검은 색 표지가 멋있다.

또 종이의 질이 좋고 제본이 튼튼하다.

그래서 약간 더 비싼 아래의 책들도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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