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신들의 모험, 사랑 그리고 전쟁 아르볼 N클래식
이수현 지음, 정인 그림 / 아르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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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신'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단군왕검 신화가 그렇고, 저 올림푸스의 그리스, 로마신화가 그렇고, 이집트의 태양신이 나오는 신화가 그렇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로마와 함께 북유럽 신화가 쌍벽을 이룬다. 우리에게 북유럽 신화는 마블의 토르와 로키 캐릭터가 나온 이후로 더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와 아스가르드의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다. 


이 책 <북유럽 신화>는 북유럽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삽화를 읽기 쉽게 제공해준다. 최고의 신인 오딘이 애꾸눈이 된 이유, 토르가 항상 로키를 의심하는 이유, 토르가 자신의 망치인 묠리르를 어떻게 얻게되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마블 영화들에서 토르가 나오는 신화 이야기에 빠졌던 구멍들을 하나씩 매꿔보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간간히 영화 속에서 등장하던 단어들, 아스가르드나 소제목으로 있었던 라그나로크 등 그냥 지나쳤던 여러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던 좋은 책이었다. 


제일 웃겼던 에피소드는 '토르가 거인에게 시집간날'이다. 제목부터 충격인 이 에피소드는 제발 토르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넣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다. 책에서 토르와 로키가 투닥거리는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는 마블에서 토르와 로키의 케미가 좋아서 계속 형제간의 싸움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신화내용에서도 로키와 토르는 서로 앙숙처럼 싸우고 다투고 로키는 항상 토르를 골린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마블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가 그중 최고였다. 아마 영화로 나온다면 정말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디자인도 한 몫 한다. 하드커버에 홀로그램 표지이기 때문에(이그드라실 홀로그램이 정말 예쁘다 ) 소장 욕구가 확 올라가는 동시에 삽화도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게 그려져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책에 나오는 문양도 디지털 느낌이 나서 깔끔하지만  특징은 그대로 살린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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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메러디스 메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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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가족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혼자서는 하룻밤도 이겨내기 어렵다...(생략)...가족이 사무치게 그립다는 게 어떤 마음인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내게도 한때는 가족이 있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버렸으니까"


이 책 초반에 이 글을 읽고 나는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듯 이 책의 첫인상에 홀딱 빠져버렸다. 이 단락에서 꿀벌을 이해하는 메러디스의 심정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벌이라는 작은 동물을 공감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과연 벌을 보고 이렇게 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꽃'이라는 시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은 이런 이야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 제목에 '꿀벌'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 주인공 메러디스가 꿀벌을 통해 가족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기 때문이다. 시골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평화로움을 보고 배움을 얻어간다고 한다. 나는 도시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즐기는 것에 익숙했고 그것이 좋기 때문에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서워하고 피해다니는, 싫어하는 동물중 하나인 꿀벌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게 이렇게나 많았다. 

이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공감가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이 책은 평생, 모두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가족'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가정사는 모르지만 '가족'이란 이야기로 일심동체가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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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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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들 중 하나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생활을 하면 사람과 사귀기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 받기 쉬운 사람이었다. 나와 다르게 적이 없고 예쁨 받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 적어도 나쁜 관계만 쌓지 않고 오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내 관심사였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책을 읽는 법을 추천해 주었다.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쳐가면서 읽고, 반복해서 읽어서 행동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기계발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천해야 의미있는 지식들이다. 반복적으로 인식하고 노력해서 나를 바꿔나가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더 자주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목차로 분류되어 있고 여러 예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라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련 대화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관심을 주길 바라지 않고 내가 먼저 관심을 주는 것.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은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좋은 관계의 비법이었다.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굉장히 느리게 읽었다. 한 주제가 지날 때마다 중요하게 밑줄 친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짧게나마 적어나갔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모두 이 책에 나온 좋은 팁들을 머릿속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들여 읽어 나가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이 책의 지식을 내 경험에 대입해 보면서 내가 저질렀던 많은 실수들을 깨닫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할지도 그려보았다. 


이 책은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람들, 즉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자기계발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예시들이 좋은 예, 나쁜 예, 문헌의 지식과 경험의 지혜가 모두 우러나온 책이다.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사람들과 어색하거나 좋지 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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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개정판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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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사람은 나와는 무엇이 다른 건가 고민하게 된다. 타고난 천재인지,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인건지, 아니면 내가 단순히 못난 것인지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나도 무언가를 성취하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라는 책 제목답게 정말 지름길이 없어보이는 수많은 성공방법들이 있다. 이걸 다 하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라면 정말 인생에 지름길은 없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하는 습관에 대해 제시를 해주는 데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걸 실천한다면 성공할 만하다고 납득하게 되었다. 엄청난 성공보다는 소박하고 소소하게, 또 작은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골라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부터 실천할 생각이다. 

책에서 나오는 주제들은 다 우리가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많다. 그러한 점에서 식상한 책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책에는 사례가 많은 장점이 있다. 책을 뛰어넘어 직접 실천할 수 있을 만한 방법들과 함께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단순히 '신념을 가지고 살아라'라고 말하기보다 신념을 가지기 위해서 아침마다 자신에게 너는 최고야, 라고 말하게 하는 방법이나 목표를 적어놓고 하루에 100번씩 읽기, 아침 6시 기상하기, 명언 붙여놓고 자주 바라보기, 남들과 비교하지 말기, 이전에 하지 못한 일을 매주 하나씩 해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시켜준다. 더 나아가 좋은 예시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한 주제마다 좋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지혜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값진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다. 


책의 저자인 스웨이가 베이징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와 베이징대의 시간관리학과 교육학 이론을 연구하였다고 하였는데 이 책이 저자가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를 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 것인지, 아니면 연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인지 궁금하다. 처음에 전자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강의가 있다면 공개강의라면 찾아서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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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김경숙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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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들이라면 한번쯤 일탈을 꿈꾸기 마련이다. 일은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상사에게 속 시원하게 한마디 해준 뒤, 훌쩍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이런 꿈은 비단 우리 시대에만 존재하는 것만은 아닌가보다. 1900년대 초 나온 이 책 <우리의 미스터 렌>에서도 미스터 렌은 자유를 꿈꾸니까! 1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직장인의 마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그닥 바뀌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그대로인 것인지 궁금해진다. 왜 미스터 렌의 이야기가 1900년대가 아닌 지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의 미스터 렌)은 애정이 담긴 호칭인 것뿐만 아니라 내 안의 미스터 렌을 이끌어낸다. 일상을 벗어난 자유를, 눈이 먼 사랑, 가끔의 어리석음과 같은 것들을. 

노벨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등단 초기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책 덕분에 싱클레어 루이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였는데 노벨상 수상자라니 솔깃했었기 때문이다. 더더욱이나 퓰리처상을 거부했던 작가로 유명하니 더더욱 작품이 궁금해졌었다. 

작가가 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는 작품 초반만 봐도 단숨에 느낄 수 있다. 농담삼아 던지는 말, 스쳐지나가듯 표현한 문장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고 있다. 내가 책 초반을 읽다 검색창을 열어두고 책을 읽어간 것이 그 이유이다. 기존에 미국 역사를 모른다면 꼭 한번 찾아보면서 읽을 것을 추천한다. 그냥 읽어도 재밌지만,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한 문장의 의미가 이렇게 깊은 거였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1900년대의 사회적 배경을 아는 사람이 읽기에는 좋지만, 모른다면 그냥 넘어가면서 읽거나 찾아가면서 읽고 굳이 찾아보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다 공부해도 결국에는 다시 찾아봐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통튀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신선하고, 독특하고 톡톡 튀는 글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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