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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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깊이 들여다 보고, 자신을 존중하고, 본질을 추구하며, 고전을 많이 접하고,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권위에 맞서고, 타인과 소통하며 살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말짱 꽝.
백날 고전 읽어봐야 달라지는거 없다면 읽으나 마나.
아무것도 안 한다면 수십년 티비만 보면서 산거나 책만 읽으면서 산거나 뭐가 다를까
아무거나, 무엇이든 일단 하자.

"여러분, 사과를 몇 번이나 봤어요? 백 번? 천 번? 백만 번? 여러분들은 사과를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예요.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사과의 그림자도 관찰하고,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한 입 베어 물어도 보고, 사과의 스민 햇볕도 상상해보고. 그렇게 보는 게 진짜로 보는 거예요."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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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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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여성이 모두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살진 않았지만 그녀가 겪은 경험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가장 화나는건 결혼 후 전업주부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방망이 두드려서 빨고, 불 때서 삶고, 쭈그려서 쓸고 닦고 다 했어. 이제 빨래는 세탁기가 다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다 하지 않나? 요즘 여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이런것.
사회 생활하며 잦은 야근에 퇴근 하고 집에오면 씻고 잘 시간. 이런 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내 경우에는 돈버는 게 살림하는것 보다 쉬웠다. 말 하면 입 아프지. 해 봐야 안다.
아직도 집에서 살림하는 여성들에게 남편이 벌어 주는 돈으로 놀고 먹는다고 이야기하는 무지한 자들에게 돌을 던지고 싶다.
집에 있는 내내 소파에 누워서 먹기나 하고 티비는 틀어 놓고 손에는 스마트폰만 종일 끼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다.
더 큰 문제는 그런자들이 아닌 시집 온 순간부터 늙어서까지 고생한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 아들이 번 돈으로 며느리는 논다고 생각하는 시가집.
결혼으로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게 아니라 자기집으로 여자가 종속 된다고 생각하는 조선 시대 마인드.
아직 그 날은 먼걸까?


타인(아내)에게 공감 할 줄도, 사과 할 줄도 아는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을 보며 남자가 저정도라도 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초라하다.
언제까지 남자가 조금의 관대한 태도나 공감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칭찬하며 괜찮은 사람이라고 할텐가.
비정상들 중에 보석이라도 하나 찾은것 처럼.


김지영씨는 유모차 끌고 공원에 나와 1,500원짜리 커피 하나 마신다고 일면식도 없는 평범한 남자 직장인에게 맘충이라고 수근 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명절때는 시가에가서 온종일 일을 하고 몸살을 앓으며 친정은 늦게가서 엉덩이 한번 잠깐 붙이고 돌아 온다.
계속 일하고 싶었지만 출산과 육아, 남편의 권유로 경단녀가 된다. 이런 일은 결혼 후에 그녀가 겪은 그저 작은 좌절에 불과하다.
82년생 김지영이란 여성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지금껏 겪은 부당함과 차별은 더 많다.
결국 그녀는 가끔 다른 사람으로 빙의가 되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증상을 보이고 극단적이게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바로 잡으려니 힘들고 지치며 무시하자니 한도 끝도 없이 달려듦.
입만 아프고 기운 빠지고 지는 싸움을 하는것 같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본인의 목소리를 내며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는 여성들때문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산다.

더러운 옷들이 스스로 세탁기에 걸어 들어가 물과 세제를 뒤집어쓰고, 세탁이 끝나면 다시 걸어 나와 건조대에 올라가지는 않아요. 청소기가 물걸레 들고 다니면서 닦고 빨고 널지도 않고요. 저 의사는 세탁기, 청소기를 써 보기는 한 걸까.


의사는 모니터에 뜬 김지영 씨의 이전 치료 기록들을 훑어본 후, 모유 수유를 해도 괜찮은 약들로 처방하겠다고 말하며 마우스를 몇 번 클릭했다. 예전에는 일일이 환자 서류 찾아서 손으로 기록하고 처방전 쓰고 그랬는데, 요즘 의사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예전에는 종이 보고서 들고 상사 찾아다니면서 결재 받고 그랬는데, 요즘 회사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예전에는 손으로 모심고 낫으로 벼 베고 그랬는데, 요즘 농부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라고 누구도 쉽게 말하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기술은 발전하고 필요로 하는 물리적 노동력은 줄어들게 마련인데 유독 가사 노동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선택했고, 출산 방법은 부모의 가치관과 사정에 따른 판단일 뿐 어느 것이 더 낫고 말고 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언론에서 병원의 처치와 약물들이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인과관계도 불분명한 악영향을 언급하며 죄책감과 불안감을 안겨 주었다. 머리만 좀 지끈거려도 쉽게 진통제를 삼키는 사람들이, 점 하나 뺄 때도 꼭 마취 연고를 바르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엄마들에게는 기꺼이 다 아프고, 다 힘들고, 죽을 것 같은 공포도 다 이겨 내라고 한다. 그게 모성애인 것처럼 말한다. 세상에는 혹시 모성애라는 종교가 있는 게 아닐까. 모성애를 믿으십쇼. 천국이 가까이 있습니다!

이 바닥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회사는 어쩌라는 거냐. 남자 직원들도 다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는데, 사람 인생을 이렇게까지 망쳐 놓아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여자들 입장에서도 사진 나돌고 그런 거 소문나서 좋을 거 없지 않느냐. 또래 한국 남자들에 비해 감각도 생각도 젊던 대표의 입에서 너무 뻔하고 이기적인 자기방어의 망발들이 쏟아져 나왔고,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다는 건, 그런 짓을 용서해 줄 이유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대표님 생각부터 고치세요. 그런 가치관으로 계속 사회생활하시다가는 이번 일 운 좋게 넘기더라도 비슷한 일 또 터집니다. 그동안 성희롱 예방교육 제대로 안 한 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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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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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살아온 저자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은 평등한 대우를 받으려고 논쟁을 벌여왔지만 슬픔과 서러움, 때로는 위축됨마저 느끼며 살아왔다.
이 책에는 사회에서 차별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실전으로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톳씨하나 빼 먹지 않고 그대로 써 먹을 수 있는 대화도 나온다.
예를들면 이런것.
여성으로서의 피해의식이 심각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당신과 달리 직접 겪은 피해로부터 의식이 생긴 것이니, 그냥 가세요. 당신의 감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

읽으면서도 모두 읽은 후에도 드는 생각은 안타깝게도 가부장적+고집불통+고지식한 남성은 이런 쉬운 설명조차 알아 들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또한 알아 듣는다해도 못 알아듣는척 하거나 어떻게든 지기는 싫어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할게 뻔해 보인다.

책에도 나오지만 남성에게 여성이 받은 차별을 이해시키기위한 대화는 정신적, 육체적 소모가 크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은 모두 나의 몫이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로인해 내가 피로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그냥 그렇게 살다 가게 놔두는게 낫다.
현재의 내 생각이다.

여성이란 이유로 남성들에게 예쁘게 말할 필요가 없으며 나의 불평등함을 남성에게 설명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고 대화할 마음이 있다면 하는것이고 아니라면 말하지 않아도 좋다.
그리고 말하기 싫을때 몸이 아프다거나하는 핑계를 대지 말고 대화하고 싶은 상태가 아님을 명확히 하도록 하자.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조금 빗나가서 페미니스트 관련 도서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
결국엔 남녀 모두 결혼을 정말 신중히 하라는 것이다. ㅋㅋㅋㅋ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여전히 조선 시대 마인드를 가진 부모가 고조선에서 온 자식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 피해는 남의 자식이 받고있다.

질문자의 의도가 설령 훌륭하다 해도, 그냥 응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댈 필요도 없습니다. 질문에 응했다면, 당신은 호의를 베푼 것이므로 설명이 얼마나 훌륭했는가에 상관없이 마땅한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애초에 잘못된 태도나 글러먹은 질문은 걸러냅시다.

‘남성은 공감능력이 부족하니 여성이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은 남자는 관심과 공감을 표하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미밖에는 못 됩니다. 애초에 공감을 못 하는 존재로 태어났다면 영영 못 하는 대로 살았을 텐데, 누군가가 이렇게나 노력한 끝에 결국 바뀐 걸 보면 스스로 먼저 노력해볼 수도 있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남성이 모자라고 여성이 지혜로우니 품는 수밖에 없다는 식의 말도 다시 생각해봅시다. 여성이 어쩌다 지혜로워졌습니까? 가진 것 없는 인간이 맹수에게 죽기 싫어서 지능을 이용해서 살아 남았습니다. 여성도 있는 그대로 살 수 있었다면 굳이 지혜롭지 않아도 괜찮았을 겁니다.

‘페미니즘’이 아닌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쓰자는 말은 어떨까요?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는 말 자체에 이분법이 담겨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남성이 이런 용어 지적을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여성만이 들어 있는 게 불만스럽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문제에든 본인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

이들은 페미니즘보다 휴머니즘 혹은 양성평등을 지향해야 한다며 오만하게 용어를 문제 삼는 위치에 서기 전에, ‘왜 자신은 페미니즘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자신의 목소리가 유효하지 않은 것 같고, 누구도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고, 자신의 설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것 같아서는 아닙니까? 여성이 바로 그렇게 매일을 살아갑니다. 페미니즘은 여태껏 소외되었던 여성의 목소리에 설득력을 부여하려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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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0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30 0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1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6-02 00:1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모두 찾아서 다 읽어야 직성이 풀려서ㅋㅋ 제일 처음 그렇게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책, 30년전에 출간되어 절판된 책까지 다 찾아서 구매했거든요ㅋㅋ

그뒤 폴오스터, 하루키, 피터팩셀, 군터그라스, 하인리히뵐, 쥘베른, 코옐료, 쥐스킨트, 푸엔테스, 까뮈, 톨스토이, 스타인벡, 디킨스, 베르나르, 이외수, 조정래, 정영문,,,,,,
각종 인문학, 역사서,,,

지금 대충 생각나는 분들만ㅋㅋ
제 서재의 책꽂이에는 작가별로 그렇게 책이 꽂혀 있어요ㅋ
대략 삼천권이 넘어선 것까진 세었는 데 그 후론..
1990년대 만화책도 수집하구요ㅋㅋ

그렇게 ˝찾아˝가며 읽는 걸 좋아하는 데, 그 첫 시작이 되는 작가가 마르케스였어요ㅋ

쉐기쉐기몽쉐기는 어떤? 급 호기심이 생기네요 ^__^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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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페미니스트하면 바퀴벌레 뒤집어 지듯 파르르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책 한장 안 읽고 티비랑 스마트폰만 보니 그렇다.
예능만 나오면 바보가 되어서 헤헤거리며 하루종일이라도 본다.
공감 많은 댓글에 우르르 달려가서 읽고 그 짧디 짧은 생각만 머릿속에 담아두고 산다.
그들은 페미니즘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자신의 권리를 빼앗고 남혐이나 하고 자신들을 밟고 일어서려는 여자들 정도로만 생각한다.
갱생의 여지가 없다.

작가의 이야기 중 공감가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여자가 이러면 남자의 기가 죽는다는 말을 없애자는 것.
이 말처럼 꼴 보기 싫은 말도 없을거라며 한 말이다.
아 ㅋㅋ 원문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남자의 기가 죽는다는 말이 외국에도 있다는건가.
나도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고 기를 죽이면 안 되는구나 생각한적이 있기에 잊혀지지가 않는다.
많은 여자들이 이런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
주변에선 사람들이, 티비에선 아들 가진 나이 먹은 연예인들이 남자 대하는 방식을 이야기 하며 아직도 이런 소릴 해 대고 있다.
생각 할수록 씁쓸하다.
남녀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는 말이다.
남자를 바보 만들고 애기 만드는 말 아닌가.

두번째,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랬어라는 말.
남자들이 이 말을 쓸 때는 보통 어차피 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경우라는 것이고 포인트는 어차피 해서는 안되는 무언가다.
책에는 마누라가 매일 클럽에 가는 걸 안 된다 해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주말에만 가기로 했다는 남자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결혼 했지만 결혼 전처럼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은데 아내가 싫어하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횟수를 줄이겠다는 것.
이런 인간들을 얼마나 많이 봤나. 이런 자들은 결혼 자체를 하면 안된다.
꼭 여자 문제가 아니더라도 결혼 후에도 결혼전이랑 똑같이 살고 싶은 인간들은 남의 인생까지 망치지 말고 혼자 살아야 한다.
반면 여자들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포기하는 건 경력이나 직장이나 꿈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덧붙일 말이 없어 급 마무리.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오늘날이 젠더에는 문제가 있으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젠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웬 남자가 묻더군요. "당신은 왜 자신을 여성으로만 봅니까? 왜 그냥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런 질문은 한 사람의 구체적인 경험들을 침묵시키는 방편입니다. 물론 나는 인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자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겪게 되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있습니다. 여담인데, 내게 그렇게 물었던 남자는 흑인 남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대고 나는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겠지요. 왜 당신은 그냥 남자나 그냥 인간으로서의 경험을 말하지 않나요? 왜 하필 흑인 남성으로서의 경험을 말하나요?)

그러니, 그건 아닙니다. 이 대화는 젠더에 관한 대화입니다.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전세계 어디에나 여자들에게 남자의 마음을 끌거나 남자를 기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잡지며 책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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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6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캐모마일 2017-04-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글에 공감이 가네요. ㅎㅎㅎ
남자 기 죽는다. 이런 말은 많이 들어봤어요.
남자는 사회생활을 하고 여자는 내조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가부장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각 같습니다.
남편이든 아내든 다 존중하고 존중받으면서 살아야지 싶어요.
예전에 사주팔자를 보러 갈 때도
남자는 사주가 좀 강하고 여자는 약해야 한다는 관점이 있었어요.
여자 사주가 세면 남자 잡아먹는다느니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지만요. ㅎㅎㅎ


캐모마일 2017-04-06 10:03   좋아요 0 | URL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페미니즘 관련책은 잘 안보는데 은근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ㅎㄷㄷ

쉐기쉐기몽쉐기 2017-04-06 12:33   좋아요 1 | URL
저도 관심갖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예요.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살아왔었죠. ㅎㅅㅎ
공감하는것 부터 시작인것 같습니다.

2017-04-06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6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5-04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ㅋㅋ
북플님들 서재를 들락거리며,
좋은 책들 많이 소개(?)받고 갑니다 ^^
디지털 문맹이면서도
제가 북플을 하는 이유죠ㅋ
오늘도, 잘 둘러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쉐기쉐기몽쉐기 2017-05-07 21: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
 
안티 스트레스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점잇기&컬러링북 : 명화편 안티 스트레스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점잇기 & 컬러링북
토마스 패빗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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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위주.
클림트도 별로고 진주귀걸이도 싫고 피카소도 안 좋아 하는데
골고루 들어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책이 들어오지 않아 샀는데 점 연결하는 숫자가
너무 작아 안보여서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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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3-3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화책인가요? 점잇기,, 책을 클릭해서 봤는 데 무슨 책인지 잘 소개가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
3색펜을 주는 걸로 보아 ˝그리기˝ 책 인듯도 싶어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ㅋ 명화 따라 그리기인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나요??

쉐기쉐기몽쉐기 2017-03-30 19:02   좋아요 0 | URL
3색펜 안주구여. 숫자 1부터 한점으로 계속 점을 이으면 그림이 되는거예요. 스트레스 안 풀리구 작은 숫자 찾으면서 보니까 스트레스 받아여 ㅋ

마르케스 찾기 2017-03-30 19:09   좋아요 0 | URL
뭐지 싶어 책을 클릭해서 봤더니, 3색펜 셋트도 주는 책이 있기에ㅋㅋ(품절)

숫자를 찾아가며 선을 긋는 거예요??
작은 숫자ㅋ 점이라니까,,
집중력은 그렇다쳐도ㅋ
스트레스가 해소 되나 싶더라구요ㅋㅋ

스트레스 받으셨구나ㅋㅋㅋ

쉐기쉐기몽쉐기 2017-03-30 19:16   좋아요 0 | URL
점옆에 숫자가 있죠..뭐든 마음 가벼울때 해야ㅠ

친친 2023-11-0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날 잼나는데 너무 숫자 작아 힘들어서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