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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ㅣ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온 우주가 저의 그림 감상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듯합니다.
<90일 밤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를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소재와 동경하는 나라이기에 꼭 보고 싶었죠.
택배 파업으로 반송되어서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며칠이 지나 다시 받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하루 한 주제씩 총 90일 밤 동안, 이탈리아 미술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이탈리아 지역을 나눠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도시는 ‘로마’입니다.
어릴 때 성경이야기 전집을 읽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져있어서
이탈리아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도시입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그림을 실제로 보자마자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처럼 펑펑 울었답니다.
저조차도 몰랐던 감수성을 깨닫게 해준 이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카라바조 등등...
알만한 미술계 거장은 거의 다 모인 것 같습니다.
천재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수태고지, 성모마리아, 피에타 등
작가는 다른데 같은 작품명이나 같은 주제로 표현한 미술 작품도 많습니다.
이런 작품을 서로 비교해서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그림을 먼저 감상하고 설명을 읽으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포인트를 알게 됩니다.
그 걸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번 미술 기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화가는 ‘라파엘로’입니다.
항상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우선 순위였는데 말이죠.
라파엘로의 성모는 유독 아름답고 우아 해보입니다.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의 그림에서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예술가의 삶은 대부분 고달픈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단명하여 안타깝고,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아프고,
외롭고 고독하여 슬픕니다.
카라바조의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를 보는 순간,
소년의 멍한 표정에서 카라바조의 미래가 비치는 것 같습니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를 거쳐 베네치아로 가자
새로운 그림이 자주 등장합니다.
고딕에서 르네상스로, 다시 점점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그림도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그 중 이중 그림이라는 재미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아르침볼도의 <채소 기르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채소를 왜 뒤집어 그렸나 했는데
가만 보니 그 속에 사람 얼굴이 들어있습니다.
반대로 뒤집어 보면 영락없는 채소바구니입니다.
90일 간의 이탈리아 미술 기행동안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 성경이야기,
미술 거장의 삶,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이야기 등
이탈리아 미술과 관련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맘껏 들었습니다.
물론 가서 보면 이보다 훨씬 큰 감동이 느껴지겠죠.
조만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편에서 미리 미술기행을 떠나보세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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