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jeb723님의 서재 (물까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5 Jun 2026 14:26: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물까치</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물까치</description></image><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책장을 멈출 수 없는 핏빛 생존기 - [아코디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34823</link><pubDate>Sun, 14 Jun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34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60&TPaperId=17334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off/8936439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60&TPaperId=17334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코디언</a><br/>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06월<br/></td></tr></table><br/>#가제본서평단&nbsp;<br><br><br>&nbsp;영화로 만들어도 대박이 나겠지만 영상화를 한다면 그 시절 'TV소설' 같은 장편 드라마로 보고 싶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소설 속 매 순간들의 서사와 생동감을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br>&nbsp;흡입력이 강한 소설을 읽을 때 흔히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을 사용한다.&nbsp;<br>&nbsp;나는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1950년대 전쟁 직후의 차디찬 서울에 던져졌고, 압도적인 서사가 끝날 때까지 이 롤러코스터에서 내릴 수 없었다.<br>&nbsp;이야기는 주인공 '동이'가 처음 구걸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6.25전쟁이 끝난 후 부모를 잃었거나, 버려졌거나 혹은 팔린 고아들은 '앵벌이 소굴'에서 처참한 삶을 이어나간다.&nbsp;<br><br>&nbsp;주인공 '동이'는 부모를 잃었으나 다른 친구들처럼 장애가 없기에 그나마 나은 처지이다. 아이들은 해방촌 산자락에서 착취와 학대를 당하지만 생존을 위해 명목상의 보호자인 '양 목사' 밑에서 조직적으로 앵벌이를 한다.<br>&nbsp;전쟁 직후부터 독재정권 타도라는 현대사의 거센 물결 속에서 밑바닥 아이들은 저마다 핏빛 생존을 위한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간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삶 또는 죽음뿐이다.<br><br>&nbsp;소설의 제목인 '아코디언'은 소설에 등장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낡은 아코디언을 손에 쥐게 된 동이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으나 앞을 보지 못하는 '연이'와 공연을 시작한다. 아코디언은 거리의 아이들에게 짧은 현실 도피이자 희망을 이어주는 특별한 악기가 된다.<br>&nbsp;그 소리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수많은 감정과 사연,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 담긴다. 주인공 동이는 소리를 통해 벽을 넘어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찾는다. 낡은 아코디언은 세상과 동이와 새로운 희망을 잇는다.<br>2026년에 보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의 파란만장한 삶'이 진부하게 느껴지는가?&nbsp;<br>&lt;아코디언&gt;은 우리와 소설 사이 70년이란 시간의 간격을 단숨에 메우며 그저 함께 그 시절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흐름을 따라가는 동안 함께 연대하며 삶을 버텨낸다.<br>&nbsp;거리의 아이들과 양 목사, 아이들을 감시하는 중간관리자, 미군 기지촌의 하우스보이와 달러 판매상, 심지어 단역으로 등장하는 상이군인까지 각자가 저마다의 생생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nbsp;<br>&nbsp;진부함은커녕 각자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다채로워 소설 속에 빈 곳이 없다.<br>&nbsp;소설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인물들과 사건들이 너무도 참혹하다. 그러나 억누를 수 없는 생명력과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는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한다.&nbsp;<br>참혹함 속에서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순간은 언제인가?<br>&lt;아코디언&gt;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눈부신 연대의 서사로 독자를 초대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150/8936439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539828</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33235</link><pubDate>Sat, 13 Jun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332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332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off/k6221395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332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a><br/>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반오십. 예쁜 나이 스물다섯에도 반오십이라는 말로 나이 들었음을 표현한다.&nbsp;<br>&nbsp;나이 듦에 관한 다양한 표현들은 노년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함을 드러낸다. 명성과 커리어를 가진 유명한 예술가들에게도 노년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비비언 고닉은 "예순 살이 된 것은 살날이 여섯 달밖에 안 남았다는 말을 듣는 일 같았다"고 표현했다.&nbsp;<br>&nbsp;특히 여성의 노년은 노인혐오와 성차별이 버무려져 연약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느껴진다.수명은 늘어나고 노년의 도전들도 많아지는 지금, 우리는 어떤 태도로 맞이해야 할까?<br>&nbsp;수전 구바의 &lt;피날레&gt;는 최후의 순간까지 자기만의 세계를 꽉 채워낸 여성 롤모델을 안내한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삶을 정리하는 여성 예술가들이 아닌, 노년에 관한 규범들을 무너뜨리며 창조성을 불태우는 여성들이다.<br>&nbsp;각 장에서 다루는 여성 예술가들은 연관성 없이 각각의 파트를 구성한다. 글쓰기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조각으로 각각의 삶을 '끝까지 자유로운 나'로 마무리한다. 이 멋진 롤모델들은 매혹적이고 아이코닉한 옷차림의 이단아이고, 그로테스크한 조형물을 만들어내며 내면의 폭력성을 표현한다. 광고에서도 만날 수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유머러스한 뉴욕의 명물 할머니이기도 하다.&nbsp;<br>다양한 분야만큼 느껴지는 다양한 예술성에도 이 롤모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기개가 느껴진다.<br><br>&nbsp;노년은 더 이상 성역할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할 수 있어 창조성을 펼치기 좋은 시기이다.&nbsp;<br>&nbsp;유아기의 통제와 중년의 의무를 지나 다양한 경험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노년은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순간을 풍부하게 경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롤모델들은 노년이 가져오는 여러 손상들을 알고도 용기 있게 나아가며, 근육처럼 창조성을 반복해서 사용하며 사라지지 않게 했다.<br><br><br>&nbsp;어찌 보면 그들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예술가들로 현대를 사는 대다수의 여성들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충만한 오페라의 마지막 장을 위해 공연을 계속할 것, 쇼가 끝나도 계속 살아갈 것을 가르쳐준다. 호방함과 자유롭고 강한 나로 살아내는 그들과 우리를 연결한다.&nbsp;<br><br>우리는 그들을 따라 이단아이자 현자, 괴짜인 할머니가 되어 우리의 다음으로 연결할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150/k6221395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92341</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놀라운 데뷔작 나의 몬티셀로 - [나의 몬티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29913</link><pubDate>Fri, 12 Jun 2026 0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29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151&TPaperId=17329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8/73/coveroff/k092138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151&TPaperId=17329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몬티셀로</a><br/>조슬린 니콜 존슨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nbsp;<br><br><br>흔히 말하는 '쎄함'이 느껴지는 놀라운 데뷔작이다. 나는 한국인이라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체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독특하면서 어딘가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었다.<br>&nbsp;흑인 여성 작가 조슬린 니콜 존슨의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표제작인 중편소설 *나의 몬티셀로*로 구성된다.&nbsp;<br>&nbsp;첫 번째 단편인 아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관한 사회실험을 하는 *통제군 검둥이*부터 백인 민족주의자의 습격을 피해 정착한 몬티셀로 저택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현재를 맞서는 *나의 몬티셀로*까지, 모든 소설들은 독자를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주지 않는다.<br>&nbsp;이 소설들이 섬뜩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실제 사례들을 교묘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차별 속에서 공부하여 사회적 지위를 얻었으나 아들을 대상으로 사회실험을 하는 교수, 이름을 바꾸려는 흑인 여성을 통해 차별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nbsp;<br>&nbsp;학교에서 흑인 학생들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않는 것 또한 인종차별에 바탕을 둔 시스템을 보여준다. 이민 가족의 무너진 꿈, 흑인 여성이 집을 구매하고자 할 때 마주치는 구조적인 문제들 등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차별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냈다.<br>&nbsp;표제작 *나의 몬티셀로*는 인종차별의 사례를 가장 극대화한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인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흑인 거주지를 행진한 것도 실제 사례이고, 무엇보다 샐리 헤밍스의 후손인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토머스 제퍼슨과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의 관계도 역사적 사실이다. 실제를 더 극단적으로 확대한 근미래를 보여준 것이다.<br>&nbsp;포르투갈에서 납치되어 버지니아에 도착한 흑인들은 북아메리카 흑인 노예제의 시작이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버지니아가 네 집이 아닌" 이유이다. 흑인에게 미국은 집이면서도 집이 아니다. 온전히 자기의 땅이라 부를 수 없는 곳이다. 6편의 소설은 집이라고 부를 자격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지금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소설의 형식을 빌려 보여준다.<br>&nbsp;BLM 운동 이후로도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이 책의 소설들이 행복한 결말이 아닌 끝없는 모호함을 주는 이유도 같다. 그렇지만 *나의 몬티셀로*의 인물들은 저택에서 서로를 지탱한다. 차별과 폭력, 공포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는 것, 그것이 이 책이 건네는 희망이 아닐까.<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8/73/cover150/k092138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87319</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스토옙스키에 입문하고 싶다면! -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10074</link><pubDate>Sun, 31 May 2026 2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10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07&TPaperId=17310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71/coveroff/894642330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07&TPaperId=17310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a><br/>김정아 지음 / 샘터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br><br><br>오래전 처음으로 도스토옙스키에 도전했을 때 장렬히 실패했다.<br>일부러 비틀어 놓은 문장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두꺼운 분량과 많은 등장인물, 러시아식 애칭은 매치가 어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 내 기준 극단적인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술술 읽히지 않자 중간에 그만두었고 그 후로 펴보지 않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여전히 내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br>&nbsp;포기한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이 책 때문이다. 나는 특정한 직업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은 4대 장편을 10년에 걸쳐 한 사람이 번역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읽다 포기한 도스토옙스키 장편을 학술 도서가 아닌 에세이로 다룬다는 것도 나에게는 큰 매력이었다.<br>&nbsp;책은 각 작품의 인물과 주요 사건에 대한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등장인물의 선택과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도스토옙스키가 어떤 인물상을 그려냈는지 설명한다. 김정아 번역가는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 있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면서, 오랜 시간 반복하고 곱씹으며 결국 그 인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과정을 함께 나눈다.<br><br>&nbsp;과거에 쓰인 작품과 현재를 비교하며 고찰하는 부분도 많았다. 작품 내 상황이 현재에도 비슷하게 반복되어 고전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다.&nbsp;<br>&nbsp;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사유가 이동하는 순서를 따라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구성하여 읽을 것을 권한다. 4대 장편이 길더라도 시대적 격랑의 흐름을 따라 읽으면 입문자도 그의 문학적 세계관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br>&nbsp;에세이라는 형식에 맞춰 딱딱하지 않게 다루었지만 작품 해설에서 보충할 부분,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번역하는 일상이 담긴 번역일기가 중간중간 곁들여져 읽는 재미도 있다.<br>&nbsp;책의 앞부분,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도스토옙스키에 입문한다면 자신은 성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떠올랐다. 일단 내가 우리 집 책장의 먼지 쌓인 죄와 벌을 꺼내고 싶어졌으니 성공이다.&nbsp;<br>나처럼 책장 펼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함께 도스토옙스키에 빠져보자!<br><br><br>#도스토옙스키번역일기 #김정아번역가 #도스토옙스키&nbsp; #샘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71/cover150/894642330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7133</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래된 물건에서 얻는 삶 - [오래된 물건에 진심 - 오래된 것들을 고치는 동안, 나도 조금씩 고쳐졌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07746</link><pubDate>Sun, 31 May 2026 14: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07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11&TPaperId=17307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74/coveroff/k802138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11&TPaperId=17307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된 물건에 진심 - 오래된 것들을 고치는 동안, 나도 조금씩 고쳐졌다</a><br/>박찬용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br>한동안 유행한 트위터 밈 중에 '고도로 발달한 거지는 환경운동가와 구분할 수 없다'가 있다.<br>질 좋은 옷을 사서 10년을 입으라는 말에 대해, 질 안 좋은 옷을 사도 10년을 입는다는 표현과 함께 창조된 밈이다. 거지라서 옷을 안 버리고 오래 입는다는 우스갯소리지만, 사실 10년 동안 함께한 옷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br><br>&nbsp;헌 책방에 관한 글에서 저자는 어릴 때부터 시작된 책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한 부분이었다.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서점과 헌책방을 드나들었다. 현재는 기업형 헌책방인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종종 아날로그식 헌책방을 찾는다. 낯선 여행지에서도 헌책방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nbsp;<br>&nbsp;헌책방에 대한 향수는 어느새 내 삶을 구성하는 일부가 되었다. 삶 안에 풍성함과 굴곡이 있어도 나를 관통하는 메인 멜로디가 계속 맴돈다는 작가의 표현이 마음에 남는다.<br>저자는 오래된 물건을 모으고 수리한다. 나는 있는 물건 오래 쓰기가 기본이고, 작가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오래된 물건을 모은다. 헌책 외에 모으는 품목은 빈티지 옷이나 가방, 신발이다. 그리고 나 역시 수리한다. 뜯어진 책등을 붙이고 솔기가 터진 옷을 고치고 신발 밑창을 교체한다.<br><br><br>&nbsp;오래된 물건을 수리하며 사용하는 경험은 단순한 애착을 넘어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행이나 사회가 추구하는 효율성에서 한 발짝 벗어나게 해준다. 작가의 말처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위안을 준다.<br>&nbsp;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그때마다 우리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처럼 구매한 물건을 오래 쓰고, 때로는 오래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된 물건에 대해 진심인 마음을 조용히 공감한다.<br>&nbsp;십 년도 전에 혼자서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구매한 백팩이 있다. 엄마는 가방 색상과 어울리는 인형 키링을 손수 만들어 주셨다. 그 가방은 천과 가죽으로 만들어져 십 년을 넘게 들자 가방과 지퍼가 분리되었다.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꺼내 어떻게 고쳐 쓸지 고민해본다.<br>#오래된물건에진심 #진심시리즈 #박찬용 #어크로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74/cover150/k802138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07400</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한번 사는 느낌 - [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02548</link><pubDate>Thu, 28 May 2026 2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3025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025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off/k04213853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025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a><br/>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nbsp;피를 팔아 살아가는 인생, 함부로 슬픔을 입에 올리기에도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농담처럼 건네는 작가이다. 위화의 소설에 등장하는 삶의 목소리들은 유머러스하지만 나에게는 항상 더욱 슬프게 들린다.<br>&nbsp;여름의 초입에 만난 산곡미풍은 소년 시절 위화가 찾아다니던 천당풍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환기시키는 산문집이다.<br>&nbsp;부모님 몰래 수영을 익히고 바다에 놀러 다니던 소년 위화부터, 소설가가 되어 처음으로 프랑스에 방문한 청년 위화 그리고 아버지가 된 위화까지 -인간 위화의 개인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 같아 즐겁다.<br>&nbsp;두 살 터울의 형과 아버지에게 혼나는 장면, 처음 먹은 캐러멜과 케이크 맛을 찬양하는 대목들은 너무도 인간적이라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br>&nbsp;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읽고 책장을 덮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문득 느껴진다.&nbsp;<br>&nbsp;부모님이 일하던 병원을 형과 함께 뛰놀던 장면과, 새벽이면 영안실에서 들려오던 울음소리들. 개구쟁이 아이들의 배고픔과 가난함. 아들을 가진 아버지가 되어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자신과 그 시절의 아버지를 돌아보는 시선.&nbsp;<br>&nbsp;순수한 시절의 위로와 함께 삶의 고통과 행복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었다.<br>&nbsp;위화의 산문도 위화의 글이라 읽고 나면 슬픔이 살짝 스쳐간다. 소설처럼 산문 또한 담담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nbsp;<br><br>&nbsp;위화는 이 책을 쓰며 마치 다시 한번 사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마지막 장을 덮고 현실로 돌아왔지만, 잠시나마 나도 그와 함께 살았음에 기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150/k04213853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563</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정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 - [셋. 바깥을 향한 열망 - 우정 예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90550</link><pubDate>Fri, 22 May 2026 0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90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869&TPaperId=17290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8/80/coveroff/k4521388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869&TPaperId=17290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셋. 바깥을 향한 열망 - 우정 예찬</a><br/>조프루아 드 라갸느리 지음, 유재홍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br>저자 조프루아 드 라갸느리와 사회학자 디디에 에르봉, 소설가 에두아르 루이.&nbsp;<br>&nbsp;세대도 다르고 각자의 집도 따로 있는 이 셋은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 나누며 사유와 창작의 시간을 공유한다. 사회가 인정하는 가족 대신 우정이라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택한 것이다.<br>&nbsp;라갸느리는 셋의 삶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진다. 왜 가족은 사회적 인정과 보호를 받지만 우정은 그렇지 못한가.&nbsp;<br>&nbsp;사회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필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nbsp;<br>&nbsp;가족을 중시하는 가치 자체가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삶의 방식을 생각해볼 기회도 없이 그 산물에 이끌려 살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형태가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닫기도 한다.<br><br>&nbsp;가족은 구성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만 내부에만 한정된 폐쇄적 성격을 가진다. 가족적 삶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면 부모로서, 배우자로서의 역할에 종속된다. 오히려 전통적인 삶의 형태는 '나 자신'에게서 '나'를 분리한다.<br>&nbsp;라갸느리가 말하는 우정은 '가족에 대한 대안'도 '선택적으로 만들어낸 가족'도 아니다. 관계망을 희소화하거나 정체성을 굳히는 원리가 아니다. 우정이라는 삶의 양식은 정체성을 가진 개인 간의 관계를 증식시키고 발명하며 서로와 접속한다.&nbsp;<br>&nbsp;이러한 의미에서 우정은 가족화에 반대하는 개념이다.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면서도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식이기도 하다.<br>&nbsp;우정을 고전적 규범이 아닌 독자적인 삶의 형식으로 재조명한 이 관점이 인상 깊었다. 나 역시 결혼으로 가족을 만들 생각이 없기에 전통적이지 않은 삶의 형태에 대해 오래 고심해왔다.<br><br>&nbsp;이 책을 읽고 우정이 단순한 가족의 대안이 아닌, 정체성을 구축하고 창조적 삶을 만들어가는 개념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br>&nbsp;삶의 형태가 다원화된 지금, 이 책은 나처럼 다르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 될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8/80/cover150/k4521388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88061</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드디어 만나는 동유럽신화 - [드디어 만나는 동유럽 신화 - 뱀파이어부터 늑대인간까지,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8494</link><pubDate>Wed, 20 May 2026 2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84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8164&TPaperId=172884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18/coveroff/k96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8164&TPaperId=172884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디어 만나는 동유럽 신화 - 뱀파이어부터 늑대인간까지,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a><br/>노아 차니.스베틀라나 슬랍샤크 지음, 송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br><br>&nbsp;우선 동유럽신화, 슬라브족의 신화를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어 기쁘다.&nbsp;<br>&nbsp;널리 알려진 그리스로마신화를 비롯해 북유럽신화나 이집트신화는 심지어 만화로도 접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동유럽신화는 만나볼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br>&nbsp;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은 오래 전 기록이 남아있는 동유럽신화에서 유래한 개념이었다.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리부셰 슬라브 문화권의 ‘보편전인’ 신인 페룬도 흥미로웠다.<br><br>&nbsp;여신 모코시와 마녀의 모습을 한 바바야가와 같이 고대 유럽 문화의 여신숭배 문화가 반영되거나, 신화에 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서 슬라브신화와 다른 유럽 문화의 연결고리는 보여준다.&nbsp;슬라브문화권에서만 등장하는 개념들도 흥미롭지만 서양 신화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즐거웠다.<br>&nbsp;가장 좋았던 점은 늑대인간,뱀파이어 등 등장인물에 관한 신화를 정리하여 소개한 것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거주한 슬라브족의 신화는 방대하고 같은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문화적,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포괄적으로 각색하여 전반적인 슬라브신화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br><br>&nbsp;상당히 친절하게 안내되어 동유럽신화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동유럽신화에 앞서 슬라브족의 개념과 서사시를 먼저 소개한 점과 신화의 장면을 보여주는 삽화나 부록의 알폰스 무하의 슬라브 서사시도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br><br>&nbsp;또한 발생한 배경이나 신화 등장한 요소에 대해 현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남아있는 기록 등 ‘한 걸음 더 깊이 읽기'를 통해 신화를 뒷받침하는 학술적 내용까지 알 수 있어 책의 깊이를 더해주었다.<br>






&nbsp;슬라브족을 대표하는 이야기를 다룬 선집에 컬러삽화, 그리고 매 파트 뒤를 따르는 학술적 분석까지 동유럽신화를 처음 접하기에 이보다 좋은 선택을 없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18/cover150/k96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1898</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세상을 바꾸는 위험한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고 확산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7796</link><pubDate>Wed, 20 May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7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76&TPaperId=17287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6/81/coveroff/k2221386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76&TPaperId=17287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세상을 바꾸는 위험한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고 확산되는가</a><br/>갈 베커만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br>&nbsp;먼저 이 책이 재미있는 사례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주말 저녁 앉은 자리에서 6시간 넘게 읽어버렸다.<br>&nbsp;우리에게 혁명의 결과는 잘 알려져 있으나 그 혁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nbsp;이 책은 혁명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제목처럼 크게 타오르는 광장의 불꽃이 아니라 불을 지피기 위한 도화선이 된 사건들에 주목한다.<br><br>&nbsp;편지로 연결한 각국의 학자 모임을 통해 지구의 경도를 측정한 17세기의 놀라운 사례부터 2020년 해시태그 BLM으로 확산된 흑인 인권 운동까지 우리가 몰랐던 혁명 직전의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펼쳐진다.&nbsp;&nbsp;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순간들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br>&nbsp;책 중간의 인터미션에서 SNS의 등장을 다루고 책 후반부는 혁명을 위해 사유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SNS가 끼치는 영향을 사례와 함께 고찰한다.&nbsp;SNS는 빠른 시간에 광장에 결집시키는 추진력이 있지만 지속력이 짧다.<br><br>&nbsp;또한 논쟁과 이야기를 만드는 ‘소프트파워'는 있지만, 입법 로비나 정치 지도자를 뽑아 예산을 대의를 위해 쓰도록 이끄는 ‘하드파워'가 부족하다. 저자는 아랍의 봄과 BLM운동에서 나타난 SNS의 한계에 뚜렷한 회의감을 드러낸다.<br><br>&nbsp;그럼에도 이 책은 어떻게 행동하라는 구체적인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실상 인터넷 외의 소통창구가 부재한 시점에 무작정 SNS를 끊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br>&nbsp;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는 조용한 사유의 공간에서 의견을 모은 후 광장으로 나가자는 것이다.&nbsp;아이디어가 숙성되기도 전에 성급히 SNS 광장에 던져진 생각들은 늘어나는 ‘좋아요'처럼 빠르게 불이 붙고 재가 된다. 작은 채팅방, 모임 등 폐쇄적인 작은 네트워크에서 생각을 먼저 숙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br>&nbsp;혁명의 결과가 아닌 시작의 순간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던 이 책은, 단순 흥미에 그치지 않고 SNS가 사회운동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사유하게 만든다.<br>











&nbsp;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불이 붙고 재가 되는 시대이다. 천천히 사유하며 나아갈 방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6/81/cover150/k2221386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68130</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보이지 않는 것들 - [보이지 않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3189</link><pubDate>Mon, 18 May 2026 0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83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670&TPaperId=17283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3/13/coveroff/k332138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670&TPaperId=17283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이지 않는 것들</a><br/>매트 존슨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nbsp;SF소설의 형식을 빌린 다큐멘터리 같은 블랙코미디 풍자소설이다.<br>&nbsp;유인 목성 탐사선에 올랐다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납치되어 미확인 돔 도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이지만 도착한 뉴로어노크는 우리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br>&nbsp;목성 탐사선에 오른 주인공은 비백인 여성으로 응용사회학자로서 참여한다. 도착하기 전부터 학연을 바탕으로 한 파벌로 팀이 나뉘는데, 납치되어 도착한 뉴로어노크는 불평등과 양극화, 정치적 분열 등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너무도 우리와 같아 우습다.<br><br><br><br><br>&nbsp;기득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사회에 가지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수혜자가 아님에도 현실을 무시하거나 믿고 싶은 사실만 좇는다. 수혜자들은 세뇌를 이용해 거짓을 기반으로 한 체제를 유지한다.한 번 믿기 시작하면 강력한 실증적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각자의 세계관도 변화하지 않는다.<br>&nbsp;뉴로어노크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보이지 않는 것들'은 이 거짓 사회의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확한 실체를 알지 못하지만 두려움에 언급조차 꺼린다. 터부가 된 것이다.<br>&nbsp;소설의 결말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과 탐사선 팀, 뉴로어노크 시민이 모두 등장한다. 거창하지 않고 현실적인 결말이다. 영웅적 해결이 아닌, 직면과 그 이후의 선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결말은 우리 자신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게 만든다.<br>&nbsp;풍자소설이 현실을 투영하기에, 우리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했다.&nbsp;오래전부터 이어진 차별, 지나온 역사의 과오,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외면해온 수치심 등은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언급을 피하다 점점 터부가 된 것들이다.<br>









우리도 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두려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뉴로어노크 시민들은 전과 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nbsp;<br>우리도 결말의 뉴로어노크처럼 해보지 않겠는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3/13/cover150/k332138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31358</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자연사박물관의 앞 면만 보고 있다 -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 대멸종의 시대, 자연의 기억보관소가 들려주는 전시실 너머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76678</link><pubDate>Thu, 14 May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76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054&TPaperId=17276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2/coveroff/k1621370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054&TPaperId=17276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 대멸종의 시대, 자연의 기억보관소가 들려주는 전시실 너머의 이야기</a><br/>잭 애슈비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제공&nbsp;<br><br>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br>&nbsp;‘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이라면 보통 생태계 연구와 교육을 통해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자연을 보호하는 내용이 떠오른다.<br>&nbsp;놀랍게도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이 우리가 보는 자연사박물관이라면 이 책은 철저히 자연사박물관의 ‘보이지 않는’ 부분만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은 우리의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거대하다.<br>&nbsp;자연사 박물관은 자연의 일부를 가져와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 중립적이지 않으며 실제 자연과 다르다.<br><br>&nbsp;표본의 채취부터 선택, 만들어진 표본을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하기기 위해 표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박물관의 편향과 정치가 들어있다.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게 되는 것이다.<br>&nbsp;이 편향과 정치의 시작은 서구 열강이 식민지를 건설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구 학자들이 학계에 남긴 큰 발자취의 이면에는 표본 채취에 힘쓴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채취된 표본을 전시하는 과정에서도 편향은 계속된다. 표본의 위치와 자세에서조차 암컷과 수컷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하는 등 시대의 선입견이 그대로 반영되었다.<br><br>&nbsp;케임브리지 자연사박물관에서 오랜 시간 재직 중인 저자 잭 애슈비는 이러한 한계를 정면으로 인정한다.&nbsp;<br>&nbsp;자연사박물관이 식민지배를 바탕으로 쌓아 올려진 결과물이라는 것, 정치적 편향이 반영된 공간이라는 것을 직시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말한다. 특히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의 화석, 표본 반환 문제를 다룬 점이 인상 깊었다. 각국의 자연사박물관이 표본의 자연사와 함께 식민지배라는 불편한 역사까지 다루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br><br>&nbsp;멸종을 막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자연사박물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표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누구의 손을 거쳤는지, 어떤 편향이 담겨 있는지 아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nbsp;이 책을 읽고 난 후 더 이상 전과 같이 자연사박물관의 표본들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되었다.<br>









&nbsp;평생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할 내용들을 알게된 것에 큰 감사를 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2/cover150/k1621370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9270</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실격 -명작은 명작이다 - [인간 실격 - 다섯 번의 자살과 다섯 편의 유서 같은 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61151</link><pubDate>Wed, 06 May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611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046&TPaperId=172611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50/coveroff/k7321370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046&TPaperId=172611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 실격 - 다섯 번의 자살과 다섯 편의 유서 같은 소설</a><br/>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지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제공 #인간실격 #휴머니스트<br><br>&nbsp;사실 난 요조, 아니 요조의 탈을 쓴 다자이라는 인간이 싫었다.<br>&nbsp;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에 한 번 쯤 겪게 된다는 ‘일본 문학 시기’가 있다. 나 역시 그 시절에 처음으로 &lt;인간실격&gt;을 접했다.&nbsp;중학생이었던 나는 자전적 소설임을 알고 다자이가 싫었고 이 작품이 일본문학을 언급할 때 손꼽히는 명작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불쾌했다.<br>&nbsp;휴머니스트의 인간실격은 다자이가 죽음을 지향한 서른 아홉 해 중 자살과 관련된 작품을 모았다.&nbsp;다자이의 페르소나인 요조가 나오는 인간실격부터 광대의 꽃,교겐의 신,도쿄팔경,우바스테를 담았다.<br>&nbsp;현대의 관점에서 보기에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한심한 인간이 평생 죽음을 지향하며 남긴 기록은 자기혐오로 가득찬 일기장이나 여전히 전세계에서 읽히고 있다.<br>&nbsp;인간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종종 도망치고 싶거나 모든 것을 망쳐버리고 싶은 감정이 들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감춘다. 솔직히 일기장에도 내면의 바닥을 전부 드러내지 못한다.<br>&nbsp;비난 받을 것이 뻔한 비겁함, 광대짓, 두려움, 중독, 애정 갈구를 보며 독자는 각자가 가지는 감정의 농도는 다르겠지만 공범의식을 느끼게 된다.<br>&nbsp;다자이같은 인간이 여전히 싫기에 공감보다 누구나 가진 인간 본성의 바닥을 엿봄으로서 느끼는 공범의식이라 느껴진다. 어린 시절의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불쾌감의 원천이다.<br>“몹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라는 문장은 ‘그러니 마음껏 비난해 주십시오.’라고 들린다.  &lt;인간실격&gt;은 후기를 쓴 광인과 직접 아는 사이가 아닌 자가 수기를 얻고, 마담이 그 ‘광인’이 되어버린 자를 회상하며 끝을 맺는다. 죽음을 향해 가라앉는 느낌을 주었다.<br><br>“살아갈테니 꾸짖지 말아주십시오.”<br><br>“나는 맹렬하게 살아내기 위해 죽는다. 이제 와서 문답은 쓸모없을 터다. 죽음을 향해 일직선으로 명쾌하고도 완벽한 거푸집이 만들어져 있어서 나는 녹인 납처럼 그 거푸집에 스르륵 흘러들기만 하면 되었다.”<br>&nbsp;5편의 소설 중 &lt;교겐의 신&gt;은 죽음을 향해 가면서도 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nbsp;&lt;우바스테&gt; 또한 죽고 싶지만 그러면서도 버티고자 하는 과정이 느껴진다.&nbsp;&nbsp;죽고싶으면서 살려고 한다. 모순이자 무엇보다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다.<br>&nbsp;절망적으로 비관하는 상황에서 최대한을 끌어올려 쓰는 고백, 옮긴이의 말처럼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솔직한 고백을 외면할 수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br>&nbsp;시간이 지난 후 읽은 &lt;인간실격&gt;의 요조, 그리고 다자이는 여전히 싫다.&nbsp;&nbsp;&nbsp;그렇지만 불쾌함 위에 다른 감정이 드리워진 것도 사실이다.&nbsp;&nbsp;외면하고 싶었지만 외면할 수 없는 감정. 명작은 명작이다.<br><br>

















-휴머니스트의 인간실격의 5가지 작품은 사소설의 장점이 잘 보이는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옮긴이 이지수의 번역은 매끄러웠고 주석의 위치와 내용도 좋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50/cover150/k7321370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55029</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손절사회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 [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55837</link><pubDate>Sun, 03 May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558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47&TPaperId=172558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33/coveroff/k8521376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647&TPaperId=172558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a><br/>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제공 #손절사회 #어크로스<br><br>'진짜 친구 한 명도 없는 사람 있어?’ 라는 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댓글 또한 만선이다. 그러나 스크롤을 움직여 마주친 인간관계에 대한 일상의 고민글에는 ‘손절’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br>&nbsp;외로움에 공감하던 사람들은 손절이라는 글자 아래 1111,222 숫자로 줄을 세운다.<br>&nbsp;‘진정한 나’를 알기 위해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돌보며 ‘행복’을 찾는다. ‘유해한’ 관계를 정리하여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다.<br>&nbsp;이는 현대사회에서 제시하는 행복을 위한 방법이자 우리가 어느새 익숙하게 공감하며 실천하는 방법이다.&nbsp;그러나 이 행복의 종착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외로움이다.<br>&nbsp;저자는 정신 건강과 행복,나 자신에 몰두하며 치유하는 문화, 즉 ‘치유문화’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고립과 외로움을 가져다 주는 것에 집중한다.<br><br>&nbsp;나의 정서적 건강을 강조하는 문화는 인간관계를 평가의 대상으로 만들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병으로 치부며, 타인을 성찰의 대상이 아닌 감정적 손상을 주는 존재로 여기게 한다.<br>&nbsp;그 결과 우리는 관계에 방어적 태도를 갖고 타인을 평가하게 되며, 연대와 관계 맺기는 더욱 어렵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손절을 택한다.<br>&nbsp;자존감,치유,행복을 중시하는 문화는 타인과의 단절로 인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손절과 같은 고통을 회피하는 태도는 사회나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능력도 훼손시킨다.&nbsp;외로운 구성원들의 사회는 너그러움을 잃고 각자를 고립시킨다.<br>&nbsp;타인을 평가하고 거리둠과 동시에 손절당하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이 ‘건강한 정신’ ‘행복한 나’ 임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결국 치유문화는 나와 타인과 모두가 속한 사회까지 부정적 영향을 준다.<br><br>&nbsp;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거창하지 않다. 아낌없는 사랑도, 용기 있는 외침도 아니다.&nbsp;<br>내면의 목소리를 듣느라 간과해온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nbsp;<br>모두가 사랑을 주거나 고통을 드러낼 수는 없지만, 들어볼 수는 있다. 저자는 들어보겠다는 결심이 연대의 시작이라고 말한다.<br>이것은 좀 더 너그러운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자, 더이상 나의 정체성과 고통에 관한 증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br>












나는 손절 대신 건네는 이 작은 해결책을 외로움에 고민하는 모두와, 특히 외로운 모든 여성들과 나누고 싶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33/cover150/k8521376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13395</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숏폼, 데이팅 앱, 초가공식품은 나의 뇌를 어떻게 점령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55751</link><pubDate>Sun, 03 May 2026 2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55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558&TPaperId=17255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73/coveroff/k5121375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558&TPaperId=17255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숏폼, 데이팅 앱, 초가공식품은 나의 뇌를 어떻게 점령했는가</a><br/>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제공 #중독을통제할수있다는착각 #위즈덤하우스<br><br>우리는 왜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 끄고 싶어도 쇼츠 스크롤을 멈추지 못할까?<br>&nbsp;우리는 음식,스마트폰 등에 중독이 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중독을 떨쳐내고 중독되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마음가짐을 ‘착각’이라 칭한다.<br>&nbsp;현대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인 초가공식품,넷플릭스,틴더,틱톡,마약성진통제 등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다. 이러한 자극은 초정상자극 즉, 초자극으로 뇌가 감당 가능한 자극보다 더 강력한 버전의 자극이다.<br>&nbsp;초자극으로 설계된 식품은 포만감을 줄이고 자극을 높여 뇌의 보상체계를 조작한다. 뇌는 초가공식품을 계속, 그리고 많이 먹도록 유도하고 결국 뇌가 포함된 신체를 중독시킨다.<br><br><br>&nbsp;초가공식품 외에 마약성 약물 중독이나 스크린중독 또한 초자극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중독에 이르게 한다.<br>&nbsp;직접적인 섭취를 통한 중독이 아니어도, 무한스크롤과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눈과 손을 멈추지 않도록 유도한다.직접적인 섭취가 없어도 마찬가지다. 무한 스크롤과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눈과 손을 멈추지 못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nbsp;<br><br>더 나아가 대기업들은 수익을 위해 중독 물질의 접근성을 높이고 함유량을 점점 강화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깊이 중독되도록 환경 자체를 조성한다.&nbsp;<br>초자극 물질을 넘어 산업과 플랫폼 전체가 중독의 구조로 작동하는 것이다.<br><br>&nbsp;그럼에도 우리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뇌의 도파민 시스템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만 조성되어도 도파민을 분비해 무의식적으로 중독 행위로 이끌기 때문이다. 중독은 의지력 부족이나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생물학적 설계와 환경 구조의 문제다.<br><br>&nbsp;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정교하게 조작당하고 있는지를 생물학적·환경적 시각으로 설명하며, 중독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게 한다.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싶다면, 먼저 그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br>










지금 이 순간에도 잠들지 못하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73/cover150/k5121375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7387</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비밀의 책 - [비밀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44439</link><pubDate>Tue, 28 Apr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444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444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444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책</a><br/>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티저북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br><br>&nbsp;비밀의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점이 나를 가장 먼저 붙잡았다.&nbsp;<br><br><br>&nbsp;아쿠아의 계승자 지롤라마, 고뇌하는 판사 스테파노, 학대받는 안나 교차하는 시점을 통해 어느새 독자를 로마의 어두운 골목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nbsp;<br><br><br>&nbsp;이건 그의 권리야. 네 남편은 예술가의 성정을 지닌 사람이잖니. 그를 다독이고 견디는 것인 네 의무다. 우리 모두의 의무야,안나.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nbsp;<br><br><br>남편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아내의 역할입니다. 그가 당신을 때린다면,그것은 당신이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br><br><br>&nbsp;역사속의 지로니마 스파나 사건은 단순 독살이 아니다. 이 사건은 종교, 가족도 보호하지 않던 17세기 로마의 여성들의 탈출구나 얼마나 좁았는지 보여준다.&nbsp;<br><br>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단지 스릴과 재미에서 그치지 않는다.&nbsp; 선명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복원한 억압받던 시대 속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nbsp;<br><br>나는 그 목소리를 학대와 억압에 반대하는 모든 여성들과 듣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당신의 ‘자투리 책꽂이‘에는 어떤 책이 꽂혀있나요? - [서재 결혼 시키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18168</link><pubDate>Wed, 15 Apr 2026 1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181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270714&TPaperId=172181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coveroff/898627071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270714&TPaperId=172181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재 결혼 시키기</a><br/>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br/></td></tr></table><br/>모든 사람의 서가에는 자투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데&nbsp;이 책꽂이에는 나머지 장서와 관계없는 이상한 책들이 몇 권 모여있다고 한다<br>참고로, 조지 오웰의 자투리 책꽂이에는 1860년대 여성잡지의 장정본들이 있고,&nbsp;욕조 안에서 즐겨읽었다고&nbsp;<br>책을 좋아하는 집에서 자라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또 자신의 자녀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결혼으로 인한 책장 합치기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단편 에세이들이 가득하다<br>은은한 유머와 건조하고 따뜻한 책 이야기로 채운 독서에세이라 책을 좋아하는 책덕후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다. 참고로 나의 자투리책꽂이에는 해인사 벽화에 관한 책이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cover150/89862707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38</link></image></item><item><author>물까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것은 우리가 통과해야 할 사건이다 -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18162</link><pubDate>Wed, 15 Apr 2026 1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7776189/172181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9586&TPaperId=172181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36/58/coveroff/893742958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9586&TPaperId=172181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건</a><br/>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br/></td></tr></table><br/>이것은 임신 중절에 관한 자전적 기록이다. 
 임신을 자각하는 순간부터 중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에르노는 감추거나 미화 없이 철저히 사실적인 언어로써 내려간다. 
 한때 이 책이 주는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기 두려워 외면했으나, 완독 후에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함께 통과해야 할 사건이다.

 그간 우리는 이 사안을 권리와 법질서의 제도적 틀 안에서만 논의했다. 

 그러나 이 책은 논쟁의 언어를 거부하고 원치 않은 임신을 알게 된 한 여성이 통과해야 했던 내밀한 감정 -수치심,공포.고독 그리고 선택-과 육체적 고통에 집중한다. 

 60년대 프랑스라는 시간적 거리감에도 이 기록이 지독하게 현재인 이유는 여전히 사회가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도덕적 전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담담히 공유한 이 경험을 공감하고 연대해야 한다.

다만, 이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이지 판단의 언어가 아니다.
 공감의 영역에서 구경꾼의 목소리는 필요치 않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36/58/cover150/893742958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436582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