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평점 :
최근 자기계발서에 지쳐있어서 그런지 소설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마침 드라마 재미난것도 다 끝나서 얼마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최인 작가의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장편소설을 읽었습니다. 오늘리뷰는 겉표지가 섬뜩한 책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입니다
소설책이지만 명언집이기도 하다는 출판사 서문을 보았어요. 악마의 속삭임이 가르침이 된다는 소리일지 세상이 미쳐 꺼구로 돌아가고 있기때문에 역설적인 표현으로 만든 제목인지 표지부터 제목까지 궁금증을 연발하게 만든 소설책이였습니다
책속 주인공이 30년동안 캄캄한 토굴에서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세상을 떠돌며 겪는 일을 통해 호소하듯 외치는 악마의 말이 생각해 봄직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더라구요. 종교서같기도 한 그의 말은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신의 종말, 천사의 저주, 악마의 죽음, 인간의 타락을 이야기 합니다.
좀 생뚱맞은 이야기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시청역에서 광화문 일대를 왔다갔다 하시던 잘생기고 키도 훤칠한 거지한분 떠올랐어요 ㅋㅋ
검정 회색 누더기 옷을 레이아웃하듯 겹쳐입으시고 중간중간 구멍도 났지만 오히려 빈티지 스러움을 풍기며 항상 어딘가를 향해 손짓을 하며 혼자 외치듯 중얼거리고 다니시던 거지님.
왠지모르게 닮아있는 그거지님은 과거에 어떤 시간을 보낸걸까요 주인공은 30년동안 토굴속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던걸까요?
본인의 정체성조차 모른채(짐승인지,악마인지,신인지) 모든것을 초월한 선지자적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볼때 그것이 얼마나 작고 부질없게 느껴질지.. 그래서 그의 개탄스러운 탄식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끼는 답답함의 토로인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인간인지 악마인지 혹은 신인지 또는 그이상의 무엇이 있다면 그런 존재인 그는 우리게에 낯설은 대상인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때론 그의 말투와 화법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꺼에요. 하지만 초반의 낯설음을 극복하고 나니 뒤에는 오히려 술술 읽히는 반전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많지만 무료급식소에서 제공하는 배식을 끊지 못하는 부자에게 하는 말이 제일 인상깊었는데요 그 소재가 무료급식일 뿐인거지 그런 욕심과 탐욕을 가진 인간 본성의 민낯을 본 것같아 흠칫 했습니다.
나는 마음이 가난한자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하고 다소 난해한 하지만 의미있었던 소설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의 리뷰를 마칩니다
# 도서 협찬으로 주관적인 견해를 반영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