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이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그림책으로 수업하고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그림책으로 수업하며 생각하는 힘을 지닌 학생들을 길러 내고 마음을 열고 관계를 꽃피우는 교실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림책 활용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오늘도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 설명이다. 이런 선생님들과 인성교육이 만났다.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20세기 철학자 하위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 칭했다. 논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사유하면서 놀이하는 존재이기에 동물과 구별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림책을 매개로 관계 속에서 놀면서 인간다움을 사유하고 내재화하며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50가지 가치 덕목을 선정하고 관련한 그림책에서 그 가치를 끌어낸다. 이를 놀이와 연결하여 놀면서 그 가치를 내면화하게 한다. 이후 추가로 읽을 그림책을 소개하여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 것은 덤이다.
한 가지만 예로 들어 보자.
지혜라는 덕목 아래 존 로코의 <앗 깜깜해>라는 그림책 소개 글이 있다. 이어서 인성 만나기란 꼭지 아래 지혜가 무엇인지 서술되어 있다. 놀이 즐기기 코너가 바로 이어지며 그림책과 연결하여 단계별로 놀이를 하며 가치를 내면화한다. 1단계는 그림책 대화다. 2단계는 그림책 상황과 관련한 손전등 만들기를 한다. 3단계는 만든 도구를 전체 공유하며 논다. 4단계는 소감과 더불어 그림책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확장하게 한다. 추가 놀이와 추가 읽을 그림책 소개로 한 꼭지가 마무리된다.
요런 형식의 가치가 50개나 소개되어 있다. 선명한 칼라로 그림책과 놀이 사진이 포함되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도 쉽다. 학교 현장의 교사에게는 물론 가정에서 부모와도 즐기기에 딱 좋은 그림책 인성 놀이 책이다.
그림책 읽고 놀이를 즐기면서 인성이 자란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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