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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
랑엔쉬타인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아직도 못 이룬 소망에게 부침>>
아이가 거실의 소파에 누워서 [어린왕자]를 읽고 있었다. 나 또한 오래 전에 읽었지만 감동적인 장면들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았다. 어린왕자는 진정 사랑을 받는 것과 사랑을 하는 것은 결국 책임이란 해답으로 다시 자신의 별로 돌아갔다. 나는 책을 읽은 이후에도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꿈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길몽이든 악몽이든 꿈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삶의 목표도 잃어버리고 꿈조차 꾸지 않을 정도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를 읽는 순간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밤마다 나는 나의 요정을 불러내어 나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하고 소원을 빌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 책의 무당벌레는 요정처럼 나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었다.
"무엇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읽으면서 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생각났다. 좀 다른 전개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녹아있는 질문이기에 우리가 행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결국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진정한 삶으로 이 질문에 대답을 해야 했다. 방랑자가 여행한 나라는 겉보기에는 완벽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평등과 완벽함으로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시였다. 너무 완벽하기에 자신이외에 다른 것은 채울 수 없는 꽉참이 오히려 감옥 속에 있는 것이 더 편해보였다. 완벽함 속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일탈을 꿈꾼다. 마치 우리가 행복을 다 이루었다고 느끼는 순간 허무에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왕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전락을 한 왕은 비로소 자신이 가진 불완전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왕은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자신을 극복하였다. 불행 속에서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정답은 우리에게 여전히 진리처럼 받아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나의 마음 속에 희망의 꽃씨를 심는다.
{나는 죽을 때까지 소망한다. 설레이고 기쁜 마음으로 나의 자유 의지를 불태우는 열정으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나의 꿈꾸는 희망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라는 구절로 나는 이 책에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요약했다.
*나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책 속의 한 구절: (136쪽) 행복이란 정신이고 생명이고, 춤과 꿈, 기쁨, 웃음, 동경이며 공기 중에 있는 것이지요. 행복은 이쪽저쪽으로 불어가는 일종의 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