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세대간의 단절에 대해서였다. 엉뚱하고 다양한 호기심을 가진 아로가 담임 선생님께 이해받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또 담임 선생님이 아로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로가 원하는 만큼의 관심을 전부 기울여주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학 교실 이전에 세대간의 단절과 교실 붕괴에 대한 문제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아로의 모습을 좀 더 부드럽게 풀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약간은 익숙한 패턴의 시작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담임 선생님이 사실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 면이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잘 부각되게 표현하면 실제로 선생님께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도 읽으면서 희망을 갖도록.

 

과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엉뚱해보이는 아로보다 훨씬 더 엉뚱해보이는 어른 공부균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아로는 생생한 과학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고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사건들과 함께 독자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 원리를 가깝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단락마다 다른 주제로 고체, 액체, 기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사람의 성장과 동물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 엘리베이터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는 부분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글과 만화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그림을 책 곳곳에서 접할 수 있어 아이들의 주의가 흩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어려운 내용을 쉬운 표현으로 그림으로 정리해놓아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도 좋았다. 2012년 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책으로 앞으로도 연령대 별로 읽을 수 있는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지식책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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