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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평점 :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의 신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책이 완성되기전 독자 모니터링이 꽤 큰 규모로 있었다. 전작이 워낙에 큰 인기를 한몸에 받은 책이라, 아픈 20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책도 안 읽고 저자 이름은 몰라도 책 제목 만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정도로 흥했다. 그리고 지난 8월 말. 신간 천 번이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나왔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미 읽고, 읽는 것을 넘어서 샅샅이 살펴본 책이었는데, 완성되어 나온 책을 보니 또 새롭다. 가제본과는 다른 부분도 있고.
지난 책이 아픈 청춘들.. 대학생들 정도를 대상으로 두고 쓴 책이라면, 이번 책은 이제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어른의 길에 접어든 어른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고민을 털어놓은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사회생활이 생각과 같지 않고,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닌 것만 같아서 일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늦기전에 어릴 적 꿈을 찾아 길을 바꾸고 싶다는 제자에게 일을 그만두기에 앞서 잘 생각해볼 것을 충고하며 운을 띄운다. 그냥 남들처럼 원래 사회 생활이 다 그런 것이니 무조건 1년만 참아보라, 는 말이 아니라, 일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가고 싶다는 희망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진정으로 원해서 나온 생각인지, 지금이 너무 힘들고 그만두고 싶어서 꿈을 떠올리게 된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지금 흔들리고 노력하고 힘든 것이 바로 눈에 보이는 결과로 오지 않음을, 그래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한 편, 이 시기에 바로 보이는 성공이 없는 대신 모죽처럼, 비등점을 앞에 둔 끓는 물처럼 서서히 성장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되는 것이라고 희망도 심어주는 책이다.
단순히 미래나 일 등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성, 결혼에 대한 이야기 등 사회 초년생들이 고민할만한 문제들을 아울러 담고 있다.
지금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어 갈피를 잃고 괴롭다면 이 책을 찾아 읽어보면 위안과 희망이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