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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나의밤은 너에게로흐른다#제딧#사랑에세이#이별#감성에세이#에세이선물

당신으로 수놓인 이 밤하늘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100만 독자가 기다린 일러스트레이터 제딧의 신작도서라는 소개를 보니 꽤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인데 내가 몰랐던가 싶다.

그림이 동화처럼 아름답고 글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대신 선물해도 좋을 만큼 달달하다. 양장본의 사랑스러운 표지와 도톰한 책장은 값비싼 그림책을 보는 듯 고급스럽다.

하태완의 에세이<모든 순간이 너였다>와 비슷한 느낌이면서 일러스트가 더 짙고 풍부하다. 글밥이 많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에세이다

내가 좋아하는 눈 일러스트가 많아서 그림으로라도 실컷 겨울을 만끽했다. 역시 겨울은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우체통에서 편지를 기다리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프롤로그가 낭만적이다. 게다가 밤하늘에 뜬 이쁜 초승달 그림까지 설렌다. 낮달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손잡은 연인의 모습이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듯 표현되었다.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 연애를 한다면 이렇게 순수한 사랑으로 따스하게 감싸고 자신만의 색으로 기억하는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사랑하면 사소한 감정들도 더욱 소중해지는 마법에 걸리므로 어떤 순간도 함께하고 싶고 놓칠 수 없다. 감정이 너무 익숙해지지 않고 인생에서 빛나는 시간 속에 잠시 기대어 서 있는 나를 만난다. '우연'

참 신비로운 말입니다.
우체통이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왔듯이,
우연히 쏟아지는 별을 보게 되었듯이,
누군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도
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예기치 않은 순간,
우연한 기회로 찾아올 지 모릅니다.
당신을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될 거예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말입니다.
만나지 못했다면
그건 아직 때가 아닌 것뿐입니다.
당신과 나에게 찾아올
'우연'이 기다려집니다.
그것은 분명
커다란 기쁨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 기쁨의 우연한 기회. 나도 기다려진다.ㅋㅋ
애틋했던 감정과 그리운 감정들을 수없이 넘나들던 사랑의 기억들. 순수했던 시간들이 시계바늘처럼 똑딱거리며 다가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희미하지고 잊어가며 살아가고, 그렇게 흘려버린 시간들을 모아서 글로 전할 수 있다면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서로의 마음을 아끼지말고 확인해주며 살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더불어 연애세포를 깨워주는 위험한 책이라 혼자 있는 사람은 읽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부록으로 책 뒤면에는 일러스트 엽서 몇 장이 선물처럼 함께 있어서 당장 엽서에 손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해 출판되는 이 책은 젊은 연인들이 좋아할 아기자기한 작가의 감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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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 -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집
박윤재 지음 / 흔들의자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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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시집은 설렌다. 수무살 청년 시인의 시집..나는 스무살 청년시절에 어떤 삶을 살았을지 함께 포개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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