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과 모험, 세계사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 킨의 사라진 스푼이 청소년 edition으로 더 재미있고 쉽게 새로이 출간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물리, 지구과학, 생물, 화학 중에 화학 그중에서도 생화학이 제일 힘든과목 아니었나 싶다. 정말 암기과목처럼 외우고 또 외워야만 했던 과목......화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주기율표! (그렇게 달달 외웠는데 정작 그래서 주기가 무슨 주기인데?라고 물으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99%가 대답못한다는.....ㅋㅋㅋ)

샘킨의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은 주기율표에 대한 장황한 설명보다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주기율표 완성을 향한 과학자들의 발걸음에 대한 뒷 이야기이다. 주기율표 안에는 우주, 지구, 생명에 대한 인류의 역사와 미래까지 다담겨 있다고 하는데 정작 교육과정에는 그러한 큰 그림은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더 화학이 학생들에게 재미없을 수도 있고 ^^

샘 킨은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하여서 인지 어렵고 딱딱한 과학 지식을 쉽고,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야말로 감칠맛 나게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닐수 없다.

 

총 5개의 챕터를 통해 주기율표의 탄생과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데, 과학자들의 집념, 경쟁, 열정 그리고 배신 등을 각각의 원소에 담아 스토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각 원소가 각각의 스토리를 지닌 하나의 인물처럼 다가오는 대단한 흡입력이 있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폴링에 대한 부분이다. (고등학교 화학 교과서 한쪽 귀퉁이에 폴링의 사진이 실려있었었는데, 당시에는 분자구조를 들고 마냥 인상좋게 웃고 있는 그의 사진에 모나미 볼펜으로 헤어를 채워넣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ㅋㅋㅋ)

책에서는 소개된 과학자들의 뒷이야기 중에 유독 최고에 대한 집착과 광기있는 과학자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파렴치한 일을 서슴치 않았던 과학자들도 꽤 나온다. 하지만 폴링은 자기보다 젊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가설을 보기좋게 뒤집고 먼저 학계에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서도 '놀랍도록 고결한' 태도를 보여주었다.(이후에 다른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그리고 더 이후에 노벨평화상 까지 수상하게 되는 폴링의 성품은 남달랐구나....^^) 이 책은 원소발견 뒤에 담긴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

(그리고 한국 번역본에서만 볼수 있을 '옮긴이'의 fact check! 부분도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

초등학생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의 연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엿본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만 하다. 중등 고등 과정에서 화학을 접하고, 주기율표를 배우게 된다면 새롭게 주기율표에 눈뜰수 있게 만들 책인것 같다.

 

이 책은 미자모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