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끝내는 HSK 단어장 1-4급 - 1200개 단어를 375문장으로 끝내기 문장으로 끝내는 HSK 단어장
최은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과연 무엇일까? 영어일 거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당당히 1위를 거머쥔 언어는 다름 아닌 중국어다. 스페인어, 영어와 함께 세계 3대 언어 중 최정상을 찍고 있는 중국어 학습의 필요성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향후 더욱 피부로 느낄 것이 자명하다. 영어와 일본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나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언어, 중국어! 오늘은 중국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HSK란?

영어에 TOEIC, 일본어에 JLPT가 있다면 중국어에는 HSK가 있다!

HSK는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국 정부 유일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실생활에서의 중국어 운용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평가 영역은 듣기, 독해, 쓰기가 해당되며 1급부터 6급까지 분류되는데, 6급이 가장 상위 급수다.

본 도서의 특징

인적으로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어 암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할 때도 학창 시절부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던 영역이 단어였는데, 주변에서 외국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게도 시험용 공부에 너무 길들여진 탓에 '한국어 : 외국어'식의 1:1 대응으로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렇게 아무 맥락도 없이 단어의 뜻만 외우는 방법은 휘발성이 강해 금방 잊어버리기 쉽고, 막상 회화할 때 외운 단어를 문장으로 구성해 말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단어의 바른 쓰임을 익히기 위해서는 어떤 언어가 됐든 문장으로 익히는 것을 모든 언어 고수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책의 부제 역시 '1,200개 단어를 375 문장으로 끝내기'인 만큼 각 급수별 필수 단어를 문장으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입문자를 위한 1~2급은 300단어 75문장, 3급은 300단어 100문장, 4급은 600단어 200문장과 5급 미리 맛보기 1,300단어를 수록했다. 1~4급을 15일이나 30일 플랜으로 편성해 학습자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돼 있고, 문장은 짤막하며 쉬운 데다 일상적인 내용이라 정말 유용하다. 각 유닛이 끝날 때마다 짤막한 문법 설명과 문제 풀이가, 각 급수가 끝날 때마다 HSK 미니 모의고사가 실려 있어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도 좋다. 핵심만 콤팩트하게 담아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아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에게 정말 딱이다. 도서 구입자에 한해 기출 성우의 무료 MP3 및 테스트지가 PDF로 제공돼 여러 번 인쇄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의 경우 단어장의 문장을 어느 정도 소화하려면 성조나 발음, 기초 문법 정도는 따로 공부한 후 학습하는 편이 효과적일 것 같다. 자격증 공부가 단지 시험 통과용 학습이라 저평가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 경험상 더 넓은 언어의 바다에서 마음껏 유영하기 위한 초석이 돼주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어 하면 HSK인 만큼 시험 대비용 단어장을 찾는 수험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무료 자료 다운로드

학습에 꼭 필요한 MP3 및 PDF 무료 자료는 도서에 안내된 경로가 잘못돼서 '커뮤니티 → 공부 자료실 → 48번 글'로 접근해야 한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친구가 될 식물을 찾아 주는 식물 사진관 - 포토그래퍼의 반려식물도감
이정현 지음 / 아라크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도착해 택배 포장지를 단숨에 뜯고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감탄사! 책을 펼치기도 전에 감성적인 표지 사진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포토그래퍼는 어떤 문장으로 또 독자들을 매료시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장을 한번 휘리릭 넘겨보니 역시 제목답게 다양한 싱그러운 초록 사진이 먼저 눈길을 끈다. 투박한 자기계발서에 비해 한 손에 잡기에도 편한 사이즈라 살짝 아담한데 도톰히 두께감이 있어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상 및 공기 정화를 위해 실내에서 기르는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지는 벌써 한참 된 것 같다. 나도 2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삭막한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큰맘 먹고, 몇몇 초록이들을 들였다. 딱히 전부터 식물에 흥미가 있거나 식물을 무척 좋아하던 건 아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오며 가며 지나치던 꽃집에서 충동적으로 구입한 허브같이 예민한 아이들을 한 달도 못 돼 떠나보내던 프로 식물 킬러였다. 다행히 지금은 키도 제법 자라고, 잎사귀도 꽤 풍성해져 몬스테라, 벤자민, 여인초 형님들과 로즈마리, 애플민트, 스킨답서스, 은사철 쪼매난 미니미 사형제들을 잘 키우고 있다.


물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좀 더 건강히 잘 기르고 싶고, 종류에 따른 특징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선택한 도서였는데, 식물 초보에게 딱 적당할 만큼의 정보와 감성적 사진에 어울리는 글에 공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물과 만나다, 식물을 공부하다, 식물이 있는 시간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50여 가지의 다양한 특색 있는 식물들과의 만남은 정말 즐거웠다. 식물 기르기에 가장 핵심적인 빛, 물, 온도와 관련된 정보를 각 첫 장에 실었으며, 포토그래퍼로서 식물을 찍으며 느낀 점이나 식물을 기르며 알게 된 정보 및 감상들을 사진과 잘 어우러지게 풀어냈다.


가의 말처럼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초록색이라 할지라도 각자의 식물이 품고 있는 색깔이 미묘하게 다름을 알 것이다. 그 싱그러운 초록빛을 사시사철 가까이에서 음미할 수 있는 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임에 틀림없다.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식물과의 작별을 겪으며 마음을 다잡고 하나둘씩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작가의 여정을 보니 나의 실패와 나의 부족함도 투영돼 진한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어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부지런함을 지니고 싶어졌다. 책에 소개된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식물들이 궁금해 이번 주 퇴근길에는 꽃집에 한번 들러봐야겠다. 한 번에 후다닥 읽어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곁에 두고두고 꺼내 읽으면 마음도 초록빛으로 물들 것 같다. 주변에 식물 초보자가 있다면 한 권 사서 살짝 건네고 싶은, 올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의 뇌과학 -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쓸모 많은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벌 시대에 걸맞게 주변에서 이중 언어는 물론 다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한 영어의 홍수에 잠식당한 현실 속에서 다른 언어는 제쳐두고 영어라도 꼭 마스터해 이중 언어 구사자의 대열에 오르고 싶은 소망을 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입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 때문에 고민하는 수험생, 유학을 위해 어학 점수가 필요한 유학생, 승진 때문에 영어로 발목 잡힌 직장인, 아이들 영어 교육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학부모 등 각자 저마다의 이유는 다르지만, 오늘도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영어 학습자들에게 뇌와 언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출간돼 반가움을 안긴다.

이 책은 이중 언어 현상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언어가 주의력, 학습, 감정, 의사 결정 등을 포함한 다른 인지 영역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이중 언어에 노출된 아기들이 보이는 유의미한 특징을 보여주고 2장에서는 성인에 초점을 맞춰 인지 신경과학과 신경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이중언어 구사자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소개한다. 3장에서는 일반적인 언어 처리 과정에서 이중 언어 학습 및 사용 결과를 분석한다. 4장에서는 이중 언어 사용이 다른 인지 능력, 특히 주의 체계 발달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외국어 사용이 의사 결정 과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본능에 충실한 아기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수면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기들에게는 과연 우리가 모르는 어떤 놀라운 능력이 있을까? 아기들은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통계적 규칙성을 탐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중 언어에 노출된 아기들의 경우 두 언어의 차이를 인지하고 구분한다. 다만, 사회적 상호 작용 없이 텔레비전이나 음원 듣기를 통한 수동적인 노출은 그다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녀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기대하는 부모라면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 작용의 환경을 조성해 주길 권한다.

이중 언어 구사자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주의력이 높아지고, 특정 인지 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 유리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좌뇌 하두정엽 피질의 회색질 밀도를 높이고 신경망이 활성화돼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두 언어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언어 통제 과정과 실행 통제 체계 과정이 활성화되며, 멀티태스킹도 잘 할 수 있다. 언어 학습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습득 연령과 습득 능력 중 어느 것이 우위인지 아직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통사론적 처리 과정에 있어서 습득 연령이 더 중요했다고 한다.

외국어를 두 개 이상 공부한 사람들은 회화 시 서로 다른 외국어 간섭으로 당황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한 예로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는 나의 경우 영어로 대화할 때 "우리 좀 싸웠어."라고 말한다는 게 "We had a little 喧嘩(fight)."라고 실수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어 실력이 초급일 때는 좀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역시 이러한 언어 간의 간섭 빈도는 꾸준한 연습으로 극복 가능할 것이다.

뇌과학에 관한 배경지식과 글을 이해하는 역량 부족으로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번역가의 설명 외 첨가한 괄호 안의 불필요한 부연 설명이 과했던 점도 문장을 매끄럽게 읽는 데 방해 요소가 된 것 같다. 더불어 명확한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 생각보다 많아 '~ 아직 정확히는 말할 수 없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로 매듭짓는 문장이 많았던 점도 아쉽게 다가왔다. 하지만, 외국어 학습에 대한 과학적인 방향성이 보여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BS 황금레시피 플러스 - 매일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 줄
KBS <2TV 생생정보> 제작진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뭔가 먹고 싶은 게 있을 때는 항상 재료를 사다가 직접 해 먹는 걸 좋아한다. 같은 요리를 해 먹어도 매번 검색은 필수! 그때마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정보가 바로 'KBS 황금레시피'이다. TV를 보지 않아서 시간 맞춰 직접 방송을 본 적은 없지만,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이나 화면 캡처 자료는 정말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황금레시피를 모아 신간이 발간됐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외식 대신 집밥 먹기 권장의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되도록 간단한 조리 방법과 적은 비용으로 맛있게 만들기가 이 책이 지향하는 바이다.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일품요리, 자주 즐겨 먹지만 막상 만들어 보면 2% 부족한 맛이 아쉽기만 한 찌개, 국, 밑반찬, 태우기 쉽고 색감 내기가 은근히 어려운 볶음요리, 요거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별미 요리 이렇게 4파트로 구성돼 있고,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한식 메뉴가 주를 이룬다. 사진이나 제목이 큼직하고, 폰트도 깔끔해서 가독성이 좋으며, 음식 색 내기, 핏물 빼기, 궁합이 잘 맞는 재료, 잡내 잡는 법, 모양을 지켜주는 불 조절, 맛있는 볶음밥 순서 등 소소하지만 맛을 좌우하는 1%의 황금팁까지 실어 유용함을 더했다. 꼭 레시피가 아니라도 심심할 때 맛난 요리 사진을 보며 황금팁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요리에 대한 상식도 쌓고,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다닥 냉장고를 털어 내가 만든 음식은 부드럽고 감칠맛이 일품인 마포돼지갈비, 언제 먹어도 밥도둑 짜장밥, 김치와 고기의 최고의 궁합 돼지고기 김치말이찜, 젓가락질이 행복한 김치비빔국수이다. 냉장고 사정에 맞춰 있는 재료로 레시피를 흉내 내 100% 충족은 못 했지만, 충분히 맛있어 만족도가 높았던 레시피였다.


낙 활용도가 높은 한식의 구성이라 옆에 두고 자주 펼쳐 볼 것 같다.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걷힌 후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에 불쾌지수 게이지가 업업 되기만 하는 요즘, KBS 황금레시피 플러스와 함께 무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 보자!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상식
박상오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튜브가 전 세계적으로 대중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지도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과거 절대 영향력을 갖고 소수에 의해 운영되던 영상 미디어의 절대 주자가 TV였다면, 요즘은 단연 유튜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국경은 물론 성별, 나이, 배경을 막론하고 누구든 쉽게 1인 미디어의 주체가 되어 유튜브 전성시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사진으로 일상을 공유하거나 자신들을 표현하던 대중들은 이제 좀 더 직관적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동영상 매체의 진보의 정점에서 온갖 정보를 향유하게 된 것이다.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직업이 연예인이나 의사, 변호사 등에서 유튜버로 바뀐 세태나 유튜버의 대열에 합류하도록 권유하며 매달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신간 및 방대한 관련 정보의 양 또한 이런 1인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한 증거로 볼 수 있다.

니 뭐니 해도 유튜브의 최대의 장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들어 성장하며 수익 창출까지 꾀할 수 있어 그야말로 덕업 일치의 경지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블로그에 읽은 책이나 학습한 내용을 기록하며 과거에 비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편인데, 그 플랫폼을 유튜브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 중이다. 채널을 개설하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법률 상식을 숙지하는 건 차후 무지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고, 자신과 타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책은 유튜버가 알아야 할 법률 상식을 다루고 있는데,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권리들, 즉 저작권의 보호 범위, 저작권의 종류, 저작권의 대상, 저작권의 양도, 이해관계자와의 문제, 저작권 침해, 초상권, 퍼블리시티권, 콘텐츠 제작 시 고려할 것들,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 창출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 크리에이터가 MCN 등에 소속될 경우 알아야 할 사항, 미성년자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문제, 인플루언서가 알아야 할 법률 상식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평소 너무 대수롭지 않게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며 생활하고 있음에 놀랐고, 타인의 창작물에 기대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피땀으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새삼 느꼈다. 특히 내 경우는 그동안 원서나 외국어 공부와 관련된 영상물들을 활용하여 학습하고 게시물을 많이 업로드했는데, 관련 법률을 숙지하여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우선, 상당히 원론적인 데다 일본과 미국의 관련 법률까지 기술하며 일어와 영어로 각주 부분에서도 지면을 할애했는데,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 부분의 각주는 책의 뒷면으로 배치하는 편이 좀 더 가독성을 높였을 것 같다. 또한, 전문 용어가 많아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독자를 위해 만연체 대신 좀 더 간결하게 풀어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더불어 크리에이터들이 궁금해할 만한 대표적인 판례나 분쟁의 소지가 될 만한 가상의 사례를 기술한 코너를 눈에 잘 띄게 편집해 관련 법규의 핵심을 명확히 알기 쉽게 기술하고, 요약 및 정리한 부분이 있었다면 좀 더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