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걱정 뚝! 건강 유아식 - 영양학자와 요리전문가가 함께 만들었어요
김보은.안소현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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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입맛의 상실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다를 바가 없다. 특히 연일 지속된 폭염에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를 달고 살게 되니 식사에 지장을 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코로나의 맹위까지 더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와 여름 방학으로 인한 독박 육아 속에서 매끼 식사 시간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주변 지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밥 먹는 시간이 더 이상 괴롭지 않도록,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반가운 신간 소식이 있어 들고 왔다.

 

'편식 걱정 뚝! 건강 유아식! 제목만 봐도 일단 움푹 팬 미간의 주름이 확 펴지는 기분이다. 아이 엄마이자 요리 전문가와 영양 학자의 콜라보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채식보다는 육식을, 담백한 맛보다는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을, 새로운 식재료는 일단 거부하고 보는 까탈스러운 귀요미들에게 어떻게 하면 맛있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 고민이 한 권의 책으로 집약되었다.

 

'아침으로 좋은 간편식', '점심으로 좋은 한 그릇 밥', '밥, 국, 반찬으로 차린 저녁 밥상' 그리고 '간식'까지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알찬 레시피 이외에도 유아의 적정 식사량, 영양학적 식단 구성 기준, 밥 짓는 방법, 어린이용 김치 담그기, 양념 정보, 육수 만들기, 계량 방법, 재료 손질 및 조리법, 건강한 영양 섭취를 위한 Q&A 등 유아를 두고 있는 부모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아침은 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주먹밥, 김밥, 샌드위치, 토스트, 수프, 팬케이크, 죽과 같은 음식으로, 점심은 볶음밥, 덮밥, 그라탱, 우동, 파스타, 칼국수 같은 면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 그릇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녁은 밥과 국, 반찬으로 이루어진 정찬 느낌이다. 간식은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인 닭강정, 궁중 떡볶이, 맛탕, 수제 아이스크림과 젤리까지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메뉴로 꽉꽉 채워져 있다.

 

전반적으로 맵거나 짜거나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최소한의 기름과 양념을 이용해 채소와 육류, 해산물의 조화를 이룬 건강 밥상인 데다 어른을 위한 조리팁까지 함께 실려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필수 레시피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레시피 모음을 넘어 각 식단에는 칼로리가 기재돼 있고, 놓칠 수 없는 영양학적 꿀팁까지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매끼 정하기 힘든 식사 메뉴, 책을 펼쳐 아이들과 함께 골라보며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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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JPT 1000제 청해편 (본책 + 해설집 + MP3 CD 1장) 다락원 JPT 1000제
양정순 지음, 하타나카 아이 감수 / 다락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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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외국어 서포터즈' 이달의 PICK 3

다락원 JPT 1000제 청해 편


 





 

일본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으로 가장 대표적인 JLPT와 함께 JPT를 들 수 있다. 일 년에 두 번밖에 응시할 수 없는 JLPT와 달리 JPT는 거의 매월 실시되고 있어 코로나로 인해 JLPT 응시 기회를 얻지 못한 학습자들이 대신 많이 응시하기도 한다. JLPT는 주관 기관이 일본인 반면, JPT는 국내 YBM시사에서 주관하고 있다. 청해와 독해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100문항씩 총 200문항을 출제한다.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급수를 선택해 응시하는 JLPT와 달리 JPT는 토익처럼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해 점수로 수준을 구분하는 유형이다.

 

JLPT N1 취득한지 벌써 일 년 반이나 흘렀고, 그동안 주로 입맛에 맞는 소설 위주의 원서만 읽고 있는데 정체기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JPT에 응시해 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원서나 신문 기사처럼 활자에 익숙하다 보니 청해보다는 독해를 접할 때 마음이 편하다. 음성을 들으면서 문제와 선지를 빠르게 읽는 멀티 능력이 부족해 JLPT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 같아 JPT 청해는 충분히 연습해 고득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싶다.

 

본 교재는 실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모의고사 10회분 총 1000문제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서를 충실히 학습한 후 마무리용으로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인들에게 취약한 청음과 탁음, 장음과 단음, 촉음과 요음, 팟2의 단골 동음이의어 그리고 축약 표현을 비교해보며 차이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각 파트별 유형 공략을 소개해 학습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50문항으로 구성된 미니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현재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각 수준에 따른 처방전도 제공하고 있어 무엇에 중점을 두며 학습해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 준다. 또한 수준에 알맞은 학습 플랜을 제시해 2주~4주의 일정으로 학습을 계획해 볼 수 있다.




문제를 풀어보며 느낀 점은 JLPT 보다 수준이 더 높게 체감됐고, 특히 관용구가 꽤 많이 등장하는 데다 지엽적인 단어도 상당해서 놀랐다. JPT 팟2의 경우 선지도 네 개나 되는 데다 쉽다는 편견을 가볍게 깨주니, 정신 차리고 열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다락원 교재는 해설과 단어가 모두 수록되어 있어 독학러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교재가 되어준다. 매일매일 어려운 지문 몇 개씩 정해서 꾸준히 섀도잉 하고, 생소한 단어도 함께 외우면서 실전에 대비하도록 해야겠다. 실전과의 난이도 수준은 실제 시험에 응시한 후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아!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판 연도가 2014년이라 최신 기출의 경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조만간 다락원의 노하우가 담긴 신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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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급소공략 N2 문법 - 2nd Edition JLPT 급소공략
김성곤 지음 / 다락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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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외국어 서포터즈' 이달의 PICK 2

 JLPT 급소공략 N2 문법

핵심만 간결하게!

중급으로 도약하기 위한 문법 필독서!

 

 

 

                       

 

미리 보기 및 후기

이런 점 정말 최고예요!

1. 다락원 콕콕 찍어주마 시리즈 문법의 볼륨감이 부담스러운 학습자에게 최적화! 간결하게 핵심만 쏙쏙!

2. 출제 빈도가 높은 내용부터 학습 우선도에 따라 배치된 효율적인 구성

3. 품사에 따른 모든 접속 형태 수록

4. 적정 난이도의 풍부한 문제 제공, 연습문제 450문제, 총정리 문제 250문제, 2회의 모의테스트로 실전에 대한 적응력 업업!

5. 수준에 적합한 어휘를 토대로 한 실용적인 예문 수록, QR코드로 예문 해석과 연습 문제 정답 및 해석 간편히 확인

6. 필수 접속사와 부사, 필수 경어, 테마별 문법 정리 150, N2 문법 색인, N3 필수 문법 70선까지 알차게 구성된 부록까지!

7. 한눈에 쏙쏙! 깔끔하게 가독성 높인 편집 굿굿!


JLPT N2, 중급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은 역시 단어와 문법이다. 이 두 가지를 얼마나 탄탄히 다져놓느냐에 따라 독해와 청해의 점수도 크게 좌지우지된다. 그런데 문법은 단어를 배열해 문장이 구성되는 정형화된 형식이기 때문에 단어(한자), 독해, 청해 그 어느 영역보다 학습이 지루하다. 그나마 일대일 대응처럼 외워 점수를 끌어올리기 수월한 단어에 비해 문법은 그런 대응식으로만 학습하다 낭패를 보기 쉽다. 단어처럼 의미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은 물론 그 위에 접속 형태가 다른 품사와 비슷해 보이는 항목들을 따로 추려 비교하면서 예문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본 교재는 주요 문법을 30개씩 묶어 5파트로 구성해 총 150개의 항목을 학습할 수 있다. 들어가기 전 5개의 파트에는 배울 문법의 목록을 안내해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기 좋다. 수록된 양이 마음의 부담이 될 정도로 매우 많은 편이 아니며 각 파트마다 QR코드를 스캔해 예문 해석과 연습문제의 정답 및 해석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학습할 문법과 함께 접속 형태와 의미를 먼저 제시하고, 각 문법마다 3개씩 예문이 실려 있어 문법 활용 방법을 통해 익히기 유용하다. 더불어 '참고'란의 보충 설명으로 좀 더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문이 실용적이며 구어체, 문어체, 정중체, 반말체 고루 제시해 반복적으로 읽어보며 문법과 함께 회화, 독해, 청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에도 좋다.

                                                              

법 10개씩 마칠 때마다 30개의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한 파트 씩 끝날 때마다 50 문항씩 한 세트로 구성된 충분한 양의 총정리 문제를 풀어 보며 실전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난이도는 학습 내용을 충실히 숙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적정 수준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N3의 기본 내용을 숙지했다는 가정하에 하루에 5개씩 매일 누적 복습하면서 한 주에 한 파트씩 완료, 5주 계획으로 학습한다면 부담 없이 공부하기 딱 좋은 분량인 것 같다.

                      

           
                                                                                                                                        

록도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절대 등한 시 할 수 없는 접속사, 부사, 경어를 콤팩트하게 정리하고, 테마별 문법 정리나 N2 문법 색인도 시험이 코앞에 닥쳤을 때 빠르게 훑으며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다. 게다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N3 필수 문법까지 예문과 함께 수록해 복습용으로 딱이다. 수험생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핵심만 잘 추려 모아 두꺼운 분량이 부담스러운 학습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N1 준비하면서 나도 같은 도서로 학습하면서 문법의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었다.

이런 점 살~짝 아쉬워요.

 

 

예문을 품사별로 다양하게 실은 편이지만, 더러 한 가지 품사에 치중된 예문도 보이는 점이 살짝 아쉽고, 한자의 요미가나는 개인적으로 아래쪽보다 위쪽이 더 가독성이 좋다. 한 가지 더 살짝 욕심을 내자면 음원이 있었다면 정말 최고였을 것 같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것보다 음원을 따라 읽으면 문법의 지루함도 해소하고, 기억에도 확실히 더 오래 남으며, 좋은 문장을 통해 회화나 청해 실력의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을 테니...

https://blog.naver.com/yanoljai/222446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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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일본어 VOCA
제갈영.오자키 다쓰지 지음 / 다락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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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유래 사전 - 우리말 속 일본어 205가지 바로 알기 프리윌 교양 사전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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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쓰기 굉장히 힘든 책을 받았다. 사실, 그동안 도서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건 오로지 개인적인 내 생각과 감정인 데다 도서를 무상으로 지급받고, 글을 쓴다는 일종의 마음의 부채 때문에 가급적 적당히 포장해 서평을 쓴 적도 있다.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가치 있는 작업인지 잘 알고 있기에 누군가의 노고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았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이번 도서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이래 가장 충격적이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좀 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잘못된 지식을 예비 독자들이 여과 없이 받아들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혹평이 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류가 많다. 감히 단언할 수 있는 건 '일본어 유래 사전'이란 제목이 무색할 만큼 저자는 기본적인 일본의 문자인 가나를 정확히 읽지 못할 정도로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표기부터 오류투성이인 이 책을 독자로서 절대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우리말과 일본어의 관계를 규명해 사실과 지식을 전달하는 도서이다. 그런데 출판사에 문의해 본 결과, 외국어에 대한 전문가의 감수는 전혀 받지 않았고, 지식 전달 도서에 참고 문헌 단 한 줄 없는 점 또한 개탄할 노릇이다.

 

 

<대표적인 오류 모음>

페이지

오류

정정

정정 설명

p. 16

p.171

와꾸 ねく

와쿠 わく

わく

-

히라가나 오류

같은 단어 한글 표기 불일치

p. 27

카부스 かぶす、傾

머리 쪽을 경사지게 하다

고개를 숙이다

오쿠리가나 누락 및

어색한 해석

p. 28

가리누이 かりぬぃ

누이 ぬぃ 

かりぬい

ぬい

히라가나 오류

ぃ(X) い(ㅇ)

p. 31

카부 株. かぶ, 株

株. かぶ

한자 중복 오류

p. 35

가에스 かやす '되돌리다'

かえす、返す

히라가나 오류, 한자 표기 누락

p. 36

가케모치 かけもち, 掛持

掛け持ち

오쿠리가나 누락

p. 38

간하쯔 かんはつ, 間?

간파쓰 かんぱつ

한글 발음 오류, 히라가나 오류

p. 39

간수 かんしゆ, 看守

かんしゅ

요음 오류

p. 45

고오꼬오이모 こうしま

고코이모こうこういも 孝行芋

히라가나 오류

(한글 표기가 실제 일본 발음을 우선으로 했는지 불명확)

p. 48

'고こ’는 다섯

히라가나 오류

p. 49

고바이 こぅばぃ

こうばい

히라가나 오류

p. 71

기모 きも, 起毛

きもう

장음 오류

*한글 정정 표기는 한국어 어문 규범 외래어 표기법에 따름

 

이상의 오류는 빙산의 일각이다. 끝까지 읽으면서 오류를 발견할 때마다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이만큼이나 나왔다.

 


  

첫째, か를 '가', '카', '까'로 つ를 '츠'와 '쯔'로, 기타 발음도 예사소리, 거센소리, 된소리로 혼재하여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일본어 발음의 표기가 일본어 사용의 실제 소리인지, 표기법에 따른 것인지 기준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백 번 양보해서 か를 가, 카, 까로 표기한 건 그렇다 쳐도 'が’를 '까'로 적는 건(p.276)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류다. 같은 단어라도 [わく: 와꾸, 와쿠, かばん : 가반, 카방 (p.25, p.161)] 예시와 같이 등장할 때마다 표기가 상이하다. 시대 표기에 있어서도 明治時代(메이지시대)를 명치시대로 표기하고, 江戶의 경우는 현지 발음인 '에도'로 표기해서 통일성이 결여됐다.

 

둘째, 저자는 일본어 단어를 표기할 때 히라가나만 표기하거나 히라가나와 한자를 함께 표기하는데, 이 또한 단어 표기의 통일성이 결여됐다. 참고로 일본어 표기는 한자에 요미가나를 덧붙여 가독성과 지면의 경제성을 높이는 게 일반적이다. 더불어 히라가나와 한자 표기를 할 때 한자에 오쿠리가나를 누락하여 한자만 표기하는 빈도가 잦다.

셋째, ぃ=い、ぅ=う처럼 크고 작은 히라가나 표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같은 글자로 인식하며, 장단음, 청음과 탁음, 요음 등 구분 없이 표기한다.

넷째, 어원이 일본어 여부인지 정확한 근거 없이 실은 단어도 있다. 예) 구라, 다대기

다섯째, 기타 한글 오류도 일반 도서에 비해 많다. (p.122 뗑깡, p. 92 매고, p.74 얼마에요?, p.81 나와바리 잖아 등등)

 

어에는 사용자들의 얼과 정신이 녹아있다. 그렇기에 식민지 시대에 일제가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고, 강제로 그들의 것을 주입하려 한 이유를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우리 말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일본의 잔재를 지우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려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대의 도래로 수많은 외국어가 유입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현실은 식민지 시대 못지않게 참 안타깝다. 그렇기에 이 도서가 생활 전반에 걸쳐 잠식된 일본어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국어의 올바른 사용에 도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매우 아쉬웠다. 워낙 지리적으로 가까워 장구한 역사를 함께 해온 이웃나라인 만큼 언어 또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우리의 말이 일본으로 유입돼 다시 역수입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일본어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점은 유익했다.

 

다만, 우리말과 관련된 부분은 대부분 표준국어사전, 오픈 국어사전,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고한 것 같은데, 일본어 관련 내용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실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오타가 너무 많아서 완독할 때까지 오롯이 내용에 집중하기 꽤 힘들었다. '언어가 품격이고, 올바른 언어가 인품을 만든다'라고 표방하기에 앞서 독자가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책임감 있게 제작해 주길 바란다. 적어도 '사전'이란 제목을 붙여 출판될 도서라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좀 더 객관적인 자료들로 신뢰감을 실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깊이 있는 지식들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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