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afe : A to Z 카페 푸드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1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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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즐기는 커피 한잔과 브런치...! '여유로움'이라는 단어는 이럴때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주말마다 그런 카페에 가는 것도, 분위기 타령하며 카페 음식들에 잦은 지출을 할 수도 없을때 여기 그 해결책이 있다. 아무리 삼시 세끼 든든한 한식밥상이 최고라지만 카페 푸드에는  밥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홈카페>는 뻔한 한식 요리들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에게 그 갈증을 해소해줄 먹음직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일단 <홈카페>의 요리 목록들만봐도 현란함과 뭔지 모를 럭셔리함에 200%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치킨 카치아토레, 이튼 메스, 칠리 콘 카르네, 로얄 티포가토, 리코타를 곁들인 차가운 펜네, 카프레제 샌드위치... 이처럼 이름만 들어서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요리들이 한가득이다. 여기에 <홈카페>의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뻔한 요리들에서 벗어나 좀더 색다르고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기대감은 충분히 충족시킬테지만 구하기 쉽지 않은 재료들이 종종 눈에 띄니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요리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만드는 방법과 세심한 과정샷을 추가하고, 재료 선정에 있어 요리하는 이를 배려하는 친절함을 보였으면 더욱 값진 요리책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은 요리책도 이른바 무한경쟁시대인터라 옛날처럼 요리전문가가 만든듯한 '요리책스러운' 요리책보다는 좀더 접근하기 쉬운 책이 인기인데다가 그런 책들은 백단위를 훌쩍넘는 가짓수의 요리 레서피를 선보이는 방대함까지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홈카페>는 요즘 요리책답지 않은 전문가티를 팍팍 내는 요리책이다ㅎㅎ 그래도 흔하디 흔한 요리책이 한권 나온다면 이런 책도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요리를 2000원, 3000원(사실 실 재료값은 제목들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ㅎㅎ)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거니와, 이 책 저 책에도 소개되어있지 않은 요리들이 나와있는 요리책도 꼭 필요하니 말이다. 음료와 에피타이저,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온갖 카페 푸드들이 가득한 <홈카페>~! 요리를 좋아하는 여성분들, 흔한 요리들에서 벗어나 색다른 요리를 찾고 있는 분들, 다른 무엇보다도 카페 푸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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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술안주 - 술 한잔, 하실래요? Real Simple 시리즈 2
이미경 지음 / 테라w.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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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세대에서는 엄마에서 딸로 구전되며 요리를 배웠지만 언젠가부터 레시피하면 바로 인터넷이 생각날 정도로 요즘은 검색해가며 요리하는게 어색하지않다. 그런데 뭔가 해먹을때마다 검색을 한다면, 손으로 적어놓고 따라한다면 얼마나 귀찮겠는가. 레시피를 믿고 따라하는 요리블로거님들이 몇분씩 있지만 그래도 요리책을 사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요리책은 예전과 달라 레시피 몇백개씩 알차게 채워놓는게 기본이고 알면 도움되는 요리팁은 물론, 상세한 과정샷까지 친절하게 보여주니 책한권 가격이 절대 아깝지 않으니 말이다.

 
<우리집 술안주>도 요즘 요리책의 대세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300개에 가까운 레시피들과 요리 과정샷, 재미있는 술 이야기까지 꽉꽉 알차게 담겨있어 좋다. 무엇보다도 술 종류에 따른 안주를 분류해서 제시해놓았다는 점, 직접 담그는 술도 있다는점, 색다른 안주들이 많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세계의 술 이야기, 술집 탐방도 눈에 쏙쏙 들어온다. 다만 레시피를 채우기 위함인지 술안주와 관련이 없는 요리들이 나오기도 하니 살짝 옥에 티다. 

 
술안주에 무슨 요리책까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술안주로 매번 뻔한 요리만 생각나고 아이디어는 고갈된 느낌을 분명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요리책을 좋아하고 많이 본 주부입장에서 말해보자면 두루두루 쓰려는 요리책을 사려면 요리로 이름난 주부 블로거님들의 요리책과 월간요리책을 권하고 그외에 요렇게 세밀화된 요리책이 포인트로 몇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테면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김밥에 관한 책, 샌드위치에 관한 책, 손님 초대에 관한 책..술안주에 관한 책까지 요렇게 각 가정의 필요에 따라 구입한 요리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오히려 적다. 요리책 <우리집 술안주>는 집에서 술한잔을 해도 밖에서 먹는 것처럼 어떤 술안주를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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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의 기사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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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일본 추리 소설 작가 중 한명을 꼽으라면 '시마다 소지'가 빠질 수 없다. 거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데뷔작 <점성술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시마다 소지는 일본 추리 소설계에 신본격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나 역시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소설 속 트릭에서 또 한번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너무 유명한 트릭이라 이미 다른 곳에서 접해봤음에도) 그의 소설이라면 일단 한수 접고 인정해버리는 습관이 있다. 

 
<이방의 기사>는 시마다 소지의 진정한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나온 첫번째 소설은 <점성술 살인사건>이었지만 그가 처음 쓴 소설은 책장 안 깊숙이 잠들어있었고 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에 문장을 손보아 세상에 내놓는데 그게 바로 <이방의 기사>다. 그것을 9년 후에 한번 더 문장을 손본 것이 지금의 <이방의 기사>인데 그것조차도 한국 독자인 우리에게는 13년전 얘기다.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놓으면 얼마나 고리짝 소설인가 싶지만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문장은 13년전에 고쳐서 그렇다지만 소재나 줄거리 자체에서도 옛스런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 살아있다. 

 
눈을 뜨니 낯선 공원 벤치였고 이름도, 집도, 나이도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우연히 만난 료코라는 여성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 인생은 모래로 만든 성이나 다름없이 허술한 토대위에 억지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여기에는 잔혹한 비밀이 숨겨져있다... 나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흥미롭고 중간에 주인공이 만나게되는 기억상실 이전의 인생 또한 충격적이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적 동일한 호흡을 유지하며 읽을 수 있었다. 대략의 진상이 상상이 되고, 특별한 트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히 있는 소설이랄까...

 
출간된 소설이 몇편 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그간 시마다 소지의 소설 속에서는 미타라이와 이시오카의 인간적인 부분이나 성격 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는데 이 소설을 통해 그간의 궁금점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데뷔작 <점성술 살인사건>에서조차 '이미 친구'인 상태로 나오던 미타라이와 이시오카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됐으니 <이방의 기사>는 이 콤비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이야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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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문법 - 가장 빠른 영문법 마스터법!
Leo JJang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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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 공부를 하다보니 '영문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 골치가 지끈거리는 내겐 '우주에서 제일 쉽다'는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체 얼마나 쉽게 설명하길래 우주에서 제일 쉽다는 표현을 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으로도 안 된다면 우주를 떠나거라~!'라는 도발적인 문구마저 학습자의 의욕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책의 제목과 그 문구가 과장 광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텐데 먼저 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제목 그대로가 맞다, 사실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문법은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문법이 맞고 책의 내용을 따라올 수 없다면 어쩌면 도리가 없는지도 모른다. 그 만큼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문법>은 가장 쉬운 영문법, 영문법의 기초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가장 에센셜한 부분을 담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문법 책인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책 한권 분량의 문법 내용이 고작 5형식과 완료와 조동사에 대한 내용 뿐이니... 물론 완료나 조동사 같은 내용만 가지고도 꼼꼼히 완벽하게 훑는다면 5형식과 함께 책 한권 분량이 나올 수 있겠지만 내용이 모두 개념 이해가 목적이다보니 역시 가장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은 환영할만하지만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각 챕터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문제풀이를 한다든지, 그런 문법 내용들이 실제 문법 문제들에서 어떻게 적용될수 있는지 설명해주었다면 한단계 더욱 발전한 책이 되었을 것이다.
 

딱딱한 문법책에 비해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이지만 가장 쉬운 내용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일반적인 영문법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습자들에게는 내용의 깊이감이 단점으로 남는다. 발음은 한글 발음으로 표기되어있는데 have를 해ㅂ라고 표기한 점까지는 좋은데 연음을 무시할 때가 많아 리얼한 발음이 표현되지 못한 반쪽짜리 발음표기가 되어버린 점도 아쉽다. 이런저런 단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이 책의 가장 커다란 장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책의 뒷장에 있는 한줄 후기를 빌려와본다. "내가 중학교 때 이런 영어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본 후에 그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처음 영어의 개념을 시작할때 이런 선생님에게 배웠다면 더 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쉽게 5형식과 완료의 개념을 설명해준다. 이 두가지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문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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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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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추리소설 카페에서 작년 한해 출간된 일본추리소설의 순위를 매기는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한 소설이 바로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다(작년 하반기라는 출간시기를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그의 첫 장편을 흥미롭게 읽은 독자인지라 그의 차기작 <속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속죄>가 <고백>과 같은 형식이라는 이유로 <고백>만도 못한 아류작이라는 어느 독자의 비판을 접하고 나서는 기대한 만큼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품게 되었다.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그것은 기우였다. 미나토 가나에의 첫 장편 <고백>이 신선한 충격이었다면 <속죄>는 작가의 솜씨가 한층 더 다듬어진 '완성작'이라는 느낌이다. 

 
함께 어울려놀던 철없고 순진한 5명의 어린 소녀들. 그들 중 한명에게 일어나서는 안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나머지 4명의 소녀들은 사건의 목격자가 되지만 아무도 범인의 정확한 인상착의를 전하지 못해 범인을 잡지 못한다. '직접 범인을 찾아내던지, 아니면 납득할 수 있는 속죄를 하라'는 피해자 어머니의 말 때문에 네 소녀는 속죄라는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로인해 그녀들의 인생은 예기치않은 파경을 향해 흘러가버린다. 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진정한 속죄란 무엇일까... 한명 한명의 고백을 읽어갈수록 그런 생각들로 혼란스러워질 즈음, 뒷통수를 내려치는 마지막 반전까지! <속죄>는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고백>의 첫장 '성직자'는 독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소설의 백미이지만 처음이 너무 화려해서인지 마지막장 '전도자'에 이르러서는 뭔가 밋밋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속죄>는 등장인물 개개인의 고백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추리소설로서 한층 진일보한 느낌이다. 사건 관계자들의 고백이라는 형식적인 면이 같다고해서 똑같은 형식을 사용하는 작가라고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건 '추리'이고,'반전'이고, '재미'이고,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한탄 속에서도 끝까지 찾아내고픈 한조각의 '새로움'이니까. 단언하건데 <속죄>에는 그 모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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