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시공사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거장의 신작 출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추리팬으로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읽기 전부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요코미조 세이시 특유의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 그로테스크하다고도 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 비듬이 벅벅 날리는ㅜㅜ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까지 그의 소설은 여전했고, 그 재미또한 변함없었다.               

우리의 국민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여전히 특별한 직업도 없이 빈둥빈둥, 어딘가에서 더부살이를 하시는 중이다. 그런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기 위해 어린 아가씨(미네코. 19세)가 찾아오면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미네코 아버지(히데스케. 43세)의 죽음은 자살로 판정되었으나 몇달후 그의 부인과 하녀 등이 망자를 목격하고 그때문에 히데스케가 정말 죽었는지 판명하기 위해 점을 치는 자리에 긴다이치 코스케가 초대받은 것이다. 그러나 점을 치는 자리에서 괴이한 일이 일어나고, 망자의 플룻 소리가 저택안에 울려퍼진다. 그날밤, 결국 긴다이치 코스케가 돌아가고 난 뒤 첫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이처럼 한밤의 강령회, 망자의 출현 등 초자연적인 사건들로 인해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 배가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거기에 본격 미스터리에 빠질 수 없는 밀실살인과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의 전매특허(?) 밝혀져서는 안되는 가족사의 비밀까지 더해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긴다이치 코스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원정조사까지 나가지만 진실을 알게 되기 한발짝 전, 또다른 살인사건으로 사건의 본질은 감추어지고 만다. 그리고 죽을 사람이 다 죽고나면ㅎㅎ 언제나처럼 긴다이치 코스케는 사건의 진상을 속시원하게 밝혀낸다.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추악하기 그지없는 가족의 비밀에 있었다. 희미하게나마 눈치채고 있었지만 역시 놀랄 수 밖에 없는 진실 후에 밝혀진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플룻 곡에 숨겨진 또다른 비밀. '아, 역시 거장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단순명쾌하지만 변하지않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덧붙여 시공사 블로그에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꼭 들어보시길... 늦은 밤 이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다면 무더위가 싹 달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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