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완역 난중일기 - 개정3판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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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중일기. 참 많은 이들이 다뤘고 많은 곳에서 책으로 펴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2010년에 간행한 후 15년 만에 간행한 것으로 국보

76호 난중일기를 완전 해독한 국내 최초의 난중일기 완역본으로

새로운 일기 36일치를 수록하고 오류 200여 곳을 바로잡고 장군의

미공개 영정과 서신등이 추가되었다. 교감(校勘)이란, 서로 다른 판본을

비교 조사하여 오류를 교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상세하다. 정말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듯 하루의 세세한(혹은 자잘한)

일과가 담겨있다. 모친에 대한 절절한 사랑은 그의 효가 마음을 다한

효였음을 알게하고 자식에 대한 애절한 사랑은 그 역시도 한명의 아버지

였음을 보여준다. 휘하 장수들을 다룰때의 엄격함과 이를 안타까워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이 책은 차별성을 가진다. 저자는 장군이 주로 사용하는 초서체가 왕희지와

손과정의 중간단계에서 형성된 서체임을 연구를 통해 밝혀 글씨 해독에

도움이 되며 고전과 초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였기에 다른 완역본과는

다르고 정확하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2004년 동아일보사의 난중일기

완역본을 시작으로 민음사의 교감완역 난중일기의 전통을 15년간 이어온

책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군사용어, 행정구역,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 할땐 각주를

사용하여 자세하게 알려준다.


책의 후반부에 실려 있는 한산, 명량, 노량 해전지의 유적지들을 사진과

해설로 첨부하여 실제 그곳에 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여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임진년(1592), 계사년(1593), 갑오년(1594),

을미년(1595), 병신년(1596), 정유년 (1597), 정유년 2(1597), 무술년(1598)

년에 이르기까지를 날자별로 수록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기

형식이지만 함께 실려 있는 해전지도와 해전 기록들을 통해 훨씬 유용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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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 - 존경받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2018 노틸러스도서상 은메달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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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심리학의 거장이 리더의 부재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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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 - 존경받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2018 노틸러스도서상 은메달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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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핀시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직심리학의 거장 에드거 샤인은 리더가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줄 때 조직은 성공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조직을 바꾸는 열쇠는

하는 ‘척’이 아닌 리더의 진실된 자세라고 말한다.


리더는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희생하고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절대 우리 것을 희생하지 읺는다. 작금의 우리가 보고 있는

리더들과는 사뭇 그 괘가 다르다. 자기것을 절대 희생하려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것이라면 절대 자기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권위와 챙김은 어찌나 치열한지 우는 사자처럼 맹렬하다 못해 처절하다.

그런 리더들을 보는 우리는 어쩌면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신뢰란 기계에 칠하는 윤활유와 같다. 신뢰는

마찰을 줄이고 더 높은 성과를 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뢰감을 형성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앱 같은 것은 없다. 신뢰는 기다림을 동반한다. 신뢰 받는 리더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완벽한 직원은 없다. 실수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서툴기도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준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우리의 조급함은 그러한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윤활유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여유를 가진다는 의미이다. 그 여유는 리더나 직원이나

동일하게 소유한다. 홀로 세상의 위협에 맞설 수는 없다. 세상의 위협에

맞서려면 우리를 신뢰하는 다른 사람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부모가 되는 일과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희생함으로써 우리가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우리 뜻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진정한 러더십은

제일 높은 사람을 위한 요새가 아니다. 리더십이란 그 집단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뛰어난 리더들과 그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잇속만 차리는 외부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추구한다. 그리고 그 대의는 항상 인간을 향한다. 인간이 5만년 동안

번영한 이유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겼기 때문이다. 마치

알콜 중독자 모임의 마지막 12번째의 단계가 다른 알콜 중독자를 돕는

행동인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지금 리더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 제 6대 대통령 존 퀸시

에덤스(John Quincy Adams)의 '다른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일을 해내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리더다'라는 말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말이다. 자신이 만나고

싶은 리더가 있다면 직접 그런 리더가 되어 보는것은 어떨까. 먼저 섬기는

겸손한 자에게 리더십의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고 리더십은 말이 아닌

태도와 행동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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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영성 - 삶의 태도, 영혼의 향기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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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P6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배려의 사랑입니다 P9

한자로 배려(配慮)는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 자를 사용하는 단어로

짝과 같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배려이다. 강준민 목사는 배려를 이야기하며 따뜻함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맞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을 때 혹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배려할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 차가울대로 차가워진 세상이

서로를 향한 배려를 통해 따뜻해지길 소망해본다.


갈렙의 헌신을 배운다. 여호수아라는 거물에 가려 별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건만 실제 여호수아의 곁엔 항상 갈렙이 존재한다. 믿음으로

그를 지지하고 따른다. 흔들림 없고 변함 없이 한 마음으로 섬겼고

삶의 처음과 나중이 같은 인물이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갈렙에게

땅(헤브론)을 기업으로 주신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갈렙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에돔 일족이었던 그나스 족속의 후손인 여분네의

아들이라는 점이다. 출애굽 할 때 따라나선 이방 족속의 후손이다.

그런 갈렙이 유다 족속을 대표해서 가나안 정탐에 나서고 여호수아와

더불어 적정을 정확하게 보고하고 후에 출애굽 1세대 가운데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다. 성경은 갈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민14:24). 이런 믿음이 부럽다. 온전히 따르는 그런

믿음의 인물이 갈렙이다. 우스개 소리로 예전에 신앙 좋은 모 개그맨

트위터 아이디가 Caleb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여호수아 꼬붕이라고

놀렸던 기억이 난다.


강준민 목사는 배려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와 '씨앗'이라고

표현한다. 삶을 통해 드러나는 배려는 분명 또 다른 배려를 낳는다. 저자는

배려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자,

하나님의 배려가 드러난 자리라고 말한다. 필립 얀시는 십자가는 하나님의

배려가 인간의 형태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한다. 배려의 최고의 절정이다.

유일한 신이며 창조자이신 이가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위해 죽음을 각오

하신다. 그리고 그 아들을 죽음으로 내어 놓으신다. 그리고 남김없이

흘리시고 죽으신다. 이 세상의 어떤 신이라 불리는 존재도 자신의 피조물을

위해 죽음을 맞이하진 않는다. 그분이 하나님이다.


배려란 자신의 유익 보다 상대방의 유익에 먼저 관심을 갖는 이타적인

행동이며 남을 도와 줌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목회자들이

먼저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각박헤지고 불평등한 세상을 살아 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전하며 그렇게 살아내는

믿음의 본을 먼저 보였으면 좋겠다. 주님이 그러셨던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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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캣의 어느 날 팡 그래픽노블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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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볼로냐 라가치상의 코믹스

부분 스페셜 멘션부분에서 2025년 수상한 작품으로 예술성과 창의성이

우수한 작품에 선정한다. 당연히 글이 없다.오히려 모든 장면이 그림으로

되어 있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그림책 속에는 미스터캣의 일상이 그려지는데 그가 손짓을 하면 무엇이든

만들어 진다. 꽃도 나무도 친구도 모두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리고 현실과 상상은 뒤섞여 모두가 현실이 된다. 그림책이

주는 자유다. 무엇을 생각하든 현실이 되고 그 속에서 무언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나만의 세상이 만들어 진다. 어릴적 그런 꿈을 꾼 기억이 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라는 노래를 부를 때일 것이다.

지금은 아련한 시간이 되었지만...


그림의 디테일도 좋다. 주전자의 꼭지에서 엄청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에서 무엇이든 때가 있음을 다시금 느꼈고 손가락에서 마치 에너지가

흘러 나가는듯한 장면과 그 후에 생성되는 사물들은 만화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비록 글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지만 읽는 동안 나름의 말 풍선을 만들어

이런 저런 문구를 넣어 보았다. 장난기 가득하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들에게

나름의 생각과 뜻대로 만들고 꾸며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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