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가치투자 시리즈 4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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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사 비용으로 246억을 투자해야 만날 수 있고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세계 제일의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을 지칭하는

말이다. 빌 게이츠는 '버핏에게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앞을 내다보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버핏이 말하는 금언을 전부 와워도

그를 쫒아 갈 순 없겠지만 그는 외울 가치가 있는 금언으로 가득찬 인물이다'라고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는 이유를 설명한다. 버핏은 '원리원칙'과

'좋은 습관'에 충실하다. 그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때론 '시대에 뒤처졌다'는 야유를 듣지만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계속했고 지금의 그가 있다.

'Get rich, Stay rich'. 버핏의 신조이다. 그의 투자 원칙은 너무도 간단하다.

첫째, '손해 보지 않는다. 둘째, '첫번째를 절대로 잊지 않는다'이다. 계속

승리하고 싶다면 항상 신중해야 하며최소한의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버핏은 이 규칙을 지독하리만치 철저하게 지켰다. 지나친 분산 투자는

의미없는 일이라 여겼으며 오히려 주식이 아닌 산업을 사고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확인하며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투자전략으로 늘 승리를 차지했다.

여기서 안전마진이란 '기업의 현재 주가와 본질적인 가치의 차액 영역'을

의미한다. 버핏은 '가치 투자는 여태까지 한 번도 유행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코카콜라를 가장 이상적인 회사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한다.

'코카콜라는 햄샌드위치도 경영할 수 있다'.

비지니스라는 도로는 구덩이와 웅덩이 투성이다. 그걸 모조리 피하겠다는

계획은 재난만을 마주하게 될 뿐이다. 지나친 빚으로 불러들인 풍요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그 앞에는 뜻하지 않은 비극과 재난이 기다리고

있다. 투자 위험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발생한다. 버핏의

일화에 보면 소니 창업자인 모리타의 만찬에 대해 '최악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식 요리사들이 그날 내온 15가지의 최고급 음식을 단

한 입도 먹지 못한 버핏의 말이다. 그에게는 자기가 모르는 일본 요리에

손대는 일 자체가 위험이었기에 아무리 고급 요리라도 아무것도

아닌것에 불과한 것이다. 무슨일이든 자기가 이해해야 움직이는 버핏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시장의 동향이나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어디

까지나 직접 조사하고, 생각하고, 이해한 다음에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실패한다'고 말하는 버핏은 실패하더라도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90이 넘은 세계 최강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누구든 나이가 들거나 병에

걸려 자리를 떠나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도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기 보다는

앞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멋지게 나이드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는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옳다고 여기는 일을 꾸준히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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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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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상상하며 그 상상을 이루는 이에게 열광한다. 더구나 그 대상이 출생도, 환경도,

목적도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면 더욱더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진다. 보모 사진작가,

역광의 여인, 거리의 사진작가로 알려진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가 그랬다.

시카고의 한 창고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일약 '20세기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라는 네임을

얻었고 곧바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이 책은 유일하게 그의 아카이브 접근 권한을

허락받은 앤 마크스(Ann Marks)에 의해 쓰여졌다.

비비안 마이어는 세상과 거리를 두면서도 세상을 열정적으로 담아냈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조리개라는 공평한 잣대로 들여다 보며 끊임없이 세상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기억에서 조차 없고 어머니에게는 한번도 제대로된 돌봄을 받은 적이

없던 그녀는 프랑스 농촌 마을에서 그가 남긴 인화된 사진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찍었고

그의 방에 전시한 유일한 작품들이 이때 사진이다. 그녀는 이 시기 자연, 그림자, 역광,

반사등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어쩌면 자연을 향한 갈구로 세상과의 단절을 이고내는

그녀만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뉴욕으로 돌아 온 그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보모로 일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이외엔 사진에 더욱 매달렸고 이때 순순한 것과 뒤틀린 것 모두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것들에 집중하게 되며 풍성한 꽃과 더불어 넘쳐

흐를것 같은 쓰레기 더미도 렌즈에 담아낸다. 높은 산봉우리가 아닌 도시의 건물과 지붕을,

전원의 고즈넉한 풍경이 아닌 콘크리트로 둘러 쌓인 도시의 공간들을 랜즈에 담는다.

결핍은 여실히 삶에서 드러나고 작품에 뭍어 난다. 그녀의 작품의 또다른 특징인 '인간의

애정'은 사람과 사람, 남자와 여자, 아이들, 친구들 뿐만 아니라 늘 시선 밖이라 여겼던

노인들까지 대상이 되며 그들의 몸짓, 표정, 생각과 시선등을 여과없이 담아냈다. 그녀는 사진

속 인물들의 세세한 변화에 주목하며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평범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피사체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저자는 이러한 그녀의 변화에 1955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내적 유대감을 주제로 한 '인간 가족전'이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특이한 것은 그녀의 작품에 대가족의 삶을 묘사하거나 가족 사진에 아버지를 끼워넣은 적이

없으며 미소 짓거나 웃는 남자, 아이와 놀아주는 남자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결핍은 그대로

상처로 남아 기억을 지배하는 것 같다.

비비안 마이어는 70세가 될 때까지 40년동안 사진을 찍었고 2009년 4월 21일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보모로 일하던 캔스버그 형제들이 그녀의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함께 뛰어

놀며 야생딸기를 채집하던 보호림에 뿌려준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직 그녀 앞에 10년이 더

남았는데도 카메라를 영원히 손에서 놓고 만다'고 말한다.

오랫만에 보는 Rolleiflex는 20여년전 한 참 사진에 심취해 있을 당시 구압했던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로 보는 랜즈와 찍는 랜즈가 따로 있고 사진 크기와 비슷한 뷰퍼인더를 가진 명품이다.

지금은 너무도 좋은 디카에 밀려 골동품내지는 메니아 층의 전유물이지만 당시엔 사진

전문가라면 한번 쯤 가져 봤을 카메라다. LEICA는 그때나 지금이나 명품이다.

비비안 마이어에게 사진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세상으로 향한 통로였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향하는 문을 열어 세상과 소통하였으며 자신이 실재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녀는 세상에 혼자였고 사진은 그런 그녀의 삶의 중심에 있었다. 사진은 그녀의 눈, 그녀의

호흡, 그녀의 손길, 그녀의 존재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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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나님, 어떻게 쓸까요? - 그리스도인의 돈을 다스리는 태도
임은미 지음 / 두란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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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머니 걱정은 하지 읺는다. P9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P97

그리스도인과 돈(물질이라는 단어 보다 훨씬 직관적이어서 좋다)은 어려운 문제다. 늘 어떻게 써야하며 어디에 써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의 연속이지만 딱히 '이것이다' 싶은 답은 여전히 찾을 수 없다. 전작인 '나는 이렇게 순종했다'에서 '순종'의 본질을 보여준 임은미 선교사의 직설적이며 냉철한 탁월함 때문인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 역시 기대가 된다.

'그래도 주머니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저자는 퍼주기를 좋아하고 나누고 베푸는것이 천직인 사람인데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으며 심어 늘 두둑하다. 물론 전작을 읽은 사람이면 이내 '아!'하고 수긍하겠지만 화수분 처럼 그녀의 잔고는 늘 차있다. 그런 저자가 돈에 매이지 않는 법을 넘어 돈을 다스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출발부터가 다르다. 돈을 어떻게 하면 잘 벌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쓸 수 있을까에 촛점이 맞춰졌다. 서울로 전학 온 후 적은 일기장에 '죽고 싶다'는 내용만 가득하고 가난을 수치로 경험하며 자라던 소녀가 말이다.

저자에게 삽일조에 대해 다시 배웠다. '망설임없이'. 얼마나 많은 망설임의 시간을 보냈는가. 얼마전 갑자기 생긴 큰 돈을 앞에 두고 고민하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망설임 없이 하나님의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믿음이 일견 부럽기까지 하다. '더 보태서'. 정확한 십일조도 어려운데 보태서 드렸다는 대목에서 일단 두 손을 들었다. 8만원을 벌었다면 8천원이 아니라 1만원을 드리는 식의 '더 보태서'는 내가 벌어들인 돈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임을 망설임 없이 인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인데 고등학생이던 저자는 이미 그때 실천하는것을 보며 다시 부끄러워졌다. 그런 그녀의 남편은 가난한 신학생 부부 신분에 십일조가 아닌 십이조를 드리자고 제안하니 부창부수가 딱 어울리는 부부다.

'손이 깨끗하며'(시 24:3) 손이 깨끗하다는 것은 재정에 관해 정직하다는 말이다. 대부분 문제가 있는 교회는 재정부분의 불투명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내가 지나온 교회들도 그랬다. 저자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말씀은 현대 교회의 문제점 중 하나를 명쾌하게 해결한다. 깨끗한 손으로 투명하게 재정을 운영하면 된다. 그렇게 사역한 저자는 매주 토요천국잔치에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었으며, 케냐에서 개척한 5개 교회에서 매주 500여명의 아이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근 20여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토요일 성경공부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아이들의 끼니 만큼은 한번도 어렵게 하신 적이 없다고 간증한다. '여기에 주어진 모든 넉넉함은 모두 나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이란다'는 주님의 말씀과 함께.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떠나는 것'이며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떠나는 것'이라는 문장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믿는다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다고, 회중들에게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정작 나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은 없었는지 깊이 고민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았다. 나는 과연 좋은 사역자, 혹은 좋은 동역자, 혹은 좋은 동반자 였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저자의 미국식 이름은 '유니스'(Eunice)로 You와 Nice가 합쳐진 '좋은 사람'이라는 창조적 해석을 가진다.

이 책은 대학원 동기 몇분에게 선물하고 싶다. 개척교회를 섬기며 유독 재정의 어려움으로 힘겨워하시는 목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간의 후원금과 함께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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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정년 철학론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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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노년, 나이듦'. 왠지 쓸쓸한 단어들이다. 어릴땐 막연히 나이듦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살고 나이 들어선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산다고 한다.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의 한계 수명을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죽음 앞에 직면해 있고 죽음과 마주하며 산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플라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미키 기요시, 알프레드 아들러등의 사상을

배경으로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이듦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비록 내리막일지언정 부정적으로 보지말고

더는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는 페달에서 발을 뗀 채로 비탈길을 내려

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한가. 인생 2막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더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지도 모른다.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은 없다. 다만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고 조금 어색할 뿐이다. 미리 겁먹을 필요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봄과 여름과 가을을 지나야 겨울을 맞이하듯 노년은 젊음을 보낸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이자 보상이다.

은퇴 준비란 지금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지금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사는 우리가 고민한다고 해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일어

나지 않게 하거나 일어나지 않을 일을 일어나게 할 수 없다. 지금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미래에도 바꿀 수 없다.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에 있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 자체에 있다. 성취

일변도의 삶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 충실한 것이 인간의 가치이며 척도이다. 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 삶이 달라진다.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첫 발을 내딛을 용기다. 은퇴 준비란 미래를

향한 것이 아니라 지금을 위헌 것이며 할 수 있는 일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에 있다. 성공은

과정이고 목표는 미래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것이다.

저자는 그의 책 '미움 받을 용기'에서 공헌을 '길잡이 별'로 표현한다. 여행자가 길을 갈 때

지표로 삼는 북극성이 길잡이 별인데 이 별만 잃어 버리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의 길잡이 별은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목적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 주며 그 별은 우리 머리 위에 있다. 저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이렇게 살아서 일하는

자체가 공헌이라고 말한다. 성공은 뭔가를 달성해야 하지만 행복은 존재다. 뭔가를 이뤄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이 어떤 형태로든 타인에게 전해지는 것 이것이 행복이다. 다만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못 느낀다.

은퇴를 했든 안했든,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든 지금만을 산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기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오늘을 위해서만 살라'. 바로 지금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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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 인생이라는 무자비한 레이스에서 가차 없이 승리하는 법
팀 그로버.샤리 웽크 지음, 이수경 옮김 / 갤리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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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모두가 추구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순간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생각 속 승리와 승자들이 말하는 승리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그들은

승리를 '야만적이다. 더럽다. 막되먹었다. 살벌하다. 무자비하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감이나 만족감과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저자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누군가 갖고 있다면 그걸 어떻게든 가져와야 한다. 변명할 필요도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도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중요한 것은 '당신이 승리하였는가?'이다.

승리에 이르는 길에 왕도는 없다. 무언가 미쳐야 하며 누군가의 손가락질이나 욕설을

들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며 저자의 말대로 물불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승리는 분명히

이기적이고 보편적이지도 않고 상호 존중도 없는 철저한 승자독식 게임이다. 이 게임에

중도 탈락은 그것으로 끝이며 아주 사소한 차이가 그 승부를 결정짓는다. 마이클 조던이

자신에게 팀 그로비를 트레이너로 쓰게 해달라는 부탁에 '난 나를 트레이닝 해달라고

그에게 돈을 주는게 아니야. 나는 녀석들을 트레이닝 하지 말라고 주는 거지'라는 답변에

왜 마이클 조던인지를 알 수 있었다. 승리는 결국 자신의 유리한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 조던은 그것을 알았기에 팀 그로비에게 돈을

지불한 것이다. 그들에게 목표는 10%, 5%가 아니라 0.0001% 나아지는 것이고 여기에서

승부는 갈린다.

'쓰러지면 일어나라.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마라. 스스로에게 진실해져라'고 팀 그로비는 그의

사람들에게 주문한다. 별로 특이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그것을 실행하느냐이다. 누구나

쓰러지면 일어나고 싶고 목표를 흔들림 없이 바라보고 싶고 자신에게 진실하고 싶지만

현실은 쓰러지면 포기하게 되고 우리의 시선은 자주 목표를 벗어 나고 자신에겐 늘 안경을

씌운다. 객관화가 어렵다보니 자신은 항상 피해자고 불쌍한 존재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변명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의지 문제라는 것이다. 의지가 없기에 포기가 쉽다. 포기는

다시 일어섬이 아니라 그 자리에 주저 앉음이기에 그에게 '위닝'은 없다.

승리는 결국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스스로가 준비하는 시간, 자신감, 전념, 감정 통제력,

머릿속 목소리 등과 연합하여 이루어 내는 것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속이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자신과 세상 앞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승리는 오롯이 자신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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