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타르튀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4
몰리에르 지음, 김보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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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사람의 시카고플랜 고전문학의 네번째 작품인데

다음권인 핸리 윌리엄스의 나사의 회전도 기대된다.

본 리뷰는 미래와사람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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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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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법칙". 알고 준비하는 자(가문)에게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 주지만

미처 대비하지 못한 자(가문)에게는 처절한 몰락과 아픔을 가져오는 양날의

검과 같은 마법이다. 15세기 메디치가문이 19세기 로스트차일드가문이 부를

손에 쥘 수 있었던 것도 이 떄문이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제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개된다. 굴에 열광했던

루이 14세의 이야기는 폭군에 타락한 군주의 표상이었던 그가 중상주의를

펼치며 국가의 부를 증대 시켰던 그의 행보는 새삼 놀라웠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던 스위스가 자국의 환경적 문제로 식량 생산이

어려워지자 영주들에게 자신들의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가족과 국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보호할 수 있었다. 가족을 지켜야만 하는 그들의 용맹

함은 신뢰와 힘의 상징으로 자리하게 되고 스위스 용병은 각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각국의 왕실은 물론 교황청 친위대는 스쉬스 용법으로만 구성되는 전통이 생기게 되었다.

특별히 이 책에는 다른 여타의 역사서와는 달리 명화들이 소개되며

거기에 얽힌 뒷이야기와 정설들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다비트 데니르스의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 등장하는 술 취한 사람들에게 술은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리에 넘처나는 시체들과 오물로 더럽혀진 하수구의 악취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사용되었다. 안전하게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물을 끓여서 만든 맥주는 살균 효과를 가진 안전한 물로 식수

대용으로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히메네스 페르메이르의 '델포트의 풍경'에

등장하는 청어 잡이는 네덜란드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산업으로 소개한다.

'부스'라 불리던 청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에 나선 이들은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것과 더불어 유럽 경제의 패권을 차지하는 계기가 되고

17세기 유럽 전역에서 튤립이 비싸게 거래되자 정물화를 그리거나 부자들의

과시성 그림에 튤립이 경쟁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설명은 이야기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이밖에도 식래료인 대구로 인해 나라간의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기도 하고 올리브, 후추, 소금등의 패권 경쟁으로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으니 먹고 사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하게 역사만 소개하는 책들은 많이 있었지만 당시의 혹은 당시를 표현한

그림들을 통해 시대상과 경제와 문화적 특성까지 소개한 책은 오랜만에 만났고 책을 읽은 내내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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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성공법칙 - 일터의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 인생의 문제도 풀린다
데이비드 브렌델.라이언 스텔처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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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크라테스식 대화처럼 오래된 진리를 다루며, 신경생물학의

최신 연구처럼 현대적이며, 능동적 탐구처럼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을

각제 해준다(책의 서문 중)는 말과 가장 인간적인 해볍을 찾는데 그

목적을 둔다.

제목에서 뭔가 거창함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가장 인간적인

해결법을 찾으며 능동적인 탐구를 하는데 목적을 둔다. 숫자 위주의

성적 지향이 아닌 근본과 원인을 살피며 그 속에서 문제점과 해결법을

발견한다. 생각과 대화 그리고 창조의 과정이 반복되는데 각 요소들은

서로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위해

개인이나 팀이 생각과 대화 창조의 과정을 반복하며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고 그를 통해 문제에 접근하여 해결한다.

펜데믹 시대에 적합한 질문도 나온다. 펜데믹 시대의 소크라테스는

많은 수치를 개걸스럽게 먹으려 들지 않고 우리의 가치와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한 질문들을 했을 것이고 숫자가 아닌 생각과 인간의 가치를

먼저 고려한 판단을 했을 것이다. 단지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인간성의 확보에 중점을 둔 인적 가치와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을 것이다.

이 책은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것의 속도를 줄이고 생각에 집중하고

개방적인 질문을 만들어 이에 대한 답을 찾고 대화를 통해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것을 통해 창조를 이루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은 어떻게 질문하냐에서 출발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항상 개방형이었다. 개방형이기에

다양한 답변을 유출해 내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에 도달한다.

그렇다고 개방형 질문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랴 감정에 호소하는

대화도, 어떻게 해서든 합창을 한번 해보여는 시도도 아닌 주요 정보

수집 수단의 중요성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다.

우리는 이렇게 또 다른 시대를 만들어가며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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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 조금 멀찍이 떨어져 마침내, 상처의 고리를 끊어낸 마음 치유기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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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타인. 언뜻 매치가 안되는 단어조합이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이라는 관계를 어긋나게하고 감정을 폭발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마음의 방아쇠를 사용하고 본인의 어린시절을

넘어 부모의 어린 시절까지 돌아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봄질적인 자신과 만나게 되고 이때 비로소 치유가

가능해진다.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허물없고

편하다는 이유 만으로 그 거리를 무시하는 우리에게 저자는

각자에게는 각자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억지로 좁히려 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화해를

이어가야 한다. 저자는 억지로 화해하고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상대를 용서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길이라고 말한다

떄론 거절 당했고, 때론 외로웠으며, 떄론 분노했던 나를 만나는 시간.

참 슬픈 단어들이다. 거절의 아픔도 외로움의 상처도 감추어진 분노도

결국 고스란히 지닌 채 성장해 버린 나를 만나는 아픈 시간이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우리를 살게 하고 우리에게 나아갈 희망을 제공한다.

심리학 교수 린지 깁슨(Lindsay C. Gibson)의 '감정이 서툰 어른들 떄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에 나오는 구절은 부모와 우리 그리고 우리와

자녀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건 외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모는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인다.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자녀의 신체적 성장을 돌보고

식사와 안전한 환셩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녀와 확실한 정서적 유대를

맺지 않으므로 진정으로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버린다'. 우리네 세대의 많은 부모들이 생존이라는 삶의 전쟁터에 내몰려

이와 같은 정서적 불안정을 가졌고 그 상태는 고스란히 자녀인 우리에게

전가되어 온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떄문에 우리 속 '내면아이'는 여전히

외롭고 혼자이며 여전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자기 사랑의 시작은 결국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 의지적으로

라도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표현하며 자신의 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문을

가지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겐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주도적이고 겸손하게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며

포용력을 가진 모든 사람을 독립된 인격으로 존중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배우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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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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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에게 헌정하였기에 모리아(토마스 모어의 라틴어

이름인 모리스에서 모리아[痴愚女神]를 연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예찬이라는 이름을 가진이 책은 1511년에 간행되었다.

촌철살인과도 같은 경구들을 이용해서 황후귀족이나 교황으로부터

철학자 문법가등 권위 자의 치우에 대해 묘사하고 우자만이 신 앞에

존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풍자문학의 걸작으로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데, 발표 당시에는 그 대담한 비판으로 인해서 가톨릭 교회나

신학자로부터는 이단시되고, 발금처분을 받았다.

풍자와 해학은 우리 마당극이 최고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아 이런 고상한 풍자와 해학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풍자와 해학은 그 시대를 담는다고 한다. 그 시대의 부조리와

불편함을 갑이 아닌 을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촌철살인을 날린다.

그리고 관객은 그것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500여년이 지난

책이지만 그 날카로움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 책의 서문에는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다루는 것보다 경박한 일은 없고, 하찮은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보다 우스꽝스러운 일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은 어리석음을 예찬하되 결코 어리석지 않게 예찬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신은 누구인가?'로 시작하여 우신을 해학으로

예찬하고 풍자로 비꼰다. 풍자와 해학은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다.

본성의 비틀려진 부분과 꼬인 실타래를 풀어 나가며 적나라한

전개를 보인다. 여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지'하는 탄성이 나온다.

특별히 선생에 대한 우신의 지혜는 놀랍다. 저자는 학교란 생각을

팔아먹는 상점 또는 학생들을 곱게 가루를 만드는 방앗간이자

형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생은 우신 덕분에 최고의 인간이

된다. 형장에서도 우두머리 격인 사형집행인이지만 그들 스스로는

전햐 그 사실을 모른다. 아이들은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황폐해지지만

그들은 이것을 교육이라고 말한다. 선생에게는 그들이 아무리 지루하고

썰렁한 시를 읊조려도 칭송하거나 칭송하지 않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이들 덕분에 선생들은 자신이 무척 대단한 존재라는

착각을 한다. 마치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는 듯 핟다.

초기 작품은 장과 단락의 구분이 없었고 출판사들이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구분해 놓았다고 소개한다. 다행이다. 통으로 한권인 책이

었다면 아마도 중도에 포기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딱딱한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이 책에 단락과 장의 구분이 없다면

아찔하다. 그나마 각주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겨우겨우 읽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권하고 싶다. '그냥 읽으라고'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지루해지고 답답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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