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타인. 언뜻 매치가 안되는 단어조합이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이라는 관계를 어긋나게하고 감정을 폭발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마음의 방아쇠를 사용하고 본인의 어린시절을
넘어 부모의 어린 시절까지 돌아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봄질적인 자신과 만나게 되고 이때 비로소 치유가
가능해진다.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허물없고
편하다는 이유 만으로 그 거리를 무시하는 우리에게 저자는
각자에게는 각자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억지로 좁히려 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화해를
이어가야 한다. 저자는 억지로 화해하고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상대를 용서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길이라고 말한다
떄론 거절 당했고, 때론 외로웠으며, 떄론 분노했던 나를 만나는 시간.
참 슬픈 단어들이다. 거절의 아픔도 외로움의 상처도 감추어진 분노도
결국 고스란히 지닌 채 성장해 버린 나를 만나는 아픈 시간이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우리를 살게 하고 우리에게 나아갈 희망을 제공한다.
심리학 교수 린지 깁슨(Lindsay C. Gibson)의 '감정이 서툰 어른들 떄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에 나오는 구절은 부모와 우리 그리고 우리와
자녀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건 외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모는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인다.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자녀의 신체적 성장을 돌보고
식사와 안전한 환셩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녀와 확실한 정서적 유대를
맺지 않으므로 진정으로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버린다'. 우리네 세대의 많은 부모들이 생존이라는 삶의 전쟁터에 내몰려
이와 같은 정서적 불안정을 가졌고 그 상태는 고스란히 자녀인 우리에게
전가되어 온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떄문에 우리 속 '내면아이'는 여전히
외롭고 혼자이며 여전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자기 사랑의 시작은 결국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 의지적으로
라도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표현하며 자신의 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문을
가지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겐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주도적이고 겸손하게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며
포용력을 가진 모든 사람을 독립된 인격으로 존중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배우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