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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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핀시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뛰어넘어 실제 인공지능은 확률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확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주사위이고 실제 카지노에는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들이 존재 한다. 과학 문명이 발달할수록 확률은 더욱 많이

사용되고 그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모든 데이터와 자료를 다 알수없는 현실에서 확률은 그래도 가장 좋은

것 내지는 가능성이 높은 것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는 확률이라는

것이다. 동전의 앞면이 연속으로 백 번이 나왔다고 해서 다음번에 반드시

뒷면이 나오지는 않는다. 확률은 여전히 50%이다. 확률은 세상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고의 도구이다. 때문에 저자는

확률을 안다는 것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를 갖는 일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는 철저히 확률적이다. 어떤 것을 질문하면 ‘-일

가능성은 몇%입니다’라는 답을 많이 듣게 되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확률적 추론을 사용하며 문제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대상을 감이 아니라 확률로 판단할 수 있다. 확률이라는

도구는 우리를 단편화되고 편향적인 사고와 착각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다 정확히 바라보고 투자와 재난 예측 등과 같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딱딱한 수학 이야기가 아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수학자들의

에피소드를 곁들인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배울 수 있다. 몬티 홀 문제는

의료 진단이나 법정에서 증거 판단의 근거 자료로 사용 되는 음성 양성의

문제를 통해 조건부 확률의 중요성과 문제점과 인간이 가진 직관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대수의 법칙과 샘플링의 중요성이라는

부분은 통계적 사고로 세상을 일고 보는 방법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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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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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100여년전 여성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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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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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기 위해 나간 시내에서 차의 연속적 폭발음이 나고 장면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작품 속 또 다른 인물인 셉티머스(Septimus)의

의식으로 전환되고 댈러웨이 부인의 의식을 오가며 이야기는 전개 된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폭발음을 현대문명의 잔인함과 폭력성을 상징하는

경고음으로 사용하며 세상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셉티머스의 자살은 댈러웨이 부인을 삶과 죽음에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일들에 대한 혼란으로 이끌고 심적인 동요를 일으키게

한다. 이외에도 피터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관련된 심리적

갈등이나 칼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일들은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댈러웨이 부인이 바느질을 하며 드레스를 고치는 장면(굴록진

드레스의 곡선을 따라 스며드는 바늘 움직임의 섬세한 표현등)은 내적

갈등과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며 우리 어머니 이상의

세대들이 자신들의 한과 설움을 바느질 녹여 냈다는 어느 문인의 글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서문엔 그의 강렬한 작가적 소망이

드러난다. ‘독자는 최종적이며 결코 틀리지 않는 재판관이 될것이다.

그러니 작가는 댈러웨이 부인을 재판관에게 맡기고 법정을 떠나는

바이다. 즉각 사형을 선고하든 수 년을 더 살게 하든 평결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할 것이라 확신하면서’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작품은 사형선고가 아니라 지금기지도 고전의 자리에서 새로운

독자를 기다리고 있고 지금의 우리가 이 작품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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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의 세계 - 지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의 식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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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먹어야 산다. 기호에 따라 이런저런 것들을 섭취하는데

정작 그것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잘 모를때가 많다. 이에 저자는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 세계를 여행하며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을 지도와 함께

제공한다. 주식 작물인 쌀과 밀, 옥수수에서 기호식품인 커피, 카카오등을

다루며 여기에 당면한 문제인 기후위기와 생산량 저하에 따른 식량 부족과

이를 놓고 벌이는 물밑과 표면적 전쟁, 다가올 미래에 대체될 식량자원 등을

다룬다.


곡물을 통해서 문명이 만들어지고 발전했다는 이야기는 큰 강줄기를 따라

작물들이 발달하고 그 주변에 집단거주하는 생활양식을 통해 문명을

이룬것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나 작물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기호 식품을 다루는 부분에선 ‘목동 칼다와 춤추는 염소’라는 전설과 예멘

수도사들의 명상을 돕던 음료인 커피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상징이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하는데 커피를 좋아 하는 나에겐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식량과 불평등 부분은 토지가 권력이 된 이후 항상 대두 되던

문제들이다. 저임금에 아동과 여성착취, 부의 집중화등을 이야기하며

공정무억, 윤리적 소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대체 단백질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식량위기의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문제의 출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향후 미래 식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


특별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전 세계의 식량을 좌지우지하는 거대 다국적

곡물 마피아인 ABCD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처 대니어스 머들랜드, 벙기,

카길, 루이 드레피스의 앞자를 딴 ABCD는 전세계 곡물 교역향의 80%를

차지하며 그 중 카길의 점유율이 약 40%를 넘는다고 한다. 이들의 공격적

전략은 곡물종자 마저도 사들여 곡물을 완벽한 지배 수단으로 만들었다는

점이고 그 지배력과 점유률은 계속 상승중이며 우리나라 역시 종자 로열티를

지급하는 실정이다.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만든 이 책은 식량위기와 미래 식량에 대한 대안으로

로컬푸드나 1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공정무역 이용하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내어 놓는데 익히 알고는 있으나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라 더욱 공감이 됐다.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를 말해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를 말해보겠다.’는 장 알텔브리아 사바랭의 미각의 생리학에 나온 글은 그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사회적 계급이나

건강상태, 철학적 기반등을 포함한 성향을 알 수 있다는 말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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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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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위스 문학이 자랑하는 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의 산문집으로

그의 산문, 시, 단편 중 ‘숲’을 테마로 삼은 텍스트를 모아 출간하였다.

그의 작품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베를린, 빌, 베른시대로 작품을

구분하며 각각 도시의 색채를 띈다. 100여년 전의 글이지만 그때의 숲과

지금의 숲은 변함이 없다. 단지 인간은 시간에 따라 지나가지만 숲은

야전히 그래로이다. 우리가 변했을 뿐.


저자에게 숲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 숨쉬고 호흡하고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그에겐 작품의 소재가 되며 그는 그것들을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호흡하며 그것을 직접 듣고

만지며, 느끼고 비유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글로 담아낸다. 그에게 숲은

은유의 장이자 선명한 감각의 세계이며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의 보고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결국 닿을 수 없음에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걸 보여 준다.


'나는 이 숲과 사랑에 빠졌다. ...여기 말고 세상은 죽었다. 숲의 상처가

보인다. 숲은 곧 죽는다.' 발저가 바라 보는 숲은 곧 죽을 것이다. 현실과

상상이라는 두 날개를 가진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은 우리를 숲과 사랑

그리고 죽음으로 인도한다. 인간의 감정에 사랑과 아름다움이라는 환상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하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일이다'


발저는 숲을 이야기하지만 기실 그는 그 사소한 대상(전나무, 손수건,

모자)들을 통해 우리를 사유의 깊은 강으로 몰아 넣는다. 근원고 고독,

삶의 무의미함을 이야기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그러나 그 사유의 숲은

울창하고 깊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의 사유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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