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은 필요 없다 -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모리 히로시 지음, 이아랑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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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좀해" 

아마도 우리가 살아오면서 아주 많이 들어 말일 것이다.

도무지 집중 없는 상황에서조차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는

소리는 저자의 말처럼 "집중신앙" 되어버렸고 대부분의 실패는

집중력 부재라는 본의 아닌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 앞에 '집중력은 필요 없다'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표지향적 집중 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시도가 훨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생각을 위해 필요한 조건 두가지를 제시한다.

첫번째는 문제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며 하나는 의도적

한 눈 팔기이다. 


의도적 한눈 팔기. 

얼핏들으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의도적 한눈 팔기는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는 아이디어 창출 방법 하나이다. '무의 경지'

시간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발견된 아이디어를 기획안으로 만들어

내는 훌륭한 멍때리기는 분명 발상의 전환이다. 무의 경지는 그대로 본질에서

벗어나 다른 것을 보는 것인데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아이디어 포지션'

(화장실, 온천, 낚시터, 지하철 , 내가 아는 어떤이는 광화문 네거리 혹은 종각역)

이라는게 존재하고 그것은 성역과도 같다. 그곳에서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것이 아니라

최대한 몸을 이완시키고 특별한 생각 없이 한눈팔기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물론 아무것도 떠오를 때도 많다.)


저자는 또한 '집중과 분산' 대해 이야기 한다. 더욱더 집중하기 위해 분산하고 단일화된

목적을 위해 분산했던 것들을 모아 목적에 집중하는 이중적 요소를 지닌 단어들은

효율성과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묘한 연결 고리를 가진다.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이 50%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들은 "자신감을

가져"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자신감의 여부에 관계없이 승부는 결정되어 승자와 패자로

나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되도록 실패 가능성이 낮은 쪽을 선택하고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삶에서의 자신감이

스스로를 만족시키고 위안이 되어 줄이는 모르지만 결국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유유히 흘러간다는 것이다. 때문에 과장되게 억지로 꾸밀 필요도 위축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그저 의욕을 갖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면 된다. 현실은 결코 이상이

아니기에 허황되고 장황한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신뢰를 받기 마련이다. 


이세상의 삶은 수학 문제가 아니기에 유일한 답은 없다. 다만 답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군 그것이 바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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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식사전
박진환 지음 / 한국외식정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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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은 음식을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프랑스의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의 주장처럼 우리는 1년에 1095, 평생 자신의

몸무게의 1600배를 먹고 사는데 여기에는 취향 종교 가치관 사회적 정체성

섹스습관 야망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나타난다. 이렇듯 먹는것은 우리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미각의 원천은 마음에 있고 음식은 기억의 맛이다. 그래서 몸이 아프거나 심신이

지쳐있을때 가장 생각나는 것이 엄마표 밥상이다. 분명 특별히 뛰어난 솜씨를

가지거나 엄청나게 좋은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기억은 밥상을

받으면 힘이 나고 생각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있다. 밥상 자체로 이미

사랑이다. 아마도 자식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고 애정과 정성이 담긴 음식이기에

그럴것이다. 

누구나 기억이 존재하고 어린시절의 기억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엄마의

냄새와 음식 냄새인데 엄마의 냄새는 너무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조금은

희미할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 맛보아 기억하는 맛있었던 음식의 맛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어렸을 해외로 입양된 스미스가 언급하는 '고소하고 졸깃졸깃한

' 같이 구체적으로 기억된다. 뿐만인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이

예전에 먹었던 맛의 기억을 떠올려 그것을 먹음으로 대체 보상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중세 수도원에서 아침 미사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에 한번씩

먹었는데 이때 등장한 단어가 밤새 먹지 못했던걸 드디어 먹는다(break the nights fast)

뜻의 Breakfast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마음의 점만 찍는다는 점심의 유래도,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가 가장 사랑했던 식재료인 송로버섯이 떡갈나무 숲에서 자라는데

육안으로는 돌맹인지 흙인지 구별 없어 후각이 발달한 개와 돼지를 훈련시켜

채취하고 로시니가 송로버섯을 채취하는 돼지를 키우기 위해 작곡을 그만두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의 가치를 가진 재료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삶의 속도가 빨라 질수록 모든 면에서 경쟁도 치열해진다. 이런 흐름이 물질의 풍요는

가져다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빼앗아버렸다. 음식과 함께하면

소통이 쉽게 이루어지는 음식문화의 시대에 살면서 빼앗긴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정성이 가득하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조금이라도 찾을 있다면 우리는 분명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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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쳐서 산다 - 후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
강지훈 외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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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조금은 무책임하고

가혹한 말이긴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다. 아픔과 기쁨, 감격과

분노가 섞인 순서도 없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라지곤 하며 때론

그것에 휩쓸려 방황하게도 만들지만 어김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만

하는 그것이 인생이다. 


책은 각자에게 찾아온 고비와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인생을 바꾼

이들의 삶이 담겨 있다. 익히 아는 이들도 있고 생소한 이들도 있지만 이들에게

찾을 있는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인생을 고쳐서 살아가는 일에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저주저하며 결정하지 못해 놓쳐버린 기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가. 이들은 자신들 앞에 놓인 고비를 기회로 삼아 변화를 꿈꿨고

안주하지 않고 도전한 이들이다. 

지금 우리는 삼포, 사포, 오포, 아니 전포의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

어떻게 서느냐는 분명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지가 될것이다. 변화

무쌍한 지금의 멈춤은 도태다. 멈출것인지 변할것인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아쉽게 놓쳐 버린 기회를 생각하며 후회하기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속에서 반가운 이를 만났다. 시장에서 만나면 흔히 볼수 있는 그냥 아줌마

같은 모습의 순박한 웃음을 지닌 그러나 자신의 요리 앞에서는 당당하고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많이 좋아해서 

자신의 음식을 먹으러 사람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그래서 요리의 다른 이름을

기다림이라고 말하는 경숙씨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의 음식이 그립다.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고 마땅히 해드릴 재료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솔직함이

좋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그곳에 간다.

 "하고 싶은 한가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백가지 일을 선수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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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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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짝짓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해

삶을 만들어 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무의식적으로 집단과 동기화

되어가며 이를 통해 희노애락을 공유 내지는 소유하고 된다. 현대 사회는

이러한 관계맺기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인터넷 공간에서조차 많은 팔로우와

좋아요를 받는 것이 명예가 되어버린지 오래고 일정부분 권력이 되고 있는 추세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관계맺기를 효과적으로 하여 적정한 거리를 갖고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넓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의 주장을 살펴보면 바운더리

심리학을 위로의 심리학이 아닌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이라 보는 점이

이채롭다. 보호와 교류의 두가지 측면을 수용하는 바운더리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영역이다.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바운더리가 존재하는데 바운더리가 견고한지

넓은지 등에 의해 사람의 영향력이 결정되고 영향력은 능력이 된다. 또한

각각의 바운더리는 서로의 영역에 대해 일정부분을 존중과 이해를 하나 자신의

이익이나 감정에 상처를 받거나 손상을 입으면 여지없이 공격성을 드러내고 야만적

침략을 자행하고도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바운더리를 세우는 것은 이기적이거나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자기돌봄이라 표현하고 건강한 바운더리는

유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정된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조율 가능한 유연성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인간관계의 스펙트럼이 선명하고 넓어진다고 말한다. 이는

상호간의 조화를 통해 더욱 친밀한 상호공존의 바운더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조종하는 자와 조종당하는 자의 종속성 인간관계가 아니라 상호공존의 수평적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아무리 친한 관계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한계는 분명하게

갖는 것이 좋다. 


해도해도 어려운게 인간관계인것 같다. 정말 내맘같지 않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그래도 어렵다"이고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 말이 정답인것 같다. 이제 책의 내용들을 토대로 다시한번

건강한 인간관계를 세우는 일에 도전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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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의 정석 - 샐러리맨 신화 ‘류 부회장’의 5주 수업
박소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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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꽃은 단연 임원이다. '임원' '임시직원' 줄임말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여전히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자리가 임원이고

한때는 자리에 오르려고 휴일도 반납한채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을 적도

있고 결과 십수년 동안 가족과 친구와 친지들에게 이방인이 되어 버렸던

기억이 떠올라 씁쓸해졌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이 있듯이 임원이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GE 인재 개발 프로그램 처럼 30 간부시절에 이미 어느정도 그룹이

결정되고 안에서 발탁되는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기에 정년이 가까울 즈음에 비로소 '나는 아니었구나'라고 알게 된다. 과정에서

저자의 말처럼 평가는 공유되기에 경영진의 바뀌어도 결과가 바뀌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부분에서 조금 허탈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중요한 하나는 회사가

원하는 좋은 임원의 자질은 팀의 리더가 원하는 좋은 팀원의 자질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회사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사람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잘한 프로젝트 100개를 해내는 직원보다 대표

프로젝트 하나를 성공하는 직원이 기억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잘한 프로젝트를 하는 직원은 아무리 코피를 쏟고 야근을 하고 맡겨진

일을 한다고 해도 연말에 받을 있는 근무 평점이 잘해야 B이거나 보통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들은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별로 다르지 않은

결과를 얻을 있는 그런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업무를 등한시하고

대표 프로그램 개발에만 집중하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20% 빼고

20% 더하라고 주문한다. 조금은 핵심적인 것들 20% 빼낸 자리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20% 더해서 훨씬 강력한 프로젝트를 만들라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업무능력향상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그것도 정글과도 같은 직장생활에서 정체는 도태를 의미하며

이는 자신이 자리가 없어진다는것을 의미한다. 멈출것인지 변화할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할 몫이고 결과 역시 본인이 감당할 몫이다. 

이제 당신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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