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유유히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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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벌판에 어떤 자국도 없는
이른 시간의 바다.

오늘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누군가.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며
모래벌판에 하나 둘씩
사람들이 찾아온다.

모래벌판을 걷는 사람,
모래를 파헤쳐 조개나 고기를 잡으려는 사람,
모래성을 만드는 아이들.
모래벌판에서 휴식을 취하는 어른들.
만나기로한 친구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여러 사람들이
모래벌판에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동안
빠졌던 바닷물도 서서히 들어온다.

맑았던 날씨에 구름이 끼더니
한바탕 비가 내린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모래벌판에서 나가고
비가 그치자
밀물처럼 잠시 나갔던 또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그들만의 이야기를 남긴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아무 자국도 남길 수 없지만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수 많은 자국을 남길 수 있는 모래벌판.

그리고 다시 들어오는 바닷물에
수 많은 자국들이 지워지고
다시 깨끗해진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나의 마음과 머릿 속의
복잡한 것들도
싹 지워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가짐과 생각을 하게 되어
그렇게 위안을 받고 힐링된다.
이게 바다의 매력인가?

밀물과 썰물의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바다의 밀물과 썰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고
유유히 흘러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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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임진왜란 7년의 기록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17
김기정 지음, 오승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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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년
우의정이었던 유성룡의 추천으로
전라 좌수사가 된 이순신 장군.
장군은 1592년 새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전쟁 대비를 대해,
전쟁 상황에 대해,
원균에 대한 비판,
백의종군하면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1592년 1월 1일에 시작된 일기는
1598년 11월 17일에 멈춘다.

마지막 일기가 된 11월 17일 일기를 작성한
이틀 뒤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7년을 이어온 전쟁이 끝나면서
장군의 일기도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

난중일기는 전쟁터에서 겪은 일들을 담은 기록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기록물이고,
임진왜란을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이렇게 귀중한 자료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으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서
이순신 장군을 제일 좋아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보는
이순신 장군 책은 보게 되면서
난중일기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웅진 주니어에서 나온
<난중일기 - 임진왜란 7년의 기록> 책을 보고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중일기에는
전쟁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있어
역사적 이해나 전술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
이순신 장군의 일기를 보고
일기 쓰는 것, 기록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난중일기의 일부 내용만 기록되어있지만
이순신 장군의 마음과 생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전쟁 관련한 이야기가 많으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부하와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드러나는 글들도 있어
인간으로서 이순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보였고
그렇기에 후세에까지 이름을 떨치고
존경을 받는 것이라 아닐까 생각해봤다.

장군님의 일기로
일기라는 것이
특별한 것만을 적는 다거나
무조건 길게 적은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라도
한 줄이라도 적는 꾸준함을
나와 아이가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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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주머니 - 2024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4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7
이경순 지음, 이지오 그림 / 마루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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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사는 금이는
가족이 많아 특별한 날이 많은
친구를 부러워 하며 터덜 터덜 걷던 하교 길에
계단길 빨간 의자 위에 놓인
노란꽃주머니를 보게 된다.

향긋한 꽃냄새가 나는 꽃주머니를 가져가고 싶으나,
꽃주머니를 찾을 주인을 생각해서 놓고 가려는 순간
꽃주머니 속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를 본 금이는 웃으며 꽃주머니를 챙겼다.

집 앞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특별한 날을 만들자고 하시며
부추전을 만들어 통에 담아
아래층 아주머니께 갖다 드리라고 하신다.

금이가 가져온 부침개를 받으신 아주머니는
비워진 통에 케이크를 담아주신다.

케이크를 받은 금이는
특별한 날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랫집에 이어 옆집과
뒷집 할아버지께도
부침개를 드리고 뭔가를 받아오는데...

금이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준 꽃주머니.
꽃주머니 속 쪽지 내용이 무엇인지는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특별한 일은 어떤 걸까?

즐겁고 좋은 일들만
특별한 일로 생각해서 친구가 부러운 금이.
그런데 특별한 일들이 모두 다 긍정적인 것은 아닐지도...

그리고 매일이 특별하다면
그것을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일상이라 느껴질 것 같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있어야
특별한 일도 존재할테니.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꿀을 가득 담은 꽃송이를 꽃주머니로
표현한 것인가 했으나,
꽃이 그려진 주머니였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나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꽃이 그려진 꽃주머니 속에도
꿀처럼 달콤하고 힘을 주는 것이 들어 있으니
그것도 꽃송이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특별한 일을 만들기 위한 꿀팁을
책 속에서 만나보자^^

#꽃주머니
#마루비
#책이랑놀래
#도서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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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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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아이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들이 가방에 담아 온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주는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사랑, 관계, 두려움, 힘듦, 슬픔, 소유욕, 고민,
행복, 고통, 진로, 우정, 죽음, 존재의 목적,
진로, 자연, 희망, 배움' 등이
궁금한 아이들의 질문 내용들이
어른들도 궁금해 하는 것들이라
아이들을 위한 철학책이지만
살아가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진 어른들이
봐도 좋을 것 같다.

니체와 아이들의 대화는
응접실에서 시작해
정원과 숲으로 이동하며 계속 된다.

온전히 나 자신만의 응접실에서
나 또는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정원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숲으로
변화하는 공간의 크기가
'나'라는 주제에서 '삶'이라는 큰 주제로 나아감을
표현하고 있구나 느껴졌다.

가끔 아이가 묻는 질문 중에
사전적 의미로만 답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대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선입견을 갖게하거나 좁은 의미로만
알려주게 될 것 같아서.
어쩌면 나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
뭐라 표현할지 정의할 수 없어
그런 것 일지도.

이럴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인것 같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주고 받는 문답이 길지 않아
필사를 하며
그 의미를 깊게 새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개의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아이들은 본인의 가방에 질문의 답을 넣어
집으로 떠난다.
각자 다양한 길로.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본인만의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실천하고 행동하고 할 것이다.

인생을 여행하는
우리들 가방 속에 넣어
필요할 때 꺼내볼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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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실 밝은미래 그림책 58
브룩 보인턴 휴스 지음, 이효선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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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곳에는
보이지 않는 실이 있어.

그 실이 나의 마음을
너의 마음과 이어주지."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는 서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네가 함박웃음을 지을 때
나는 너의 빛을 느낄 수 있어"라는 글에서,
너의 빛이 나에게까지 전해져
따뜻함과 에너지를 전달 받고
또 다른 곳에서도 빛을 전달하기에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는 이유를
알려주는 문장이라 느껴졌다.

한 아이가
정원에 새로운 식물을 심고,
꽃을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정원을 보기만 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이웃과 함께
새로운 식물과 먹거리를 심고 같이 가꾸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보였다.

우리는 항상 열려있는 마음을 갖고 있으나
그 마음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리고 누군가 심어놓은
정원을 보기만하고 지나치다가
모두가 같이 심고 가꾸는 모습에서
사람들이 떠올랐다.

소외된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나라에서 주는 도움이 끝이 아니라
주변의 관심과 살핌을 받아야
삶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림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것이 마음을 잇는 실로 표현되었고.

사람들 사이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간결한 글과
파스텔톤의 그림으로,
책 속의 따스한 빛이
읽는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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