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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구성 - 글로벌 경제위기 제2막의 도래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경제관련 서적을 많이 보고 있다. '많이'라는 표현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이번에 읽은 도서는 <위기의 재구성>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 출판한 책이다. 이 이야기를 굳이 하는 것은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어서다. '연구소'에서 발간한 것이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책 초반에 금융위기를 되짚어 오는 과정은 경제신문에서 보아왔던 내용들에 좀 더 자세한 데이터를 첨부하여 나열하는 식이어서 흡사 교과서(경제학원론?)를 읽는 듯한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경제관련 뉴스나 관련 서적을 읽어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 그랬을 수도 있다.

<현실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리서치와 분석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다. '리서치'와 '분석능력'을 갖춘다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반격의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리서치'와 '분석'의 대상이 '진실'이라는 전제가 깔려야 성립하는 문장이지 않을까.
이 책 <위기의 재구성>의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금융위기에 관한 서적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많은 불신에 뒤틀려 버린 내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관련 도서를 읽지 않았으며 평소 경제에 많은 관심이 없던 사람이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면 만족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한 친절한 책이 될 수 없다. 지루함이란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교과서' 같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누군가의 설명이 필요한 책이라는 것이다. 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현재의 금융위기를 알아보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겐 그럴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초보자만 아니라면 괜찮은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책을 추천하고 싶다는...^^;

1장부터 4장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사건의 흐름을 신문기사처럼 나열한 듯한 느낌이고 연결방식도 뭔가모르게 매끄럽지 않다. 개인적으로 5장은 상당히 만족한 편이다. 그간 대충 알았던 것들에 대해 조금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7장은 암울한 한국경제에 대해 다시 한번 불안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는...ㅠㅠ

제1장 금융위기는 어떻게 와서 어디로 가는가
(1) 금융위기의 세 가지 원인
(2) 금융위기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3) 금융위기, 재정위기 그리고 통화위기
(4)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부양책의 한계
(5) 경기부양책의 한계

제2장 제로금리 정책 무용론
(1) 테일러 모델과 버낸키 의장의 반박
(2) 제로금리 정책의 메커니즘
(3) 일본 민간은행들의 캐리 트레이드
(4) 미국 민간은행들의 캐리 트레이드
(6) 새로운 경제이론의 가능성

제3장 한계를 부딪힌 달러 기축통화제
(1) 양적 통화확대책과 환율전쟁
(2) 국제 분업구조와 환율조정
(3) 달러 기축통화제의 한계
(4) QE3 가능성과 재정건전화의 딜레마

제4장 금융자유화의 한계와 볼커 규제안
(1) 서브프라임론의 탄생
(2) 직접금융 VS 간접금융
(3) 미국 규제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4) 탈규제와 금융자유화
(5) 금융혁신과 글로벌화
(6) 볼커룰(Volker rule)
(7) 새로운 금융규제 패러다임, 돗드-프랭크법

제5장 재정위기에 허덕이는 유럽경제
(1)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되는 프랑스
(2) 유럽경제를 떠받칠 수 없는 독일
(3)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이탈리아
(4) 부동산투기와 대외채무로 성장해온 스페인
(5) 쌍둥이적자로 파산하는 그리스
(6) 위기에 처한 아일랜드, 포르투갈

제6장 인플레 위기에 직면한 세계경제
(1) 폭등하는 식료품 가격
(2) 왜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낮을까
(3)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
(4) 통화 증발과 화폐적 인플레
(5) 구조화되는 인플레 위기

제7장 공적채무와 인플레 역습
(1) 채무의 유형
(2) 한국의 총채무 규모
(3) 빚더미에 깔린 공기업
(4) 민간부문의 채무 현황
(5) 잠재채무의 규모
(6) 회계적 채무와 경제적 채무

제8장 글로벌 금융위기: 음모론 vs. 장기파동설
(1) 음모론
(2) 장기파동설


이 책을 읽고서 책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이 절대 부실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는 참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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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발 금융위기가 일어난 후 그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접했었다. 
책마다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그 시선의 깊이에 따라 책들의 내용이, 서술하는 방식이 달랐다. 그 모든 것에 대한 종합편, 참고서라고 할 만한 것이 이 책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4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적어놓은 '프롤로그'는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마진 콜>을 압축해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한 듯 보였다.
짧은 글이었지만 이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큰 압박으로 다가오던 책의 분량(539페이지)에 대한 무서움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격적인 생생한 스토리는 정말 소설같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스릴이나 흥미를 느낄 여유는 없다. 책의 지면에서 다루어지는 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건들이 모두 사실이고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단지 영화 속에서나 그려질만한, 현실에서는 '설마'하며 무시할만한 온갖 것들이 일어나고 행해진다. 어쩌면 '상상' 그 너머에 있을지도 모를 것들이 말이다.

 

 




 

 

 

 

 



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 다큐멘터리 영화 <인사이드 잡>이다. 
책과 영화를 모두 본 나의 평가는 <인사이드 잡>은 너무도 짧고 수박 겉핥기와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금융위기의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의 요약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오랜 시간 동안의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 낸 현재의 금융위기를 샅샅이 파헤져 간다. 지금의 위기가 결코 '블랙스완'이라고 말하며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할 여지를 깡그리 무너뜨려 버린다.
작금의 위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의 탐욕이란 벽돌을 정성스레(?) 한 장 한 장 쌓아올렸던 것이 무너졌을 뿐이다. 그런데 그 탐욕의 주인공들은 여전히 건재하며 힘없고 무지한 엉뚱한 사람들이 희생양으로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고 현재다.

영화 <마진 콜>을 보면서, 이 책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를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분노를 넘어선다. 그것은 허탈감이다. 그리고 무력감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지는 단순한 '분노'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란다. 무거운 침전물이 되어 삶의 의미조차 짓눌러 버리는 것이 되어버린다.

지금의 위기를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커다란 재앙이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더 큰 재앙은 '믿음'이 사라져 버렸다는데 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들은, 지금의 재앙을 창조한 주역들은 여전히 호위호식하며 또 다른 탐욕을 향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러고 있다.ㅠㅠ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많은 분량이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결코 재미있지도 않다.
카타르시스는 커녕 온갖 악취나는 감정들을 피어나게 한다.
그래도 읽어야 할 책이다.
적어도 지금의 경제위기에 대한 '도대체 왜?!?!'라는 질문에는 불편하지만 충분한 답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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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한 두번쯤 읽어봤거나 반드시 읽고 말겠다고 다짐하는 책이 <삼국지>다. 그 안에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인기투표를 한다면 '제갈공명'이 단연 선두이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조조'에 대한 이해와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간사한 영웅으로만 치부되던 '조조'가 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여지게 된 것일까?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짧은 글로나마 '조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의 평가를 본 적은 있다. 

 그 중, 이 책 <조조 사람혁명>은 조조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인재 활용의 핵심 키워드를 담았다고 한다. 전투는 져도 전쟁에선 이기는 조조의 사람경영법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성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의 방법이 단연 맞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의 사람 경영법은 익혀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무작정 무엇인가를 하는 때가 많다.  

자신이 익혀야 하는 분야에 대한 책을 무작정 읽거나, 아니면 무엇인가에 쫓기는 양 공부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왜?"라는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달리고 있는 현실의 뒤를 돌아보고 자신의 발자국들을 살펴보면 난잡하고 어지럽다. 제대로 달리고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드는 순간이다. 

이 책은 "나는 제대로 된 길로 올바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 줄 것 같다. 

재정비 할 시간도 없다고 핑계를 대며 그저 또 달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은 많이 있으며 또한 읽을 때 뿐이다라고 애써 외면하려 할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좀 땡긴다..^^

 

 

최근 경제관련 기사나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경제를 단순히 나열되어지는 숫자에만 몰두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와 인문학으로 접근이 전체 시장을 바라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류의 책들을 최근 많이 접했고, 많이 달라진 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하는 <예일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에서 재직하는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경제학의 통념들을 완전히 뒤집는다.> 이 첫 부분부터 매력적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그 과정을 인문학적 입장에서 차분하게 분석한다.> 중 '인문학적 입장에서'라는 말도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기존의 틀이나 관념을 뒤집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제학. 요즘 원츄하고 갈구하는 내용의 책인 것 같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전기다. 

그런데 이 책의 구성이 유독 맘에 든다. 책과 함께 <웰컴 투 매킨토시dvd세트>과 함께 있다는 것이다. 83분의 분량이다. 

"Welcome to Macintosh는 매킨토시 팬으로서의 삶을 매킨토시 팬이 촬영한, 열정 가득한 작품이다." -Mac Life Magazine, 독일

"Welcome to Macintosh는 매킨토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봐야 할 작품이다." -James Savage, RetroMacCast 

이런 추천글 뿐 아니라 인터뷰이를 살펴봐도 매력적이다. 그저 읽어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이런 구성이면 과감히 질러야 하지 않을까...ㅎㅎ 

  

 

"이 책은 전에 있던 것 아닌가???"  

그랬다. 맞았다.ㅎㅎ <최신 개정판>이다. 

이 책은 내가 주식공부를 할 때 읽었던 책 중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단연코 1위다. 주식초보자에게 가장 알맞은 책,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초보자에게는 더없이 훌륭하고 주식경력이 많이 되었다고는 해도 기초가 부실한 사람에게도 정말 좋은 책이다. 

내용이 정말 알토란 그 자체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겠다, 주식을 해 보고 싶다, 나만의 투자원칙이 없다, 어떻게, 무엇으로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가야 할 지 모르겠다 등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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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제국의 몰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달러 제국의 몰락>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책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 작금의 상황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과연 달러는 몰락할 것인가? 몰락해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는 무엇일까? 중국의 위안화가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하게 이것에 대한 답변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저자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Chapter별 소제목을 살펴보자.

<달러는 어떻게 절대적 지위를 차지했는가> <신생 화폐가 어떻게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는가> <달러는 어떻게 금을 대신하게 되었나> <새로운 주인공 유로는 어떻게 등장했는가> <달러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가> <위안과 유로는 다른 대안이 될 것인가> <달러의 과도한 특권은 지속될 것인가>

이처럼 초반에는 달러의 탄생과 그것이 무대의 중심에 어떻게 서게 되었으며 어떤 활약으로 주인공이 되어갔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달러'를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의 위인전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달러의 역사까지 알아야 돼?'라며 조금은 지루하게 느끼는 독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꽤 흥미있게 읽었다. 그것은 전에 보았었던 <월 스트리트>라는 10부작 다큐멘터리의 영향이었다. 내용이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 그 당시의 배경이나 흐름 - 많아서 글을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그 다큐의 성우가 낭독을 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속에 그려지는 다큐의 장면들은 책의 흥미를 스릴과 긴장감으로 바꾸어 주기도 했다.

최근에 <경제를 읽는 기술 HIT>를 읽으면서 새삼 느낀 것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각종 수치들만으로, 특정 단체나 개인의 잘못으로 단순무식하게 재단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임도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달러 제국의 몰락> 이 책은 세계 경제의 주인공이었던 '국제통화'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온 '달러'가 중심이 되었을 뿐이다. 그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진 것을 느끼게 된다.

<달러 제국의 몰락>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국제통화의 역사는 소설 같다. 금융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한 '통화'들의 각축전은 정말 흥미진진하며, 자신의 스타(통화)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쉴새없이 노력하는 매니저들(각 나라들의 정치인 or 경제전문가)의 음모(?)를 동반한 두뇌싸움도 볼거리이다.
더군다나 지나온 '역사'를 '현재'에 대입하여 생각해 볼 부분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표를 던지게 된다.

그렇다면 저자는 '달러의 몰락'을 어떻게 생각하며 마무리 하였을까? 
단편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만 저자는 '경제의 기초체력' 즉,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달러 몰락'을 좌우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내용은 책 참조^^;)
이 부분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해 살짝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과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훌륭할까? 상당히 염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것인가에 대한 생뚱맞은  논의가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 리뷰를 마무리 해야겠다.
<달러 제국의 몰락>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국제통화'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짚어 나오면서 현재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그 안에는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사안들이 포함된다. 그래서 흥미롭다. 그리고 현재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또한 그래서 흥미롭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금 세계 경제의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의 범위를 한껏 높여 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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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모든 구성을 39,900원 드립니다! 여기에 하나 더!..."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광고를 보게되면 자주 듣고 보게 되는 멘트이다. 구매를 위해서도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도 아닌데 잠시 동안이라도 눈과 귀를 고정하게 된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저 가격에 저것들을 다 준다고?' 


이렇게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보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넌 속고 있는거야!!!"
 

이 책, <가격은 없다>는 이렇게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나도 알고 있거든~!!!"
 

이렇게 항변을 할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래도 당하는건 어쩔 수 없거든~!!!"
 

<가격은 없다>는 조용히 이렇게 답변을 하고 여러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 사례들을 보면서도 '나는 아닐거야'라며 조금씩 소심해지는 반격을 가해 보았지만 결국은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ㅠㅠ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가격은 없다>는 솔직히 처음부터 1/3부분까지는 집중이 잘 안되었다.
이런 저런 흥미있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하기도 했고 전개방식이 맘에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후루룩 읽어버렸다. 책이 말하는 내용에 놀라기도 하고, 끄덕끄덕 인정하기도 하며, 대항하며 싸우기도 했다. 

 

'내가 커피숍을 하게 된다면 메뉴판을 이렇게 이렇게 구성해봐야겠다. 그리고 판매 상품은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해서 배치를...' 

 

또는 이렇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생각을 유도하게도 했다. 이런 여러가지 급관심과 생각들에 책 읽는 속도가 유난히 빨라졌던 것 같다.
물론 책의 내용 전부가 신선하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들이댄 정도. 하지만 대충 알고는 있었다 하더라도 '가격'의 장난질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니,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이라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하다.

<이메일은 무료인데, 왜 문자메시지에는 돈이 들까? 가격도 봉지 크기도 그대로인데, 왜 과자 양은 줄어들었을까?
그 이유는 당신이 가격에 속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에 속지 마라! 가격은 집단적인 착각이며 위험한 조작 장치다>

 

이렇게 가격에 속지 말라고 책은 거듭 말하고 있지만 <가격은 없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과 함께 시작하는 이 말이 아닐까 한다.
 

<더 많이 요구하라, 그러면 더 많이 얻을 것이니 The More You ask For, the More You Get>
 

그런데 우리는 주로 제안을 받아들이는 '소비자'이기에 이 말에 대해 적극적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격'에 농락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 정말 이러한 것들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인간이 가지는 한계 범위내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할까?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그런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는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이 책이 '가격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며 알려주고는 있지만 그 진실에 대항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함께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은 없다는 말이다. <애정남>이 와도 이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를 해 줄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은, 그래도, '가격의 진실'에 대한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알아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이 가지고 있는 악날한(?) 진실을 이용해서 사업에 응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격은 없다>를 추천하는 이유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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