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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모든 구성을 39,900원 드립니다! 여기에 하나 더!..."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광고를 보게되면 자주 듣고 보게 되는 멘트이다. 구매를 위해서도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도 아닌데 잠시 동안이라도 눈과 귀를 고정하게 된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저 가격에 저것들을 다 준다고?' 


이렇게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보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넌 속고 있는거야!!!"
 

이 책, <가격은 없다>는 이렇게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나도 알고 있거든~!!!"
 

이렇게 항변을 할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래도 당하는건 어쩔 수 없거든~!!!"
 

<가격은 없다>는 조용히 이렇게 답변을 하고 여러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 사례들을 보면서도 '나는 아닐거야'라며 조금씩 소심해지는 반격을 가해 보았지만 결국은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ㅠㅠ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가격은 없다>는 솔직히 처음부터 1/3부분까지는 집중이 잘 안되었다.
이런 저런 흥미있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하기도 했고 전개방식이 맘에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후루룩 읽어버렸다. 책이 말하는 내용에 놀라기도 하고, 끄덕끄덕 인정하기도 하며, 대항하며 싸우기도 했다. 

 

'내가 커피숍을 하게 된다면 메뉴판을 이렇게 이렇게 구성해봐야겠다. 그리고 판매 상품은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해서 배치를...' 

 

또는 이렇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생각을 유도하게도 했다. 이런 여러가지 급관심과 생각들에 책 읽는 속도가 유난히 빨라졌던 것 같다.
물론 책의 내용 전부가 신선하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들이댄 정도. 하지만 대충 알고는 있었다 하더라도 '가격'의 장난질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니,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이라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하다.

<이메일은 무료인데, 왜 문자메시지에는 돈이 들까? 가격도 봉지 크기도 그대로인데, 왜 과자 양은 줄어들었을까?
그 이유는 당신이 가격에 속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에 속지 마라! 가격은 집단적인 착각이며 위험한 조작 장치다>

 

이렇게 가격에 속지 말라고 책은 거듭 말하고 있지만 <가격은 없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과 함께 시작하는 이 말이 아닐까 한다.
 

<더 많이 요구하라, 그러면 더 많이 얻을 것이니 The More You ask For, the More You Get>
 

그런데 우리는 주로 제안을 받아들이는 '소비자'이기에 이 말에 대해 적극적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격'에 농락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 정말 이러한 것들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인간이 가지는 한계 범위내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할까?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그런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는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이 책이 '가격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며 알려주고는 있지만 그 진실에 대항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함께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은 없다는 말이다. <애정남>이 와도 이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를 해 줄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은, 그래도, '가격의 진실'에 대한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알아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이 가지고 있는 악날한(?) 진실을 이용해서 사업에 응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격은 없다>를 추천하는 이유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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