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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의 약속 ㅣ 아기곰과 친구들 6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문종훈 작가님의 그림책 <숲지기의 약속> 을 읽으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냈어요^^
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그리고 아직 어린 유아 아이를 둔 엄마로서, 이 책은 단순히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 ‘지켜야 할 것’과 ‘책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요. 거기에 삶의 의미까지 덤으로 느낄수 있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자연의 조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이 책은 곰엄마의 죽음에서부터...이야기가 시작되요. 영화의 한장면 같이요.
예전에 <다미와 아기냥이들>로 문작가님 책을 처음 접했는데요. 이번책 그림은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숲 속에 들어가 바람 소리를 듣고, 나무와 눈을 마주치는 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생생히 다가왔어요.

<숲지기의 약속> 은 단순히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주인공 곰이 '잘사는게 뭘까?'계속 질문하고 구하는데요. ( 다음 세대에게 이어가야 할 공존과 책임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그런데 너무 귀여운 곰의 고민을 통해 전달하다 보니 어렵지 않았어요^^;
숲을 돌보는 일은 누군가의 특별한 직업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의 몫임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자연스러운거죠^^♡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어떤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을까?” “지금 우리가 지키지 못한 건 없을까?” 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간친구’로 느끼는것 같았어요^^♡
문종훈 작가님의 섬세한 그림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짙은 녹색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진 숲의 풍경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었구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도 생명력이 느껴졌고, 그 속에서 조용히 약속을 지켜가는 숲지기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다가왔어요. 제가 표지그림부터 반했거든요^^♡
나이들며 자연을 다시보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 아이들의 시선에 잘 맞춰져있어서 무엇보다 좋았구요♡

전 문작가님 고양이 책을 한권 소장하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오랜 시간 숲을 관찰하고,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껴본 경험이 있기에 색과 표현이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있구나.. 가능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숲지기의 약속>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는 “숲지기가 우리 학교 화단도 돌봐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중학생 아이는 “난 요즘 잊고 살았었는데..내분야의 숲지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ㅜㅠ?”라며 진지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한 권의 그림책이 가족의 대화를 바꾸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책을 덮은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온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살아가는것’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종훈 작가님의 <숲지기의 약속>은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순수함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공존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이번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감사하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은 작품입니다. 자연과의 약속을 잊지 않도록, 우리 마음속에도 작은 숲지기를 품고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으로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