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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ㅣ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평점 :
조벽교수를 처음 접한 것은 아침마당을 통해서였다.
부부상담 전문가인 그의 아내와 함께 나와 싸움을 슬기롭게 하는 방법들에 대해 강의를 하는 시간이었다.
너무나 진솔하고 실용성있는 강의내용으로 박사부부의 이야기 속에 폭 빠져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후 EBS에서 또 한번 조벽교수를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어려움과 문제가 많았던 교사들을 재 훈련시켜 능력있는 교사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그 과정과 결과가 확연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조벽 교수의 신간 '인재혁명'에서는 글로벌한 인재가 되기 위해, 전문성, 창의성, 인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성이란 일에 대한 실력이며, 창의성이란 일을 주도할 수 있는 실력으로 남이 시키는 일을 하더라도 항상 생각하고 발전하려 하고, 새로운 것을 하려는 의도가 있을때 그 일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습관인 동시에 향상되고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인성은 협력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현실성 없는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정보홍수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글로벌한 인재를 위한 전문성의 개념도 달라졌다.
전문성! 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산업화시대에는 죽어라 고3때까지만 공부를 하면 좋은 대학에 가서 그 다음부터는 걱정없이 좋은 직장을 다니고 창창한 미래가 연결되어 있는, 미리 공부해서 평생을 써먹는 시대였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다.
이제는 공부와 일을 순차적인 개념이 아닌 평생 병행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평생공부를 해야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 고3학생들은 이미 지긋지긋한 공부와 원수가 되어 졸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류 인재가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78,80년대의 산업화시대와 2000년 정보의 홍수시대 속에서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노벨 물리학상의 수상자의 수상 당시 나이를 살펴보자
1921년 물리학 상 아인슈타인은 40대 초반, 1903년 퀴리부인은 30대 중반에 노벨상을 탔다. 최근에 탄 사람들을 보면 2007년도에 보면 70세가 평균연령이다.
2차대전 이전에는 45세, 이후로는 증가해서 현재는 80세다.
천재급 사람들도 이렇게 일생을 공부해야 하는데 일반인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따라서 인재혁명의 새로운 전략은 하기 싫은 것 억지로 하는 학습이 아닌 좋아하는 분야를 평생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학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을 찔끔찔끔 전달해주는 지식의 싸구려 도매점이 아닌 공부를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첫째, 뚜렷한 목표와 즉각즉각 스스로 알수 있는 피드백, 실력에 걸맞는 도전을 주는 방법이 수반되야 한다.
둘째, 실력과 관심사가 화살이라면 재능과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목표는 표적이다.
재능이 관심사를 만날 때 비로소 인재가 탄생되는 것이다.
이렇듯 관심사가 중요한데,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관심사를 무시한 채 암기만능 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압박한다.
학생 스스로가 관심이 없는 분야에 어떻게 한평생 열정과 열의를 다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겠는가? 막상 관심이 없는 분야에 취업을 하고 나면 이 재미없는 일을 평생해야 할 것에 절망하고 만다.
평생교육의 시대는 관심사가 있어야만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
글로벌한 인재육성에 있어 관심사와 목표가 뚜렷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질 것이다.
셋째, 평생교육의 시대에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필수적이다. 각종 레슨을 받고, 과외를 받고 너무 받기만 하는 사람들이 우등생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자기주도 학습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부모가 그런 기회를 많이 줄때 스스로의 체험과 학습을 통해서 발견하고 그것이 가능하게 되어 평생교육의 장기전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한 시대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해내기 위해 학습의 즐거움을 맛보고, 관심사를 발견하며, 평생교육을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공부와 일이 끊임없이 같이 공존해야 한다.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입시를 위해 억지로 하는 수업이 일반적인 기형적인 학풍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교사가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시간을 준비하여 그 수업이 의미있는 일로 변화 될때, 공부의 참 즐거움을 아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학교가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벽 교수가 획일적이고 암기위주의 학습장이 되어버린 우리의 교육에서 여전히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긍정적으로 한국의 교육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세계적인 공학자, 교육자의 명성답게 날카롭고 속시원한 조벽교수의 주옥과 같은 말씀들든 너무나도 신선하고 책을 읽는 내내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조벽교수는 획일적이고, 암기왕을 키워내는 한국 교육계에 새바람, 혁명을 몰고올 향후가 더 기대되는 이시대가 진정필요로 하는 참된 교육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