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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말을 참 못한다.
회사생활을 10여년 하면서 서비스직에 종사해왔다. 사람을 응대하고, 감정을 살피며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이야기는 잘 하는 편이지만, 1대 1로 사생활 적인 대화에 있어서는 서투르다고 생각한다.
마음은 항상 진실되고 좋은 마음으로 상대와 대화하고자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혼란, 분노, 억울한 일 등 안좋은 감정이 일어나게 되면 논리적으로 내 마음을 설명하지 못하고 두서없이 말하며, 상대와 나에게 후회로 남는 대화를 하게 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스피치 학원을 알아보기도 하고(수강생이 적어 폐강됨), 커뮤니케이션 상담 강좌를 직접 찾아가기 까지 했다.
내 대화법은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어떻게 하면 쌍방이 만족할 만한 대화를 할 수 있나?가 요 근래 나를 괴롭히던 질문들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이 책은 심리학과 임상심리를 대학원에서 전공하고,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박대령이다.
저자도 처음에는 말주변이 없어서 강의를 취소당하기도 하고, 일상 대화에서도 많은 실수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실수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을 터득하고 이제는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솔직한 소개가 좋았다.
책에서는 주로 대화 상대의 마음을 간파하여 어루만지는 대화기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대화 상대의 핵심감정을 물어보고 파악하여 마음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행동과 말을 물어보고, 대답에 따른 나의 신체반응, 생각, 감정, 욕구를 떠올리며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과 과정, 마음의 흐름을 보아야 진짜 속마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말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말을 전하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
내가 책에서 제일 유심히 봤던 부분은 역시 언짢은 마음을 큰 갈등없이 표현하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대화에서 내가 가장 서투른 부분이기도 했고, 상대에게서 상처받은 내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더욱 좋은 관계로 거듭나고 싶은 소망이 컸기 때문이다.
언짢은 마음을 갈등없이 표현하는 방법에는 다섯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는 처음에 내 문제일 수 있음을 밝히고, 내감정과 생각을 밝히며, 내가 바라는 바를 요청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문제를 부풀려서 일반화시키지 말아야 하며, 셋째,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미리 해주고, 넷째 생각이 아닌 묘사로 전달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상대의 말을 인정하고 일리가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책을 보면서 말하는 것에도 좋은 기술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매번 이 책의 방법대로 대화하기는 100% 따라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번 읽고 익혀서 꼭 실천해보고 싶다.
대화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정독해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