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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페이퍼 커팅 아트
아사히로 가요 지음, 조민정 옮김 / 니들북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
처음 종이에 관심을 가진 것은 봉사를 시작하고 부터이다.
나는 당시 남미에서 국제기구 자료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거리에서 구두닦는 아이가 고단한 몸을 쉬러 어린이 도서실을 찾았다.
구두닦이아이는 10살정도로 보였고, 구두약으로 시커멓게 몰든 손으로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 그 아이를 불러,
나는 종이접기를 보여주었다. 그아이는 곧잘 따라하는 재주가 있었다.
어떻게든 그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나는
그때부터 미취학 어린이들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종이접기 강의 봉사를 2년간 진행했다.
아이들도 그 시간을 참 좋아했고, 지역 방송국에서 취재도 하며, 내가 귀국한 후로는 아이들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도 했다고 한다.
다음에도 봉사할때도 요긴하게 쓰일것 같아 이번에는 종이를 활용한 '페이퍼 커팅 아트'를 선택하였다.
커팅아트는 아이들 두뇌발달이나 손가락의 정교한 활동에 좋을 것 같다.
또한 손수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집에서 액자나, 모빌, 책갈피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도안이 예쁘고, 활용도가 넓다는 것이다.
도안은 장미, 토끼, 새 같은 식물과 동물, 인어공주, 신데렐라, 백설공주같은 동화 주인공, 크리스마스 장식등으로 다양하고, 이것은 생일카드,크리스마스 장식이나, 모빌, 글라스 마커, 북마크, 반지걸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커팅아트는 우선 이 책의 도안을 그대로 따라 본을 그린후, 가위와 칼을 이용해 그대로 색지를 자르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도안의 곡선이나, 세밀하게 작은 부위는 다른 부분이 잘리지 않고, 깨끗하게 한번에 잘 잘라내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도안을 그릴 펜, 베껴그릴 유산종이, 커팅보드, 칼, 가위, 색지, 스카치테이프이다.
우선 칼로 대고 자를 커팅보드부터 장만했다. 기름종이를 대고 도안을 베꼈다. 색지위에 기름종이를 갖다대고 스카치테이프를 고정한 후 칼로 흰 부분을 파내면 완성!
나는 정교한 벚꽃부터 도전해보았다. 깔끔하게 한번에 잘라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다시 커팅하는 부분이 좀 더 단순한 새와 토끼,물고기, 엄지공주를 차례로 도전해보았다.

종이자르기를 아주 오랜만에 하다보니, 어릴적 처음 혼자서 종이 인형오리기를 할때가 떠올랐다.
가위를 처음 혼자 잡은 때가 6살때였던가?
오른손잡이였음에도 처음 손에 쥔 가위가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다.
작은 손가락에 가위를 끼워 오리는 것도 쉽지 않았었다, 첫 커팅은 힘겹게 삐뚤빼뚤 잘랐지만. 몇번의 어려운 자르기 끝에
곧 숙달하여 신나고 부드럽게 종이인형을 자르던 기억이다.
이 커팅아트도 처음에는 좀 미숙하게 되더라도 차츰 더 잘 하게 될 것 같다.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