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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 사랑의 연대기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은 알것이다.
처음 반려견을 만났을때의 기쁨과 사랑스러움,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이 되어가는 끈끈한 정과 우정.
나는 몇년전 10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무지개다리로 보냈다.
그 너무나도 아픈 이별 기억 때문에 아직도 새로운 반려견을 키울 용기가 없다.
우리 가족이었던 개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멜로디는 골든 리트리버 암컷이다.
저자는 12년간을 동고동락하며 자식과 같은 심정으로 멜로디를 키웠다.
처음 개와의 만남부터 세상 저편으로 보낼때 까지의 소중한 기억들을 이 책 한권에 담았다.
물론 책을 보면서 일본인 저자가 개를 산책을 하면서 다른개와 싸움을 붙는 걸 막기위해 끈으로 채찍질하기도 하고, 집에서 괜히 짓는 다며 때리기도 했다. 매년 5주정도 일본에 사는 저자가 가족전체가 프랑스로 휴가를 갈때면 멜로디를 떼어놓기도 하는 등
강아지의 기다림을 묵인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저자의 행동이 수긍이 가지 않기도 했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글들이었다.
맹목적으로 주인을 사랑하고, 자신이 아플때 따뜻한 배로 저자를 감싸안는 행동이며, 오랜만에 볼 때는 달려들어 격한 애정표현을 하는 멜로디를 보며, 모든 개가 다 비슷하구나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저자는 대형견을 키우는 특성상 매일 산책을 시키고, 멜로디는 두번의 출산으로 수십마리의 강아지를 낳기도 했다.
어느개든 참으로 보석같은 존재인 것 같다.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 두려움을 인간과 함께 공유하는 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이 아닌 다른 종류의 동물을 우리가 아끼고, 존중하고, 보호하는 행동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개는 애완용품, 애완견이 아니고 소중한 생명이다.
동물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은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과 상통한다.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삶의 큰 위안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동물과 애정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혹은 나와 같이 그리운 반려견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